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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췌장암 투병에도 연기 투혼…故김영애, 오늘(9일) 8주기

배우 고(故)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흘렀다.고 김영애는 2017년 4월 9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6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영애는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했으나 증상이 재발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애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촬영 중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투병 사실을 숨기고 촬영에 임한 뒤 종방 후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도중 췌장암이 재발했다. 당시 고인은 의료진의 만류에도 외출증을 끊어가며 출연에 임해 당초 계약된 50회 차 촬영을 모두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영애는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46년간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생전 ‘수사반장’, ‘민비’, ‘청춘의 덫’, ‘의친왕’, ‘야상곡’, ‘조선왕조 오백년:뿌리깊은 나무’, ‘모래시계’, ‘장희빈’, ‘야망의 전설’, ‘황진이’, ‘내 남자의 여자’,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과 영화 ‘섬개구리 만세’, ‘설국’, ‘깊은 밤 갑자기’, ‘연산일기’, ‘애자’, ‘내가 살인범이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됐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12:29
문화

피스챌린지그룹, 일본 기업 후지와 지분 투자 유치... “역사적 기회”

피스챌린지그룹이 K팝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월드 투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피스챌린지그룹의 차영철 회장은 “올하반기부터 ‘NO WAR JUST PEACE’라는 슬로건을 걸고, K팝 가수들의 세계평화 기원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 도쿄 소재 유한회사 후지와 지분 투자 유치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또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을 피스챌린지그룹 명예회장, 탤런트 송기윤을 (이하 ‘피스챌린지’생략) 조직위원장, 이상률 전 경상남도 경찰청장을 자문위원장,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한민국 대사를 국제교류협력위원장, 김영애 전 GCF 부회장을 세계여성교류위원장, 서울 음대 기악과 출신 ‘킴스에이스 앙상블’ 김숙진 단장을 음악감독으로 임명했다.이어서 김수민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천상규 유교TV 방송 CEO, 박상규 전 SBS 메인 앵커, 정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윤윤재 빌보드코리아 COO, 황정기 제이지스타 엔터테인먼트 CEO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차영철 회장은 과거 인기 그룹 ‘쿨’의 밀리언셀러 히트 앨범 제작자 출신으로 지난 몇 년간 다각적인 월드 투어 대상 지역 협의 및 K팝 아티스트들과의 스케줄 조율을 진행해 왔다.차회장은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연의 차원을 넘어서서 실질적인 세계평화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구상에서 전쟁이 종식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전 세계인들과 함께 음악으로 평화를 염원하며, 모두가 하나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1 11:04
산업

[창간55]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CM송 인기…김자옥·윤여정에 판페르시까지 CF 출연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오뚜기가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 신규 광고에 누구나 알만한 이 카피 문구를 재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오뚜기 카레는 1969년 5월 5일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분말카레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2023년 10월 기준)로 추정되며, 오뚜기 점유율은 약 83%에 달한다. 레토르트 카레 시장에서도 약 68%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건강한 맛과 더불어 다양한 광고 캠페인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층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그 중심에는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있다. 함 회장은 오뚜기 카레 출시 전부터 시장 진입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출시 직전 신문광고를 내고, 1969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제품 출시 직후부터 과감하게 TV 광고를 내보냈다. 신생 식품회사가 막대한 광고비 부담이 있는 TV 광고를 방영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특히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카레 광고는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었다. 다만 함 회장은 비용 문제를 고려해 TV 광고 방영은 철저히 계산해 시행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전후를 집중 공략했다. 공휴일 낮 시간대를 택해 비용은 낮추되, 새로운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와 부모를 적극 공략함으로써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었다. 잊을 수 없는 CM송과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라는 슬로건은 소비자에게 오뚜기 카레를 각인시키는 데 한몫했다. TV 광고의 반응은 곧 판매로 직결돼 주문량이 늘었고 카레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었다.당대 국내 최고 배우에서 글로벌 스타들까지 오뚜기 광고에 등장한 쟁쟁한 모델도 눈길을 끈다. 3분 카레 출시 당시 최고의 탤런트였던 고 김영애·김자옥을 비롯해 아역 모델 이민우 등이 모델로 활약했다.2000년대 이후에는 배우 김희애(백세카레), 김희선·윤여정(3일 숙성 카레) 등이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글로벌 스타들도 오뚜기 카레 알리기에 동참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고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스타플레이어 ‘3인방’(판페르시·야누자이·데헤아)이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인 뒤 3분 요리 제품을 들고 “위 러브(We Love) 3분”을 외쳤다. 세계 굴지의 회사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 맨유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오뚜기와 전격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맨유 선수들이 국내 CF에 직접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55년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은 원동력은 건강한 맛과 향에 있으며 향후 시장 리더십 강화의 핵심 역시 맛"이라며 "오뚜기 카레의 건강한 맛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모델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6 07:00
연예일반

故 김영애 오늘(9일) 7주기…췌장암 투병 끝 별세

배우 고(故)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됐다.고 김영애는 2017년 4월 9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6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영애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촬영 중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투병 사실을 숨기고 촬영에 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도중 췌장암이 재발했다. 의료진의 만류에도 외출증을 끊어가며 출연에 임한 김영애는 당초 계약된 50회 차 촬영을 모두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투병 끝 유명을 달리했다.김영애는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46년간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생전 ‘수사반장’, ‘민비’, ‘청춘의 덫’, ‘의친왕’, ‘야상곡’, ‘조선왕조 오백년:뿌리깊은 나무’, ‘모래시계’, ‘장희빈’, ‘야망의 전설’, ‘황진이’, ‘내 남자의 여자’,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과 영화 ‘섬개구리 만세’, ‘설국’, ‘깊은 밤 갑자기’, ‘연산일기’, ‘애자’, ‘내가 살인범이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9 14:03
연예일반

‘전설의 고향’부터 천만영화 ‘파묘’까지…한국형 오컬트 역사

영화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24일 오전 8시 기준 누적 관객수 1000만1642명을 기록했다. 역대 개봉작들 가운데 32번째로, 한국 영화 기준으로는 23번째로 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 눈길을 끄는 기록은 오컬트 장르 첫 천만영화라는 것이다.‘파묘’의 흥행은 ‘오컬트’라는 마이너 장르를 주류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묘’로 시작된 오컬트 열풍은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뿐만 아니라 오컬트 장르 작품들의 OTT 역주행, 서점가의 오컬트 기획전 개최 등으로 이어졌다.오컬트의 사전적 의미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이다. 오컬트물의 대표작으로는 ‘곡성’,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이 있다. 사실 언급된 작품들만 보면 마이너한 장르라는 게 무색할 정도지만, 공포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오컬트는 대중적이기보다 마니아틱하다.우리나라 최초 오컬트물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은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다. 지방마다 전해오는 이야기를 각색해 연원, 특색, 교훈 등을 전하는 것은 물론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촘촘하게 짜인 에피소드로 온 가족을 TV 앞에 모았다. 지난 1999년 이후 약 9년 만에 제작된 ‘2008 전설의 고향’은 시청률 17.7%를 기록했으며, 그중 ‘사진검의 저주’ 편은 ‘2010 뉴욕 TV&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상을 받았다.지난 1981년 개봉한 영화 ‘깊은 밤 갑자기’는 고립된 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공포와 광기를 다룬 한국 오컬트 영화 걸작으로 꼽힌다. 윤일봉, 고 김영애 주연작으로 지난 2016년 미국 블루레이 출시사 몬도 마카브로에서 ‘서든리 인 더 다크’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자체적으로 색 재현과 필름 노이즈 제거 과정을 거쳐 4K 리마스터링을 진행해 재개봉했다.영화 ‘퇴마록’은 1990년대 누적 판매 1000만 부를 돌파한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에 시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구마를 집행하는 신부, 악령이 깃든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퇴마사 등으로 오컬트 장르에 충실했으나, 원작의 폭발적인 인기에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혹평받기도 했다.한국형 오컬트가 확장된 작품은 영화 ‘곡성’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을 담았다. ‘현혹된다’는 메시지, 나홍진 감독이 숨겨놓은 요소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약 6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69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다.장재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은 악령에 씐 인물들, 사제들의 구마의식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요소를 한국 영화에 녹여 한국형 오컬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약 5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했다.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밝히려는 목사가 마주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그렸다. 밀교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일을 다룬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과 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호평을 끌어냈다. 그리고 현재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파묘’는 높은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 식지 않는 입소문에 힘입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땅에 묻힌 상흔의 역사를 파헤친 한국형 오컬트 ‘파묘’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오컬트물의 입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4 11:15
연예

[리뷰IS] 진정성 승부수 '날아라개천용' 약자 목소리↑ '호평'

권상우의 진정성 있는 변론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3회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박태용(권상우), 박삼수(배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5.8%(2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이 6.9%까지 오르며 금토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부 폭행치사 사건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아버지를 살해한 정명희는 구치소에서 종일 잠만 자며,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아버지의 폭행으로 하루도 맘 편히 자본적 없던 그가 감옥에 가서야 잠을 잘 수 있었던 것. 아버지의 폭력으로 집을 떠난 엄마처럼 할아버지도 잃게 될까 두려웠다는 정명희. “무죄를 선고받는다고 해도 평생 기억과 싸우면서 살아야 될 겁니다. 이 형벌이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박태용의 호소에도, 배심원들의 판결은 단호했다. 결국, 정명희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픔을 알아 봐주고 어루만져 주는 박태용 덕분에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고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미안하다. 국선 재벌의 한계다”라는 박태용. 형식적인 변론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그의 진정성은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박태용과 박삼수는 삼정시 3인조 사건의 재심을 방해하는 배후에 강철우(김응수)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분노가 폭발한 두 사람은 “두고 보세요. 우리가 어떻게 이기나”라며 자신들을 흔드는 제안을 뿌리쳤다. 사건의 피해자 최영숙(김영애)을 찾아간 두 사람은 삼정시 3인조 사건의 정황을 통해 진범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나섰다. 돈을 훔치기 위해 슈퍼에 숨어든 세 사람은 시어머니의 입을 막아 그를 살해하고, 현금 15만 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하지만, 얼마 후 대문 앞에서 범인들이 도둑질했던 돈이 발견되면서, 진범을 잡았다는 형사들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부산지검의 황민경(안시하) 검사로부터 진범을 잡았다는 소식에 달려갔지만, 사건을 조작했던 검사 장윤석(정웅인)이 이미 범인들을 풀어준 후였다. 결국 사건을 뒤집을 결정적 증거도 잃어버리고, 진범의 정체도 알 수 없게 된 박태용과 박삼수는 재심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억울한 누명을 썼던 임수철(윤주빈)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사연도 밝혀졌다. 어린 시절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도망쳤고, 수박을 서리에 끼니를 해결했던 그는 배가 고파서 3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되어있었다는 것. 넉넉하지 않은 형편의 삼정시 3인조를 지켜보던 박태용은 오랜 시간 진행되는 힘겨운 재심 대신, 현실적인 합의에 마음이 흔들렸다. 박태용은 재심을 포기하고 사건의 공론화를 중지하는 조건으로 28억 원을 제안받았고, 삼정시 3인조는 합의를 선택했다. 그리고 박태용과 박삼수는 장윤석의 전화 한 통으로 변화를 맞았다. 박삼수는 장윤석을 통해 박태용이 자신도 모르게 합의금 중개 수수료 10%를 받는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고, 박태용 역시 장윤석과 전화를 주고받는 박삼수를 의심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라 더욱 안타까웠다. 가정폭력으로 잠 한 번 편히 자본적 없었던 정명희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왕따를 당하는 자신에게 가진 것을 모두 털어 옷을 선물했던 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기억은 평생 그의 발목을 붙잡는 죄책감으로 남아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때리고 또 때리는, 아버지를 미워할 수밖에 없음에도 그 추억 하나에 “가끔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라고 털어놓는 정명희의 애달픈 고백은 눈물을 자아냈다. 억울한 수감 생활 동안 부모님을 모두 잃은 최재필(정희민)이나, 조현병을 앓은 어머니와 사는 임수철의 처지도 다르지 않았다. 억울한 사연에 그 누구 하나 귀 기울이지 않았던 현실.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박태용, 박삼수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 가운데 진한 울림을 남겼다. “기존 판례, 뒤집기 어렵겠지만 법원이 판례만 따른다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라는 박태용의 변론처럼, 진정성으로 세상을 뒤집을 날이 찾아올까. 앞으로가 더 흥미로운 ‘날아라 개천용’에 기대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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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예술대상, 18년만에 연극부문 부활

백상예술대상이 18년만에 연극부문을 부활시킨다. 올해 55회를 맞이하는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부문과 더불어 연극부문 시상을 추가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은 지난 2001년 37회를 끝으로 폐지된 후 18년만의 부활이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극 측은 연극부문 부활에 대해 "침체돼 있는 문화 예술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 백상예술대상의 가치와 의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1965년 연극과 영화의 중흥을 위해 '한국연극·영화예술상'이라는 이름으로 그 시작을 알렸던 백상예술대상은 종래의 독립된 연극·영화상과 달리 두 종합 예술의 교류와 자극 속에 연극·영화의 발전을 꾀한다는 목적이 컸다. 이순재(3회 연기상)를 비롯해 최불암(5회 연기상), 고(故) 김영애(7회 신인상), 전양자(9회 연기상), 박인환(9회 신인상), 나문희(9회 애독자인기상) 등 업계 대선배들과, 황정민(36회 최우수연기상), 박해일(36회 신인연기상), 장영남(37회 신인연기상)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 모두 백상 연극부문 수상자 출신이다. 2000년대에 들어 TV와 영화 매체의 급부상으로 연극이 다소 배제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각 매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활약이 커진데다가, 변화의 바람에 힘입어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들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형식에 도전하는 연극인들도 많아졌다. 백상예술대상은 55년 역사의 시발점이 됐던 연극부문을 부활시켜 그 초심을 이어받고, 능력있는 창작자들과 배우들을 발굴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올해는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 격으로 한 부문만 수여, 향후 TV·영화부문과 동일하게 시상부문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심사는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한국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5인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TV·영화, 그리고 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5월 1일 오후 9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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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된 故신성일"..엄앵란 배웅 받으며 영면[종합]

한국영화계 큰 별이 영면에 들었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가족과 친지, 영화계 인사들 7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배우 독고영재의 사회로 치러졌다. 개식사, 영정입장 및 운구, 묵념, 김두호 홍보위원장의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지상학 장례위원장의 조사,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 유가족과 영결식에 참석한 전원의 분향 및 헌화, 엄앵란의 유가족 대표인사, 독고영재의 폐식 선언으로 진행됐다. 추도사에 나선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불과 한달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를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오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여기 왔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듯 모두를 챙겨 바라보던 눈빛은 영화인들의 무한한 든든함이었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선생님께서는 너무나 많은 추억을 두고 우리 곁을 떠났다.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들 속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며 "영화인으로서 후배들에게 힘이 돼주신 선생님. 영화만을 위해 살아가셨던 열정을 잊지 않겠다. 선생님께서 살아가신 영화를 치열하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영결식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엄앵란은 이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세상 떠나면서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누가 보면 날더러 '왜 안 우냐'고 한다. 그런데 울면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더라"라면서 "신성일이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이젠 선녀같이 동경하며 그러고 살고 싶다. 부인들에게 잘 하라. 잘하면 기쁨이 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진 발인식에서 안성기와 이덕화가 가장 앞에서 관을 들었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은 엄앵란이 뒤를 따랐다. 나한일 등 후배 배우들도 여러 영화계 인사들도 장지인 경북 영천으로 떠나는 고인을 배웅했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새벽 전남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1세. 지난해 6월 폐암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왔고,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1937년 출생한 신성일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원조 미남 배우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작품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고, 신상옥 감독으로부터 지금의 예명을 받아 본명 강신영이 아닌 신성일로 활동을 시작했다.이후 1964년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활동하던 배우들이 중후한 매력을 가졌던 것과는 다르게 신성일은 카리스마 있는 반항아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한 후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등 무수히 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1960~1970년대 영화계는 신성일이 없이는 존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1964년부터 1971년까지 8년간 개봉한 1194편의 작품 중 324편이 그의 출연작이었다. 평생동안 주연작만 500편 이상을 남겼고, 119명의 여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많은 활동을 한 만큼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1964년 제7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아시아영화제, 황금촬영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국내 다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사에 전무후무한 배우였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해 펴낸 책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에서 박찬욱 감독은 그에 대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영화산업과 예술이 전적으로 의존한 나라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없었다"며 "신성일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국영화사는 물론 한국 현대문화사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고 평했다. 1964년 당대 최고의 톱 배우 엄앵란과 결혼한 고인은 사생활 문제로 대중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2011년 일간스포츠에 7개월간 연재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를 펴낸 그는 1970년대 아나운서 겸 연극배우였던 고 김영애와 외도했던 경험을 털어놔 파장을 일으켰다. 엄앵란과는 20년 넘게 별거하기도 했으나 2016년 엄앵란의 유방암 투병 후 서로를 돌보며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한 방송에서 엄앵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변하지 않고 의지하는 기둥이다"며 부부의 특별했던 관계를 표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1.06 11:05
스포츠일반

보아테크놀로지, 동두천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58km 풀코스 부문 남자부 준우승, 여자부 우승

[사진= 보아 테크놀로지 선수단이 동두천 국제 트레일러닝 ‘Korea 50K’대회에서 남자부 준우승, 여자부 우승을 거뒀다.(좌로부터) 오세창 동두천시 시장, 2위 미카엘 카비허(오스트리아, 보아테크놀로지), 1위 깁지섭(한국), 3위 히라가 타이치(일본).]지난 4월 21일 성료된 동두천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Korea 50K’ 58km 풀코스 부문에서 퍼포먼스 피팅 시스템 전문기업 ‘보아 테크놀로지(Boa Technology Inc., 이상 보아)’ 소속 선수단이 남자부 준우승,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함께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보아 테크놀로지 소속 선수들인 미카엘 카비허(오스트리아)가 6시간 47분 54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준우승을, 레티시아 피비스(프랑스)가 8시간 37분 42초의 기록으로 여자부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29개국 220여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1500여 명이 58km 640명, 27km 340명, 10km 540명이 참가했으며, 세계 상위랭커 손드레 암달(노르웨이), 타카시 도이(일본), 유키 나카스지(일본) 등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대회에 보아 선수단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 상위랭커인 미카엘 카비어, 레티시아 피비스 외 58km부문 서형영, 문형원, 김영애, 27km부문 정찬일, 10km부문 유광용 등 총 7명의 선수가 함께 참가했다. [사진= 보아 테크놀로지 선수단이 동두천 국제 트레일러닝 ‘Korea 50K’대회에서 남자부 준우승, 여자부 우승을 거뒀다.(좌로부터) 오세창 동두천시 시장, 2위 미카엘 카비허(오스트리아, 보아테크놀로지), 1위 깁지섭(한국), 3위 히라가 타이치(일본).]특히, 남자부 준우승에 빛나는 미카엘 카비허는 보아 유럽지사의 세일즈담당으로, 현 오스트리아 트레일런 챔피언이다. 최근 5년간 유수의 유럽대회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또 레티시아 피비스는 은행원, 서형영은 보험컨설턴트, 정찬일은 아웃도어브랜드의 세일즈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등, 선수 전원이 회사원 또는 군인으로 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보아 소속 선수로서 마라톤대회, 트레일러닝 대회, 철인3종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남자부 준우승자 미카엘 카비허는 “첫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매우 기쁘다. 곧바로 이어지는 100km부문이 신설되는 내년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부 우승자 레티시아 피비스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면서 동시에 이 대회 출전도 처음이다.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해서 대단히 기쁘다. 아시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다음 대회에는 남성 선수들을 능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아 테크놀로지 한국지사의 김은규 마케팅 총괄팀장은 “보아 선수단이 한국 최고수준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국내 대회 출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 당사의 퍼포먼스 피팅 솔루션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아 테크놀로지는 스포츠 퍼포먼스 피팅 솔루션분야 세계 1위 회사로, 다이얼, 레이스, 가이드로 이루어진 ‘보아 핏 시스템(The Boa Fit System)’을 K2코리아, 블랙야크, 밀레, 컬럼비아,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뉴발란스 등 아웃도어, 러닝, 사이클,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신발에 적용하여 선보이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26 13:34
연예

[백상의 기록②] 국민 이방원 유동근VS연기에 올인 이병헌

올해 제54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의 반백 년 역사는 곧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다. 8차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다관왕 안성기부터 스무 살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쥔 최연소 수상자 심은경, 무려 4차례나 대상을 받고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까지 대중문화의 역사가 수상의 기록으로 빠짐없이 남아 있다. 톱스타가 밟아 온 족적 또한 백상을 통해 한눈에 보인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예능인 신동엽은 2010년대에 다시 한 번 트로피를 안으며 전성기를 찾았다. 53년간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남겨 놓은 백상예술대상의 빛나는 기록을 되짚어 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 JTBC4에서 생방송된다. TV 부문에서 가장 많은 최우수연기상을 가져간 배우는 신구다. 1976년 제12회 '타향'으로 처음 수상했고, 제16회 '입춘대길' 제17회 '옛날 나 어릴적에' 제30회 '들국화'로 상을 탔다. 신구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되는 지금까지도 가장 활발히 연기하는 배우로 남았다. 유동근과 이병헌은 신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상을 탄 배우들이다. 비슷한 시기에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 경쟁자기도 하다. 이병헌이 먼저 1996년 제32회 '바람의 아들'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제33회는 '애인'을 히트시켰던 유동근이 주인공, 다음 해인 제34회에도 국민 이방원으로 등극한 유동근이 '용의 눈물'로 수상했다. 그리고 제38회 '명성황후'를 통해 유동근이 3번째 백상 트로피를 받자, 이병헌이 제39회 '올인'으로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병헌은 제46회 '아이리스'로 3번째 수상했다.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의 다관왕은 고(故) 김영애와 김희애다. 1982년 제18회 백상에서 '야상곡'으로 처음 수상한 김영애는 제33회 '형제의 강' 제36회 '파도'로 세 차례 최우수연기상을 탔다. 지난해 4월 향년 65세로 유명을 달리한 그는 제53회 백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희애 또한 지금까지 세 번의 영광을 안았다. 공교롭게도 10년에 한 번씩이다. 1993년 제29회 '아들과 딸'로 처음 수상했고, 제39회 '아내'로 2번째, 제49회 '아내의 자격'으로 3번째 트로피를 가져갔다. 김희애는 제40회 백상에서 '완전한 사랑'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200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백상의 기록①] '국민배우의 척도' 8번 수상 안성기·3번 수상 전도연 [백상의 기록②] 국민 이방원 유동근VS연기에 올인 이병헌 [백상의 기록③] 김은숙 작가, 백상 대상의 여인 [백상의 기록④] 최연소 심은경부터 최고령 정우까지 2018.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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