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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네" 역대급 갤S24, 콧대 높은 애플빠도 홀렸다

'최초의 AI폰'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 '갤럭시S24'(이하 갤S24) 시리즈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몇몇 오프라인의 '스마트폰 성지'는 '아이폰15' 문의는 사라지고 갤S24 구매를 위한 손님들이 점령했다. 더구나 '아이폰은 갬성(감성)'이라고 외치는 애플 마니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작심하고 겉과 속을 확 바꾼 갤S24가 '애플 사랑'에 빠진 젊은 세대의 눈길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갤S24, 예판 신기록 쓸까22일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갤S24 사전 예약 초기 현장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이통 3사는 오는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뒤 26일 예약 고객의 개통을 시작한다. 글로벌 공식 출시는 이달 31일이다.KT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특화 매장인 '홍대 애드샵 플러스'에 갤S24 체험 공간을 마련했더니 첫날 방문자가 지난달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시리즈 중 압도적 사양을 자랑하는 울트라 모델에 손길이 몰렸다.LG유플러스가 사전 예약 데이터를 살펴봤더니 울트라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인기 색상은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과 그레이, 기본형·플러스는 고르게 분포됐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문의가 들어온다"고 했지만, 실시간 통역과 이미지 AI 편집 등 신기능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아직 성과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전 판매가 끝나면 예년처럼 성적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갤S24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통상 마케팅 지원이 필요한 제품은 지원금을 높게 책정하는데, 갤S24는 생성형 AI 기능과 시리즈 최초 티타늄 소재의 울트라 모델 등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날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폐지해 지원금 상한을 없애겠다고 발표해 점유율 변화에 따라 언제든 출혈 경쟁이 펼쳐질 수 있게 됐다.국내 최대 아이폰 이용자 모임인 '아사모'에는 갤S24 구매를 고민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갤S24 사진을 공유하면 "참고 있는데 왜 올리나"라는 댓글까지 달린다.의외로 갤S24가 처음 전 모델로 확대한 1~120㎐ 적응형 주사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체 화면 AOD(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로 취향에 맞게 폰을 꾸밀 수 있다. 전력 낭비는 최소화했다.기존에는 꺼진 화면에서 시계나 달력 등 필요한 정보만 간단히 볼 수 있었는데, 갤S24 시리즈는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 등 배경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화사한 스크린 전환이 가능하다.이를 본 아사모 회원들은 "삼성도 갬성과 디테일을 더했다" "많이 발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오프라인 판매·대리점의 갤S24 열기는 좀 더 뜨겁다.스마트폰 성지로 떠오른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 판매점주는 "손님들이 대부분 갤S24 조건 물어본다"며 "삼성이 오랜만에 '성능 짱'인 폰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그래서인지 아이폰15 프로 가격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일 경우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이통·유통 업계 이색 프로모션전과 다른 이목이 쏠리며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도 명확하게 드러났다.삼성전자는 한국(8GB)과 달리 중국에서 파는 갤S24의 기본 메모리 용량을 12GB로 정했다. 이에 내수 차별을 지적하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메모리는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공간으로, 작업 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이는 국가 특성에 맞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연히 중국 모델이 훨씬 비싸다"며 "현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메모리가 대부분 12GB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갤S24 시리즈가 뜻밖의 논란까지 사며 흥행을 예고하자 이통 3사는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를 비롯해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 이강인 사인 유니폼 등 이색 경품을 내건 사전 예약 이벤트를 앞다퉈 선보였다.유통업계도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이마트는 256GB 모델 기준 갤S24를 3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는 '가전 세이브 프로그램'을 내놨다. 11번가와 CJ온스타일은 사전 예약 기간 라이브 방송에서 한정 혜택을 보장한다. 플래그십 경험이 잠재 고객 확보로 이어지는 추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지난해 애플은 6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71%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가져갔다. 보급형 모델로 물량 공세를 펼쳤던 삼성전자는 17%를 기록하며 2위에 그쳤다.이에 AI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향후 2년 동안 이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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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몸값 오르는 중고폰, 업체보다 당근·번장서 더 팔린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중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무색할 정도다. 고심이 깊어진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로 확대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387만대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년의 규모는 가뿐히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KISDI는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급 중고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중상위급 제품들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평균 거래 가격이 높아졌다"며 "이런 경향은 매입 금액의 상승 추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이같은 변화는 해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5% 오른 2억826만대에 달했으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약정이 끝나는 2년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모습도 더는 찾아볼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의 설문 조사 결과 단말기 교체 확률은 2021년 42.8%에서 2022년 39.5%, 2023년 39.0%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이처럼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는 길어지고 사양은 상향 평준화하면서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신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특히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고 스마트폰을 전문 업체에 판매겠다는 소비자들은 2022년 27.0%에서 2023년 16.9%로 줄어든 데 반해 구매자와 직접 만나 거래하겠다는 답변은 2021년 6.9%, 2022년 9.0%, 올해 13.3%로 집계됐다.이는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등 C2C 플랫폼이 일상에 스며들고, 수수료 없이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 상반기 거래액 기준 패션 카테고리가 전체의 4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특화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를 3만건 이상 앞지르고 나이키에 이어 팔로우 수 2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애플이었다.이날 중고나라에서는 중고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30만원대를 형성했으며, 가장 비싼 모델은 150만원 수준이었다. C2C의 매력은 오래전 출시한 스마트폰도 만족스러운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8년 전에 나온 애플 '아이폰6s'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상태가 양호하면 적어도 10만원은 받을 수 있다.미개봉 '갤럭시Z 폴드5' 512GB 자급제 모델은 165만원에 올라왔는데, 이는 삼성닷컴 혜택가와 비교해도 30만원가량 저렴하다. 똑같은 새 제품을 굳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중고 거래 확산에 경기 한파까지 겹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걸었다. 그나마 3분기에 가까스로 반등 시그널을 보였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이에 제조사와 이통사가 합심해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의 경우 30만~4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점프'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보급형 단말임에도 후면 쿼드(4개)카메라와 5000㎃h의 넉넉한 배터리로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150만대가 팔렸다.KT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단말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6 07:0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노동자 스포츠? 명품 브랜드, 축구계 공습하다

유럽의 빅5 축구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에는 98개 클럽이 속해 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만 18개 팀이고, 나머지 4개 리그에는 각각 20개 팀이 있다. 스포츠용품 업계의 두 거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빅5 리그의 킷(kit) 혹은 셔츠 시장을 장악했다. 2022~23시즌 두 회사는 각각 17개 클럽을 후원,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3위는 11개 클럽을 후원한 이탈리아 브랜드 마크론(Macron)이 차지했다. 4위는 아디다스에서 갈려져 나온 독일 업체 푸마(10개 클럽 후원), 5위는 한때 세계 최고의 축구 브랜드였던 엄브로(7개 클럽 후원)가 차지했다. 그에 반해 단지 하나의 클럽에 킷 스폰서로만 참가한 제조사도 8개(자코, 르꼬끄, EA7 등)나 됐다. 이렇게 상위 5개 리그 98개 팀의 셔츠를 만드는 제조사는 총 21개다.이 중 나폴리의 킷 스폰서인 EA7에 특히 눈길이 간다. 태생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시작한 20개 제조사와는 달리 EA7은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 계열이기 때문이다. EA는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의 이니셜이다. AC 밀란의 팬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클럽의 전설이었던 안드리 세브첸코과 친했고, 숫자 7은 그의 등 번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 EA7은 이렇게 2012년 출범했다. 1990년대까지 많은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훌리건이 주는 폭력적 이미지와 연관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스킨 헤드 훌리건은 닥터 마틴을 즐겨 신었고, 캐주얼 훌리건은 버버리,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같은 명품 브랜드로 무장했다. 이에 버버리는 훌리건들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고민해, 특유의 체크 무늬를 제품 안감으로 사용하는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클럽과 유명 선수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데이비드 베컴은 축구와 패션을 넘나드는 최초의 크로스오버 스타였다. 그는 유명 패션 위크 쇼에 참석했고 캘빈 클라인 등의 모델로 나섰다. 베컴이 물꼬를 튼 후, 축구 스타들은 각종 브랜드 캠페인과 패션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연결해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유럽의 최고 축구 클럽들도 기존의 공식 음료, 공식 항공사, 공식 은행 파트너를 넘어 점점 더 명품 패션 파트너를 갖고 있다.2021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파리생제르맹(PSG)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팀과 처음으로 제휴하게 된 디올은 PSG에 특별 제작된 캐주얼과 정장 의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도 2021년 인터 밀란과 공식 의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럭셔리 브랜드는 축구 스타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유소년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선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의 급식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여론에 호소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래시포드는 대영제국 훈장 5등급(MBE)을 받았다. 2020년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축구 밖에서도 두각을 보인 래시포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유소년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버버리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는 멋진 외모로도 유명한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쉬와 홍보 대사 계약을 맺었다. 구찌가 사상 최초로 스포츠 스타와 손을 잡은 것이다.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선배 베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그릴리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2의 베컴이 되기 위해서 그릴리쉬에게 필요한 것은 패션 센스가 아니다. 그는 축구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스포츠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스포츠 스타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용품 전문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나타난 축구 스타와 명품 브랜드의 결합은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스타가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보다 훨씬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축구 스타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킬리안 음바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600만이 넘지만, 그와 파트너 관계인 디올은 4300만에 불과하다. 젊은 스타들은 SNS와 함께 성장했고, 이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가진 축구 스타는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강력한 홍보 대사인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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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유니폼 판매용' 선수는 정말 존재하는가

유럽 축구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기업이 마케팅 활동의 목적으로 스폰서십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빅5 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에 속한 클럽들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브랜드와 속속 손잡고 있다. 축구 스폰서십 산업의 선두주자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다. 2020년 EPL은 스폰서십 계약으로 8억 3200만 유로를 벌어, 2위에 그친 라리가(4억 3600만 유로)를 압도했다. 그해 EPL 전체 수익의 28%가 스폰서십에서 나왔다. 축구 스폰서십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셔츠 스폰서, 킷 스폰서, 커머셜 파트너가 바로 그들이다. 셔츠 스폰서는 메인 스폰서라고도 불린다. 이 스폰서십의 가장 큰 매력은 기업의 브랜드나 로고를 후원하는 클럽 셔츠 앞면에 새기는 것이다. 2017~18시즌부터 EPL이 셔츠 소매에도 광고 부착을 허용한 이후, 슬리브(sleeve, 소매) 스폰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킷 스폰서는 킷 공급자(supplier)라고도 불린다. 영국에서는 스포츠팀이 입는 특정한 옷을 킷(kit)이라 칭한다. 킷 스폰서십 계약은 보통 셔츠 스폰서보다 오랫동안 지속된다. 또한 2022년을 기준으로 EPL의 빅6 클럽 중 토트넘을 제외한 5개 클럽의 킷 스폰서십 계약 규모가 셔츠 스폰서십보다 컸다. 커머셜 파트너는 셔츠나 킷 스폰서보다 클럽에 훨씬 적은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그들이 갖는 권한도 작다. 이들은 보통 후원의 대가로 축구장안의 광고보드권, 언론 인터뷰 시 배경막 로고 노출권, 홈페이지 로고 사용권 등을 보유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역, 글로벌, 파이낸셜, 미디어 파트너를 갖고 있으며, 2021년 이들이 보유한 커머셜 파트너만 51개사에 달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많은 기업들이 셔츠 스폰서와 커머셜 파트너에 참여한 것과는 달리, 킷 스폰서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다. 유니폼 혹은 스포츠용품 제조사만이 킷 스폰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셔츠를 가장 많이 판매한 클럽과 이를 만든 제조사는 누구일까? 2021년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셔츠를 판매한 클럽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1회)에 빛나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325만 장의 셔츠를 팔았고, 제조사는 아디다스였다. 표에서 보이듯이 스포츠용품 업계의 양대 산맥인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셔츠를 만들고 있다. 범위를 넓혀 2022~23시즌 빅5 리그에 속한 모든 클럽의 킷 스폰서를 살펴봐도,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선두 주자다. 이 두 회사는 각각 17개 클럽을 후원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다시 말해 빅5 리그 셔츠의 34.7%를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만든 것이다.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 슈퍼스타를 영입한 클럽의 셔츠는 불티나게 팔릴 때도 있다. 따라서 팬들과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마저 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이적료를 지불해도, 클럽 셔츠가 그만큼 많이 팔려 이득이 날 것이라는 환상을 꿈꾼다. 하지만 셔츠가 한 장 판매될 때마다 클럽이 얻는 수익은 그리 많지 않다. 셔츠 판매로 벌어들이는 구단의 수익은 제조사들과 합의한 수수료에 따라 결정된다. 세계적인 클럽들도 보통 셔츠 판매 수익의 7.5~15%밖에 받지 못한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은 나이키와 킷 스폰서십 계약을 맺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리버풀이 나이키로부터 받기로 한 연간 액수 3000만 파운드는, 이전 킷 스폰서였던 뉴 발란스보다 1000만 파운드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계약에서 리버풀은 셔츠 매출의 수수료를 20%까지 끌어 올렸다. 리버풀의 셔츠 가격은 70파운드다. 따라서 셔츠 한 장이 판매될 때마다 20%인 14파운드가 리버풀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위의 표와 같이 리버풀 셔츠가 연간 250만장 정도 팔리면 클럽은 수수료로 3500만 파운드를 벌 수 있다. 수수료 20%에 연간 계약 액수 3000만 파운드를 합하면 리버풀이 킷 스폰서십으로부터 얻는 액수는 총 연간 6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것이다. 또한 뉴 발란스와는 달리 나이키는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나 뮤지션 드레이크 같은 세계적인 셀럽을 모델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리버풀은 이러한 스타를 이용한 셔츠 판매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1.25 07:00
산업

무신사 솔드아웃 vs 네이버 크림 가품 공방 '라운드3'

한정판 리셀 플랫폼 무신사의 '솔드아웃'과 네이버의 '크림'이 또 한 번 가품 판정 논란에 휘말렸다. 한 소비자가 솔드아웃에서 정품이라고 알고 구매한 신발을 크림에서 되팔려고 내놓았는데, 플랫폼 측에서 가품 판정을 내린 것이다. 양사는 앞서 정가품 판정을 두고 세 차례나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정가품 재검 결과가 해당 플랫폼에 큰 상처가 될 것으로 보고 향후 재검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혹스러운 솔드아웃 솔드아웃과 크림의 가품 공방 '라운드3'이 시작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 씨는 솔드아웃에서 '나이키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짐레드' 제품을 구매한 뒤 최근 이를 크림에 되팔았다. 그러나 크림 측은 검수 뒤 해당 제품이 가품이라면서 A 씨에게 거래 불가 통보를 했다. A 씨는 "솔드아웃에서 약 35만원에 구매했으며 구매하자마자 랩핑 포장까지 전혀 건들지 않은 채로 팔았다"며 솔드아웃 측에 재검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드아웃 운영사인 무신사 측에 따르면 A 씨는 또 다른 리셀러가 솔드아웃에 올린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솔드아웃이 병행수입이나 직접 구매한 제품이 아니고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이지만, 향후 재검 결과에 따라 중개 플랫폼으로서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해당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들어왔고, 재검수를 위한 반송을 안내한 상황"이라며 "A 씨가 솔드아웃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것은 맞는 것으로 파악된다. 솔드아웃을 통해 구매한 제품은 실(밀봉) 등이 부착된다"고 확인했다. 양사의 정가품 판정 시비는 벌써 세 번째다. 지난 8월 솔드아웃에서 판매된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프래비스 스캇' 신발이 크림 검수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무신사의 또 다른 자회사 부띠끄가 판매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 티셔츠'가 크림에서 가품으로 판정됐다. 양사의 날이 선 공방전은 해당 제품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이 크림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무신사는 일련의 사건 뒤 가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각종 방안 마련에 몰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간 거래에서 사실 가품 논란을 100%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가품 기술이 나날이 발전 중이고, 정가품 판정도 결국 사람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둘 중 한 곳만 맞다 솔드아웃은 조만간 제품이 입고되면, 전문가들을 통해 재검수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재검수 결과 정품 인정 요건이 불충분하다고 확인되는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른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무신사는 지난 1월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자 내용증명을 크림 측에 발송한 바 있다. 무신사가 부티크가 직매입한 제품을 둘러싼 가품 공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경우 개인 간 거래에 해당해 크림 측에 별도 공식 질의를 하지 않고, 해당 제품이 입고되면 자체적으로 재검수를 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와 솔드아웃은 이번 이슈는 단순히 검수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의견차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림 관계자 역시 "솔드아웃 측에서 이번 사항과 관련해 별도 질의를 해온 것은 없었다"며 "고객이 크림을 통해 해당 나이키 제품 판매를 원했고, 크림은 그에 맞게 절차에 따라 검수 과정을 거쳤다. 크림의 기준에 따라 가품이 확실하다고 판단돼 판매가 거절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정가품 판정은 관련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플랫폼별로 구축된 데이터와 각종 최첨단 장비 검사 결과, 이 밖에 검수자의 역량과 판단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 판정 역시 사람의 영역이기 때문에 전문가별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고가의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리셀 플랫폼으로서는 유통하는 제품의 정가품 여부가 존재 이유이자 핵심이다. 크림 관계자는 "가품 판정을 하는 기준은 함부로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에게는 영업기밀이기도 하지만 브랜드 측에서 '가품의 퀄리티만 높여줄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림과 솔드아웃 간) 회사 대 회사의 대결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품 이슈는 플랫폼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치명적 이슈가 맞다"면서도 "양사는 한국 대표 리셀 플랫폼인데, 결국 둘 중 하나는 판정을 잘못한 셈이되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9 07:0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유럽프로축구는 모든 걸 판다, 한가지만 빼고

전 세계적인 축구 인기에 힘입어 많은 기업은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스폰서십에 참여하고 있다. 축구 스폰서십에는 크게 두 가지의 중요한 스폰서가 존재한다. 셔츠 스폰서(shirt sponsor)와 킷 스폰서(kit sponsor, 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니폼 제조사)이다. 셔츠 혹은 저지(Jersey) 스폰서십을 최초로 시도한 축구 클럽은 1950년대 우루과이의 페냐롤(Peñarol, 129년의 역사 동안 리그 우승을 49번 기록한 우루과이 최고의 클럽)이었다. 그 후 1960년대 들어 덴마크와 오스트리아가 유럽 최초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했으나, 다른 축구리그는 이러한 스폰서십을 격렬하게 반대하며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협회와 팬들의 강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1970~80년대 셔츠 스폰서십은 독일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클럽들은 이를 좀 더 늦게 받아들여 90년대가 돼서야 대부분의 클럽이 셔츠 스폰서를 보유하게 되었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는 스폰서에 클럽의 영혼을 팔 수 없다며 오랫동안 셔츠 스폰서십에 저항했다. 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역사였다. 하지만 이러한 바르셀로나마저도 비영리 단체인 유니세프와 카타르 재단을 셔츠에 새기면서 팬들의 반응을 살피더니, 2013~14시즌부터 상업적인 회사 카타르 항공사의 로고를 셔츠에 새겼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셔츠 안쪽에도 스폰서의 로고를 새기는 계약을 맺었다. 유럽축구에서 발전된 셔츠 스폰서십은 이후 전 세계로 뻗어 나갔다. 이제는 거의 모든 프로축구 리그에 정착되었다. 아울러 이러한 스폰서십은 축구 외에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도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니폼을 성스러운 공간(sacred space)으로 생각해 광고 혹은 스폰서 로고 부착을 터부시한 미국의 프로스포츠도 더는 셔츠 스폰서십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셔츠 스폰서십도 세분되어가고 있다. 셔츠 슬리브(sleeve, 소매) 스폰서십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는 2017~18시즌부터 오른팔 소매에도 스폰서 로고를 새기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과 프랑스의 1부 리그인 라리가와 리그앙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슬리브 스폰서가 존재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셔츠 뒷면에도 스폰서를 새기는 프로축구 리그도 늘어나고 있다. 셔츠와 킷 스폰서 외에도 유럽의 프로축구팀은 수많은 스폰서 겸 파트너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글로벌, 지역(regional), 파이낸셜과 미디어 파트너를 거느리고 있다. 맨유의 글로벌 파트너 기업만 23개에 달한다. 아울러 28개 기업이 지역, 파이낸셜과 미디어 파트너에 속해 있다. 즉 현재 맨유가 보유한 스폰서 겸 파트너 기업만 무려 51개인 것이다. 일부 클럽은 축구장 이름도 스폰서에게 팔기 시작했다. 팬들은 보통 새로 건설한 경기장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명칭 사용권)를 하는 것에는 커다란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특히 유서 깊은 축구장 이름에 스폰서 기업 이름을 붙이려 하면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만약 아스날이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이름을 2006년 개장한 새 축구장이 아닌 클럽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예전의 '하이베리 구장'에 붙였다면, 아스날의 서포터스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맨유의 유서 깊은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네이밍 라이츠를 판매한다는 루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나이키가 홈구장의 이름으로 내정되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뉴스를 본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 2005년 맨유를 인수하면서 막대한 빛을 지게 된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은 홈구장의 이름을 팔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와 리버풀의 ‘안필드’ 같은 유서 깊은 축구장의 이름을 스폰서에게 판매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대신에 맨유는 자신들이 보유한 캐링턴 트레이닝 센터의 이름을 미국의 보험사에 판매했다. 2013년부터 8년 동안 이 센터는 스폰서의 이름을 따 에이온(Aon) 트레이닝 컴플렉스로 불렸다. 이렇듯 유럽 프로축구팀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들이 팔지 않고 마지막 보루로 남겨놓은 것이 있다. 바로 클럽 이름이다. 다음 주 칼럼에서 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이정우 경영학 박사(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0.11.09 06:00
경제

오너 아들회사 부당지원한 '나이키 제조사' 창신그룹, 과징금 385억

창신그룹이 수수료를 올려 지급하는 방식으로 오너 아들 회사를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과징금 385억원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창신그룹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85억1800만원을 부과하고 그룹 본사인 창신INC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신INC는 회장 자녀가 최대 주주로 있는 서흥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5월 해외 생산법인이 서흥에 수수료 7%포인트 가량을 올려주게 했다. 자재 구매대행을 하는 서흥은 추가 수수료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2013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4588만달러(약 534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는 정상가격 대비 2628만달러(약 305억원) 비싼 금액으로 확인됐다. 서흥을 지원한 창신그룹 해외법인인 창신인도네시아는 2013년 완전자본잠식, 청도창신은 2015∼2016년 영업이익 적자 상태였으나 이들은 해외 생산기지에 불과한 탓에 모회사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었다. 3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은 서흥은 이 기간 창신INC 주식을 대량 매입, 2015년 4월 지분율 46.18%에 이르는 창신INC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창신INC 최대주주가 정환일 회장에서 그의 장남인 정동흔 씨로 바뀌게 돼 경영권 승계 토대가 마련되게 됐다. 다만 2018년 9월 창신INC와 서흥은 합병을 검토했으나 편법증여 논란 우려에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다. 이에 공정위는 창신INC에 과징금 152억93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부당지원에 동원된 창신베트남에는 과징금 62억7000만원, 청도창신에는 46억7800만원, 창신인도네시아에는 28억1400만원을 물렸다. 지원 객체인 서흥에는 과징금 94억6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13 17:34
스포츠일반

가슴에 BMW 로고 다는 페이커…T1에 글로벌 러브콜 쇄도

SK텔레콤 e스포츠 기업 T1이 유명 자동차 제조사 BMW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T1은 16일 BMW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MW그룹이 국내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언터테인먼트 기업 미국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전세계 1억 명이 즐기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등 10개 팀을 운영하고, e스포츠계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등 50여 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한 세계적인 e스포츠 구단이기도 하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T1과 BMW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BMW는 국내 및 해외에서 T1 선수들에게 ‘BMW X7’ 등 최신형 차량을 지원하며 T1 선수 유니폼에는 BMW 로고가 부착된다. 신차발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마케팅에서 협업하기도 한다. BMW그룹은 또 자사 디자인 및 혁신 기술을 활용해 T1 선수들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e스포츠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T1은 동체 시력, 반사 신경을 가진 e스포츠 선수의 행동 데이터, 5G–AI 기반 기술을 지원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T1은 BMW그룹을 포함 나이키, 게임장비 업체 로지텍G, 메모리 브랜드 클레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 국내외 약 10개 기업·브랜드와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T1은 불과 4개월 만에 지난 한 해보다 약 5배 증가한 스폰서십 매출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0월 T1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파트너십 요청이 크게 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계 e스포츠 산업은 올해 약 11억 달러(1조3500억원)로 지난해 대비 약 16% 성장하고, 시청자 규모도 약 5억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조 마쉬 T1 CEO는 “BMW 등 글로벌 대표 기업과의 협력이 e스포츠 산업 성장 및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만든 콘텐트, 신상품을 전세계 T1 팬들에게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티머 BMW 고객 브랜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세계적인 e스포츠 기업인 T1과 협력하는 등 BMW의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e스포츠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16 17:54
스포츠일반

[클럽 &…] ‘EZ Grip 스페셜’ 명품 골프장갑

1피스에 5만원 상당의 초고가품 골프장갑이 나왔다.일반적으로 고급장갑의 최고가가 3만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매우 비싼 가격이다. 어느 정도의 품질을 갖췄길래 자신만만한 것일까.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명품 EZ Grip 스페셜’(사진1)이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용하는 골프장갑을 미국 나이키골프사에 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 ㈜대업스포츠(회장 석영징)가 아마추어 골퍼들을 겨냥해 국내 시장에 내놓은 골프장갑이다. 제조사 측은 ‘명품’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EZ Grip’의 골프장갑에 사용하는 가죽의 양피 수준을 ‘타이거 우즈 장갑 수준’으로 한 단계 업 그레이드했다는 것이다.▲우즈의 장갑 제작 노하우를 100% 활용1980년에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25년간 오로지 스포츠 장갑만을 생산해 외국에 내다 팔아온 수출 전문업체로 1993년부터 올해로 13년째 나이키사의 납품업체로 지정돼 골프장갑과 야구베팅장갑. 풋볼장갑 등 나이키가 판패하는 모든 스포츠 장갑에 한해서는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다.특히 이번 제품은 타이거 우즈의 장갑을 만드는 노하우를 100% 활용. 제작한 것으로 클럽을 잡았을 때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 일품이다. ▲두께 0.40~0.50mm의 최고급 양피 사용최고의 양피 가죽을 사용했다. 영국 최고의 가죽업체인 피타트사의 ‘양피’에다 한국의 기술력이 가미됨으로써 정말 촉감이 뛰어나다. 장갑의 가죽 두께는 우즈에게 공급하는 것보다 좀 더 얇다. 우즈의 장갑은 손이 크고 파워가 강한 특성을 고려해 통상 0.45~0.55mm 수준에서 제작되고 있으나 이 제품은 0.40~0.50mm(사진2) 수준이다. 손 감각이 예민한 한국인의 신체조건을 감안해 제작했다. 최창호 기자 2007.01.09 11:44
스포츠일반

슬링 샷 하이브리드 3번 우드 출시

나이키골프코리아(www.nikegolf.co.kr)는 3차원 무게중심 이동 기술을 적용한 슬링 샷 하이브리드((Sling shot Hybrid) 클럽(사진)을 국내 시장에 새로 내놓았다.이 제품은 무게 중심을 최대한 낮고 깊게 헤드 뒤쪽으로 이동시킨 슬링백 기술을 적용해 볼을 쉽게 띄워 칠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것이 제조사측의 설명이다.헤드는 카본 소재의 크라운 부분과 초경량 455 스텐리스 스틸 페이스를 결합한 복합소재로 반발력이 뛰어나고 빗맞아도 비거리 손실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오프 셋(offset) 설계로 슬라이스를 줄였다. 로프트 17도. 20도. 23도 등 3종류가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개당 27만원이다. 02-2006-5867최창호 기자 2006.09.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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