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현장]'V-리그 복귀전' 헤일리, 기량은 합격·실전 감각 회복은 숙제
현대건설 대체 외인 헤일리(28)가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득점왕 이력이 있는 선수인만큼 기량은 준수했다. 실전 감각 회복은 숙제다. 헤일리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슬개골 부상으로 계약 해지된 마야의 후임이다. 2위 현대건설은 외인 공백을 허용하지 않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마침 9일 동안 휴식기가 있었다. 헤일리는 큰 키(202cm)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서브로 상대 기세를 꺾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1세트에서 대각과 직선 모두 한 차례씩 범실을 범했다. 상대 외인 러츠와 달리 20점 고지까지 완벽한 스파이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22-21, 1점 앞선 상황에서 비로소 제대로된 공격을 했다. 상대 서브는 평범했고, 정확한 리시브와 세트가 이뤄졌다. 백어백 라인 뒤에서 날아오른 헤일리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 가운데에 꽂혔다. 이 경기 다섯 번째 득점. 가장 이상적인 공격이기도 했다. 2세트도 좋은 공격이 이어졌다. 백어택을 할 때 세트에 타이밍을 못 마친 공격이 한 차례 있었지만, 오픈 공격은 날카로웠다. 8-12로 뒤진 상황에서도 호쾌한 직선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 사정권 진입을 만들어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로 내줬다. 헤일리만 분전했다. 이날 경기 15득점. 공격력은 합격점이다. 그러나 실전 감각 회복은 필요해 보인다. 연타 서브, 백어택 라인 침범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범실이 나왔다. 3세트 중반부터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 모습도 보였다.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기량은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2015~2016시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지속성은 떨어진다. 5개월이라는 실전 공백을 메우는 게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28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