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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오사카 나오미, 3달 만의 기자회견 눈물로 중단

여자 테니스 '슈퍼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세계 2위)가 공식 기자회견에 돌아왔지만 미디어와 불편한 관계는 끝나지 않았다. 오사카는 18일(한국시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개막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지난 5월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투어 대회 이후 3개월 만의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오사카는 지난 6월 초 우울증으로 인해 기자회견 참석이 어렵다면서 프랑스오픈을 기권했고, 윔블던도 건너뛰었다.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에는 나왔는데, 투어 대회는 두 달 만에 참가했다. 투어 관계자인 진행자는 오사카의 정신 건강을 위해 최대한 편안한 기자회견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기자들도 "투어에 돌아와서 다행이다" 등 인사를 건넸고, 오사카도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기자가 "기자회견 형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언론을 통해서 외부(스폰서) 도움을 받기도 하지 않는가. 그 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가"라는 질문에 표정이 굳었다. 그는 한동안 대답하지 못했고, 진행자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오사카가 "매우 흥미로운 시각"이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제 배경으로 인해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도 그 둘의 균형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답변한 후 오사카는 눈물을 조금씩 흘렸다. 이후 최근 아이티에 일어난 지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을 아이티 지진 구호 활동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사카가 눈물이 그치지 않아 기자회견은 4분간 중단됐다. 20여분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사카 에이전시인 IMG는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기자의 괴롭힘은 지금 선수와 미디어 관계가 왜 그렇게 힘든지를 보여주는 전형이다. 해당 기자의 말투는 완전히 잘못됐다. 그의 유일한 목적은 협박하는 것이었다. 정말 소름 끼치는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7 11:00
스포츠일반

日 언론, 선수에 실언한 MBC 질책

일본 언론이 한국 매체의 실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국 방송 MBC가 남자 마라톤 경기를 보도할 때 선수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9일(한국시간) “MBC는 마지막까지도 떠들썩한 방송국이었다”며 비판 어린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송이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에 격려와 응원은커녕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는 뒤처진 스포츠 의식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발생했다. 한국 방송의 비난 대상이 된 선수는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인 오주환이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 마라톤 전설 이봉주가 2000년에 세운 기록(2시간 7분 29초)보다 빠른 2시간 5분 13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주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 선두권에 자리하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5km 지점을 넘지 못하고 중도에 기권을 선언했다. 무더운 더위에 오래 뛰어야 하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의 특성상,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설사 경기가 ‘동네 공놀이’ 만큼 쉬운 것이라 하여도 선수가 느끼는 부담과 건강 이상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MBC는 선수를 높은 벽을 마주한 인간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메달을 따내는 기계’로 바라봤다. MBC 해설위원은 오주환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자 “아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라고 말하며 정색했다. 이어 “아 이럴 수가, 오주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에 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어쨌든 마라톤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니까. 세계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 빨리 회복돼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는 이러한 한국 방송에 “MBC가 실언을 남발했다. 어이없는 질책. 해설위원뿐만 아니라 당시 방송국의 아나운서도 ‘무엇보다 메달과 완주가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송국이 하나가 돼 오주환 선수를 혼내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에 귀화해 최선을 다한 선수에 역풍을 날린 방송국의 무례한 발언이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 지난번 물의를 일으켜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시몬 바일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등 많은 선수가 선수의 건강 문제에 스포츠가 힘써야 한다는 울림을 던졌다. 또 외신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메달의 개수보다 선수가 흘린 땀과 눈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방송은 이러한 변화에 따르지 않고 과거의 ‘승부 중심’에 지체돼 오로지 메달 획득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남긴다. 한편 MBC는 지난 도쿄올림픽 개막 당시 선수단 입장 화면에 문제가 되는 사진을 여러 차례 넣는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 중 중계 관련 해프닝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9 07:34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재연된 올림픽 악몽…최악으로 기억될 도쿄 대회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2021년 7월과 도쿄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시간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3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신 4강전에서 랭킹 5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도익)에 1-2(6-1, 3-6. 1-6)으로 완패를 당했다. '골든 그랜드 슬램'이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오는 8월 열리는 US오픈 트로피까지 차지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선수로 남을 수 있었다. 1세트는 쉽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는 자신의 서브 게임부터 내주고 시작했다. 다섯 차례 듀스 승부 끝에 2게임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조코비치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개인 '골든 그랜드 슬램'은 실패했지만, 세르비아에 금메달을 안길 기회는 남아 있었다. 리나 스토야노비치(25)와 조를 이룬 혼합복식에서 4강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대회 개막 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될 상황에 신이 나지 않지만, 조국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는 건 필수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목표마저 무산됐다. 단식 패전 뒤 이어진 혼합복시 4강전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아슬란 카라체프(28)-엘레나 베시나(35)에 0-2(6-7, 5-7)로 패했다. 조코치비는 올림픽 금메달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세르비아에 금메달을 안기고 싶다는 염원으로 4개 대회 연속 도전했다. 그러나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동메달 획득에 그쳤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4위로 밀렸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후안 마르틴 델포르토(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상대다. 그러나 4년 사이 델포르토는 랭킹 100위 밖으로 밀릴 만큼 하락세를 탔다. 조코비치는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도쿄올림픽 테니스는 이변이 속출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와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조기 탈락했다. 조코비치도 불명예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올림필에서는 하루에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패하는 흔치 않은 경험까지 했다. 조코비치는 대회 초반부터 경기 환경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덥고 습한 날씨를 언급하며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가 치러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는 하드코트. 클레이코트나 잔디코트보다 열기를 더 많이 받는다.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뛰었다. 조코비치도 패전 뒤 환경에 대한 언급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힘든 하루다"라는 말로 이번 대회 심경을 대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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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최종 점화자' 오사카 "이곳에서 금메달은 큰 의미"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오사카는 26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빅토리야 골루비치(50위·스위스)를 상대로 2-0(6-3 6-2)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전 11시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와의 16강을 앞두고 있다. 오사카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우울증으로 인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에 압박감을 느낀다는 이유였다. 이후 윔블던 대회마저 불참했다. 오사카는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2019년 1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세계적인 스타다. 특히 하드코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오사카는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지난 24경기 동안 기록한 패배는 단 한 차례뿐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6강전에 오른 오사카는 “이곳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는 걸 알고, 한동안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단계씩 더 나아가려 한다.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동안 도쿄에 오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대회를 치르지 않았기에 스스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휴식기에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고,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한다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나에게 이곳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꿈만 같다. 이번이 첫 올림픽이라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7 09:33
스포츠일반

조코비치·오사카, 무난히 단식 16강 안착

테니스 코트도 달아오르고 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여자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이 단식 16강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6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8위 얀레나르트 슈트루프(독일)을 세트 스코어 2-0(6-4, 6-3)으로 제압했다.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도쿄올림픽도 금메달 후보 0순위. 올해 남은 US오픈까지 5관왕을 노린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역대 한 명도 없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34위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을 상대한다. 오사카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0위 빅토리아 골루비치(스위스)를 상대해 세트 스코어 2-0(6-3, 6-2)로 승리했다. 1·2회전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오사카는 16강에서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를 만난다. 오사카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다. 현재 일본 내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식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가 1회전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1.07.26 19:35
스포츠일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도쿄올림픽 시작 알렸다

베일에 가려졌던 도쿄올림픽 성화 최종주자는 오사카 나오미(24)였다. 23일 저녁 도쿄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2회 도쿄올림픽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성화 최종주자였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까지 성화 최종주자를 비밀에 부쳤다. 일본 스포츠를 빛낸 수많은 선수가 후보군으로 거론돼 이를 둘러싼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날 올림픽 성화는 일본 유도와 레슬링 레전드 노무라 타다히로, 요시다 사오리가 경기장 안으로 들고 뛰어왔다. 일본 '야구 영웅' 오 사다하루,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가 이어받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 장애인 스포츠 선수 츠치다 와카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 아이들을 거쳐 마지막 주자 오사카 나오미에게 성화가 전달됐다. 오사카 나오미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US오픈과 호주오픈을 각각 두 번씩 우승한 테니스 최고의 스타 중 한 명. 이번 올림픽이 추구하는 다양성, 조화 등에 가장 어울린다는 평가를 들었고 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성화 최종 점화자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4 08:17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은 ‘논란+사퇴 종합세트’

이런 올림픽이 있었나. 2020 도쿄올림픽이 막을 올리기도 전부터 각종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다. 조직위원회와 개회식 준비의 주요 인물들이 논란 속에 연이어 사퇴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가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오야마다는 학창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인터뷰에서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끔찍했다.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였다는 내용이었다. 오야마다가 음악감독이 된 후 과거 인터뷰를 찾아낸 사람들이 이 내용을 문제삼자 논란이 폭발했다. 오야마다는 이에 대해 사과했고, 조직위원회는 그를 해임하지 않았다. 그렇게 버티다가 논란이 점점 더 커지자 결국 오야마다는 19일 밤 트위터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도쿄올림픽 주요 인사의 논란 후 사퇴 첫 테이프는 조직위원장이 끊은 바 있다.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이사회에 여성이 많아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라고 발언해 ‘여혐 발언’ 논란 끝에 사임했다. 후임자도 문제였다. 조직위는 논란을 의식해 여성 위원장인 하시모토 세이코를 새로 선임했다. 그런데 하시모토는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이후 뒤풀이 행사에서 당시 동석했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했던 것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논란이 됐다. BBC방송, AP 통신 등 외신까지 이를 보도했다. 하시모토는 사임하지 않고 아직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야마다를 비롯해 개·폐회식 예술팀의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 팀은 거의 지뢰밭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연출 담당으로 선임했던 광고사 덴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가노 카오루의 직장 내 괴롭힘이 문제가 됐다. 당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카오루가 사내 직원들을 괴롭힌 것으로 사내 징계를 받게 됐다”라며 “이에 따라 1월 7일 조직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3월에는 예술팀 총감독이 물의를 빚었다. 사사키 히로시 총감독이 여성 외모 비하를 서슴없이 꺼낸 것이 일파만파 퍼졌다. 일본 인기 탤런트인 와타나베 나오미의 외모를 돼지에 빗대 '올림핏구(Olympic+Pig)'로 변신시키자는 비하 내용의 개막식 연출안을 팀 내 메신저에 공유한 내용이 발단이 됐다. 문제의 연출안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에 부딪힌 사사키 감독은 바로 사의를 표해야 했다.여기에 오야마다까지 사임하면서 개폐회식 예술팀에서만 세 명이 논란 끝에 물러났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1 09:58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부자 선수 1위는 듀랜트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케빈 듀랜트가 2020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9일 올림픽에 출전하는 200여 개국 1만1000여 명 선수들의 최근 1년간 수입을 조사해 상위 9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는 듀랜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7500만 달러(약 856억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일본의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로 6000만 달러의 연간 수입을 기록했다. 3위도 미국 농구대표팀에서 나왔다.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데이미언 릴러드가 4050만 달러를 올렸다. 4위는 3450만 달러 수입을 올린 남자 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이번 순위에서 눈에 띄는 점은 5위를 제외하고 전부 농구와 테니스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5위는 로리 매킬로이(골프·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3200만 달러를 벌었다. 데빈 부커(농구·미국)와 니시코리 게이(테니스·일본)가 나란히 3050만 달러의 연간 수입을 올려 공동 6위를 기록했고, 크리스 미들턴(농구·미국)이 2700만 달러로 8위, 즈루 홀리데이(농구·미국)는 2300만 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2021.07.19 09:07
야구

‘MLB 투·타 겸업’ 오타니, 브래디·호날두·김세영과 함께 ESPY 어워드 수상

오타니 쇼헤이(27·일본)의 영향력이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스포츠계 전반으로 퍼졌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ESPY 어워드(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 시상식에서 오타니는 ‘베스트 MLB 선수상’에 뽑혔다. 1993년 창설된 국제 스포츠 시상식인 ESPY 어워드는 체육 기자와 중계진 등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평가와 팬 투표를 더해 수상자를 가린다. 한국 선수도 수상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8)이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2018년 박성현(28)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세영은 고진영(26)·박인비(33)·김효주(26)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사냥한다. 전 종목을 합쳐 올해의 남녀 선수로는 미국프로풋볼(NFL) 톰 브래디(44·미국)와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선정됐다. 브래디는 ‘베스트 NFL 선수상’에도 뽑혔다. 또한 소속팀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사카는 올해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이외에도 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21·미국)은 3년 연속 ‘올해의 여성 액션 스포츠 선수상’을 받았다. ‘베스트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상’은 스테판 커리(33·미국),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상’은 필 미컬슨(51·미국),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 ‘올해의 남자 테니스 선수상’은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1 23:12
스포츠일반

불투명한 도쿄올림픽… 애가 타는 선수들

다음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꼭 50일 남았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 개최 반대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를 불태운다. 그 사이에서 올림픽 출전을 꿈꿔온 선수들 불안만 커지고 있다. 예정보다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7월 23일 개막한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심각해 취소 가능성은 여전하다. 1일엔 신규 확진자 숫자가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도쿄도 등 9개 광역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은 20일까지 연기됐다.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결과 개최 반대 의견은 60%를 넘어섰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지만 국민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지가 강경하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를 극복한 증거가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존 코츠 부위원장은 “긴급 사태가 올림픽 기간까지 연장돼도 예정대로 대회를 열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선수들은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한다. 일본 테니스 간판 오사카 나오미와 니시코리 게이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미국 농구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스테판 커리(미국)도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 대만 야구 대표팀은 프로 선수들이 예선 출전을 포기해 아마추어 선수로만 구성됐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을 그 어느 종목 선수들보다 간절하게 기다려온 종목이 있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첫 선을 보이는 스케이트보딩, 서핑, 클라이밍 등이다. IOC는 젊은 세대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대회가 무산될 경우 해당종목 첫 올림피언이 될 기회가 사라진다. 주로 10대~20대 선수가 출전하는 스케이트보딩의 경우엔 다음 대회에 출전하기 힘든 선수들도 많다. 한국 클라이밍은 여자 서채현(18)과 남자 천종원(25)이 출전권을 따냈다. 이창현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할 때도 꿈을 놓지 않고 메달을 목표로 계속 훈련했다"고 했지만 도쿄에 가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 올림픽 쿼터를 확보한 여자 서핑 샐리 피치본즈(호주·31)는 "2007년 유스올림픽(금메달) 이후 내 꿈은 올림픽이었다. 출국하는 것이 두렵고, 건강한 상태로 도쿄에 갈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일 답답한 건 카라테다. IOC는 '아젠다 2020'을 통해 개최국에 정식종목을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도쿄조직위는 일본의 국기인 카라테를 포함시켰다. 그동안 유사 무술종목인 태권도에 밀렸던 카라테로서는 좋은 기회다. 카라테는 2024년 파리 대회에선 제외됐다. 언제 다시 올림픽에 포함될 지 기약이 없다. 김정균 대한카라테연맹 사무처장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카라테 강국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전지훈련중이다. 다음 주에는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12~14일)에 출전한다. 김정균 처장은 "많으면 세 명 정도까지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림픽이 열린다는 기대 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야구와 럭비도 대회 개최가 간절하다. 13년만에 올림픽에 채택된 야구도 파리 대회에선 제외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일었던 야구 붐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세계랭킹 31위인 럭비는 아시아 최강 일본(8위)이 개최국인 덕분에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4년 뒤에는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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