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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 시즌 벨로드롬의 초주선행 4번 주의보

최근 경륜에서 초주선행 4번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많다. 경륜에서 4번은 출발 총성과 함께 선두로 경주를 풀어간다.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편성과 선수들 간 연대에 따라 초주선행이 이점이 될 수도 있다. 우선 순발력이 좋고 승부욕이 강한 마크형 선수가 초주선행을 배정받을 경우 3착 안에서 선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가 있고 본인이 마크할 타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행 선수가 완급조절에 익숙한 선수라면 내선을 먼저 선점하고 받아 가기를 노릴 수 있는 4번에게 더욱 유리한 전개가 나올 수 있다. 지난 6일 광명3경주에서 4번 신익희는 5번 김준빈의 선행을 마크한 후 추입 통해 2번 최근식까지 들어오면서 삼쌍승 97.9배를 형성했다. 강급자들은 초주선행을 배정받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연대나 도전 선수들에 의해 초주선행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종합득점이 아무리 높아도 추입형 선수라면 초주선행이 해제되지 않을 수 있다. 인지도 하위의 선행 선수도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추입형 강자를 따돌릴 수 있다. 이런 경주 패턴은 강자가 빠진 일요경주에 잘 나오고 있다. 초주선행을 배정받은 강자를 위협할 수 있는 선행 선수를 중심으로 이변 전략을 세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지난 11일 광명12경주는 4번 이승철이 득점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3번 황준하의 선행과 2번 전영규의 마크추입 속에 4번은 인정을 받지 못하고 4착으로 등외로 밀려났다. 그렇고 하더라도 초주선행이 언제나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결승전에서 연대 구도가 나올 경우 초주선행인 선수를 포함한 쪽이 경주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도 있다. 초주선행을 포함한 연대가 대열 앞선을 차지해 타 선수들보다 짧은 동선으로 체력을 덜 소비하며 경주를 풀어갈 수 있다. 지난달 30일 광명특선 결승에 4번 정해민을 중심으로 같은 동서울팀 1번 신은섭, 5번 전원규, 슈퍼특선 7번 정하늘이 함께 올라갔다. 결국 4번 정해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우 전문가는 “초주선행은 불리하다. 대열 선두에 있기 때문에 긴 거리 승부가 될 수도 있고 나갈 승부 타이밍을 놓쳐 뒤에서 갑자기 치고 나오는 선수에게 덮이면서 내선에서 고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통계는 예외다. ‘죽음의 번호’라는 4번들이 나름 선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광명 5회차 기준 삼쌍승, 쌍복승, 삼복승에서 4번의 연대율은 18%에 달한다. 쌍승 21%, 복승 20%로 다른 번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앞선 입상률이다. 같은 팀 선수 2~3명 중 한 명이 4번을 배정받거나 우승후보의 친분세력이 4번을 배정받는 경우 협력관계가 이뤄지면서 4번이 최고의 명당자리로 부상하고 있다. 박 전문가는 “편성의 전개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내선마크를 노릴 수 있는 마크 선수에게는 초주선행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6 06:03
생활/문화

경륜 마크 전법의 변화…내선마크 대세

경륜은 경정·경마와 달리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마크’라는 전법이 있다. 경정과 경마는 횡렬로 진행되는 반면 경륜은 종렬로 진행되는데, 마크는 전개의 중심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가 팬들에게 호쾌함을 준다면 상대의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짜릿함을 준다. 지구력과 힘에 의지하는 선행과 젖히기에 비해 마크는 뛰어난 조종술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면 선행과 젖히기를 선호하는 선수들조차도 자연스럽게 마크 전법으로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며 마크 전법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마크 운영이 익숙하지 않은 축 선수들이 선행 선수의 뒤를 지켜내지 못하며 번번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만큼 마크라는 전법은 전략의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경륜에 꼭 필요한 전법이다. 경기를 직접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형 타입의 강자들에게도 마크 전법은 필요하다. 3일 동안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매 경주 전력 질주를 해서는 자칫 체력적 문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가 있다면 전법 변화로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경주에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마크에 능한 축 선수 또한 최근 마크에 대한 집중력과 더 발전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끌어내기'라고 불리는 내선마크를 하는 도전 상대들 때문이다. 낮은 인지도로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앞쪽에서 내선마크를 시도하는데, 예전에는 축 다음 자리를 노렸다면 최근에는 축 선수를 바로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번 마크 다툼에서 밀리면 다음 경주에서도 반격의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은 우승을 차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 전법을 어느 정도 구사할 만큼 광범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마크의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퇴보한 면도 없지 않다. 안전적인 경주를 지향하는 최근 흐름으로는 낙차가 유발될 수 있는 거칠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동반하는 마크 운영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마크 다툼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경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한때 특선급에서는 박일호, 우수급에서는 이유진으로 대표됐던 마크 전문 선수들 또한 최근의 안전적인 경주 흐름을 따라가고 있고 직접 몸싸움을 걸기보다 앞 선에서 끌어내는 작전으로 전환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생활/문화

'무조건 불리' 예전말, 경륜 초주선행 힌트 찾아라

경륜에서 4번을 배정받은 선수는 출발 총성과 동시에 대열 선두에 위치해 다른 선수가 본인 앞으로 들어서지 않는 이상 위치의 변경 없이 앞서 주도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 체력의 적절한 안배와 치고 나설 타이밍이 중요한 경륜 경주에서 선두로 경주를 풀어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편성의 흐름과 선수들 간의 라인 구도에 따라 초주선행이 이점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변수의 출발점이라 깊게 따져본다면 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큰 힌트를 얻을 수가 있다. 순발력이 좋고 승부욕이 강한 마크 선수가 초주선행을 배정받을 경우 삼복승에서 선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치고 나설 선행 선수가 확실하고, 그 선행 선수를 활용할 강자가 한 명일 경우 마크 선수들의 집중력은 최고치에 닿을 수 있다.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가 있고 본인이 마크할 타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행 선수가 완급조절에 어느 정도 익숙한 선수라면 내선을 먼저 선점하고 받아 가기를 노릴 수 있는 4번에게 더욱 유리한 전개가 나올 수 있다. 보통 강급자들은 초주선행을 배정받는다 하더라도 도전 선수들에 의해 초주선행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종합득점이 아무리 높아도 추입형 선수라면 초주선행이 해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팬들과 예상 전문가들이 이 선수라면 충분히 인정받을 것 같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초주선행이 해제되지 않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경주 패턴은 특히 일요경주에 잘 나온다. 초주선행을 배정받은 강자를 위협할 수 있는 선행 선수를 중심으로 이변 전략을 세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초주선행이 언제나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결승전 경주에서 라인 구도가 나올 경우 초주선행인 선수를 포함한 쪽이 경주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도 있다. 3대 4로 양분된 구도나 2대 2대 3으로 삼분된 구도 모두 초주선행을 포함한 라인이 타 선수들 보다 짧은 동선으로 체력을 덜 소비하며 경주를 풀어갈 수 있다. 특선급의 S급 강자들이 모인 결승전 같은 경우 편성의 모두가 한 바퀴 반 이상의 선행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초주선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초주선행은 불리하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편성의 전개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내선마크를 노릴 수 있는 마크 선수에게는 초주선행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승전 같은 경우 초주선행을 배정받은 선수를 포함한 팀이 초반 대열의 앞선에서 경주를 본인의 의지대로 풀어갈 수 있는 만큼 편성의 흐름과 라인의 구도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4 07:00
연예

[경륜] 벨로드롬을 덮친 22기 돌풍… 최래선·정해민의 막강파워

광명 벨로드롬에서 연일 이어지는 경륜 22기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무섭다.과거 신인들은 무리해서라도 선행승부를 펼치며 입상 진입을 노리는 소위 '신인다운 경주'에 집착했다. 그러다가 자리잡기에 실패할 경우에는 강자중심의 경주흐름에 휘말려 힘쓸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신인들은 의도적인 견제를 받거나 자리잡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노련한 선배 선수들과의 몸싸움도 불사한다. 또는 라인 전환으로 입상에 성공하는 등 그 패기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22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아마추어 싸이클 황태자 최래선(30·S1반)과 동기 중 가장 먼저 특선급 안착에 성공한 정해민(27·S1반)은 기존 특선급 선수들도 실력면에서 쉽게 상대할 수 없는 신인으로 분류되고 있다.최래선은 특선급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부산 22회 차 특선급 결승전(7월 30일) 경주에서는 호남팀 선배 이명현, 창원팀 황무현과 협공으로 당시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정하늘을 완파하는데 앞장섰다. 최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수도권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줬다는 평가다.경륜 1기 출신 정행모의 아들인 정해민은 큰 키와 갑옷을 두른 듯한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특선급 선수들을 위협하며 최근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훈련원 졸업 순위는 8위에 그쳤지만 동기생 중 가장 빨리 특선급에 오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강준영(32·S2반)과 김민준(25·S3반)도 특선급의 새로운 선행강자로 이름을 알리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준영은 광명 30회 차 토요경주(8월 12일)에서 본인을 견제하는 슈퍼특선반 이현구를 상대로 과감한 내선마크 작전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이현구 외선마크 2착·강준영 내선마크 3착) 이현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경주였다. 이 밖에 우수급 선수들 활약도 뛰어나다. 박진철과 김제영, 양승원, 윤현구, 황준하는 강력한 선행력을 바탕으로 본인 중심으로 경주를 운영해 나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 가운데 윤현구와 양승원은 인지도 높은 강자나 경쟁 상대 앞에서 치고 나서는 운영을 하다가도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젖히기를 섞어 주며 실리를 챙기는 운영을 펼치고 있다.윤현구는 경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형 윤현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우수급 안착에 성공한 케이스다. 부산 21회 차 토요경주(7월 22일)때 '태만실격'이 다소 아쉽지만 경험이 더 쌓인다면 이보다 발전된 모습이 기대된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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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2기 투톱' 최래선-정해민 특선급 안착

올 시즌 경륜 22기 신인 가운데 훈련원 졸업 당시 '빅4'로 불렸던 최래선(30·S1반)과 정해민(27·S1반)이 특선급에 진출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특히 수석졸업생인 최래선과 졸업식 우수상 수상자 정해민은 특선급의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국내 스프린트 1인자로 불리며 국가대표 터줏대감으로 활약했던 최래선은 경륜판을 뒤흔들 '대어'라는 찬사 속에 경륜에 입문했다. 그러나 실상은 녹록치 않았다. 단기간에 특선급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번번이 특별승급 고비마다 기회를 놓친 최래선은 지난 6월말 막차로 특선급에 진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하지만 광명 27회 차(7월 14일) 특선급 데뷔 무대에서 최래선은 당당히 실력으로'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당시 최래선은 본인 앞에서 먼저 선행에 나섰던 친구 정대창(18기)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유태복(17기)을 견제했고, 조급했던 유태복은 젖히기를 시도했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이로써 최래선은 화려한 데뷔전 우승과 함께 쌍승 101.5배의 대박을 터트렸다.최래선의 진가는 2주 뒤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부산 22회 차(7월 28~30일) 금요 예선전에서 친구인 이정우를 뒤에 붙이고 선행 2착을 했던 최래선은 다음날은 전영규를 상대로 젖히기 우승에 성공하며 2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일요 결승에서는 '왕중왕전' 챔피언 정하늘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 비록 우승자는 최래선을 결승선 앞에서 살짝 잡은 황무현이었지만 이날의 영웅은 단연 최래선의 주행 능력이 돋보였다.15회 특선급 출전에서 우승 2회,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하고 있는 정해민도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경륜 원년멤버 정행모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정해민은 22기 신인 중에 가장 빠른 지난 6월 2일에 특선급에 진출했다. 그는 데뷔 무대에서 정종진의 선행을 내선마크 2착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고, 다음 날에도 황승호와 접전을 펼치며 또다시 2착을 했다.지난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승수 사냥에 나섰다. 지난달 8일 창원 토요경주에서는 정대창의 선행을 십분 활용하면서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고, 15일 광명 토요경주에서도 과감한 선행을 통해 황승호에게 설욕을 하며 2승째를 챙겼다. 지난 광명 29회 차 금·토 경주에서도 각각 젖히기와 마크 2착을 했던 정해민은 자유형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전철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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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높은 편성, 복병들의 활약에 주목하라

올 시즌 경륜판은 종합득점 산정방식 변경으로 선수들간 득점 편차가 줄어들며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경주결과 4위 선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당 ±2점씩 득점을 부여하던 것을 올 시즌부터는 ±1점씩 득점을 부여하면서 과거 2, 3착만 꾸준히 해도 쉽게 승급할 수 있었던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좁아진 승급의 문과 선수들 기량의 상향 평준화로 평일 경주 편성도 이제는 강축 일변도의 흐름이 줄어들며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얘기는 '자리싸움'이 특정 선수의 전유물이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 강축 일변도의 흐름이 줄어들며 인지도의 벽에 부딪혀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던 복병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발표된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도 이를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다. 하반기 승강급 총인원은 37명으로 상반기 등급심사 승강급 총인원 127명에 비해 변동 폭이 크게 낮아졌다. 다시 말해 등급심사 이후 탈선발, 우수급 기량의 선수들이 확실한 1강을 형성하는 저배당 경주의 비중이 예전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전망으로 강급된 선수의 인지도에 압도돼 있던 복병들이 힘을 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광명 25회차(6월 30일~7월 2일) 경주에서도 복병들의 활약이 펼쳐졌다. 그 중 한명이 유승우(40·11기·B2반)다. 그는 지난 25회 1일차 광명 2경주에서 당시 인지도상 1, 2강을 형성하고 있던 선수 정관과 강양한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주는 초반 정관과 강양한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불안한 상태로 진행되던 상황에서 타종 이후 유승우가 과감한 선행승부로 승부수를 띄웠고 또 한명의 복병인 조동우가 내선마크로 정관을 밀어내는 이변 전개가 나오면서 쌍승 유승우·강양한 23.0배, 삼복승 유승우·강양한·조동우 42.6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강자들 틈에서 과감한 선행 승부수를 띄운 유승우의 승리였다.  이어진 우수급 6경주에서는 선행선수 황정연(26·21기·A1반)이 종합득점 선두로 나선 김지광을 외면하는 의외의 경주형태를 보이며 쌍승 황정연·여민호 38.4배, 삼복승 황정연·여민호·정재성 239.6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우수급 9경주에서는 추입형 강자인 박덕인이 다수의 선행형 선수들 사이에서 고전하며 쌍승 김만섭·공태욱 160.7배, 삼복승 김만섭·공태욱·양기원 35.8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두 경주 모두 힘 좋은 선행 선수가 종합득점 선두로 나선 축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이변 흐름에서 나온 경주 결과였다. 평일 경주에서부터 꿈틀대던 복병들의 활약은 일요경주에서도 폭발했다. 광명 1, 2, 3 경주 결과, 1경주에서 삼복승 98.0배가 나왔고, 2경주에서는 쌍승 77.6배, 3경주에서는 삼복승 80.0배가 터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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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4번 달면 연속 입상…신기하네

경륜 결승전에서 4번이 연속 입상하는 이변이 이어져 화제다.7명이 출전하는 경륜에서 초주선행에 나서야하는 4번은 그동안 '죽음의 번호'로 통했다. 선수 입장에서 4번은 뒤쪽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필 수 없어 여러모로 불편하다. 실제로 각 발주대 번호별 입상률을 따지면 4번의 입상률은 현격히 떨어진다. 그런데 최근 일요일 벌어지는 각급별 결승전에서 4번이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19일 벌어진 대상경륜 각급별 결승에서도 4번이 모두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선발급 결승에서는 4번 권영하(15기)가 대전팀 선배인 황종대(9기)에 의해 초주선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3코너 지점에서 젖히기를 성공시켜 생애 첫 대상경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수급에서도 조택(18기)이 4번으로 출전했으나 성산팀 선배인 권성오가 초주선행을 풀어주자 과감한 선행승부를 통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특별승급까지 성공시키는 겹경사를 누렸다. 특선급 결승에서도 4번 유태복(17기)이 이변을 만들었다. 특선급 결승전은 최강 이명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이변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초주선행에 있었던 유태복은 고양팀 선배인 인치환(17기)이 선행할 때 재빠르게 내선마크에 성공했고, 이명현을 노련하게 견제해 김영섭(8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4번이 입상한 각 등급별 결승전 쌍승 배당은 선발 27.7배 우수 8.0배, 특선 54.9배였다. 대상경륜에 앞서 교차투표로 열린 창원 선발급 결승에서도 4번 감병삼이 쌍승 40.5배를 기록했다.4번의 입상률이 높아진 것은 최근의 경주 흐름 때문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최근 결승전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4번의 앞에서 경주하기를 선호한다. 특히 4번과 같은 팀이나 라인을 형성한 선수들이 출전하면 4번앞에서 경주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4번의 약점은 상쇄된다.전문가들은 “팬들은 결승전 특히 대상경주에서 베팅할 때는 4번을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2.08.24 16:20
스포츠일반

[신한용 주목 이 선수]송기윤·우종길·문재희

▲송기윤(8기·특선)= 최근 훈련량 많은 서울A팀의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초지일관 선행젖히기 승부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승부타이밍을 어떻게 잡아나가느냐가 입상의 관건이 되겠지만 선행력 하나는 특선급 강자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우종길(12기·우수)= 이번 등급조정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했는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워를 앞세우는 호쾌한 젖히기 승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마크도 곧 잘하는 편이어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작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재희(12기·선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작전구사로 최근 안정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자 있는 편성에서는 자력승부 자제하고 후미마크와 끌어내는 내선마크를 적절히 병행한다. 금주 지정훈련에서도 경쾌한 몸놀림 보이며 가벼운 몸 상태 보였다. 경륜특보 전문위원 2007.05.11 09:00
스포츠일반

경륜, 5주회로 바뀐 뒤 생긴 득과 실

지난 주부터 선발급 주회수가 6주회에서 5주회로 바뀌면서 경주 패턴에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시속이 전반적으로 빨라졌고 이에 따라 선행·제치기 등 자력승부형 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베팅할 때 주회수가 변경된 선발급과 우수·특선급의 특성을 감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팎의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경륜운영본부의 의도대로 스피디한 게임을 선사하면서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자력승부형 유리 선발급 선수들은 상위급에 비해 체력이 떨어져 선행 승부를 펼칠 경우 막판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1바퀴가 줄어들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어 막판까지 시속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선두 유도원이 퇴피 직전 시속을 바짝 올려주기 때문에 막판까지 시속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주 광명 5주회의 첫 경주였던 금요일 1경주와 금요일 최고배당인 50.4배를 낳았던 4경주가 자력승부형이 수혜를 본 대표적인 사례. 선발급 김상수(12)는 이틀 연속 선행 승부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히 앞으로는 기습 선행형과 책임선두(4번) 선수들을 눈여겨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막판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습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해 타이밍 싸움에서 이긴다면 이변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특히 책임선두인 4번 선수들은 선행형 강축에게 덮히더라도 내선마크로 전환이 가능해 4번의 3착 승부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크형 고전  기존 6주회의 경우 타종을 한바퀴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유도원이 빠지기 때문에 초주에 마크를 못하더라도 마크를 뺏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5주회에서는 유도원이 빠지자 마자 곧바로 시속이 올라가 후위 마크, 내선 마크형들이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발급의 대표적인 마크맨인 정문철이 지난 주 3일 연속 몸싸움 한 번 못해보고 끌려다니다가 착외로 밀렸다. 본지 해설위원 송종국씨(060-707-6543)는 "마크형을 선택할 때 단순 후미마크 보다는 내선 마크가 가능한 힘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선발급 5주회가 적용되면서 선발급 시속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 주 14개 경주 중 마지막 한바퀴의 기록이 21초를 넘어선 경주는 단 두 경주밖에 없었다. 이전에 5~6개 경주가 21초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박수성 기자 2007.03.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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