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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어떤 역할도 최선" KIA 5선발 탄탄…NPB 상대 2이닝 '순삭', 이번엔 LG전 3이닝 '쾌투'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이 5선발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김도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39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테스트했는데 가장 빠른 공 구속은 146㎞/h였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회 초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 딘을 세 타자 연속 2루 땅볼로 유도,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투구 수는 9개. 2회 초 1사 후 김현수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상대 도루 실패에 이어 오지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도현은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 문정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영빈과 홍창기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임무를 완수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4회부터 불펜을 가동, 황동하를 투입했다. 김도현은 아웃카운트 9개 중 5개를 땅볼로 채웠다. 그만큼 LG 타자들이 공략에 진땀 뺐다. 김도현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21개. 최고 148㎞/h까지 찍힌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이어 LG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5선발 경쟁을 이어갔다. KIA는 올 시즌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4선발은 확정적이다.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김도현, 황동하 등이 경합 중이다.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해 2월 복귀, 조금씩 1군에서 입지를 넓혔다. 지난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0경기)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이다. 김도현은 LG전을 마친 뒤 "동기부여도 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며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의리 선수가 복귀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내 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8 00:02
프로야구

"너무 행복해" 10⅔이닝 9K 무실점, 네일도 양현종도 아닌 '사자 사냥꾼'이 뜬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도현(24·KIA 타이거즈)은 내심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기다리지 않았을까.김도현은 올 시즌 '삼성 천적'이었다. 삼성전 3경기(선발 1경기) 등판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0과 3분의 2이닝 9탈삼진 무실점. 삼성전 피안타율이 0.118에 불과할 정도로 강했다. 시즌 성적(35경기 평균자책점 4.92)을 고려하면 삼성전 기록이 유독 눈에 띄었다.강렬한 임팩트도 보여줬다. 지난 9월 24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것이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KIA의 KS 상대가 삼성으로 결정되면서 김도현의 쓰임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김도현을 시리즈 4선발 후보로 고려 중이다. KS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LG나 삼성이나 둘 다 상관없었다.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즐기자는 생각을 했다. 딱히 (KS 매치업을) 신경 쓰지 않았던 거 같다"라며 "삼성 상대로 강하다는 얘길 하시는데 (단기전에서) 그건 모르는 거다. 똑같이 준비하던 대로 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KS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도현은 "솔직히 선발로 나가면 좋긴 한데 중간(불펜)으로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든 행복하게 하려고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며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기 때문에 보탬이 돼서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 2월 팀에 복귀, 불펜 추격조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렸는데 어렵게 찾은 선발 기회마저 잘 살렸다.김도현은 "솔직히 이런 무대를 밟아볼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않나"라며 "군대 다녀와서 이 자리까지 온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부담보다는 행복하게 할 거 같다.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10:36
프로야구

'이래서 KIA가 선두네' 강한 잇몸 김도현, 임시 선발로 5이닝 '삭제' [IS 스타]

'임시 선발' 김도현(24·KIA 타이거즈)이 깜짝 호투로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김도현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했다. 시즌 2승째를 따낸 김도현의 활약 덕분에 프로야구 선두 KIA는 한화를 7-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9위 한화는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긴 5연패 늪에 빠졌다.김도현은 윤영철의 빈자리를 채울 '임시 선발'이었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 문제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가 아닌 재검까지만 최소 3주. 워낙 민감한 부위라 실제 복귀 실점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의 대체 카드로 김도현을 발탁, 한화전 마운드에 세웠다. 김도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4경기를 불펜으로만 소화했다. 기대를 뛰어넘었다. 김도현은 2-0으로 앞선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 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중견수 실책이 겹쳐 무사 3루. 1사 후 채은성의 땅볼 때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4-1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이재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이도윤을 투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4~5회는 연속 삼자범퇴. 2번 페라자부터 시작한 한화 타선을 흠잡을 곳 없이 막아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43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41개, 2회)였다. 이범호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김도현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의미가 남다를 수 있는 등판이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 2월 팀에 복귀, 불펜 추격조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렸는데 어렵게 찾은 선발 기회마저 잘 살렸다. 단단한 백업. KIA의 선두 원동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22:04
야구

KIA, 이민우·이진영 내주고 김도현 영입...젊은 투수 보강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고, 마운드 유망주를 보강했다. KIA 구단은 23일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투수 김도현(22·개명 전 김이환)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김도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한화에 입단한 뒤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전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개명 전 이름(김이환)이 더 잘 알려진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0㎞까지 찍히고,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오른손 투수다.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며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이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2.04.23 11:18
야구

홈런포 주고받은 KT-한화, 시범경기 6-6 무승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장타 대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KT와 한화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를 6-6 무승부로 마쳤다. 선취점은 한화의 주포 노시환이 쏘아 올렸다. 2회 초 윌리엄 쿠에바스의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KT도 바로 반격했다.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오윤석은 김기중의 낮은 직구(시속 138㎞)를 퍼 올려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역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KT는 오윤석을 시작으로 3연속 적시타로 넉 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회 말에는 새로 KT에 합류한 중심 타자들이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오른손 투수 김이환이 던진 시속 142㎞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손쉽게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20m. 이어 헨리 라모스도 김이환으로부터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에 이르는 대형 아치였다. 분위기는 홈런포로 다시 바뀌었다. 6회 초 한화 노시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는 김태연의 적시타, 정민규의 볼넷, 이성원의 적시타로 두 점을 쫓아갔다. 이어 후속 타자인 이원석이 KT 김태오의 슬라이더(시속 128㎞)를 강타, 동점 스리런포(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양 팀은 타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KT는 지난겨울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박병호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의 홈런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모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벌써 홈런 3개를 때렸다. 박병호도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3일 만에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타이밍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 홈런이 나오는 것도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기 때문이어서 만족스럽다"며 "겨우내 준비한 부분들도 잘 되고 있다. 감독님이나 타격 코치님께서 계속 칭찬해주시며 심리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덕분에 자신감도 올라가고 있다. 시즌 때도 자신감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빌딩에 한창인 한화에는 노시환과 이원석의 홈런포가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원석은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원석은 "오늘 홈런은 생각하지도 못 했다. 김남형 타격 코치님과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는데 그게 잘 진행되고 있어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최대한 많이 자고, 체중도 줄지 않도록 잘 먹으면서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18년 한화에 입단해 5번째 시즌을 맞은 이원석은 "선배님들께 경기 흐름을 읽는 법도 배우고 있다. 작년에 막무가내였다면 올해는 생각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며 "가장 큰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2022.03.21 17:10
야구

2022년 봄, 대전서 다시 만난 'LA 깐부' 류현진-푸이그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만났다.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토론토 소속의 류현진은 현재 미국으로 가지 못한 채 한화의 배려를 받아 함께 훈련 중이다. 이날 오전 경기장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 앞에 키움 선수단이 등장했고, 푸이그와 류현진이 대면했다. 이들은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둘 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어깨동무를 하며 반가워했고, 이미 3일에 미리 만나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가 자신의 SNS에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반가워했다. 연습경기에서 푸이그는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푸이그가 한화 선발 김이환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내야 안타가 됐고, 이를 지켜보던 류현진이 웃음으로 응원했다. 푸이그는 3회 초 1사 2루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은경 기자 2022.03.04 15:40
야구

[포토]김이환, 키움상대 연습경기 선발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선발 김이환이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04/ 2022.03.04 14:39
야구

[포토]김이환, 이 악물고 역투

9일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한화이글스의 2022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투수 김이환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거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2.09/ 2022.02.09 16:38
야구

방역 수칙 위반했던 한화 윤대경, 주현상 1군 등록

한화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윤대경(27)과 주현상(29)을 1군에 등록했다. 한화는 휴식일인 6일 투수 윤대경과 주현상을 비롯해 외야수 김민하와 노수광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윤대경과 주현상은 지난 7월 5일 새벽 서울 원정 숙소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해 KBO 상벌위원회에서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한화 구단도 자체 징계 차원에서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두 선수에게 내려진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끝났다. 이에 한화 구단은 다시 두 선수를 1군에 등록했다. 두 선수는 이르면 7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나올 수 있다. 총 4명의 선수를 콜업한 한화는 대신 투수 김이환과 임준섭, 외야수 정지승, 내야수 조한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06 17:43
야구

두산, 한화에 2연패 설욕…곽빈 데뷔 첫 선발승

두산이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꺾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1-8로 이겨 최근 한화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데뷔 첫 선발승이자 올 시즌 10경기 만의 첫 승(5패)을 손에 넣었다. 곽빈은 또 2018년 6월 1일 광주 KIA전 구원승 이후 118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두산은 3회까지 9점 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쥐었다. 2회 말 박계범과 김인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게 그 시작이었다. 3회 말엔 한꺼번에 8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호세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1·3루를 만들었다. 후반기 타율이 4할에 육박하는 박계범은 한화 선발 김이환의 2구째 몸쪽 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리드를 4-0으로 벌리는 3점 홈런(시즌 4호)이었다. 두산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한화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김인태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볼넷, 장승현의 사구가 이어졌다. 허경민은 그렇게 만든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김재호가 다시 우중간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보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순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선 박건우는 볼넷으로 또 출루해 또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페르난데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한화가 세 번째 투수 김종수를 내보내고, 양석환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까지 홈에서 아웃된 뒤에야 기나긴 이닝이 끝났다. 한화의 추격도 끈질겼다. 5회 초와 6회 초 2점을 냈고, 두산이 6회 말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자 8회 초 최인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응수했다. 6-11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선 노태형-이동훈-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최재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따라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서 에르난 페레즈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두산 타선에선 박계범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김재호가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건우와 김인태도 3안타 맹타를 휘둘러 대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페레스는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5회 초 1사까지 이어지던 곽빈의 노히트노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은 광주 KIA전에서 8-2로 이겨 이날 비로 경기가 순연된 NC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올렸고, 주전 포수 박동원이 2점 홈런 두 방(시즌 18·19호)을 날렸다. 예진원도 8회 2점포를 보탰다. 잠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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