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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WBC 새 역사 쓴 '3억 달러 사나이' 터너...MLB 레전드와 어깨 나란히

'3억 달러 사나이'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그가 보는 앞에서 말이다. 터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와의 4강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미국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결승전에 선착, 21일 오전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대회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터너는 매 순간 빛났다. 미국이 2-1로 앞선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솔로 홈런을 쳤고, 5회도 주자 2명을 두고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미국이 9-2로 앞선 6회 말엔 스리런 홈런까지 때려냈다. 터너는 전날(19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도 미국을 구했다. 5-7로 지고 있던 8회 초 만루에서 바뀐 투수 실비노 브라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역전 만루 홈런을 쳤다. 1라운드부터 공격력 기복이 있었던 미국이지만, 터너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결승전까지 오를 수 있었다. MLB닷컴은 이번 대회 슬러거로 변신한 터너의 활약을 조명했다. 그가 쿠바전에서 기록한 멀티 홈런은 미국 대표팀의 WBC 출전 역사상 두 번째 기록으로 알려졌다. 1호는 2006년 1회 대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에서 그리피 주니어가 해냈다. MLB 통산 630홈런을 기록한 그리피 주니어는 MLB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다. 이번 대회 타격 코치로 참가하기도 했다. 1969년생, 올해 쉰네 살인 그리피 주니어는 경기 전 훈련에서 직접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론피포 파크 외야로 타구를 보내는 모습으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MLB닷컴은 터너의 멀티포 생산에 그리피 주니어의 조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멀티홈런을 기록한 2006년 대회 남아공전에서 7타점을 기록했다. WBC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터너도 이날 새 기록을 세웠다. WBC 최초로 2경기(베네수엘라·쿠바전) 연속 4타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MLB 대표 유격수인 터너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필라델피아와 기간 11년, 총액 3억 달러(약 391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WBC에서 마이크 트라웃··무키 베츠·폴 골드슈미트 등 MLB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들에 밀려 하위 타선에 나섰지만, 존재감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4:42
프로야구

'1라운드 후보답네' 김민석·김범석, 남아공전 6타점 합작

청소년 대표팀이 순항을 이어갔다. 최재호(강릉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 라운드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남아공)을 14-1,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1차전 미국전을 패한 대표팀은 2차전 브라질에 이어 남아공까지 꺾어 연승을 질주했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남아공을 상대로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회 초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준영(장충고)과 김영후(강릉고)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김민석(휘문고)의 내야 땅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선 김범석(경남고)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 3-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도 1사 2루에서 김영후의 적시타, 김범석의 2타점 2루타, 박태완(유신고)의 내야 안타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했다. 대표팀은 3회 11-0, 3회 14-0까지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2번 타자·1루수 김민석(2타수 1안타 3타점)과 4번 타자·포수 김범석(4타수 3안타 3타점)이 각각 3타점씩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 후보다. 특히 김범석은 미국전 무안타 부진 이후 브라질(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과 남아공전에서 5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7타점은 대회 타점 단독 선두에 해당한다. 타선의 폭발 속에 선발 송영진(대전고)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명근(라온고) 신영우(경남고) 서현원(세광고)이 각각 1이닝씩 투구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대표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오프닝 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3 09:37
축구

한·일 축구의 미래 이강인 VS 구보, 도쿄에선 어떨까

아시아 축구의 미래가 올림픽을 빛낼 준비를 마쳤다. 이강인(20·발렌시아)과 구보 다케후사(20·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금빛 꿈을 키운다. 이강인은 6살 때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10세였던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2018년 스페인 국왕컵에 출전하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9년 1월에는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으면서 이른바 유럽 5대 빅리그 최연소(17세 327일) 출전선수 기록도 세웠다. 이강인은 2019~20시즌 컵대회 포함 24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20~21시즌은 27경기 1골 4도움. 발렌시아 감독들이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빅클럽들로의 이적설이 날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자신보다 한두살 많은 형들과 함께 뛰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한국 선수 최초 FIFA 주관 대회 골든볼 수상이었다. 2019년 처음 벤투호에 승선한 이후 A매치 6경기에 출전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좀처럼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김학범호에 소집된 이강인은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에 이강인이 있다면, 개최국 일본엔 구보가 있다. 구보 역시 스페인 유학파다. 2011년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빠르게 성장한 구보는 2014년 인판틸A(13~14세) 팀으로 '월반'했다. 하지만 2015년 18세 미만 선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왔다. FC 도쿄 U-15 팀에 입단한 구보는 J3리그(3부)에서 최연소 출전, 득점 기록을 세웠다. 2017년엔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2018년엔 1부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이적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만 17세 2개월)에 골을 넣었다. 만 18세가 된 2019년 6월,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일본 축구 팬들은 만화 '캡틴 츠바사'의 주인공 아오조라 츠바사처럼 스페인에서 활약하는구보의 모습에 열광했다. 레알 마요르카로 임대된 구보는 36경기에서 4골, 4도움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엔 비야레알과 헤타페에서 뛰었다. 일본 성인 국가대표로는 11경기에 출전했다. 구보 역시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서 막내다. 중앙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뛰어난 킥과 기술이 강점이다. U-20 월드컵에서도 왼발 프리킥을 전담했고, 올림픽에서도 중요한 전술 옵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른쪽 윙어가 주포지션인 구보는 빠른 드리블이 장점이다. 구보는 왼발이 주발이지만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이강인보다는 직접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크지 않은 체격(키 173㎝)에서 비롯되는 몸싸움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동갑내기인 둘은 성장 과정도 비슷해 자주 비교됐다.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상대팀으로 나란히 출전한 적도 여러 번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다. 나란히 U-21 발롱도로르 불리는 '골든보이 어워드' 10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B조와 A조에 배정됐다. 한 나라가 1위, 다른 나라가 2위에 오르면 8강에서 만난다. 그렇지 않다면 결승 또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강인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꼭 가고 싶어하는 무대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연속 골을 터트린 구보는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뉴질랜드에 0-1 패배를 당했다. 이강인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중반 교체됐다. 반면 구보는 남아공전에서 후반전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 VS 구보 이강인 구보 다케후사 20 나이 20 대한민국(발렌시아) 국가(팀) 일본(레알 마드리드) 173㎝, 63㎏ 신체조건 173㎝, 67㎏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136억원(트랜스퍼마켓) 이적료 204억원 패스, 킥 강점 돌파, 킥 2019 U-20 월드컵 골든볼 경력 19-20시즌 마르카 선정 라리가 베스트11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23 08:54
스포츠일반

남아공 축구 밀접 접촉자만 21명 격리중…22일 일본-남아공전 불투명

2020 도쿄올림픽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격리 중이다.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 진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가 총 21명이라고 발표했다. 남아공 축구대표팀 영상분석관이 15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선수 제임스 모냐네와 카모헬로 말라치가 각각 16일과 17일 검사에서 감염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현재 선수촌에서 각자 격리 중에 있다. 조직위에서 밥과 물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로써 사흘 앞으로 다가온 조별리그 첫 경기도 정상적으로 열릴 지 불투명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오는 22일 저녁 8시 개최국 일본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이 편성돼 있다. 현재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상태로, 연습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일본, 프랑스, 멕시코와 A조에 편성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엔트리를 19명만 등록해 선수단 운영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도쿄조직위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일정 조정 등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는 경기 시작 6시간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얻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19 15:38
스포츠일반

'경다슬 3G 연속골' 한국 여자수구, 남아공에 3-26 패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이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한국은 2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순위결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3-26(1-7, 0-4, 1-7, 1-8)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수구 사상 첫 골을 터뜨린 경다슬은 이날도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수구는 총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고, 각 조 4위가 13∼16위를 정하기 위한 순위결정전을 펼친다. 3패로 B조 4위가 된 한국은 A조 4위 남아공과 만났다.2009년부터 아프리카 쿼터를 받아 꾸준히 세계선수권에 출전해온 남아공은 그동안 여자 수구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약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급조돼 한 달 반 훈련한 데 그친 한국이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경기 시작 14초 만에 첫 골을 내준 한국은 연거푸 실점했다. 그러나 1쿼터 4분52초, 우중간에서 공을 잡은 경다슬이 수면을 스치고 튀어 오르는 슈팅으로 경기 첫 골을 뽑아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경다슬은 대회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전반전을 1-11로 마무리한 한국은 남아공에 연달아 골을 내주다 3쿼터 5분 40초 터진 조예림의 추가골로 2-16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남아공이 계속 골을 추가했지만 4쿼터 4분 7초 이정은이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3골을 뽑아내는 성과를 얻고 경기는 3-26으로 끝났다.한국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 상대는 쿠바로 정해졌다. 일본과 순위결정전에서 9-21로 패한 쿠바는 22일 오전 8시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한국과 15위를 다툰다.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점도 올리지 못했던 한국은 2차전(러시아) 1골, 3차전(캐나다) 2골에 이어 남아공전에서 3골을 뽑아내며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0 16:04
연예

'라스' 오세훈, 헤딩슛 얽힌 이강인 귀여운 생색 폭로

2019 U-20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선수 오세훈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강인의 생색을 폭로한다. 오늘(3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U-20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최준, 이광연 선수가 출연하는 'I LOVE U-20' 특집으로 꾸며진다.오세훈이 대표팀 막내 이강인에 대해 폭로한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도움을 준 이강인이 생색을 낸다고 폭로한 것. 과연 이강인의 귀여운 생색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그런가 하면 함께 출연한 팀원들이 "얘는 두 얼굴의 사람이다"라며 오세훈의 이중성을 언급한다. 그는 혼미해진 정신을 붙잡고 팀원들을 향해 반격을 가한다.아르헨티나전 첫 골의 주인공인 오세훈은 골 넣자마자 겪은 신기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팀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또 남아공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집착하는 것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포르투갈전 패배 후 남아공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이것의 효과를 깨달았다고 전한다.오세훈은 이광연과 승부차기의 일등 공신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앞서 세네갈전 승부차기에서 오세훈이 극적으로 골을 넣으며 전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바. 과연 이 골을 둘러싼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오세훈과 김현우가 학창시절 6년 동안 세상과 단절됐었던 일화를 회상한다. 당시 유일한 소통 창구가 걸그룹이었다고 밝힌다. 그러나 오세훈은 자신은 아니라며 발을 빼 김현우를 발끈하게 만든다. 2019 U-20 월드컵 경기 비하인드 스토리와 감동적인 발라드 무대까지 선수들의 모든 것은 3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03 08:09
축구

U-20 월드컵 누비는 강원FC 이광연-이재익은 누구?

강원FC의 미래 이광연-이재익이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FC 이광연-이재익은 지난달 2일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서 이광연-이재익은 조별 예선부터 16강 한일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을 소화하며 한국의 최후방을 지켰다. 특히 조별 예선 2차전인 남아공전에서 이광연의 눈부신 선방과 이재익의 탄탄한 수비가 빛을 발했다. 여러 차례 선방으로 팀의 위기를 막았던 이광연이 경기 종료 1분 전 코너킥 상황에서 한 번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광연은 폴란드 출국을 앞두고 “큰 무대인만큼 좋은 경험을 쌓고 잘 다녀와서 강원FC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재익 역시 지난달 5일 인천전 홈경기에서 팬들을 향해 "조별 예선부터 어렵다고 하는데 16강 넘어 우승까지 하고 오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재익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 중이다. 어린 나이에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광연은 신인 계약을 통해 올 시즌 강원FC에 입단했다. U20 대표팀 차출 등으로 아직 리그 데뷔는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골키퍼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지현, 이현식, 강지훈 등이 팀의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강원FC는 K리그에서 유망주들의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구단 중 하나다.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광연-이재익이 대회를 마치고 돌아와 강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최용재 기자 2019.06.05 17:26
축구

U-20 월드컵, A대표팀 소집, 그리고 이제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 축구의 붉은 6월이 시작됐다.남녀 태극전사들이 나서는 대표팀 경기가 6월 둘째 주 연이어 펼쳐진다. 5월 말 개막한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시작을 알렸다면, A매치 데이를 맞아 국내에서 펼쳐지는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평가전 2연전과 개막을 앞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윤덕여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주중부터 주말까지 태극전사들의 경기로 달력을 꽉 채우는 '축구 주간'이다.지난달 24일 개막한 U-20 월드컵이 시작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전을 패하며 우려를 샀지만, 이어진 2차전 남아공전과 3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쁜 새벽을 선물했다. 특히 만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6월 A매치 데이를 맞아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도 준비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붙고,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이란을 상대한다.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9월 시작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준비하는 마지막 실전 기회인 만큼 벤투 감독도 공들여 선수들을 선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혹사 논란 속에서도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선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변함없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다.여기에 돌아온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부산) '제2의 박지성'으로 불렸던 김보경(울산)이 새로 가세하는 등 관전 포인트가 수두룩하다. 최근 수년 동안 이란을 상대로 열세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벤투 감독 체제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 또 A매치 연속 매진 기록이 이어질 것인지, 다양한 기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벤투 감독은 6월 A매치 결과를 토대로 9월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윤곽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출전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을 합친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주말에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여자월드컵이 새벽의 축구 열기를 이어 간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2019 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윤덕여호는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세계 랭킹 4위) 노르웨이(랭킹 12위) 나이지리아(랭킹 38위)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 생존이 최우선 과제로 손꼽힌다.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에 이어 2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는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에서 최종 담금질을 마치고 지난 3일 파리에 입성, 첫 훈련을 치렀다. 전지훈련에서 치른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에서 0-1로 패했으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윤덕여 감독도 "우리보다 강한 전력을 갖추고 홈 팬의 일방적인 성원을 받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팀 분위기를 위해 개막전이 특히 중요한 만큼 초점을 맞추고 길지 않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며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05 08:00
축구

[송지훈의 축구·공·감] 후반 살아나는 한국…아르헨전 잡는 방법도 체력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첫 승을 거뒀다. 목표 ‘AGAIN 1983’의 첫 관문인 16강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9일 폴란드 티히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23분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의 헤딩 결승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1-0으로 승리했다. 26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진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서 승점 3점이 된 한국은 다음 달 1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큰 점수 차만 아니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더구나 2연승의 아르헨티나가 16강행을 조기 확정해, 최종전에선 주력 멤버를 쉬게 할 가능성도 있다. 포르투갈전과 마찬가지로 남아공전에서도 한국은 전·후반 경기력 편차가 컸다. 전반에는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수비라인을 한껏 끌어올려 강하게 압박하려던 게 오히려 역습의 빌미를 줬다. 민첩한 남아공 공격수들은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십문 활용하며 문전을 위협했고 11개의 슈팅을 때렸다. 후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정정용 감독이 전술을 바꿨는데, 이게 먹혔다. 압박 강도를 낮춘 대신 볼 점유율을 높이며 차근차근 공략해나가자 상대가 흔들렸다. 전반 6개(유효슈팅 0)였던 한국의 슈팅은 후반 결승골까지 포함해 15개(남아공은 3개)로 늘었다. 분위기를 바꾼 술 변화 시도는 훈련을 거쳐 완성한 체력이 받쳐줘 가능했다. 정 감독은 U-20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체력 및 수비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다.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후반 분전할 수 있었던 건 체력 우위 덕분이다. 2경기 1실점의 수비력도 지금까지는 합격점이다.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의 움직임도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졌다. 전반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재치 있는 움직임과 패스, 슈팅을 잇달아 선보였다. 스페인 일간지 ‘라 반과르디아’는 “이강인이 한국의 첫 승을 이끌었다.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라는 평가를 실전에서 입증했다”고 전했다. U-20 대표팀 선수들은 팀의 막내인 이강인을 “막내 형”이라고 부른다. 인터뷰 때도 스스럼없이 ‘강인이 형’이라는 표현을 쓴다. “나이가 어려도 축구를 잘하면 형”이라는 의미로, 비록 18세이지만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이강인을 존중해 붙인 별명이다. ‘강인이 형과 나이 많은 동생들’이 이번 대회를 오래 즐기기 위해선 체력과 조직력이라는 두 기둥이 굳건해야 한다. 조별리그 최종전 아르헨티나전도 마찬가지다. 경기 흐름이 포르투갈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예로, 국제무대에서 약자가 강자를 잡는 대개의 방식을 떠올려보라. 한결같다. 잘 지키는 게 먼저다. 제아무리 강팀이라도 웅크린 상대를 뚫기는 쉽지 않다. 공격에 집중하다 보면 허점을 드러내는 순간이 생긴다. 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30 08:56
축구

수비수 김현우-골키퍼 이광연, 정정용호 '기사회생'을 이끈 주인공

첫 승을 만들어낸 건 수비수의 머리와 골키퍼의 손이었다.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1승1패(승점3)를 기록했다. 앞서 1차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포르투갈이 이날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하면서,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한국 0·포르투갈 -1)에서 앞선 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가 될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을 5-2로 대파한 데 이어 포르투갈마저 꺾고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1승1패가 된 한국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고는 해도 남아공과 포르투갈을 연달아 격파한 아르헨티나가 호락호락할 리 없다. 다행인 것은 각 조 1·2위뿐만 아니라 3위 중에서도 6팀 중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전을 무승부로 마치거나, 또는 지더라도 큰 점수 차로 대패하지 않으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남아공전에서 거둔 승리가 16강을 향한 모든 가능성의 불씨를 살린 셈이다.이토록 의미 있는 1승 뒤에는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 그리고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의 활약이 있었다. 김현우는 후반 24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미드필더 김정민(20·리퍼링)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높이 떠오르자,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 내고 머리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처럼 중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며 13경기 3골을 기록 중인 김현우의 장점이 두드러진 장면이었다. 포르투갈전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 내내 유효슈팅 없이 힘든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김현우의 값진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남아공의 공격도 더욱 거세졌고, 한 골 차 불안한 리드에 장대비가 내리는 날씨까지 겹쳐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90분 내내 선방 쇼를 펼친 이광연의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 일이다. 남아공은 전반전 45분 동안에만 11개의 슈팅, 그중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한국을 밀어붙였지만 이광연의 선방에 가로막혀 끝내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빠른 상황판단과 순발력 넘치는 움직임,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남아공의 위협적인 슈팅을 모두 막아 낸 이광연은 이날 승리를 지켜 낸 일등 공신이었다.이번 대회에서 최민수(19·함부르크) 박지민(19·수원)과 함께 주전 경쟁을 치른 이광연은 이번 대회 1·2차전에 모두 나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 주며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굳혔다. 아르헨티나전 출전도 유력하다. 이광연은 "아르헨티나가 강팀이지만 우리는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준비한 만큼 보상받을 것"이라며 "간절히 준비하면 아르헨티나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우는 남아공전 후반 막판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되긴 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역시 스리백과 포백을 오간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선 만큼 아르헨티나전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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