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9건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예상 뒤엎은 고려대의 순항과 바이오메카닉스

최근 대학야구에서 주목할 팀은 고려대다. 2년제 대학의 강세 속에 모처럼 강호다운 저력을 발휘,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오르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원투펀치를 맡은 김대호와 정지헌이 졸업과 얼리 드래프트로 전력에서 이탈, 힘겨운 시즌을 될 거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2월 감독을 교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지훈 감독은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며 순항했다.김지훈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코치 생활을 꽤 오래 했다. KIA 시절엔 스카우트 팀장을 역임하는 등 잔뼈가 굵다. 고려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1년간 송원대 코치로 대학야구 적응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 20경기 이상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을 쏟은 게 바로 스포츠 과학의 도입이었다. 이기광 국민대 교수팀과 협력해 상시로 바이오메카닉스 프로그램을 소화, 선수 동작 수정 및 보완을 통해 기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김지훈 감독은 "두산 코치 시절, 바이오메카닉스 등이 궁금해 이기광 교수님을 무작정 찾아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스포츠과학이 선수 육성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해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기광 교수는 "바이오메카닉스는 운동할 때 몸의 동작 시스템 등을 물리나 역학과 같은 과학으로 설명한 것"이라며 "지도자의 눈이 엑스레이라면 바이오메카닉스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는 것과 같다. 선수 동작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제구가 갈팡질팡한 한 선수는 팔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바이오메카닉스 측정 결과 하체가 버텨주지 못해 팔과 어깨 등 상체가 흔들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이오메카닉스 등 스포츠과학이 야구에 도입되면 지도자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코칭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며 "과학은 정확한 조언을 해주는 상담사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상체가 아닌 하체가 문제였던 투수는 바이오메카닉스가 아니었다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팔 높이만 수정하며 헛심만 쏟았을 것이다.내년에는 일본 와세다대학이 바이오메카닉스 등을 야구에 어떻게 접목하는지 세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와세다대학은 쓰쿠바대학과 함께 일본에서 스포츠과학을 이끄는 양대 산맥이다. 고려대와는 매년 국제친선 교류전을 여는데, 올해 와세다대학 관계자에게 선진 과학 야구를 경험하기 위해 요청했고 흔쾌히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또 고려대는 바이오메카닉스뿐만이 아니라 멘털 코치도 초빙해 선수 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도 멘털 관리가 어려운데 대학 선수는 두말할 것도 없다"며 "연습만 한다고 기량이 올라가는 시대가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습 역시 효율성을 중시한다. 장시간 러닝보다는 순발력과 순간 폭발력을 기르는 스프린터에 중점을 둔다. 이 스프린터도 연습 중간이 아닌 끝날 때 서너 차례 실시한다. 스프린터는 전력을 다해야 효과가 있는데, 연습 중간에 실시하면 선수는 남은 연습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한국 야구계에서 스포츠과학은 프로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김지훈 감독은 "미국에선 스포츠과학을 대학이 선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다양한 장비도 구비해 고려대를 스포츠과학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9.24 09:13
국가대표

“FIFA·UEFA도 감탄했다” KFA, 태극전사 정체성 담은 축구철학 제시

대한축구협회(KFA)가 우리만의 기술 철학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한국 축구의 실패에 대해 반성하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방향성 담긴 축구철학을 이날 처음 선보였다.KFA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요 모델 및 구축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태극 전사’라는 정체성을 담은 기술철학과 기술정책을 발표했다. 김 축구인재육성팀장은 “대표팀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이 문서로만 남길 바라지 않는다.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어디를 가든 우리의 강화전략 보고서가, ‘건곤감리’ ‘Made in Korea’로서 향후 한국 축구의 나침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 팀장에 따르면 이번 철학 보고서의 시작은 17세 이하(U-17) 월드컵의 개최 주기가 1년으로 바뀌면서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국제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명확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KFA는 지난 4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유럽축구연맹(UEFA) 워크숍에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곳에서 1년 넘게 준비한 우리만의 축구 철학을 공개했고, 호평을 받았다는 게 김 팀장의 말이다. 김 팀장은 “다양한 민족이 섞인 해외 국가에선 하나 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우리만의 기술철학이 한국적이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김 팀장은 ‘태극’과 ‘전사’라는 의미를 정의, 한국적인 정신을 계승하면서 세계적인 것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렇게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라는 표현이 탄생하게 됐다.끝으로 김 팀장은 “2033년까지 아시아 1위 탈환, 세계 랭킹 10위 진입, 월드컵 4강 진출이 목표다. 선수 육성 체계를 보완해, 울림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월드컵 본선 진출 등 최근의 실패는 많은 위기의식을 느끼게 했다. 그간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하는 게 협회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U-17과 같이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효율적인 원칙을 구축해야 하나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간 소홀했던 골짜기 세대에 대해서도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필두로 한 체계적인 코치진을 구축, 일관성을 유지한 체계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화두 중 하나였던 아시안게임(AG)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운영 방안도 나왔다. 오는 2028년부터는 AG도 4년 주기로 바뀌면서, 매번 올림픽 예선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에 KFA는 23세 이하(U-23) 감독 총괄 체계화를 구축, AG 코치와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나눠 활용해 훈련 및 경기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할 예정이다. 조 팀장은 “최종적으로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과의 차출 불화 등 문제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KFA 게임 모델 및 적용’을 발표했다. 이 이사는 “가장 중요한 건 연계성과 지속성”이라면서 “A대표팀이 가고자 하는 철학과 게임모델을 설정한다면, 한국 축구가 계속 나아질 것이란 생각이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배워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A급,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내 지도자들이 클럽에서 게임모델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는 현황도 전했다.이 이사는 “지금까지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은 별개의 팀이었다. 하지만 이제 하나의 방향성을 바라볼 것이다. 나도 꾸준히 각 대표팀 감독과 미팅을 하며 트렌드를 짚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6.20 17:30
스포츠일반

하루에 한국 신기록만 두 번 세웠다…18세 접영 기대주 김영범 ‘진기록’

김영범(18·강원체고)이 수영 남자 접영 역사를 거듭 새로 썼다. 오전에 새로운 한국 신기록 타이틀을 품더니, 오후에는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또 앞당겼다. 하루에 한국 신기록만 두 번이나 작성한 그야말로 ‘진기록’이다. 시작은 8개월 만의 한국 신기록 경신이었다. 김영범은 13일 오전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예선에서 51초72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양재훈(강원도청)이 작성한 종전 한국 신기록 51초85를 0.13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나아가 김영범은 13일 오후에 열린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결승에서 오전에 세운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더 앞당겼다. 기록은 51초65, 오전 자신의 기록보다 0.07초 더 앞당겼다. 이로써 김영범은 하루에 한국 신기록만 두 차례 작성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과 멘털 헬스케어 기기도 하루에 두 번이나 받았다. 한국 접영 기대주다운 존재감이었다.사실 김영범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미 한 차례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 결승에서 51초97을 기록, 당시 황선우(강원도청)가 가지고 있던 종전 신기록 51초99를 0.02초 앞당기며 한국 신기록을 썼다. 다만 불과 5분 뒤에 양재훈이 51초85를 기록하면서 한국 신기록 타이틀을 넘겨준 바 있다.그러나 이날 김영범은 8개월 전 자신의 기록을 앞섰던 양재훈의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한국 신기록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오후엔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넘어섰다. 지난 3월 2024 대표선발전 남자 접영 100m에서 김지훈(대전시청)에 밀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접영 영자 출전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도 조금이나마 덜었다.다음 목표는 ‘50초대 진입’이다. 이날 51초65까지 기록을 앞당기면서 50초대 진입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영범은 “다음 목표는 강용환, 홍순보 코치님과 약속한 대로 올해 전국체전에서 50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06.13 18:40
스포츠일반

5분 만에 접영 한국신기록 빼앗겼던 김영범, 8개월 만에 기어코 ‘새 기록’ 경신

수영 기대주 김영범(18·강원체고3)이 남자 접영 1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김영범은 13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3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경기 2일 차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예선에서 51초72의 기록으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지난해 10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양재훈(강원도청)이 수립한 종전 한국 기록 51초85를 8개월 만에 0.13초 앞당긴 기록이다.김영범은 당시에도 51초97의 기록으로 황선우(강원도청)가 세웠던 한국 기록 51초99를 경신했으나, 5분 만에 양재훈에게 한국신기록 타이틀을 빼앗겼다.그러나 김영범은 8개월 만에 양재훈의 기록마저 넘어서며 기어코 접영 100m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번 신기록으로 지난 3월 올림픽 국가대표에서 김지훈(대전시청)에 밀려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던 아쉬움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김영범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할 당시, 부담감도 크고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시합 때 제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지만, 그래도 이후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라며 “다음 목표는 강용환 코치님, 홍순보 코치님과 약속한 대로 올해 체전에서 50초대 진입”이라고 말했다.김영범은 한국기록 포상금 100만원과 함께 왓슨앤컴퍼니에서 제공하는 멘탈 헬스케어 기기 ‘포커스 프로’ 제품도 부상으로 받았다. 김영범은 이날 오후 결승에서는 이제 자신의 한국 기록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6.13 14:52
프로야구

삼성,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정민태 1군, 정현욱 재활군

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먼저 1군에서는 박진만 감독을 필두로 이병규 수석 코치가 감독을 보좌한다. 새로 합류한 정민태 코치와 이진영 코치가 각각 투수와 타격 파트를 맡는다. 이어 권오준 불펜 코치, 강명구 작전 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 손주인 수비 코치, 배영섭 타격 서브(보조) 코치, 박찬도 주루·외야 코치가 1군 선수들을 지도한다.퓨처스(2군)리그는 정대현 감독과 강영식 투수 코치가 새롭게 선수들을 이끈다. 강봉규 타격 코치, 조동찬 작전·외야 코치, 채상병 배터리 코치, 정병곤 주루·내야 코치가 힘을 보탠다. 올해 젊은 유망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 신설된 퓨처스 불펜 코치에는 박희수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박한이 코치, 다바타 코치, 다치바나 코치는 1군과 퓨처스에서 자리를 옮겨 이번 시즌 김정혁 코치와 함께 잔류군에서 신예 선수들을 전담 육성한다.컨디셔닝 파트에는 정연창 1군 총괄 컨디셔닝 코치와 김지훈 퓨처스 총괄 컨디셔닝 코치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조기 복귀를 통한 경기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또한 1군 권오경·염상철·황승현·박승주 컨디셔닝 코치, 퓨처스 허준환·한흥일 컨디셔닝 코치, 3군 윤성철·윤석훈 컨디셔닝 코치가 각각 선수들을 지원한다. 재활군은 정현욱 코치와 함께 나이토 코치, 김용해 컨디셔닝 코치가 맡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5:32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ABS의 시대, 프레이밍이 사라져도 캐칭은 중요하다

내년 시즌 KBO리그 화두 중 하나는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다.미국 메이저리그(MLB)보다 먼저 ABS를 도입한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크다. ABS는 카메라나 레이더 등으로 투수가 던진 공의 궤도와 속도, 각도 등을 측정,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것이다. 사람(주심)이 아닌 AI(인공지능)가 판정을 내리는 만큼 흔히 미트질로 해석되는 포수의 프레이밍이 무력화될 수 있다. 그래서 포수의 포구 능력이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그런 면에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봇 심판이 도입되더라도 포수를 바라보는 기준이나 포수 육성 기조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밍이 필요하지 않게 되더라도 캐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다.내년에 새롭게 도입되는 것은 ABS만이 아니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과 견제구 횟수 제한도 실시된다. 특히, 견제구는 타석당 2회로 제한되며 세 번째 견제구에서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 보크로 처리돼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공짜'로 내줘야 한다. 또 견제구 제한은 주자가 도루 타이밍을 잡기 쉬워 도루를 저지하는 포수의 송구 능력이 중요해진다. 캐칭과 송구는 '따로국밥'이 아니다. 송구의 시작이 캐칭이다. 김지훈 전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배터리 코치는 "캐칭은 포수의 출발점"이라며 "공을 잘 잡아야 송구로 이어지는 연계 동작을 재빠르고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포수가 좋은 송구를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빠른 풋워크다, 마지막 세 번째는 공을 세게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다. 어깨 강도는 타고난 요소이지만 송구 정확성과 빠른 풋워크는 후천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그리고 정확성과 풋워크는 공을 잘 잡는 캐칭에서 시작한다. 김지훈 전 코치는 "미트 볼집으로 공을 잡아야 한 번에 '쓱'하고 쉽게 뺄 수 있다. 다른 곳으로 잡으면 공을 뺄 때 뻑뻑해 미세하지만, 시간이 더 걸리고, 정확하게 공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구는 풋워크로 시작해 포구 후 공을 빼서 송구 동작에 들어가는 손과 발이 협업하므로 그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도 재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전 김태형 감독은 "투구 궤도대로 공을 잡아주는 게 가장 좋은 캐칭"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대개 우리나라 포수는 투구한 공을 미트로 잡아내 버티는 힘이 부족해 미트가 움직인다고 한다. 김 감독은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잡기는 쉽다"면서 "그것을 버티려면 팔 힘이 강해야 하는데 그런 포수는 드물다"고 밝혔다.투구를 정확하게 포구하는 것이 중요한 데는 이유가 있다. 윤학길 전 롯데 2군 감독은 "투수에 따른 능력 차이는 있다"면서 "투수는 포수가 잡은 위치를 보고 투구 궤적 등을 수정한다"고 말했다. 즉,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한 공이 바깥쪽으로 빗나가 볼이 됐다면 릴리스 포인트나 팔 스윙 등을 조절한다는 것이다.ABS의 도입으로 포수의 프레이밍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캐칭의 중요성은 변함없다. 오히려 투수가 던진 공을 잘 잡는다는 '캐칭의 기본'으로 돌아가게 됐다.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1.21 09:22
프로야구

"두 마리 토끼 잡겠다" 1군 주요 코치+트레이닝 파트 보강한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을 함께할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삼성은 3일 '신규 코칭스태프로 정민태 1군 투수 코치, 이진영 1군 타격 코치, 정연창 1군 트레이닝 코치, 정대현 퓨처스(2군)리그 감독, 강영식 2군 투수 코치, 김지훈 2군 트레이닝 코치 등 6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 등을 거친 정민태 코치는 선수 시절 통산 124승을 기록했다. 이진영 코치는 통산 타율이 0.305, 통산 안타가 2125개. 올 시즌 SSG 랜더스에서 타격을 지도했으나 시즌 뒤 팀을 떠났고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삼성은 트레이닝 파트 보강에 집중했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가, 2군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이외 트레이너 3명(1군 염상철 트레이너, 2군 허준환 트레이너, 재활 김용해 트레이너)을 추가로 영입했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해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 인력 보강에 관해서는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2:01
프로야구

[공식발표] 삼성, 정민태·정대현·이진영 코치진 '폭풍 영입'…"기존 코치 이탈은 No"

삼성 라이온즈가 2023 시즌을 함께 할 신규 코칭스탭을 영입했다. 삼성의 신규 코칭스탭으로 정민태 1군 투수코치, 이진영 1군 타격코치, 1군 총괄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와 정대현 퓨처스(2군) 감독, 강영식 2군 투수코치, 퓨처스 총괄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 등 총 6명이다. 1군 투수코치는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이 맡는다. 1992년 태평양 입단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타격코치에는 이진영 코치가 임명됐다.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진영 코치는 프로 통산 20시즌을 소화하며 2125안타, 통산 타율 0.305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퓨처스 코치진에도 변화가 있다. 퓨처스 감독에는 동의대에서 선수를 지도하던 정대현 감독이 선임됐다. 정대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퓨처스 투수파트에는 강영식 코치가 합류했다. 강영식 코치는 삼성을 비롯한 프로구단에서 18년간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엔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새로운 코치진이 보강됐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2군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이외 트레이너 3명(1군 염상철 트레이너, 퓨처스 허준환 트레이너, 재활 김용해 트레이너)을 추가로 영입하며 기술 파트는 물론 트레이닝 부분을 강화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인력 보강에 관해서는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3 10:19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의 두산, 김한수·고토·조성환 코치 영입

이승엽(46)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빠르게 코치진 인선 작업을 마쳤다. 두산은 17일 "김한수(51), 고토 고지(53), 조성환(46)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한수 수석코치는 1994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후 14년간 활약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삼성 감독을 역임했다. 고토 코치와 조성환 코치는 두산으로 복귀했다. 고토 코치는 2018년 1군 타격 코치, 조성환 코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군 수비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두산은 박철우, 김지훈, 강동우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7 11:42
야구

'화수분 야구' 주역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 두산 2군 감독 선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군 육성의 적임자로 이복근 전 스카우트 팀장을 선택했다. 두산은 19일 "2022시즌 코칭 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군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을 중심으로 강석천 수석코치, 정재훈·배영수 투수코치, 이도형·강동우 타격코치, 고영민 수비코치, 김주찬 작전코치, 유재신 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맡는다. 트레이닝 파트는 이병국·유태현·천종민·조광희 코치가 담당한다. 퓨처스 팀은 이복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다. 전신 OB 베어스 시절인 1991년부터 프런트로 근무한 이복근 신임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두산 스카우트 팀 팀장으로 신인 드래프트를 진두지휘해 젊고 출중한 선수들이 끝없이 등장하는 '화수분 야구'를 이끌었다. 높지 않은 지명순위로도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팬들에게 '복근갑'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산은 발굴을 넘어 육성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겼다. 두산은 "이 감독은 30년 동안 프런트로 재직하면서 구단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두산의 상징인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닦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그동안 선수 발탁이 이 감독의 주된 업무였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 유망주들을 관찰·관리하며 그들이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퓨처스 투수 파트는 권명철 코치가, 타격 파트는 이정훈 코치가 책임진다. 퓨처스 수비코치로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출신으로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정진호 코치가 새로 합류한다. 정 코치는 정병곤 코치와 함께 수비·작전 코치로 선임됐다. 조경택 코치가 배터리 코치를 맡고, 이광우·유종수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를 담당한다. 재활군은 박철우 코치, 김상진 코치, 김지훈 코치에게 맡겨졌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9 14: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