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건
축구일반

‘호평받던 해설자→지도자’ 김형범 “형컴FC와 2년 후엔 K7 도전한다” [IS 인터뷰]

‘형컴(김형범+베컴)’ 김형범은 지난해까지 K리그 해설위원으로 축구 팬의 호평을 끌어냈다. 선수 출신의 시각으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고, 언변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해설자로 커리어를 이어갈 것만 같던 그가 올해 마이크를 내려놨다. 그리고 아마추어 지도자로 변신했다. 팀 이름은 본인의 현역 시절 별명인 ‘형컴’을 딴 형컴FC. 김형범 감독은 최근 본지를 통해 “(최근 시작한) 아마추어 축구와 엘리트 선수 레슨 일정이 겹쳐서 해설을 잠깐 내려놨다”면서 “내가 젊지 않은가. 운동장에서 뛸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다. 같이 땀 흘릴 수 있을 이 시기에 그라운드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형컴FC를 창단한 건 이제 두 달. 김형범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을 가르친다. 그는 “(형컴FC는) 일반 아마추어팀처럼 경기만 하거나 재미있게만 하지는 않는다. 진짜 선수들처럼 지도한다. 혼내기도 하고 칭찬도 해준다”면서 “일주일에 한 번(토요일)씩 네 시간 훈련한다. 나도 힘든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 부족함 없는 시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네 시간 동안 (선수들의)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목이 계속 쉰다”고 전했다. 선수 출신이 운영하는 아마추어 축구팀은 수준이 높으리란 편견이 있다. 김형범 감독은 입단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곳은 정말 인사이드 패스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 K7에 출전하는 선수도 있다. 축구로 치면 ‘신생아 같다’는 표현을 하는데, 신생아들에게 걷는 것부터 일어서는 것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실력 상관없이 누구나 (형컴FC에)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은 대개 프로 지도자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김형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채널 석세스’라는 축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 그는 “프로 국대 출신과 함께 훈련하고 축구장에서 우리와 서보는 게 남성, 축구 팬이라면 큰 소원 중 하나가 아닐까. 나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서 축구하고 지도하고 있다. 선수 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추어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와 엘리트 유소년 선수들을 심도 있게 가르치고 있는 김형범 감독의 목표는 ‘성장’이다. 그는 매주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김형범 감독은 “사실 지도자 생각을 크게 갖고 있진 않았다”면서 “프로 지도자는 선수들 조합을 통해 전술을 만들어야 한다. 이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건 중고등학교 아닌가. 나는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한국축구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속뜻을 전했다. 이제 막 창단한 형컴FC의 목표는 K7리그 도전이다. 패스부터 배우는 아마추어 선수부터 현재 K7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등 구성원들의 실력이 천차만별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범 감독은 “우리는 순수 아마추어팀이다. 우리는 배우면서 축구하는 팀이다. 선수 출신 없이 2년 정도 꾸려서 K7 리그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2:52
국가대표

‘강인’함 꽃 피기엔 측면은 좀 어색했다… 클린스만, ‘이강인 활용법’ 물음표

이강인(22·마요르카)은 6월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여느 때와 같이 번뜩였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활용법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페루에 0-1로 졌다. 이어 20일에는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4경기(2무 2패)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저조한 결과만큼,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석 달 전에는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에 실전을 치른 터라 자신의 색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보다 빠르고 단순하게 공격 작업을 펼친다는 느낌을 물씬 풍겼다. 이번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외를 오가며 관찰한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입맛에 맞춰 선수를 선발한 클린스만호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암초를 만났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고려해도 경기력 자체가 저조했다는 혹평이 자자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의 방향성을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을 활용하는 방식에 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벤투 전 감독 휘하에서 중용 받지 못한 이강인은 6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클린스만호에서 주전 멤버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다만 그의 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중원, 측면 등 어느 위치에 배치해도 제 기량을 펼친다. 탈압박, 창의적인 패스 등이 최대 장점인 그는 그동안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활약이 더 돋보였다. 물론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된 이번 2연전에서도 이강인은 빛났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를 맡은 그는 페루를 상대로 키패스 7회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홀로 돋보였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드리블과 키패스를 각각 3회씩 성공했다. 또한 2경기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로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의 슈팅을 여러 차례 끌어내는 등 분투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측면 미드필더가 ‘딱 맞는 옷’은 아니었다. 대체로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이따금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을 때리는 정도가 이강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측면에서 여러 선수에게 둘러싸이면서 장점인 오픈 패스나 중앙으로의 킬패스 등을 뽐내기 어려웠다. 사이드에서 뛰면서 역할이 다소 제한된 것이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유튜브 채널 ‘채널 석세스’를 통해 “4-4-2 포메이션은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중요하다. 이 포메이션의 포인트는 양쪽 측면에 있는 빠른 공격수, 1대1 역할을 할 수 있는 두 선수”라며 “이 조합(측면 이재성-이강인)이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밀집된 상대 수비가 더 (중앙에) 모이는 형태가 됐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측면에서 간간이 이강인과 이재성이 크로스를 올려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두 선수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받았다. 황희찬이 사이드로 가고 이강인이 중앙으로 들어오는 역할, 오른쪽에는 나상호가 들어왔다면 (엘살바도르전에서) 조금은 다른 양상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주로 골대와 가까운 중앙 지역에서 활약할 때 공격 기여도가 높았다. 실제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8경기에서 2골 4도움을 뽑아냈다. 득점과 도움에 두루 능한 이강인은 A매치 14경기에 나서 아직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클린스만호가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 기간 이강인은 측면에서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안할지는 미지수다. 그를 중앙에 기용하려면 포메이션을 바꾸거나 최전방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이강인에게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김희웅 기자 2023.06.22 09:43
프로축구

[IS 전주] 이민성 입이 쩍… 이진현, 클린스만 앞 코너킥 골→‘황금 왼발’ 증명

이진현(26·대전하나시티즌)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황금 왼발’을 과시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의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놀라운 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북과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부에서 승격한 대전은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현대가 두 팀(울산 현대·전북)을 꺾었다.이날 대전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전 이민성 대전 감독은 “8~9경기째인데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 가장 걱정이다. 선수들과 소통했고, 우리도 로테이션을 돌리는 쪽으로 선택했다. 8경기를 보면 쌩쌩한 선수들이 들어가야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전 멤버가 몇몇 빠진 가운데, 대전 중원의 핵심인 이진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 일정을 마친 뒤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전반은 잠잠했다. 대전의 전방 압박이 빛났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5분 대전 센터백 안톤의 득점이 터진 뒤 달아올랐다. 전북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고, 이민성 대전 감독은 후반 17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진현과 배준호를 투입했다. 이때부터 대전의 공격이 다시금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진현은 공수에서 빛났다. 후방에서 영리한 수비로 힘을 보태다가도 역습 때는 곧장 전방으로 내달렸다. 이진현은 후반 투입 후 한 차례 전방으로 전력을 다해 스프린트했지만, 레안드로의 크로스가 넘어오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키커로 나서 아쉬움을 직접 털었다. 후반 28분 코너킥이 한 차례 전북 수비진에 걸려 다시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때 김형범 해설위원은 “이진현의 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직후 코너킥에서 이진현의 왼발 킥이 그대로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민성 감독은 입을 쩍 벌리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진현은 마치 슈팅을 노린 듯 곧장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에도 이진현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후반 39분 센스있는 패스로 배준호의 슈팅을 끌어내는 등 빼어난 플레이 메이킹을 선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만한 한판이었다.전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6 21:31
프로축구

[IS 전주] ‘이진현 코너킥 골’ 대전, 클린스만 앞 전북 2-1 격파… ‘현대가 킬러’ 등극

대전하나시티즌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전북 현대를 꺾었다.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북과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부에서 승격한 대전은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현대가 두 팀(울산 현대·전북)을 꺾었다.클린스만 감독이 두 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26일 오전 유럽 일정을 마친 뒤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곧장 전주로 향해 이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9일 수원FC전에서 퇴장당한 안톤이 3경기 만에 돌아왔다. 센터백인 안톤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9분, 공격에 가담해 전북 골문을 열었다.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이 있는 이진현은 후반 교체 투입돼 코너킥 상황 키커로 나서 직접 득점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인상을 남겼을 듯하다. 양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4-3 포메이션을 꺼낸 홈팀 전북은 이민혁, 안드레 루이스, 한교원을 최전방에 세웠다. 중원은 맹성웅, 백승호가 꾸렸고, 정우재와 박창우가 윙백으로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박진섭, 홍정호, 정태욱이 구축,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원정팀 대전은 3-5-2 대형으로 맞섰다. 유강현과 전병관이 선봉에 섰고, 그 아래를 마사가 받쳤다. 중원은 김영욱과 임덕근이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서영재와 김지훈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안톤, 임은수, 김현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이날 전북은 지난 제주 원정에서 사망한 팬을 추모했다.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피치를 누볐다. 무거운 분위기 속 경기가 진행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대전 원정 팬들의 응원가만 울려 퍼졌다.전반 초반 경기 내용은 화끈했다. 전북은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작업을 시작했고, 대전은 강도 높은 압박으로 응수했다. 초장에는 대전의 복잡하지 않게 풀어 나가는 공격 작업이 효과적이었다. 대전은 전반 13분 임덕근이 양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왼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김형범 해설위원은 “대전은 골대 쪽으로 빠르게 (가고), 전북은 작업이 많다. 때로는 단순한 플레이로 팀 컨디션을 올리는 선택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전북은 세트피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안드레 루이스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대전의 한 차례 역습이 빛났다. 전반 25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전병관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마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전북은 전반 38분 이민혁과 맹성웅을 빼고 송민규와 아마노 준을 투입했다. 전반 막판 전북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는 얻지 못했다. 전북은 45분간 슈팅 3개, 대전은 6개를 때렸다. 두 팀은 각각 유효 슛 1회, 2회를 기록했다.팽팽하던 0의 균형을 후반 5분 대전이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센터백 안톤이 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전북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9분 백승호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1분 뒤 한교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둘 침착하게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대전은 후반 17분 마사, 김지훈 대신 이진현, 배준호를 투입했다. 대전의 추가 골이 나왔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진현의 왼발 킥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송민규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창근에게 막혔다. 그러나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추격을 시작했다. 추가시간 5분간 전북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결실을 보지 못했고,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6 21:23
산업

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30회 의당학술상’ 수상자에 김형범 교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제30회 의당학술상’ 수상자로 김형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의당학술상은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인 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의학상이다. 매년 학술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낸 의학자를 선정해 수여하며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이했다.‘제30회 의당학술상’ 시상식은 지난 23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 교수는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인간 암 관련 돌연변이의 고처리량 기능 평가’ 논문으로 평가를 높이 받아 수상했다. 상장과 함께 총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김 교수는 논문에서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수 만개 변이의 기능을 한 번에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 변이 발견에도 성공해 암환자의 치료 항암제를 선택하는 데도 이용될 전망이다.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도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한 훌륭한 의학인을 선정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국내 의학계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의당 김기홍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의료 학술 지원과 장학제도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부친으로, 서울의대 1회 졸업생이자 국립중앙의료원 창설 멤버다. 국내 1세대 진단의학을 대표하는 선구자다. 대한혈액학회장, 대한병리학장, 대한의학협회 부회장, 대한임상병리학회장, 대한수혈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4년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 공헌 재단이다. 한국과 아시아가 경제 협력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생 해외 봉사단을 운영하고 외국인 유학생 장학 지원, 학술연구 지원 등의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유망작가의 작품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는 미술전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출간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5 15:33
프로축구

갈길 바쁜 전북, 김진수 2개월 이탈→정우재 어깨 무겁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꾀해야 하는 시기에 핵심 자원인 김진수(31)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진수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친선전에 선발 출전, 전반 24분 만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이기제(수원 삼성)와 교체됐다. 김진수는 상대 공격수 둘과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다쳤고, 코치진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7일 “정밀 검사 결과, 김진수의 요추 2번 좌측 횡돌기 골절이 확인됐다. 대표팀 닥터진 소견으로는 대략 6주간의 치료와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2개월 뒤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갈길 바쁜 전북에는 큰 악재다.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외친 전북은 시즌 초반 고초를 겪고 있다. 리그 4경기 1승 1무 2패를 기록, K리그1 12개 팀 중 8위에 처져있다. 지난 시즌부터 쌓여온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는 형세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팬들과 발생한 문제가 분위기로 나타나는 것 같다. 그게 정말 중요하다. (분위기를) 뒤집기가 매우 힘들다”며 “(이전에는)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면 ‘지지 않는다’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런 것도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고 전했다.반등을 노려야 하는 시점, 김진수의 공백은 전북에 뼈아프다. 왼쪽 풀백인 김진수는 국가대표급 자원이 모인 전북에서도 공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 리그 MVP급 활약을 펼쳤다. 후방에 안정감을 더하는 동시, 측면 돌파에 이은 정교한 왼발 킥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제는 그 역할을 동갑내기 풀백 정우재가 맡아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주용과 맞트레이드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정우재는 지금껏 태극 마크를 한 번도 달지 못했지만, 대표급 선수로 분류된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가는 팀마다 주전 자리를 꿰찼다.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정우재는 공 운반, 날카로운 크로스 등 공격 본능이 돋보이는 풀백이다.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왼발의 정확도도 높은 양발잡이 풀백이다. K리그2 시즌 베스트11에 각각 오른쪽, 왼쪽 측면 수비수로 2회(2016·2020시즌) 선정된 바 있다. 김형범 위원은 “김진수처럼 수비와 공격을 모두 잘하는 수비수가 팀에 있다는 건 상대 공격수에게 큰 부담이다. 전북의 양쪽 풀백들이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 상대 공격수들이 수비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김진수의 부재로) 팀에 타격은 있겠지만, 헤쳐 나가야 한다”며 “정우재도 좋은 선수다. (애초) 선발로 써보려고 훈련을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재는 지난 12일 광주FC전(2-0 승) 딱 1경기를 소화했다. 이마저도 선발 출전한 김진수 대신 투입돼 4분간 피치를 누볐다. 정우재는 최근 전북 B팀(K4 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쌓았다. 당장 김진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기에 어깨가 무거울 만도 하지만, 그에게는 입지를 다질 기회이기도 하다. 전북은 내달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 중인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김희웅 기자 2023.03.31 07:33
프로축구

‘격전지는 측면’ 더 강해진 전북·울산, 개막전 승부 예측불허 [IS분석]

지난해보다 한층 강해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개막전부터 마주했다. 두 팀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시즌 K리그1 첫 경기를 치른다.울산과 전북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전북이 세 시즌 연속 웃었다. 2019년에는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1점 앞서며 전북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 뒤로도 매번 막판 역전에 성공, K리그1 정상에 섰다. 울산은 지난해 염원하던 리그 제패를 이뤘다. 시즌 초부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며 역전패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았다. 새 시즌 ‘현대가 더비’는 더욱 뜨거워졌다. 아마노 준(전북)의 이적 스토리가 더해진 덕이다. 지난달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를 공개 비판했다. 울산 임대생이었던 아마노가 2023시즌 동행 의지를 보였다가 갑작스레 ‘맞수’ 전북으로 떠났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아마노는 울산의 제안이 늦었다고 반박했지만, 울산은 구단 관계자가 영입 제안 타임라인을 공개해 재반박했다. 2023년을 앞두고 전력을 탄탄하게 보강한 두 팀은 경기력 면에서도 호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K리그1에서 가장 활발하게 선수를 영입했다. 아마노를 비롯해 윙어 이동준, 수문장 정민기 등을 품었다. 울산 역시 아마노의 대체자로 에세카 아타루를 데려왔고, K리그1 득점왕 출신 주민규, 스웨덴 듀오 루빅손과 보야니치를 수혈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개막전을 앞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첫 경기에 라이벌 팀을 만났다. 시작부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 시즌 3개 대회 우승(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 목표다. 작년에 놓쳤던 트로피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양 팀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부상자가 없다면 최정예 멤버를 꺼낼 것이 분명하다. 전북은 강상윤과 박창우가 U-20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U-22 의무출전 규정(K리그 경기 엔트리에 22세 이하 선수를 2명 이상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 면제된다.스쿼드에 빈틈이 없는 양 팀의 승부를 예측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어렵다. 2-2 무승부를 예상한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이동준과 마틴 아담을 각각 전북과 울산의 핵심 선수로 꼽았다. 김형범 위원은 “이동준이 지난해 바로우(알 아흘리)가 해냈던 역할을 어느 정도 하는지가 중요하다. 측면은 전북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이동준이 사이드를 파괴해야 구스타보와 조규성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짚었다. 아담에 관해서는 “올해는 상대 수비수들이 아담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갖고 나오겠지만, 시즌 초반에 위력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주민규의 합류로 아담은 후반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승부처는 측면이다. 전북은 윙어 이동준을 비롯해 공격 가담에 능한 풀백 김진수와 김문환이 버티고 있다. 울산 역시 K리그 최고 준족으로 꼽히는 엄원상과 김태환이 버티는 오른쪽 라인이 강력하다. 지난해 K리그2 부천FC1995에서 경험을 쌓은 조현택은 정확한 크로스를 앞세워 울산의 왼쪽 공격을 책임질 전망이다. 김형범 위원은 양 팀이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했기에 측면을 먼저 허무는 팀이 우세할 것으로 점쳤다. 현대가 더비 통산 전적에서는 전북이 40승 29무 39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동률이 되거나 전북이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지난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무 1패를 거둔 울산이 웃었다.김희웅 기자 2023.02.24 07:02
프로축구

[IS 포커스] 탈바꿈한 전북, 팀 컬러 ‘화공’ 살릴 포인트는 이동준

탈바꿈한 전북 현대의 핵심은 윙어 이동준(26)이다. 그는 ‘화공(화끈한 공격)’을 살릴 주요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놓친 전북은 새 시즌 다시금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두고 전력을 보강 중이다. 센터백 정태욱, 미드필더 이수빈과 김건웅 등 국내 유망한 자원을 여럿 품었다. 전력 손실도 빠르게 메웠다. 전북은 수년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골키퍼 송범근이 팀을 떠났지만, K리그2 최고 수문장 정민기를 FC안양에서 데려왔다.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의 빈자리는 ‘맞수’ 울산 현대 출신의 이동준이 채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두루 보강한 전북이지만, 이동준의 합류가 유독 돋보인다. 이동준이 팀 컬러인 ‘화공’을 부활시킬 자원이기 때문이다. 늘 탄탄한 전방을 자랑하던 전북은 코로나19 여파로 27경기(46골)를 소화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38경기에서 70득점 이상 올렸다. 이 기간 최다 득점 팀은 매번 전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56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57골)보다 득점이 적었다.지난해 전북은 시즌 막판 바로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측면에서의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줄었다. 윙어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이동준이 합류하면서 그간 전북이 자랑하던 측면의 속도가 살아날 전망이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한 이동준은 잦은 부상 탓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21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동준은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무엇보다 전북에서는 미드필더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승호, 아마노 준 등 시야가 넓고 킥이 빼어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롱패스에 이은 이동준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것이다. 이동준의 안착 여부에 따라 전북 화공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인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준은 출국 전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전북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1 09:10
해외축구

[IS 피플] 꿈 이룬 ‘K-홀란’ 오현규, 유럽 공격수 신화 쓸까

셀틱 유니폼을 입은 ‘K-홀란’ 오현규(22)의 유럽 도전이 시작된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서 뛸 수 있어 흥분된다. 꿈을 이뤄서 정말 기쁘다”며 “(셀틱 입단은)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정말 흥분된다”고 말했다. 셀틱은 계약기간 5년을 보장했다. 연봉은 7억원 이상이며 이적료는 300만 유로(40억원)로 알려졌다. 셀틱은 처음 제시한 100만 유로(13억원)보다 3배 높은 금액을 부른 끝에 오현규를 품을 수 있었다. 오현규를 향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역시 “오현규는 젊고 재능있는 공격수다. 배가 고프며 성공하길 열망하는 선수”라며 “오현규를 얼마 전부터 지켜봤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될성부른 떡잎이다. 매탄고 재학 중이던 2019년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같은 해 K리그에 데뷔해 11경기에 출전했다. 이듬해 상무에 입단하며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021시즌에는 K리그2 33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올리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지난해 잠재력이 폭발했다. 수원의 부진 속 오현규의 활약은 한 줄기 빛이었다. 수원의 ‘소년 가장’으로 불렸다. 해결사 부재에 애먹었던 수원은 성장한 오현규의 등장으로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오현규의 지난 시즌 성적은 36경기 13골 3도움. 그는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로 대표팀과 동행하기도 했다.국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오현규는 거칠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에서 유럽 도전을 시작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보면 국내 스트라이커가 유럽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기량 좋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맞닥뜨려야 할 수비수들의 신체 조건도 국내보다 우월한 경우가 많다. 박주영(울산 현대),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각각 AS 모나코와 지롱댕 보르도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게 근래의 성공 사례다. 이들도 활약 무대를 옮긴 후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신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오현규도 유럽에서 성공할 만한 자질을 갖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m86㎝, 82㎏의 거구인 오현규는 ‘괴물 공격수’라고 불린다.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 선수들이 부족한 '성깔'도 있다.김형범 해설위원은 “오현규는 유럽에서 피지컬 싸움이 가능한 공격수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도 갖췄다. 무엇보다 젊은 도전정신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셀틱에서 그 정도 (규모의) 제안을 건넬 정도면 메리트 있는 선수라고 본 것”이라고 했다.특히 SPL은 오현규가 유럽 무대에서 첫발을 떼기 적합한 무대라고 평가된다. 소속팀이 SPL 내 2강(셀틱·레인저스)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20승 1무 1패를 거둔 셀틱은 SPL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레인저스(승점 52)에 9점 앞서 있다. 또한 리그 수준이 유럽에서는 높지 않은 편이라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승리하는 팀, 도움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게 오현규에게 좋게 작용할 것이다. (SPL이) 리그로 따지면 중위권이지만, 그곳에서 쌓는 경험치는 상당할 것”이라고 짚었다. 오현규는 입단하자마자 셀틱 선수단과 훈련에 돌입했다. 그의 SPL 데뷔전은 빠르면 오는 30일 오전 1시 열리는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2023.01.26 14:23
해외축구

[IS 피플] 손흥민, ‘라이벌’ 아스널 상대 매운 ‘SON맛’ 또 보여줄까

손흥민(31·토트넘)이 ‘맞수’ 아스널전에서 반등에 도전한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골망을 가르는 그는 그동안 아스널을 상대로도 강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그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리그 16경기에 나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침묵도 유독 길다. 앞서 리그 8경기 무득점 늪에 빠진 후 지난 4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골 맛을 봤다. 약 3개월 반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하지만 직후 포츠머스(3부)와 FA컵에서 또 한 번 침묵했다.김형범 해설위원은 “모든 팀이 손흥민의 플레이 패턴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전술적인 변화도 (무득점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손흥민이 최전방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2선부터 스피드를 살리지 못하고 상대 수비가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공을 받는다. 이반 페리시치가 앞으로 나오면서 손흥민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히려 상대 수비를 밀집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마침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타이밍이 왔다. 지난 7일 포츠머스전을 마친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9일 후에 예정되어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시즌 도중에 있어 쉼 없이 달린 손흥민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이자, 재정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 멘털이 중요하다. 득점이 안 터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게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지난 시즌 본인의 득점 영상을 보는 것도 멘털을 잡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좋은 기억이 있는 아스널이다. 손흥민은 지금껏 아스널을 상대한 17경기에서 5골 5도움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 기간 토트넘은 6승 5무 6패를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벌인 직전 맞대결에서는 침묵했지만, 친선전을 포함한 그 전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는 토트넘에 중대한 일전이다. 반드시 결과를 내야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던 토트넘(승점 33)은 현재 5위까지 처졌다. 아스널전 결과에 따라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5)까지 앞지르는 동시에, 선두 아스널(승점 44)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킬러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침 그라운드를 활개 칠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근육 부상을 당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돌아온다. 쿨루셉스키는 그간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쿨루셉스키의 복귀로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집중된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북런던 더비를 앞둔 손흥민은 “(아스널의 상승세는) 솔직히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지난 아스널과 첫 원정 경기에서 졌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토트넘과 아스널은 오는 16일 오전 1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20라운드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3.01.15 12: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