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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틀면 나오는 주우재, 어떻게 ‘예능 핫루키’가 된걸까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말 그대로 TV만 틀면 나온다. 방송인 주우재가 방송가를 장악하며 신세대 예능인으로 우뚝 섰다.주우재는 현재 MBC ‘놀면 뭐하니?’,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 KBS2 ‘홍김동전’, KBS JOY ‘연애의 참견’을 통해 매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고정 예능만 4개에 더해 티빙 ‘마녀사냥 2023’, ‘만찢남’, 유튜브 채널 ‘빰빰소셜클럽’을 통해 다방면에서 ‘주우재’라는 이름을 알리고 있다.전문 예능인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우재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완벽한 외모와 센스를 자랑하면서도, 예능에만 출연하면 불쑥불쑥 등장하는 ‘허당미’로 반전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우재는 기존 연예계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며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주우재가 예능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때는 2016년 tvN ‘문제적 남자’를 통해서다. ‘문제적 남자’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들이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푸는 포맷으로, 지적 능력을 겸비한 남성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했다.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자퇴한 주우재는 ‘문제적 남자’에서 막힘 없는 문제 풀이로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모델 출신답게 187cm의 큰 키와 잘생긴 얼굴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이후 본격적인 예능 나들이에 나선 주우재는 MBC ‘라디오 스타’,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에서 게스트로 활약하다 2018년 KBS joy ‘연애의 참견’ MC로 발탁돼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었다.일반인 사연자의 연애 상담을 직접 해주는 ‘연애의 참견’에서 주우재는 여성의 심리까지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진정성을 내비쳤다. 그 결과 티빙 ‘러브캐처 인 발리’, ‘마녀사냥 2023’ 등 연애 프로에 연이어 캐스팅 됐고, 방송에서 ‘남친룩’의 정석이라 불리는 패션 센스와 30대 중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으로 무수한 여성 팬들을 만들어냈다. 2021년 ‘K-스타일링 배틀 마법옷장’에서는 패션 감각에 대한 전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멋지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각인된 주우재의 이미지는 숨길 수 없는 예능감 때문에 상당 부분 휘발되고 있기도 하다. SBS ‘런닝맨’에서 게임만 했다하면 맥없이 지는 모습,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보여준 식욕 감퇴 먹방,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어설픈 ‘둘리춤’과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 댄스를 통해 오직 주우재만이 할 수 있는 웃음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유재석, 하하, 김숙, 홍진경 등 베테랑 방송인들과 붙여놔도 꿀리지 않는 입담으로 구세대와 신세대 예능인의 케미를 만들어냈다.부실한 힘과 체력 때문에 붙은 ‘종이인형’이라는 별명처럼, ‘병약미’의 대표주자가 된 주우재 효과는 제대로 발휘됐다. ‘홍김동전’에서 홍진경, 김숙, 조세호 등의 멤버들과 1년간 동거동락하며 허술한 피지컬로 늘 놀림을 받고, ‘놀면 뭐하니?’의 새 멤버로 발탁됐지만 첫 회부터 유재석의 무차별 공격 대상이 됐다. ‘놀면 뭐하니?’의 장우성PD는 “주우재가 처음 촬영장에 들어오고 5분 만에 ‘제대로 모셨다’고 생각했다”며 “유재석이 놀리는 말에 바로 받아치고, 거의 초면인 박진주와도 2회 만에 ‘야, 주우재!’라고 부를 정도였다. 너무 잘해줘서 흐뭇하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새로운 얼굴들은 쉽게 발을 붙이기 어려운 방송가에서 주우재는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유지한 채 예능감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훈남 이미지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망가짐을 불사하는 그의 열심이 대중에게 호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주우재가 예능 루키를 넘어 예능의 세대교체를 주도할 방송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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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최화정, 60대에도 여전히 ‘핫’한 슈퍼스타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자신을 소개하는 인삿말까지 유행어로 만든 개성 강한 연예인. 20대에 데뷔해 60대가 된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불리는 배우 겸 방송인 최화정(63)의 이야기다.1979년 T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최화정은 연기자를 넘어 라디오DJ, 쇼호스트, MC, 예능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데뷔 44년 차인 최화정은 최근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 일곱 개의 조선통보’(이하 ‘스틸러’)를 통해 배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최화정은 ‘스틸러’에서 주원(황대명)의 조력자 ‘이춘자’ 역을 맡았다.‘스틸러’는 2016년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 이후 최화정의 7년 만의 연기 복귀작이다. 최화정이 60대에 접어들어 연기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스틸러’는 4.7%로 시작한 1회에 비해 최신 회차(10회)는 2.3%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최화정은 ‘이춘자’라는 인물을 맛깔나게 살려내며 ‘스틸러’의 감초 역할로 호평을 얻고 있다.‘이춘자’는 사회 고위층이 불법 은닉 중인 문화재들만 훔치는 스컹크(황대명)의 비밀 파트너로, 그를 도와 천재 해커로서의 실력을 뽐낸다. 17살에 취미로 개발한 해킹프로그램 덕분에 안기부에서 일을 하고, 안기부가 국정원으로 바뀐 뒤에는 미리 사둔 주식과 전기차 배터리 특허 등으로 벼락부자가 됐다. 굴곡 하나 없는 인생을 살아온 이춘자가 스컹크와 손을 잡은 이유는 ‘정의 실현’ 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닌, 무료한 삶에 찾아온 ‘재미’로 느껴졌기 때문. 이춘자의 매력은 바로 이같은 성장배경에 기인한 그늘 한 점 없는 밝은 성격이다. 최화정은 이춘자의 그런 특성을 맛깔나게 살리고 있다. 특유의 똑부러진 발음과 다정한 말투, 그 속에 묻어있는 천진난만한 면모와 자신감은 실제 최화정의 성격과 닮은 듯 하다. 이춘자 극중 나이가 49세라는 것도 최화정의 동안 외모였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최화정이 아닌 이춘자는 상상할 수 없다. 캐릭터를 잘 만난 덕도 있지만 최화정의 안정된 연기가 배역을 숨쉬게 했다.예능과 DJ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을 뿐, 사실 최화정은 다작 배우다. 작은 역할일지라도 1980년대부터 11편의 영화, 41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1993년에는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도 인정 받았다.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의 노처녀 들래, SBS ‘최고의 사랑’(2011)의 차승원(독고진) 기획사 사장 문대표, MBC ‘거침없이 하이킥’(2007)의 ‘범이 엄마’ 등 여러 작품 속에서 짧지만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최화정은 작품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서곤 한다. 능력 있는 골드미스인 그는 재력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식단, 피부관리, 인테리어, 패션 등 작은 생활 패턴과 습관까지 연일 이슈를 모으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불린다. 최근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서 공개된 최화정의 하루 루틴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 확산돼 제품의 구매 현상까지 이어지게 됐다. 최화정이 즐겨먹는 100% 땅콩 피넛버터와 올리브오일, 최화정이 아침 세안 때 사용한 선크림과 치약은 최화정의 연관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최화정이 7년간 사용해 ‘최화정 샴푸’로 불린 샴푸 제품 또한 홈쇼핑에서 완판 신화를 썼다.방송가의 파급력도 어마어마하다. 2015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화정이 했던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행어이며, 김숙과 송은이가 팟캐스트 ‘비보’에서 밝힌 최화정의 먹성 에피소드도 화제를 모아 2018년 올리브 ‘밥블레스유’라는 방송을 탄생시켰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최화정은 자신만의 영역과 멋을 드러내면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60세가 넘었음에도 여전한 연기력으로 배우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화정의 라이프 스타일을 두고도 “‘골드미스’의 정석처럼 혼자서도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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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김숙·양세찬·이찬원 '톡파원25일' MC 출격…내달 2일 첫방

전 세계 ‘톡’파원들이 궁금했던 해외 각국의 소식을 전한다. 내달 2일 첫 방송되는 JTBC ‘톡파원 25시’는 코로나19로 해외 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톡(Talk)’파원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톡파원들은 각 나라의 위드 코로나 정책, 재테크 방법, K-문화의 인기도 등 매주 화제가 되는 세계 소식부터 여행과 쇼핑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요청을 대신해 맞춤형 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톡파원들의 생생한 여행 영상과 직접 발로 뛰어 구매해 스튜디오로 보내온 물건들의 언박싱 코너도 기대를 모은다. 톡파원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살펴보고 화상앱을 통해 톡파원들과 깊이 있는 토크를 나눌 MC에는 전현무, 김숙, 양세찬, 이찬원이 확정됐다. 최고의 진행력과 입담을 자랑하는 전현무와 김숙,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양세찬, 트로트 가수를 넘어 만능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이찬원의 케미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톡파원 25시’는 ‘유명가수전’ ‘히든싱어6’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찰떡콤비’ 등을 연출한 홍상훈PD가 연출을 맡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022.01.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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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女 토크쇼 대표주자 '비스' 5년 역사 뒤로 마침표

'비디오스타'가 방송 5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성 MC군단이 모인 토크쇼로 특유의 매운맛을 자랑하며 사랑받았다. 지난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박소현, 김숙, 박나래, 산다라박 4MC가 모여 그간의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16년 7월 12일 웃음과 감동이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달려왔던 시간, 주어진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던 네 사람이었다. 켜켜이 쌓인 시간만큼 다채롭게 쌓여나간 추억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숙은 "'비디오스타'를 하면서 기가 많이 살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 MC들끼리 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여성 예능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예능을 항상 꿈꿨다. 그때 시작한 프로그램이 바로 '비디오스타'였다"라고 떠올렸다. 박나래는 "워낙 다들 정상이었지만 성장의 발판이 됐던 것 같다. 내겐 성장 드라마였다. 나란 사람을 사람들이 잘 모를 때 가장 먼저 찾아준 프로그램이다. 부족하고 실수 많은 날 계속 가르쳐주며 이끌어준 언니들에게 고맙다. 이런 유능한 스승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비디오스타'를 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이 많지 않았던 김숙은 '비디오스타' 이후 많은 기회와 상복을 얻었고, 이는 박나래도 마찬가지였다. 산다라박은 2NE1 해체 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가 '비디오스타'로 한층 밝아진 에너지를 얻었다. 김숙도 박나래도 산다라박도 지금까지 한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시간 함께했기에 애정이 남달랐던 '비디오스타'. 시즌2를 기다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비디오스타'만의 매력으로 5년 넘게 시청자들 곁에서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여성 MC들이 뭉쳐 좀 더 섬세한 토크가 가능했고, 좀 더 딥한 토크도 유연한 분위기 속 오가 속 시원한 토크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타들의 최초 고백의 성지'란 수식어로 불리며 방송가 화제를 모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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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상복 없었는데…" 김숙, 꾸준함이 이뤄낸 대상

김숙이 '2020 K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본인도 본인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수상 직후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내내 울컥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2020 KBS 연예대상'은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김준현, 배우 진세연의 진행으로 꾸려졌다. '2020 KBS 연예대상'은 처음으로 지상파에서 이뤄진 '비대면 시상식'이었다. 진행자와 시상자만 스튜디오에 등장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행사에 참여하고, 수상자는 영상으로 등장했다. 대상 후보와 최고의 프로그램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의 몇몇 유세 무대를 제외하고 모두 사전 제작된 영상으로 만났다. 생방송의 묘미는 떨어졌지만 코로나19 방역에 최대한 집중한 모습이었다. 대상 후보는 총 5팀(명)이었다. 코미디언 김숙,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 코미디언 이경규, 방송인 전현무, 샘해밍턴 가족(윌벤져스)이었다. 결과 발표 전 만약 대상을 탄다면 어떨 것 같냐고 소감을 물으며 우스꽝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숙은 이때 동료 송은이에게 안마의자를 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수상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상 수상이 현실화가 돼 공약을 지켜야 할 기분 좋은 상황에 놓였다. 김숙은 올해 그 어떤 대상 후보보다 KBS에 많은 공을 세웠다. '배틀트립' '악인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북유럽'까지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다작 행보를 걸었다. 성실함과 꾸준함이 있었기에 다작이 가능했다. 오랜 시간을 묵묵하게 견뎌왔고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챘다. 무르익은 지금은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비며 재치 입담을 발동 중이다.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틀 역시 넓어 다방면에서 김숙을 찾게 한다. 그것이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1995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은상을 받고 본격적인 코미디언의 삶을 살아온 김숙. 이후 KBS에서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두 차례(2016, 2018) 받았지만 활약에 비해 상복이 없었다. 스스로 상복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에게 2020년은 반전을 선사했다. '대상'이란 선물을 안겨줬다. 김숙은 "진짜 상상도 못 했다. 아까 뒤에서 수상소감 얘기하라고 했을 때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얘기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곳이 딱 25년 전 공채로 들어올 때 상을 받았던 곳이다. 25년 만에 큰 상을 받았다. 난 이미 작년에 대상 후보에 올랐을 때 대상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있기에 상보다 더 값진 걸 받았다고 생각했고, 평소 상복이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고 그랬나 보다. 빈 손으로 돌아갈까 걱정돼 가족들에게 말 안 했는데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울컥했다. 크게 감동한 모습으로 최근 생일이었던 이영자에게 생일선물 대신 내일 밥을 해주러 가겠다는 너스레와 함께 송은이에게 안마의자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까지도 유쾌한 수상 소감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 '2020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김숙('배틀트립' '악인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북유럽')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1박 2일 쇼 버라이어티 최우수상: 문세윤(1박 2일)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팝핀현준 박애리(살림하는 남자들2, 불후의 명곡), 현주엽(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딘딘(1박 2일)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이유리(신상출시 편스토랑) 프로듀서 특별상: 이영자(신상출시 편스토랑) 송은이(옥탑방의 문제아들) 쇼 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홍경민(트롯 전국체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정훈(1박 2일) 승희(축구 야구 말구)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양치승(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오윤아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 디지털 콘텐츠상: 김구라(구라철) 베스트 챌린지상: 좀비탐정 스페셜 프로그램상: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핫이슈 예능 프로그램상: 개는 훌륭하다 베스트 커플상: 최양락 팽현숙 윤주만 김예린(살림하는 남자들2) 아린 수빈(뮤직뱅크) 베스트 팀워크상: 연중라이브 올해의 스태프상: 하동금 미술감독(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가요대축제 외), 장지원 음악감독(불후의 명곡, 트롯 전국체전) 방송작가상: 김지은(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불후의 명곡, 노래가 좋아, 트롯 전국체전) 라디오 올해의 DJ상: 조우종(FM대행진) 라디오 신인 DJ상: 강한나(볼륨을 높여요) 베스트 아이콘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쇼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김선호(1박 2일)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김일우(살림하는 남자들2) 김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2020.1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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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타격…' 업계의 특명 "이근의 흔적을 지워라"

광고주들의 이근 대위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성추행 전과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대위를 모델로 쓴 광고주들이 발빠르게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지난 여름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 교관으로 화제를 모은 후 각종 TV·웹을 넘나들며 섭외 1순위로 급부상했다. 이미 촬영한 광고 또한 수 편. KB 저축은행 광고는 이미 지난 번 200만원 채무 논란이 있었을 때 영상을 삭제했다. 금융권 광고와 채무 논란이 있는 모델은 이미지 타격이 크기 때문에 발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가짜사나이' 이후 가장 부합하는 광고라 불리던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도 최근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 영상을 내렸다. '버거개인주의'라는 이근의 유행어까지 쓰며 홍보했지만 지금은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 모바일 게임 검은 사막 측도 '대세의 상징. 게임 광고 찍음'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비공개 동영상으로 전환했다. 프리미엄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바버 501도 이근 대위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지만 한 달만에 광고를 모두 내렸다. 자동차 브랜드 지프도 이근 대위와 광고를 진행했지만 영상을 삭제했다. 광고 뿐만 아니다. 그의 애국심 넘치고 강인한 이미지를 살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마스크맨 캠페인을 진행, 영상은 업로드하고 이틀만에 조회수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곧바로 비공개로 돌렸다. 민간 군사전략컨설팅 회사인 무사트(MUSAT) 측도 이근 대위 출연 영상을 모두 지웠고 발빠르게 '이근은 무사트를 퇴사했으며 무사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가도 발등에 불 떨어졌다. 지난 추석 연휴 SBS '정글의 법칙'은 이근 대위와 함께 1박 2일간 촬영헀지만 해당 방송분이 나가게 될 지는 미정. 김숙과 호흡을 맞춰 23일 방송 예정이던 KBS 1TV '재난탈출 생존왕' 측도 과정을 지켜보고 방송을 내보낼지 편집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채무 논란·가짜 경력 의혹·성추행 처벌 전력 등 여러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채무 논란은 초반에 부인했다가 결국 채권자에게 빚진 200만원을 돌려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다른 논란들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는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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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예능계 新보석으로 떠오른 '박세리'

전 골프선수 박세리(42)가 예능계 새로운 보석으로 떠올랐다. 거침없고 솔직한 게 매력이다. 남성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역시 장착하고 있어 더욱 호감 지수를 높인다. 신 여성 캐릭터 일명 '리치 언니'다. 박세리는 프로 데뷔 20년 만인 지난 2016년 은퇴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나서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걸은 그는 교육콘텐트 회사 바즈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공동 최고 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다. 올해엔 고정 자리까지 꿰차며 사업가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5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처음으로 등장, 대전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박세리의 싱글 하우스는 럭셔리 그 자체였다. 이 모습을 본 개그우먼 박나래가 붙여준 수식어가 '리치 언니'였다. 그 이후로 모든 방송에서 '리치 언니'로 통하며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부와 쿨함을 과시 중이다. 그것이 비호감이 아니라 호감으로 다가오면서 예능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스포츠인들이 뭉친 E채널 '노는 언니' 맏언니로 합류했다. 박세리는 그간 운동에 집중하느라 누리지 못했던 노는 재미를 온몸으로 느끼며 열정 가득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으로 세대를 넘어 하나가 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챙기고 케어하는 모습은 '역시 박세리'란 감탄을 불러온다. SBS '정글의 법칙 in 와일드 코리아'에서는 남성 출연자들을 압도하는 체력과 생존력을 자랑했다. 재난 상황에서 물과 식량을 구해야 했다. 전 농구선수 허재·전 야구선수 박찬호·UFC 현역 선수 추성훈이 지쳐 멍 때리고 있을 때 박세리는 쉬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정글 소녀 가장'의 면모를 드러내며 고둥을 모았다. "생존에 제일 약한 게 남자인 것 같다"는 말까지 던져 '가모장' 김숙을 잇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암시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가 진출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여성 스포츠 스타가 이토록 활로를 넓힌 건 드물었다. 남성에 비해 여성 스포츠인들이 방송가 러브콜을 받아 고정까지 꿰차지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러나 박세리가 특유의 소탈함과 인간적인 매력, 가공되지 않은 날 것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수놓고 있다. 그것이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박세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여성들도 할 수 있고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여성성을 요구하거나 스스로 이 점을 집중해서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도 도리어 멋있게 느껴진다"라고 평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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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나온 방송가, 비상체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CJ ENM 올리브 '밥블레스유2' PD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방송가 곳곳에서 긴장하고 있다. 해당 PD는 3월 6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다녀온 이후 쉼 없이 곧바로 근무에 들어갔다. 믹싱실과 야외 촬영, 편집실·회의실 등을 오갔으며 27일 건강의 이상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진행된 '밥블레스유2' 야외 촬영도 참여했고 25일에는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장시간 머문 동선이 파악됐다. 22일 녹화에는 MC 송은이·김숙·박나래·장도연을 비롯해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MC들을 포함해 제작진 모두 검사를 받았고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밥블레스유2' 제작진을 포함 접촉 의심자는 결과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조치 중이고 계속 예의 주시할 예정이다. 방송은 2주간 휴방 예정이며 향후 추이를 지켜본다. 문제는 해당 PD의 동선이다. CJ ENM 14층에 자리가 있어 그 곳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다 경계하고 있다. 또한 25일은 Mnet '엠 카운트다운'이 방송하는 날로 다녀간 업계 관계자만 수십명이다. 여기에 '밥블레스유' 제작진이 다른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확진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지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밥블레스유' MC들 모두 타 프로그램 활약이 활발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 하고 있다. 작가와 박나래·김숙이 출연 중인 MBC '구해줘 홈즈'도 비상이 걸렸다. MBC 측은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하고 제작진 전원도 자택에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드라마도 쉬어간다. 토일극 '하이바이, 마마'는 앞서 코로나19 의심자로 인해 검사를 진행하며 시간을 할애했다. 이로인해 촬영 스케줄이 연기됐고 드라마 본방송 시간과 맞출 수 없어 휴방을 결정했다. CJ ENM 측은 "불가피한 스케줄 조정과 보다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결방을 결정했다. 13~14회는 한 주 연기돼 공개된다. '하이바이, 마마'의 빈자리는 4일 스페셜 방송과 5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재방송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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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설 파일럿 성적표… 조카까지 봐야하나

이번에도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다.명절 때마다 지상파 예능국에서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만 신랄한 평을 듣고 쓱 사라지기도 한다.올 설에는 다섯개의 파일럿이 시험대에 올랐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기획으로 정규 편성의 청신호를 켠 프로그램도 있는가하면 어디서 본 듯한 포맷으로 '베끼기'의 선에서 아슬아슬 줄을 타며 '아류'가 된 프로그램도 있다. 방송 담당 기자들이 시청률과 화제성 등을 고려, 냉정하게 평가해 성적표를 작성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방송일 : 2월 5~6일시청률 : 8.1%출연진 : 김수미·박원순·이연복·김준호 등기획의도 :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기자평점 : ●●○○○흔히 아는 언더커버스보스와는 달랐다. 말 못할 상사에 대한 반격, 상사가 듣는 현실적인 부하 직원의 쓴소리. 말이 좋아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이지 결국은 다 정해진 틀에서의 놀음.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특정 프로그램이 떠올랐다면 그게 정상.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크게 다른 걸 느끼지 못 했다. 유독 KBS 예능이 MBC를 좋아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불후의 명곡' 등을 만들어 뭇매를 맞았다. 이번에도 연장선상. 결국 주변인들을 통해 듣는 특정인의 본래 모습이다. '꼰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른들과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억지 웃음과 감동, 게스트에 따라 프로그램의 흥망이 정해질 포맷이다. 더욱이 첫 파일럿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출연,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KBS 2TV '6자회담'방송일 : 2월 5일(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4부작)시청률 : 2.5%출연진 : 이경규·김용만·박명수·장동민·김희철·장도연기획의도 : 자타공인 6인의 대표 예능인들이 모여 방송가의 이슈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예술 등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기자평점 : ●●●◐○첫인상은 JTBC '썰전'이다. 마침 김희철과 장도연 등이 나와 더욱 그림자를 지우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국한된 주제를 다루는 '썰전'과 다르게 조금 더 자유분방하다. 또 모름지기 토론이라면 물고 뜯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 점을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 연예계 소문난 싸움꾼 이경규·박명수·장동민이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호통에서 벗어나 조금은 논리정연한 싸움으로 볼거리를 준다. 본인들의 방송 수명을 체크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워낙 방대한 주제를 다룰 수 있어 잘 다듬어 정규 프로그램이 된다면 소소한 웃음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조금 더 포맷을 가다듬고 출연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아직 3회가 남아있어 후반부 시청률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방송일 : 2월 4~5일시청률 : 6.1%출연진 : 이경규·유세윤·장도연 등기획의도 :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보는 경연기자평점 : ●●●○○올 설특집 파일럿 중 유일한 음악 예능이다. 'MBC=파일럿=음악 예능'이란 공식이 잡힌 만큼 이번에도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대중적으로 유명하나 1위를 하지 못한 가수들의 신구 경연 프로그램이다. 기성 가수들은 오랜만에 무대 올라 자신의 노래를 들려줘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김완선·원미연·이재영·홍서범&조갑경·심신 등 1990년대를 호령한 가수들의 모임만으로 어른들의 리모콘을 사수하는데 성공. 여기에 요즘 가수들이 재해석한 무대까지 보고 있으면 감동이 쏠쏠하다. 게스트에 꽤 신경써야할 포맷이기에 정규 프로그램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아육대'처럼 명절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된다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면가왕'에 물린 음악 팬들에겐 볼거리. MBC '구해줘! 홈즈'방송일 : 2월 4~5일시청률 : 6.2%출연진 : 박나래·김숙·이상민·노홍철·홍진경 등기획의도 :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위해 직접 나선 스타들, 그들의 리얼한 발품 중개 배틀기자평점 : ●●◐○○지상파 파일럿 다섯개 중 가장 좋은 소재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관찰 예능이나 먹방의 범람 속 인간 생활의 기본인 주(宙)를 건드렸다. 집에 대한 끊임없는 현대인들의 궁금증을 잠시나마 해결해줬다. 집과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이 많지만 눈으로 못 보면 믿기 쉽지 않다. 그 점을 노렸다. 예능이다보니 재미를 위해 연출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조금 더 타이트한 기획으로 집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많은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있다. 다만 직장인들이 아닌 연예인들의 사회물정 모르는 발언들이 조금은 거슬린다. 서울의 전세나 월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고 출연해야 대화가 통할 법. 정규 프로그램이 된다면 뭇매 맞을 소리 안 하는 사람들이 출연하길. SBS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방송일 : 2월 5~6일시청률 : 5.8%출연진 : 김원희·홍석천·김지민 등기획의도 : 각양각색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는 요즘 가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기자평점 : ●◐○○○지긋지긋한 관찰 예능이다. 이번엔 조카다. 부모·부부·자식도 모자라 이젠 조카까지 보고 있어야한다니 무릎 칠 노릇이다. 프로그램 예고에서는 김원희가 14년째 아이를 갖지 않은 이유로 홍보하더니 결국은 그 내용과 무관한 포맷. 조카를 돌봐주는 건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다를 게 없고 부부간의 얘기는 '아내의 맛'이 떠오른다. 결국 뭘 해도 관찰 예능은 거기서 거기란 결론만 나온다. 방송으로만 봐도 별로 친분이 없어 보이는데 특정 연예인의 조카라는 것만으로 전파를 탄다. 민감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눈에도 '누구누구 조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예계에 입성하려는 모습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SBS 예능국이 관찰 예능으로 재미 좀 보더니… 파일럿으로 충분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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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송은이 "이영자 언니, 톱스타인 이유 확실히 알겠다"

이젠 '기획자'로 더 익숙하다. 개그우먼 송은이(45)가 '컨텐츠랩 비보' 대표로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김숙과 함께 진행 중인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으로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판벌려' '영수증' 그리고 올해 방영돼 사랑받고 있는 올리브TV '밥블레스유'까지 다양한 콘텐트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어느 순간 설 자리를 잃고 슬럼프를 이겨 내기 위해 시작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막연했던 도전은 이 시대가 원하는 콘텐트로 인정받았다. 대중의 마음을 꿰뚫었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월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랜 노력을 인정받아 예능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데뷔 26년 차 개그우먼으로서, 기획자로서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고 있는 송은이를 만났다. >>취중토크②에 이어- 한 차례 논란을 겪었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안정적으로 방송되고 있어요."예전보다 파이팅하고 있고 다들 조심하려고 해요. 눈 깜짝할 사이에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까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나요. 큰 주사를 맞았는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이영자씨가 소개만 했다 하면 맛집에 발길이 끊이지 않아요."내 맛집이었는데 방송에 나간 뒤 갈 수 없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영자 언니가 소개하는 맛집들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요. 영자 언니가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는 것을 소개하는 거라 사람들이 그 진정성을 아는 것 같아요. 사실 나한테도 맛집에 대한 정보를 잘 공유하지 않아요." -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씨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겠어요."영자 언니는 데뷔 전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데뷔 때부터 스타였어요. 보통 스타가 아니라 톱스타였죠. 왜 그렇게 톱스타가 됐는지 알겠어요. 확실히 달라요.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굳은살도 많아졌고요. 그러면서 영자 언니가 더 잘 익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합쳐지니 시너지가 엄청나요." - 인생의 활력소는 무엇인가요."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하는 거죠. 여행보다 수다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유)재석이와도 잘 맞아요. 근데 걔는 좀 과해요.(웃음) 녹화가 끝나면 한 시간 정도 얘기하다 가고, 그런 게 익숙해요. 수다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요. 그런 자리에 함께하는 게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 결혼에 대한 생각은요."비혼주의는 아닌데 요즘 들어서 '그냥 이렇게 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굳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연애 스킬이 없어요. '주변에서 결혼 안 해?'라고 가볍게 물어봐서 생각해 봤는데 기회가 없지는 않았어요. 근데 주어진 시간 안에서 관심사가 늘 일이었던 것 같아요. 막상 연애한다고 해도 기술이 없고 잘 모르니까 점점 더 퇴화되는 것 같아요." - 2008년 방송됐던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도 출연했잖아요. "그때 방송은 다 불태우고 싶어요.(웃음) 맞선을 본 분과 방송 이후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요. 좋은 사람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어지지 못했죠.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요." - 연애를 그럼 못 하고 있겠네요."언제 연애하나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고 막상 누가 '소개팅해 볼래?' 해도 그 과정 자체가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아요. 그런 것이 어색해요. 엄마도 이젠 포기했어요. '네가 마음에 들면 쉰 살에 가도 된다'고 해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혼이지 않을까 싶어요." - 공개 코미디가 몰락하고 있어요."함부로 그런 것에 대해 평가하거나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그 이유는 복합적인 것 같아요. 대중적인 취향이라는 게 점점 없어지고 쪼개지는 느낌이잖아요. 예를 들어 예전엔 술을 좋아하는 그룹이었는데 이젠 맥주, 와인, 소주 등 세부적으로 좋아하는 후보군이 명확해졌어요. 그 경계가 무너지고, 그 영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게 코미디 쪽인 것 같아요. 지상파에서 하는 코미디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좀 더 대중적인 소재로 하잖아요. 하지만 대중은 꼼꼼하고 소소한 걸 원하죠. 그것에서 오는 차이인 것 같아요. 개그맨의 웃음에 대한 자기 검열도 심해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아이디어를 짜기가 좀 더 어렵죠. 우리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뉴미디어에 대한 웃음이 오래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죠." - 20년 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롱런'의 비결은요."데뷔 때는 진짜 열심히 하면 1등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때는 잡지사에서 '이 주의 개그맨' 순위를 정했을 때였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10위 안에 들겠지?' 이런 꿈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이 좋아졌어요. 진짜로 좋아지니 오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되더라고요. 오래하려면 힘을 빼야 한다는데 어떻게 힘을 빼야 하는지 고민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나는 판을 들여다보고 토스하는 역할을 잘하더라고요.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만 해 왔던 것 같아요. 진짜 복이 많아서 보고만 있어도 배꼽 빠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해 왔어요. 그런 것도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지 않나 싶어요." - 앞으로 방송가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까요."내가 어떻게 알아요? 내 인생의 한 치 앞도 모르겠는데요.(웃음) 옛날처럼 독보적인 채널, 이런 건 더 없어질 것 같아요. 독보적인 콘텐트도 없을 것 같고요. 결국 진정성 있는 콘텐트가 살아남지 않을까 싶어요. '후루룩' 소비되는 콘텐트가 아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콘텐트도 언젠가 노래처럼 역주행되거나 회자되지 않을까요. 예능도 역주행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 앞으로 목표는요."플레이어로서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열심히 할게요. 그런데 확실히 기획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획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해요. 결혼은 안 될 것 같고.(웃음) 하루하루 잘 지나가는 게 변함없는 목표예요. 숙이가 나에게 '재미없는 예수쟁이'라고 하는데 매일 기도 제목이 '오늘 하루를 잘 넘기자'라는 거예요. 크게 계획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나름의 촘촘한 계획은 있어야겠지만 그것의 성공 여부는 내 손에서 떠난 것 같아요. 하루하루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살고 싶어요." 황소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91;취중토크①&#93;송은이, 나에게 김숙이란? "장단점 꿰뚫고 있는 친구" &#91;취중토크②&#93;송은이 "초년 성공은 독…비보 탄생케한 슬럼프=성장통" &#91;취중토크③&#93;송은이 "이영자 언니, 톱스타인 이유 확실히 알겠다" 2018.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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