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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예술기업 특화 전용펀드 조성해야”…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분야 투자자 워크숍’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에서 ‘2024 예술분야 투자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예술기업에 대한 투자 사례와 성공 전략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예술분야 투자에 관심 또는 유관 펀드를 보유한 투자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분야 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 예술분야 투자 활성화와 예술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예술분야 투자 전문가들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예술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하다고 예술기업 특화 전용 펀드 조성 필요성에 한뜻을 모았다.이번 행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장호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해 초기 예술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통한 투자 확대 방안을 다루는 세션과 예술기업의 스케일업 사례와 VC 관점에서 본 투자 기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기조발제의 김현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는 ‘지금, 왜 예술기업인가-예술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주제로 예술 시장과 공연 시장의 양극화, 예술기업의 역할, 그리고 예술적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의 분리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예술기업이 예술 작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예술적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며 “예술 시장의 가치사슬이 유통, 거래, 전시, 소비자와의 소통까지 확장되고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예술기업들은 디지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예술기업의 새로운 변화를 가속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부 패널 토의에서는 신다혜 필더필컴퍼니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양홍춘 스케일랩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등 주요 패널들이 초기 예술기업 투자유치 사례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는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 펀드가 생기면서 지역 기반 기업들은 지역 개인 조합, 지역 모태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더 유리한 상황과 조건이 됐다”며 “예술기업 전용 특수목적 펀드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부는 KC벤처스 김민혜 팀장의 예술기업 스케일업 사례발표로 시작해,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임팩트스퀘어 전승범 이사, 오상민 로간벤처스 부대표, 민욱조 벤처스퀘어 투자총괄이 VC 관점에서 예술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매력을 논의했다. 이들은 발언을 통해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와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또 이를 위해 예술산업의 특성상 초기 투자 외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술 분야 전용 펀드의 필요성과 그 활용을 통해 더 많은 예술기업이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18:30
산업

네이버, 7인 뉴스혁신포럼 출범…뉴스제평위2.0 운영안 마련

네이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출범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뉴스혁신포럼에 참여할 외부 인사를 확정하고 1월 중 발족식과 함께 첫 회의를 열어 뉴스 서비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에는 언론, 산업, 법률, 학계 등 미디어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 7인이 참여한다. 명칭도 ‘네이버 뉴스혁신준비포럼’에서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으로 변경한다. 뉴스혁신포럼 위원 7인은 김용대 한국인공지능학회 회장,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이문한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종수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 최성준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다. 네이버 측은 “혁신포럼은 기존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일차적인 평가를 수행하며,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 및 객관성 강화를 위한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고 했다. 또 디지털·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국내 최대 포털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혁신포럼 활동을 통해 올해 1분기 내에 뉴스제휴평가위원회 2.0 출범을 위한 구성 및 운영 방식, 알고리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상시 시스템 마련, 가짜뉴스 대응 등을 포함해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18 17:50
경제일반

대상 종가, ‘김치의 날’ 맞이 나눔 캠페인 진행

대상 종가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총 2톤 물량의 종가 김장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김치의 날은 김치 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김치의 영양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와 함께 ‘김장문화’는 나눔의 정신, 공동체 연대감 형성 등을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김치의 글로벌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상 종가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유산인 김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먼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종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종가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이벤트 게시글 내 ‘김치를 전달하고 싶은 사연’을 댓글로 남긴 참여자를 대상으로 총 100명을 선정해 ‘종가 김장김치’ 각 10kg씩을 발송했다. SNS 당첨자 3명과 다니엘복지원,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원주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3곳에는 18일, 대상 박은영 식품BU장 전무, 이정훈 BE그룹장과 서경덕 교수가 직접 방문해 종가 김장김치를 전달했다.김치를 전달받은 지승현 다니엘복지원장은 “물가가 많이 올라 김장김치를 준비하기 어려웠는데, 뜻밖의 선물을 전해주셔서 고맙다”며 “덕분에 복지원 식구들 모두 든든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영 대상 식품BU장 전무는 “김치의 날을 맞아 경기 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 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15:39
연예일반

“꿈 이뤘다” 대상은 ‘우영우’ 박은빈…최우수상 송혜교·이성민 영예 [59th 백상](종합)

여배우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던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었다.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이날 박은빈은 최고 시청률 17.5%로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가리고 눈물을 보인 박은빈은 어렵게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헌신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어린 시절을 돌아본 박은빈은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현했다. 박은빈은 쉽지만은 않았을 ‘우영우’의 연기 과정을 돌아보았다. 그는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스펙트럼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 사실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 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채로움으로 인식되길 바랐다. 그 발걸음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표현했다.이어 ‘우영우’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며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를 언급한 박은빈은 “‘우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고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은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해당 부분은 김지원(‘나의 해방일지’), 김혜수(‘슈룹’), 박은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송혜교(‘더 글로리’), 수지(‘안나’)가 후보로 올라 역대급 라인업으로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단상에 오른 송혜교는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다며 ‘더 글로리’ 속 대사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말 (상을) 받고싶었다. 함께 해주신 훌륭한 배우분들, 문동은의 부족하신 부분을 꽉 채워주신 감독님, 팬분들 감사하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은숙 작품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송혜교는 “김은숙 작품님이 저에게는 영광이다. 문동은을 맡겨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연기하는 동안 힘들었고 아팠지만, 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은 이성민이었다. 이날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손석구(‘나의 해방일지’), 이병헌(‘우리들의 블루스’), 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정경호(‘일타 스캔들’), 최민식(‘카지노’)가 올랐다.단상에 오른 그는 다른 부문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들이 상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저까지 돌아가면 어떡하나. 2시간 동안 박수만 치고 가는 건가 생각했는데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성민은 “저희 작품은 여러 모험이 많았다. 이런 소재를 드라마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JTBC에도 감사하고, 원작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정확히 11개월 동안 촬영했다.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 너무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이성민은 송중기를 언급하며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 송중기 씨가 왔어야 했는데, 저에게 이 상을 주셨다. 송중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이번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심사 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다음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TV 부문 대상 - 박은빈▲ 영화 부문 대상 - ‘헤어질 결심’▲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 송혜교▲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이성민▲ 백상 연극상 - ‘당선자 없음’▲ TV 부문 작품상 - ‘더 글로리’▲ 영화 부문 작품상 - ‘올빼미’▲ TV 부문 교양 작품상 - ‘어른 김장하’▲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 ‘헤어질 결심’ 탕웨이▲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올빼미’ 류준열▲ 연극 부문 연기상 - ‘틴 에이지딕’ 하지성▲ 틱톡 인기상 – 아이유, 박진영▲ 영화 부문 감독상 - ‘헤어질 결심’ 박찬욱▲ TV 부문 연출상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감독▲ TV 부문 남자 예능상 - 김종국▲ TV 부문 여자 예능상 - 이은지▲ TV 부문 예능 작품상 – 피식대학 ‘피식쇼’▲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영화 ‘다음소희’▲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 ‘육사오’ 박세완▲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 ‘한산:용의 출연’ 변요한▲ TV 부문 여자 조연상 - ‘더 글로리’ 임지연▲ TV 부문 남자 조연상 - ‘수리남’ 조우진▲ 영화 부문 각본상 - ‘다음소희’ 정주리▲ TV 부문 극본상 -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영화 부문 예술상 - ‘헌트’ 이모개 감독▲ TV 부문 예술상 - ‘작은아씨들’ 류성희▲ 영화 부문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감독▲ 영화 부문 여자신인연기상 - ‘다음소희’ 김시은▲ 영화 부문 남자신인연기상 -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TV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일타스캔들’ 노윤서▲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슈룹’ 문상민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8 21:18
IT

카카오, 미디어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로 확대 개편

카카오는 미디어 서비스 자문기구를 '뉴스투명성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최근 플랫폼 기업에 요구되는 디지털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추가 위촉해 미디어 자문 기능을 고도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2016년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 운영 및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해 미디어자문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해왔다. 개편된 뉴스투명성위원회는 논의 대상을 뉴스 서비스에 집중하고, 기술 및 정책 등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이용자들에 책임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뉴스투명성위원회에는 2인의 알고리즘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했다. 신규 위원인 임종섭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와 한지영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미디어와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다.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에 뉴스투명성위원회는 신규 위원 2인과 위원장인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해 김경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김민정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장현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융합학과 교수,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최지향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총 9인 체제를 확립했다.뉴스투명성위원회는 이달 초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뉴스 기사를 노출하기 위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향후 회의록과 활동 내용을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스토리'에 공개할 계획이다.임광욱 카카오 미디어사업실장은 "각종 정책과 서비스 및 주요 알고리즘 변화 등에 대해 뉴스투명성위원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뉴스 서비스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2 09:45
IT

[IT IS리포트] '고행의 5개월' KT, 이번에는 정답 맞힐까

선장 없이 위태로운 항해를 이어가는 KT가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앞으로 5개월간 CEO(최고경영자) 선임 및 이사회 구성 절차를 싹 다 뜯어고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왔던 잡음을 없애고 경영 정상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관치’라는 지적에도 아랑곳 않고 보내온 시그널에 이번에는 제대로 화답할지 여부다. 외압에도 꿋꿋하게 내부 인사를 고집했던 KT가 결국 다른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주주 17곳, 인사 추천 '신경전'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2일까지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추천을 받는다.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TF는 5명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TF는 올해 8월까지만 운영할 예정이지만 이사회에 개선안을 제시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신규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바뀐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 영향력이 막강하다.KT 이사회는 사실상 간판만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다. 대표직 낙마와 이사진 줄사퇴로 김용헌 사외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1명만 남아있다. 강충구(고려대 교수)·표현명(롯데렌탈 전 대표)·여은정(중앙대 교수) 이사가 지난달 말 주총 전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외이사를 최소 3명 이상 두도록 한 상법에 따라 당분간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눈 여겨봐야 할 점은 지분율 기준만 넘으면 동등하게 주어지는 2장의 추천권이다.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유리한 주총 투표와 달리 최대주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현재 KT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현대차, 신한은행, 실체스터인터내셔널, 티로우프라이스어소시에이트, 우리사주 등이다. 공시 의무(지분율 5% 이상)가 없는 곳까지 총 17곳이다.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모든 주주의 의사를 취합해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작년 말부터 이어진 대표 선임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KT의 차기 대표에 내부 인사가 오르는 것에 반대표를 시사한 바 있다. 이른바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 현대차그룹 역시 같은 편에 섰다.이에 반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KT의 결정을 지지했다. 상황에 따라 국내와 해외의 전략적 투자자들 간 신경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KT 직원들이 모인 우리사주의 움직임도 변수다. 지배구조 전문가만 모을 수 있을까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 없는 인사가 TF에 들어가 대표 선임 절차에 관여하는 경우다.앞서 KT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격 요건으로 기업 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를 꼽았다.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1명을 추천했는데 딱히 전문가가 아니라고 판단해도 과감하게 빼고 갈 수 있겠느냐. KT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TF를 꾸리는 과정도 대표 후보를 압축할 때와 마찬가지로 투명성을 담보해야 길게 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아직까지는 명확한 방향성을 읽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이와 관련해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IT 기술이나 법률, 회계 등 지배구조라는 표현 속에 여러 요소가 존재하는데 전문가를 규정하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며 "TF 구성을 완료해도 왜 해당 인사들을 뽑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사후에라도 선정 절차와 기준을 공개하는 게 안전해보인다"고 말했다. KT는 이제 물러설 곳도 없다. 정부와 여당의 입김에 정신없이 흔들리며 주가와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KT의 주가는 연초 대비 8% 가까이 떨어지며 3만원대도 아슬아슬하다. 구현모 전 대표가 취임 초기 1만원 후반대의 주가를 작년 8월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찍었던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임기가 만료되는 3년마다 겪을 가능성이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영의 지속성과 투자의 예측성 관점에서 아쉬움이 노출됐다"고 했다.박종욱 직무대행은 성과를 낼 필요가 없는 주체인 만큼 실적 개선에 주력할 가능성이 낮아 2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실적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626억원, 2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8%, 8.6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KT는 5564억원으로 11.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분기 자산(부동산) 매각으로 일회성 비용(746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성장률은 1% 미만으로 경쟁사 대비 뒤처지는 모습이다. 'CEO 공백' 리스크에 주가·실적 동반 하락결국 낙마했지만 구현모 전 대표가 올해 연임을 추진하면서 가장 큰 무기로 삼았던 것은 지난해 실적이었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통상 3년 임기의 KT CEO는 자신의 성과가 반영되지 않는 1년 차는 무난히 넘기고 2년 차부터 실적 기반을 다진 뒤 3년 차에 극대화해 연임을 노린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CEO 공백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던 탓에 올해 실적이 큰 부담이 된다"며 "마케팅 비용이 더 이상 의미 있게 감축되기 어렵고 MNO(이동통신) 가입자가 감소함과 동시에 이동전화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김 연구원은 또 "누가 경영진으로 오던지 KT의 올해 실적은 불안하다"며 "이통 3사 중 가장 부진한 주가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정권자가 없으니 투자도 밀리고 있다. 지난 1분기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기 전 혼란스러운 시기에 발주가 끊겨 협력사들이 위기에 직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KT 관계자는 "연초부터 계획된 투자 사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했다"며 "유·무선 투자 사업들이 빠르게 추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달 중 주요 협력사 대상으로 KT의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광역본부주관으로 간담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지나친 간섭으로 KT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해명을 하고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경영진이 자진해서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1 07:00
경제일반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 "K콘텐츠 강화·관광 유니콘 3개 육성…3000만명 한국으로"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의 여행 수요를 잡아 2027년까지 3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1200개 관광벤처 발굴 및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등 4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14일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0월 취임한 김장실 사장 주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사장은 한국 관광산업 현주소와 한국 문화의 위상 변화를 언급하며 ‘세계인이 감동하고 국민이 행복한 K-관광’이라는 슬로건 하에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많이 검색된 여행지로 서울이 전 세계 4위를 차지하는 등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으며, 방한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관광에 대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 한류뿐 아니라 클래식, 예술, 전통문화, 의식주 등 생활문화까지 확장한 K콘텐츠를 활용해 외래방한객들에게 새로운 여행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또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지역관광을 다채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지역관광의 매력을 보여주고, 체류 여행 강화 등 지역 인구소멸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관광산업 업계를 대상으로는 관광공사의 5대 플랫폼을 축으로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협업 지원해 기술융합형 관광벤처 1200개를 발굴하고 관광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사장은 "유망 관광기업 대상 투자자 매칭과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공사가 올해 개소한 싱가포르 관광기업 지원센터와 같은 글로벌 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관광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원센터는 내년 일본 도쿄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된 관광 서비스 제공 등 여행의 전 주기에서 관광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특히 2027 세계경제포럼(WEF) 관광발전지수 관광 ICT 부문 3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전 세계 3억명의 MZ 유저를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8개의 ‘코리아 트래블 빌리지 월드’를 구축하고 한국만의 서사, 세계관을 입혀 가상 한국여행 체험이 실제 한국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사회 변화의 핵심 콘텐츠는 관광이 가지고 있다. 과감한 혁신으로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업계·유관기관과 소통하며 한국관광산업의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4 15:26
IT

'김장이 중국 문화?' 네이버는 수정했지만 구글은 그대로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가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의 절임 채소 음식인 '파오차이문화'로 번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네이버는 곧장 수정했지만, 구글은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에 한국어로 김장문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파오차이문화로 번역되고 있다. 네이버 파파고에서도 역시 파오차이문화로 번역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고 지적했다.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채소 절임은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계절의 변화가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발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여 먹는 데 반해 김치는 1차로 배추·무 등 원료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고춧가루·파·마늘·생강 등 다양한 채소를 부재료로 양념해 2차 발효시킨 음식이다. 1·2차로 나눠 발효시키는 식품은 전 세계에서 김치가 유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어 발음 약 4000개를 분석하고 중국 8대 방언을 검토해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로운 중국어 표기로 확정했다.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비슷하고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문제 제기가 있자 곧바로 명칭을 수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가 구매한 데이터를 비롯해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종합적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다"며 "다만 수정 작업이 가능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반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는 여전히 김장문화는 파오차이문화로, 김치는 파오차이로 번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코리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최근 중국은 우리의 문화적 아이콘인 김치를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계속해서 도발하고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 및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쳐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5 16:00
드라마

길은성 “‘종이의 집’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 됐으면” [일문일답]

넷플릭스 히트작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종이의 집’)에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들이 몇몇 등장한다. 극 후반부 인질들이 붙잡힌 조폐국에 잠입해 분위기를 확 전환시킨 북한 인민무력부 특작부대원 박철우 캐릭터는 파트1의 ‘신스틸러’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이 북한군인을 연기한 배우 길은성은 그럴싸한 북한 사투리에, 검게 타고 다부진 외모로 실제 북한 출신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경기도 의정부 출신에, 수락산역 3번 출구 근처의 친누나 미용실에서 가끔 일손을 돕는 남한 사람이었다. -‘종이의 집’ 후반부에서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 역할인데. “이렇게 큰 작품에 출연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더구나 나도 스페인 오리지널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다. 박철우는 원작에 없는 역할이라 기대가 컸고 더 애정이 갔다. 그래서 준비를 잘 할 수 있었기도 하다. 4~6부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에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사투리나 외모로 봐서는 북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는데. “나를 잘 모르니까 진짜 북한 사람인 줄 안다. 연기를 좋게 봐준 것 같다. 촬영장에서도 워낙 그래 보였는지 감독님도 특별한 말이 없었다. 전에도 북한에서 태어난 역할, 북한군을 해봤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평안도 노비 출신의 켈로부대원을 연기하며 북한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요번에 자문 선생님이 내 대사를 듣더니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북한 특수부대원 역할의 준비는 어떻게 했나. “대본을 받고 아 이 정도로 꽤 중요한 역할이구나 생각했다. 극 중 박철우는 교수(유지태 분)가 반전을 예상하지 못하게 하는 주역이라 나 하나만 생각하고 연기했다. 조폐국 잠입 후 탈출 음모를 꾸미는 앤(이시우 분), 국장(박명훈 분)과는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 -합동수사팀의 김윤진, 김성오와 호흡을 맞추지 않았나. “단독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많아 배우들 간의 호흡은 특별히 없었다. 다만 김윤진 선배가 연기할 때 편하게 배려를 많이 해줬다. 어느 날 내가 점프슈트를 입고 잠입을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계속 주의 깊게 보더니 제작진을 불러 ‘내 옷이 불편해 보이지 않냐’면서 상의를 했다. 나는 다리가 길어 보여서 딱 맞는 사이즈를 골랐는데 액션을 해야 하는 내 연기를 알고 신경을 써줬다. 내 불편함까지 체크해주는 선배님 덕분에 액션을 잘할 수 있었다.” -북한 군인을 연기하며 힘들었던 적은. “조폐국에 잠입해서는 힘든 연기가 많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모를 텐데 강도단이 인질을 잡고 나서 남북한 수사팀이 조폐국의 벽을 드릴로 뚫고 내시경 카메라를 침투하는 장면이 있다. 벽을 뚫고 내시경 카메라를 조종하는 건데 내가 연기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오기 때문에 보통 장비 전문가들이 직접 하는데 내가 더 잘해서 현장에 다시 투입됐다.” -길은성이란 이름도 북한식 이름 같은데. “원래 본명은 길금성이다. (이름이) 다운그레이드됐는데 나중에 동성으로 내려갈까 걱정이다. 하하하. 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와서 강한 이름을 바꿔보자 해서 고민했다. 나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바꿀 결심을 했다. 작명소에 가서 이름을 받아왔는데 꽃미남 이름, 여성스러운 이름이 있지만 확 들어오는 게 없었다. 그러다 홍보팀에서 은성으로 불러서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 -형제 이름도 특이한가. “위로 누나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미인’이다. 어렸을 때 버스 안에서 형들이 누나 이름을 언급할 때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누나는 이름처럼 예쁘시다. 수락산역 3번 출구 근방에서 미용실을 운영한다. 가끔 미용실에서 일을 돕고 있다.” -이병헌과의 인연으로 소속사에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이병헌 선배가 연기한 나쁜 놈 창이 파의 일원으로 출연했다. 중국 둔황으로 촬영을 갔었는데 감독님이 전날 밤에 배역 이름을 쓰면 다음날 죽는 역할이 돼서 데스노트가 생겼었다. 그때 주인공 외 끝까지 살아남은 역할을 연기했다. 하하하. 당시에 이병헌 선배의 매니저였던 현 소속사 대표님과 인연을 맺고 지내오다 2년 전 우연히 제안을 받아 입사했다. 대표님을 믿고 가고 있다. 2막 인생을 책임져 달라. 하하하.” -하반기 공개될 파트2를 기대해도 될까. “원작의 시즌1, 2를 하나에 몰아서 몰아치는 느낌이 있다. 파트2에는 훨씬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있다. 파트1의 박철우는 김장으로 치면 배추를 소금에 절인 정도였는데 파트2에서는 맛깔나는 젓갈, 생강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거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2 08:30
연예일반

'백종원 클라쓰' 백종원 "나도 김치는 다 사 먹어"

백종원이 선택한 최고의 김치가 공개된다. 9일 방송되는KBS 2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 클라쓰’에서는 열무, 갓, 파 3종 김치와 사랑에 빠진 새내기들의 ‘김치 클라쓰’가 펼쳐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새내기들은 경기, 전라, 경상 각 지역별 김치 전문가들로부터 파, 갓, 열무 김치 비법을 전수받았다. 모세는 파김치를 르완다에 가져가고 싶다며 열정을 불태웠고, 파브리는 자신의 최애 김치인 열무김치 만들기에 푹 빠진 가운데 양념의 염분을 측정하는 염도 측정기까지 동원한 전문가의 과학적인 김장 비법을 본 모에카는 "김치는 과학이야"라며 깜짝 놀랐다. 옆에서 입맛을 다시던 백종원과 성시경은 가장 먼저 완성된 아삭아삭한 열무김치를 먹고 “열무 1등”이라고 말했지만 이후에 갓김치를 맛본 뒤 "오 마이 갓"을 외쳤고, 파김치를 먹고는 엄지를 치켜드는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했다는데. 백종원과 성시경이 만든 수육과 함께 본격적인 김치 먹방을 시작한 백종원은 갓김치 겉절이의 맛에 "갓김치는 익어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겉절이도 맛있네!"라 감탄했고, 성시경은 아예 갓김치와 파김치를 함께 먹는 '갓파 김치'에 수육을 곁들인 신박한 삼합을 선보였다고 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3종 김치의 향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성시경과 서로 김치를 집에 싸가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던 백종원은 "요리 솜씨가 좋은데 집에서 담그시면 되잖아요?"라는 김치 전문가의 말에 "다 방송이에요. 저도 김치 다 사 먹어요"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9일 오후 8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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