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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범 징계에 서울 팬들 뿔났다…"징계 깊은 유감, 납득 어렵다" 성명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이 백종범(서울)에 대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제재금 징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심을 촉구했다. 오는 7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예정된 인천 유나이티드전 경기장 개최지 변경에 대한 구단 의사에 지지 의사를 표하는 한편, 경기장 변경이 불가할 경우 안전이 확보되도록 인천 구단과 연맹의 분명한 조치도 요구했다.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은 16일 성명문을 내고 “모든 징계에는 형평성이 동반돼야 한다. 상벌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공정성 있는 징계를 내려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함”이라며 “최근 연맹의 징계를 돌아보면 공정성 있게, 형평에 맞게 결정했다고 납득하기 어렵다. 판례가 없던 내용에 과분한 징계가 내려졌고, 과거 판례가 있었던 건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다. 징계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론에 휩쓸려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이어 수호신 측은 “연맹은 인천 구단에 2000만원의 제재금과 5경기 응원석 폐쇄라는 징계를 내렸다. 서울 선수단은 7월 27일 인천 홈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는데, 이는 연맹에서 결정한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가 종료된 이후 펼쳐지는 일정”이라며 “선수단 보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폭력행위와 범법행위가 발생한 인천에서 서울 선수단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백종범 선수에 대한 징계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울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오현규 선수, 수원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던 나상호 선수, 어느 서포터스도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에게 물병을 던지지 않았다. 연맹 역시 상대 팬들 앞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위 선수들에게 그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이처럼 연맹은 ‘도발 세리머니’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던 ‘경기의 일부’로 인정해 왔다”고 설명했다.수호신 측은 “연맹의 이번 징계 기준대로라면, K리그 스토리를 만들었던 수많은 세리머니들도 징계가 됐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건 당시의 연맹이 안일했던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다”며 “징계와 지탄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선수들이 아닌 오로지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호신 측은 “K리그 어시스트 재단 소개란에 있는 ‘축구 안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든다’는 슬로건이 무색해진 인천의 홈구장, 선수는 물론 W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볼보이들조차 보호받지 못한 경기장에서 다시 폭력적이고 악랄한 서포터스들이 S석을 채운다면, 그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존중은 심판뿐만이 아닌 K리그 구성원 모두에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그러면서 “FC서울 구단의 ‘경기장 개최지 변경’ 의견에 적극 지지하며, 장소 변경 없이 7월 인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면 선수단, 코칭스태프, 지도자, 심판,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인천 구단과 연맹의 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수호신 측은 “존엄은 인물 혹은 지위가 범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함을 의미한다”며 “현재 연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연맹이 내린 결정사항들이 존엄을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인지, 연맹의 모습이 가치 있고 존중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는 이날 조남돈 연맹 상벌위원장이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상벌위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반박하는 목소리다. 백종범은 팀 훈련 등을 이유로 상벌위에 불참했는데, 연맹에 따르면 상벌위 출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수호신 측은 ‘모든 K리그 구성원들이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팬 퍼스트 정신으로 임하겠다’던 권오갑 연맹 총재의 2024년 신년사 전문을 인용하며 “세밀하게 살피고 바꿀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치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연맹의 결정에 재심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 구단의 서포터스가 일으킨 만행에, 지난해 40주년을 빛낸 K리그 모든 구성원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길 바라며, 날이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리그의 열기에 찬물 끼얹는 행위는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맹 상벌위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스석에서 발생한 물병 집단 투척 사태와 관련해 인천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과 5경기 홈 응원석 폐쇄 징계를,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한 백종범에게는 제재금 700만원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상벌위는 “홈팀(인천)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번 건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들과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며 “백종범은 골대 뒤편 인천 응원석 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포효하며 관중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연맹 상벌위 징계 직후 서울 구단은 백종범에 대한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 팬들은 백종범의 제재금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인천 구단은 연맹 징계가 나오기 전 자체적으로 홈 2경기 응원석 폐쇄, 물품 반입 규정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당시 물병을 투척한 인천 팬들의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자진신고를 한 관중들은 향후 구단 자체 징계만 할 예정이지만, 자진신고하지 않은 투척 당사자들은 형사 고발 및 구단 재정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석 기자 2024.05.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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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최종 명단 24명 윤곽 나왔지만…나머지 자리들 어떻게 채울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클린스만호 최종 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컵 무대를 누빌 자격을 얻게 될 선수는 26명. 이 가운데 24명은 벌써 윤곽이 나왔다. 문제는 그야말로 ‘불투명한’ 나머지 두 자리다. 경쟁이 치열해서라기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경쟁이 사라진 탓에 마땅하게 더 뽑을 선수가 없는 탓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용산 CGV에서 26명의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그동안 23명이었던 아시안컵 엔트리는 이번 대회부터 3명 더 늘었다. 대신 매 경기 엔트리에만 23명만 오를 수 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팀 상황에 맞춰 엔트리 조정이 가능한 규정이다.일반적으로 대회 엔트리 규모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을 모두 품거나,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지션에 선수를 여유 있게 대표팀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스만호 상황은 다르다.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뚜렷한 후보가 없다는 게 씁쓸한 현실이다.우선 큰 변수가 없는 한 24명의 발탁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중용해온 선수들이 뚜렷하기 때문이다.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와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발탁이 유력하고, 측면 수비 자원도 김진수(전북 현대)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이 확정적이다. 센터백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주성(FC서울)이 유력하다. 김주성은 지난달엔 소집 명단에서 빠졌지만 앞서 6월‧9월‧10월 3회 연속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미드필더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이 이변 없이 카타르로 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2선 공격 자원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최근 네 차례 연속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문선민(전북)도 가세할 전망이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빠진 최전방 공격 자원도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단 한번도 소집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의 승선이 사실상 확정이다.여기에 지난달 홍현석의 부상 여파로 대체 발탁된 박진섭(전북)이 추가로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박진섭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에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미 국내에서 진행 중인 소집 훈련에도 합류해 카타르행 꿈을 키워가는 중이다. 앞선 24명은 클린스만호 첫 실전이었던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소집됐거나,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꾸준하게 부름을 받으며 굳건한 신임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엔트리가 26명으로 확대까지 된 만큼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앞선 이들이 최종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문제는 26명 중 24명을 뺀 나머지 두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대신, 뽑았던 선수들만 반복해서 선발한 여파가 결국 26명으로 늘어난 최종 엔트리 구성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우선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소집해 한 번이라도 봤던 선수들이 유력한 후보에 오르겠지만,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시험대에 올리고도 자신이 직접 외면했던 선수들에게 아시안컵 기회를 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예컨대 2선의 나상호(FC서울)는 지난 3월‧6월 소집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끊겼다. 송민규(전북)는 지난 3월, 양현준(셀틱)도 지난 9월 소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중원의 백승호(전북)나 정우영(알사드)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등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한 차례 소집된 뒤 최근 줄곧 외면을 받은 자원들인데,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줄지는 미지수다.그렇다고 단 한 번도 선발하지 않았던 선수를 깜짝 발탁해 대회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최종 엔트리 발표 전 국내 마지막 소집 훈련에서조차 주민규(울산) 등 새 얼굴들을 발탁하지 않으면서 기존 풀 안에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힌 상태다.추가 발탁이 필요하다면 그나마 월드컵 등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 더 무게가 쏠리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운영 방향을 돌아보면 사실상 무의미하게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안컵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카드가 아니라 매 경기 엔트리 진입조차 어려운 선수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최종 엔트리 규모가 26명으로 확대된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뿐더러, 26명을 모두 활용하게 될 다른 팀들과 경쟁에서도 분명한 손해일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만든 상황, 고민도 그만큼 깊어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2.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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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수원-서울 슈퍼매치 '혈투' 예고

그야말로 처절한 슈퍼매치가 온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무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에 따른 3위 재도약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 서울은 승점 40으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패배 팀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리그 최하위 강원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 차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은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게 된다. 라이벌전 패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후폭풍도 불가피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분위기 재반전이 중요하다. 최근 성적은 3승 1무 2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길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수원의 0-4 패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슈팅 수에서도 6-14로 크게 밀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크게 꺾인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서울에 지면 최하위 강원과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된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수원은 앞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도 모두 패배한 터라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에도 패배하면 정규라운드 3경기 맞대결 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대결 전패를 당한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그나마 수원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이지만,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김 대행이 강조한 투쟁심을 선수들이 전반에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결과적으로 극장 동점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 기세를 후반에는 이어가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리드 상황에서 선수들 스스로 라인을 내려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지면 7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라이벌전 패배로 시즌 내내 사수했던 파이널 A그룹에서 밀려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경기는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두 팀의 스타일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은 파울이나 경합이 리그 중상위권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 역시 “얌전한 플레이가 불만이었다”던 김진규 대행의 바람대로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슈퍼매치의 특수성까지 더해지만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혈투 분위기 속 어느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카드 등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이마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김주찬도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으로 제외된다. 권창훈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서울은 김신진, 이태석, 백종범, 백상훈 등 무려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빠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지동원이 돌아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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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은 의지, K리그 선수들은 여전히 도전을 외친다

‘유럽’을 향한 한국 축구 선수들의 도전 의지는 멈추지 않는다. 과거 유럽 무대를 경험한 이승우(25·수원FC) 백승호(26·전북 현대)는 물론, 시즌 중 해외 진출 열망을 드러낸 나상호(27·FC서울) 배준호(19·대전하나시티즌)의 도전 의지도 강했다.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데이지홀에서 팀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팀K리그 소속 선수 12명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의 경기 전 언론과 마주해 인터뷰를 진행했다.최근 한국 축구계 최대 이슈는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이다. 앞서 김지수(브렌트포트) 조규성(미트윌란) 양현준·권혁규(이상 셀틱) 등이 유럽 무대를 밟으며 도전에 나섰다. 앞서 유럽을 경험한 이승우는 후배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앞서 유럽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박지성·손흥민 등 선배들 덕분에 좋은 기회가 열렸다. 이번에 이적한 선수들 모두 어린 나이에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나이대에 진출하는 게 맞다”고 반겼다. 동시에 스스로도 여전히 유럽 무대에 대한 욕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적이라는 게 쉽게 결정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나 역시 가고 싶은 마음은 크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나가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스페인,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백승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언젠가 다시 유럽에 부딪혀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독일보다는 스페인 무대가 더 나에게 잘 맞는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한 차례씩 유럽 진출 의사를 보인 나상호와 배준호도 도전 의지를 보였다. 먼저 나상호는 동료, 후배들의 해외 이적에 대해 “나도 동료들과 함께 뛰기 위해 활약하는 게 목표다. 아틀레티코와의 경기가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반겼다. 이어 “지금은 당장 최상위 리그에 갈 수 없다. 하지만 나이가 있으니, 이른 시일 내에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맞은 배준호 역시 “내 스스로가 장점이라고 여긴 부분을 증명하고 싶다”며 “아직 득점 능력과 같이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부딪쳐 보고 겪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실제로 배준호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경기 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 그를 지목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각기 사정과 상황은 다르지만, 여전히 ‘도전’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한국 축구 선수들의 앞날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07.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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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기억에 남는 경기? 전북전 역전승..” 웃음 넘친 팀K리그 팬 사인회 [IS 상암]

K리그 팬들은 팀K리그 선수들을 향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선수들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3관에서 ‘팀K리그 팬 사인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팬 투표로 선정된 팀K리그 ‘팬 일레븐’ 나상호·백승호·설영우·배준호·이승우가 참석했다. 앞서 소셜 미디어(SNS) 응모를 통해 당첨된 150여 명이 넘는 팬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선수들을 맞이했다. 팀K리그 선수들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큰 환호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인기가 실감 되는 장면이었다.행사 진행 중에는 팬들이 선수들에게 보낸 질문이 공개됐다. 팬들은 선수의 패션 취향, 여가 보내는 법 등 사소한 내용부터 ‘특별한 운동 루틴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도 이어졌다. 한편 선수들의 외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팬은 백승호에게 “스스로 잘생긴 것을 알고 있는가”고 물었는데, 그는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팬들 사이에선 ‘너무 겸손하다’는 외침이 나오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이어 설영우에겐 ‘오늘 5명 중 자신의 외모 순위는 몇 등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설영우는 주변을 둘러보다 ‘1위’라고 외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시에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설영우는 옆자리에 앉은 백승호를 쳐다보다 “지난해 35라운드 전북 현대전 역전승이 생각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당시 우승 경쟁을 펼친 울산 현대와 전북은 후반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35라운드 맞대결에서 마틴 아담이 후반 45분 이후 2골을 몰아 넣으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강원FC를 꺾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웃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울산은 ‘1강’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K리그1 24라운드 종료 기준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격차가 무려 12다. 설영우는 ‘올 시즌 우승 확률은?’이라는 질문에 “99%”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질의응답 뒤 본격적인 팬 사인회가 시작됐다. 팬들은 질서를 지키며 선수들과 교감했다. 선수들 역시 사인은 물론 기념 촬영에도 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행사 뒤 팀K리그 선수들은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이어 27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 한편 이날 팬 사인회 행사 전에는 연맹과 EA코리아와의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 조연상 연맹 사무총장과 유휘동 EA코리아 대표이사가 함께 단상에 올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소식을 전했다. 유휘동 대표는 이번 협약에 대해 “올해는 양측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다. K리그는 40주년, EA코리아는 ‘EA스포츠FC’를 공개한 해다. EA코리아와 K리그는 항상 축구 커뮤니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도울 것이다. 축구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풀뿌리 축구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FC FUTURES(FC 퓨처스)’를 연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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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황의조, 침묵하는 나상호…고민 깊어지는 안익수 감독

FC서울의 창끝이 급격하게 무뎌졌다. 1골 또는 0골, 이른바 '이진법 축구'가 7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나상호의 길어지는 침묵에 황의조마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안익수 서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5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의 화력은 K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개막 13경기에서 27골, 경기당 2골이 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선두 울산보다 더 많은 득점이었다.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이 기간 8골을 넣은 나상호가 에이스로 활약했다. 팔로세비치, 황의조, 박동진 등도 힘을 보탰다.그런데 14라운드 제주전을 시작으로 화력이 급격하게 잦아들었다. 최근 7경기 단 5골에 불과하다. 5골마저도 5경기에 분산됐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니 결과 역시 번번이 놓치고 있다. 수비 역시 최근 7경기 많아야 1실점으로 선방하면서 이진법 축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정작 골이 터지지 않는다. 최근 7경기 성적은 2승 4무 1패, 1골만 더 넣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경기들이 5경기나 된다.나상호의 침묵이 뼈아프다. 역대급 기세를 이어가던 그는 5월 9일 광주전 골을 마지막으로 8경기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나상호의 골이 터지지 않은 시점, 그리고 서울의 이진법 축구가 시작된 시점은 어느 정도 겹친다. 상대의 집요한 견제가 이어진 데다 나상호 스스로의 경기력마저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나상호의 침묵 공백을 메워준 선수가 황의조였다. 개막 16경기 2골에 그쳤던 황의조는 6월 들어 2경기 연속 원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황의조는 6월 30일 부로 임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나상호의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의조마저 팀을 떠난 상황이다.후반기 시작을 알린 지난 1일 대전전은 서울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날 서울은 슈팅 수 12-1, 점유율 65%-35%로 경기를 압도했고, 좋은 경기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중요한 ‘골’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를 끝내 뚫어내지 못한 건 결국 현재 팀에 해결사가 없다는 의미였다.나상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황의조 대신 최전방 선발 자리를 꿰찬 일류첸코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교체로 나선 박동진도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경기를 잘 치르고도 정작 결과는 0-0 무승부와 승점 1점뿐이었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나상호가 경기력을 되찾는 게 급선무겠지만, 나상호 외에 새로운 해결사를 찾는 건 후반기 서울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7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 속 안익수 감독의 전술적인 고민이든, 구단 차원의 전력 보강이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나상호의 경기력 회복, 또 다른 해결사의 등장이 맞물리면 후반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이번 시즌 유독 상위권 경쟁과 맞물려 중위권 추락도 순식간이다. 8위 대구와 격차도 5점에 불과하다.김명석 기자 2023.07.0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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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신 '프리롤' 유력…기대되는 이강인 '쇼타임'

손흥민(31·토트넘)이 없는 페루전, 시선은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향한다.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이 결국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휴식을 취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페루전 선발 제외를 공식화했다. 그는 “손흥민은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지만, 페루전엔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뒤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고 귀국했다. 2주 이상 회복 기간을 거쳤고,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100%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지난 14일 훈련에도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의 선발 제외 사실을 직접 밝혔다. 교체로 나설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클린스만호엔 또 다른 악재다. 이미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김영권(울산 현대)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해 수비진에 누수가 심각한 상황. 여기에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손흥민마저 없이 페루전을 치르는 상황이다. 출범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변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 2연전에 손흥민을 ‘프리롤’로 활용해 호평을 받았다. 주로 왼쪽 측면에 포진하던 손흥민을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롭게 전방을 누빌 수 있게 된 손흥민은 공간 침투와 슈팅, 날카로운 패스 등을 통해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프리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찾아낸 새로운 활용법이었다. 그가 빠지게 되자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결국 손흥민의 역할을 이어받을 선수를 찾아야 한다. 2선 중앙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후보 중 도드라지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에 배치됐지만,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이나 측면 등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고, 직접 드리블 돌파나 슈팅 등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강인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더구나 공격 자원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빅클럽 이적설이 돌았고, 최근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마저 전해졌다.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과 실력을 높게 평가하며 중용 의사를 확실하게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진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첫 A매치 2연전부터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콜롬비아전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가 이강인이었고, 두 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엔 아예 선발 라인업에 그를 포함했다. 첫 선발로 나선 우루과이전에서는 손흥민의 프리롤과 맞물려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볼 배급 역할을 맡았고, 적극적으로 슈팅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방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 등도 선보이면서 A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만약 이번엔 중앙에 배치돼 프리롤 역할을 맡으면 재능을 발휘할 장면은 더 많아질 수 있다.측면이나 전방에 포진할 공격진들이 많다는 점도 이강인이 손흥민 자리로 이동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큰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클린스만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A매치 때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월 2연전 모두 측면에 배치됐던 이재성(마인츠05)을 비롯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상호(FC서울) 문선민(전북 현대)도 측면에 배치될 수 있다.만약 이강인이 손흥민 대신 공격의 핵심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향후 클린스만호 공격진에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대체 불가 선수지만, 이들을 대신해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스스로를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으로선 클린스만호 공격의 핵심으로서 스스로를 증명할 ‘쇼타임’만 남았다. 김명석 기자 2023.06.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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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응원하는 안익수 “U-20 월드컵, 새벽에 챙겨보고 혼자 좋아했죠” [IS 인천]

“나이지리아전도 새벽 2시 30분에 꼭 지켜봤다.”안익수 FC서울 감독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제자들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안 감독은 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항상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응원하고 있다”며 “연락을 해야 되는데, 어떤 게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U-20 월드컵에 서울은 강성진과 이승준이 차출돼 있다. 안 감독은 “대회에 매진할 어떻게 연락을 할지가 늘 고민이다. 그래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나이지리아전도 새벽 2시 30분에 꼭 지켜봤다. 다음날 출근이 늦어지긴 했지만, 혼자 박수치고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따로 연락을 할지 고민이 깊고, 대신 마음속으로나마 응원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승준과 강성진뿐만 아니라 최근 A대표팀에도 황의조와 나상호, 김주성이 발탁됐다. 안 감독은 “이제 대표가 5명이나 된다. 시즌 중에 그런 일들이 많이 발생될 텐데 또 다른 걱정”이라면서도 “팀이 발전하고 그 안에 우리가 선수들이 역할을 해주고 있는 부분들은 고무적이다. 함께 하는 구성원으로서 상당히 축하해 줄 일이기는 하지만 또 다른 선수들이 보완해 줄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된다.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 준다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이어 안 감독은 “팬들에게 좋은 축구, 내용 플러스 좋은 결과까지 가지고 행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우리가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선두 경쟁이라는) 목표적인 부분도 필요할 수 있는데, 더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의 내용을 조금 더 알차게, 그 안에서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는 게 필요한 시기다. 그 안에서 부분들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팀 조성환 감독은 시즌 4번째 찾아온 2연승 기회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인천은 사흘 전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조 감독은 “5경기 무패이긴 하지만 승리는 1경기밖에 없다. 그것보다는 6경기에서 전북 현대전 빼고 매 경기 실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승할 수 있는 4번째 기회인데, 수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사흘 새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조 감독은 “승리한 덕분에 회복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주중으로 이어지는 경기라 서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피곤한 일정이다. 그래도 우리가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음포쿠도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통해 자신감이나 경기력이 오라온 만큼 오늘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천성훈은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사실 오늘도 엔트리에 넣을지 고민했다. 리저브로 데려올까 고심했다”면서 “전략적으로 활용할까 했는데, 이전 멤버 그대로 동기부여를 또 한 번 주고자 다음 경기로 미뤘다”며 천성훈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전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6.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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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상대 GK 실수→빠른 전개’ 홍명보 “우리 선수들 영리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결승 골 장면을 떠올리며 선수들을 칭찬했다.울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주민규와 이청용, 나상호가 각각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렸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양 팀 다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도 지난 두 경기보다는 훨씬 더 좋았다는 느낌이 든다. 멀리서 온 팬들에게 승리를 전할 수 있어서 좋다. 선제 실점 후 따라가는 경기를 했지만, 첫 실점 장면은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서울 수문장 최철원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았다. 간접 프리킥 상황, 아타루는 빠르게 최철원이 쥐고 있던 공을 빼앗아 연결했고, 이는 이청용의 골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빠르게 순간적인 판단으로 득점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영리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주민규가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언제 골을 넣느냐가 중요했다. 경기하면서 본인 스스로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부담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득점에 더 많이 관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서울전 경기력에 흡족해했다. 그는 “찬스를 못 만들고 슈팅을 때리지 못한 건 개선해야 할 점이다. 과정은 오늘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언젠가 득점이 터진다. 나는 과정이 중요한데, 미드필드 플레이, 빌드업 등이 세 경기 중 가장 나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03.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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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FC서울 완장 벗은 기성용, 후배들 대신해 '싸움닭' 자처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33)은 최근 주장직을 내려놓았다. 1년 7개월 동안 감내했던 ‘FC서울 주장’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났다. 후임 주장은 젊은 공격수 나상호(26)가 물려받았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발전하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과정에서 (기성용의 주장직 반납과 나상호의 주장 선임을) 결정했다”고 했다. 주장 시절 기성용은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자주 펼치지 않았다. 판정에 의구심을 가진 동료가 심판에게 항의할 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 중재하기도 했다. 흥분된 팀 동료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후배에게 먼저 다가가 응원도 북돋워 줬다. 19세 신예 공격수 강성진은 “성용이 형이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말한 바 있다. 주장의 무게를 벗어던진 기성용이 달라졌다. 후배들을 대신해 스스로 ‘싸움닭’이 됐다. 상대 선수에 먼저 강한 태클을 시도했다.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을 했다. 평소 보지 못하던 모습에 팬들 사이에서는 기성용이 “녹색 견장(분대장)을 내려놓은 말년 병장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벌인 K리그1 2022 24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그랬다. 전반 29분 최후방 수비라인 앞에 위치한 기성용이 상대 진영까지 올라와 성남 김민혁을 향해 태클하는 등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4분엔 공 소유권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후반 30분에도 상대와 공 경합 끝에 경고 카드를 받았다. 기성용은 “시즌 중 주장을 교체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나상호를 비롯해 조영욱 등 젊은 (주장단)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주장이 아니더라도 내가 할 역할은 정해져 있다.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선배로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장 완장만 반납했을 뿐이지 내가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은 똑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팀 내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일 때마다 라커룸에서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라커룸 리더’였다. 팀이 더 분발해 ‘축구 명가’ 서울다운 경기를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만큼 경기력에서도 기성용이 가진 책임감은 남다르다.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중원까지 공격 전개를 하는 안익수 감독의 전술에서 기성용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하는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기성용은 2041회 패스 성공으로 리그 전체 1위다. 공격지역 패스(321회·5위) 중앙지역 패스(1273회·2위) 전방 패스(600회·4위) 등에서 리그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출전 수에서 기성용의 진가가 드러난다. 서울이 소화한 27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해 21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 1개(도움)밖에 없지만, 베테랑 기성용의 헌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기성용은 “날씨가 더워서 어려움이 있지만,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소화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더 큰 목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내에서 최고참인데, 어린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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