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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IS시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거꾸로 가는 민심

“집값이 큰 폭으로 내릴 수 있으니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2021년 7월 28일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 등 4개 정부 부처 수장이 나와 부동산과 관련해 이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계속된 대책과 규제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담화문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영끌족(대출 등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고, 부동산 폭등 사태를 지켜보며 자조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벼락 거지’라는 말도 등장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부동산과 관련한 각종 규제가 전혀 먹혀들지 않았고, 아파트 평균 가격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집을 사지 마라’고 아무리 애원하도 사람들은 초저금리 속에 너도나도 빚을 내며 ‘영끌’에 동참했다.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당시에는 양적 완화로 1%대의 초저금리가 형성되면서 ‘자본주의 흐름’ 그대로 서민들을 움직인 셈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이전 정부와는 반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양적 긴축이 이어지자 부동산 가격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1월 ‘청년 내집 마련 1·2·3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청년들에게 집을 사라고 부추기고 있다.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통해 최장 40년간 최저 2.2%의 저금리로 분양가의 80%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정책이다. 부동산 정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서민들은 “‘지금의 집값 그대로를 지불하고 40년 동안 대출의 노예가 되어라’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 정부는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부동산 부양책을 남발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 대부분을 해제한 것을 비롯해 재건축의 걸림돌이었던 안전진단도 사실상 무력화하는 1·10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여기에 실거주 의무 폐지안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각종 정책을 내놓으며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막고 수요·공급의 밸런스를 맞추려 애를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4% 이상의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터라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재건축이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세수가 증가한다. 규제를 풀어주면 기부채납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설업계에서 나오는 돈은 선거자금으로 많이 흘러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는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총선용 포퓰리즘’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높은 집값은 악순환을 낳고 있다. 공사비 폭증, 분양시장 경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출산율 저하, 빈부격차 확대 등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집값 부담 등으로 아이를 낳지 않다 보니 올해 출산율이 0.6%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전·현 정부 모두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락가락하는 부동산 정책보다는 지금은 시장 논리에 따라 맡겨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집을 사고파는 건 개인의 영역이다. 현 시점에서 선심성 정책으로 기대감을 부추겨 괜히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 자본주의 흐름에서 드러나듯이 민심은 정부의 정책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3 07:00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공인중개사 '동상이몽'

"사무실을 쪼개 쓰며 억지로 버티고 있다." (현 공인중개사) "버는 사람은 또 많이 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한쪽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고, 다른 한쪽은 자격증을 따겠다며 '열공' 중이다. 공인중개사를 둘러싼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가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는 개편안을 꺼내 들자 생존권을 거론하며 대정부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반값 수수료를 꺼내 든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까지 늘어나면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접수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선 현장 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뿔난 공인중개사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있는 부동산 7곳은 이날 일제히 문을 닫아걸었다. 이사철인 9, 10월에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굳게 닫힌 업장 앞에는 '국토부의 일방적 중개보수 개편안의 입법예고에 반대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국 동맹 휴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부동산 앞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왔는데 문이 닫혀서 당황했다. 그래도 (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거니 받긴 하더라. 전화 영업은 하고 있다"며 "일단 오늘만 쉰다고 하더라. 곧 이사할 계획인데 계속 문을 닫으면 조금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 개편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정부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중개보수 상한 요율이 지금보다 0.1∼0.4%포인트 낮아진다. 매매의 경우 6억원 미만 거래는 현재 요율이 유지되지만 6억~9억원 구간은 0.5%에서 0.4%로 낮아진다. 9억원 이상은 현재 0.9%가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9억~12억원에 0.5%, 12억~15억원에 0.6%, 15억원 이상은 0.7%의 요율이 적용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 10월부터는 9억원짜리 주택을 매매할 때 중개보수 상한이 81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전·월세 중개수수료도 손봤다. 임대차 거래의 경우 1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현행 상한 요율을 유지한다. 그러나 현행 3억~6억원의 요율 상한은 0.4%에서 0.3%로 낮춘다. 또 6억원 이상부터 0.8%였던 요율 상한을 6억~12억원 0.4%, 12억~15억원 0.5%, 15억원 이상 0.6%로 구간을 나눠 요율 상한을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 공인중개사들은 반발했다. 정부·여당이 정책을 잘못 펴 부동산가격을 폭등시켜놓고 여론이 악화하자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려고 든다는 것이다. 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현실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발표한 중개보수 개편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자격증 반납이나 무기한 동맹휴업, 현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원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 오른 게 우리 탓은 아니지 않나. 우리야말로 집값이 올라서 매매가 잘 안 돼 속상하다. 9억원 이상의 물건 말고도 기존 요율까지 하향 조정하는 건 정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 달에 1~2건 매매 계약도 사실 빠듯하다. 여긴 강남도 아니고…. 그나마 두 명이 사무실을 나눠쓰고 있으니까 버티는데 요율이 내려가면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은 환영 일색 중개 수수료 개편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는 이마저도 너무 비싸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10만원도 아깝다", "건당 30만원 정도 정액제가 맞다", "매매할 때 부동산에서 해준 게 뭔가"라는 원색적인 글도 쉽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카페 회원은 "하는 일에 비해 엄청난 고수익이다. 아파트 상가를 봐라. 반 이상이 부동산"이라면서 "한 건에 양쪽에서 받아 수천만 원씩 받으니 말세다. 그동안 욕심이 너무 많았다. 곧 앱이 개발돼 국민 간 직거래 시장이 올 것"이라고 일갈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893만원이었다.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평균 10억원을 넘긴 뒤 2019년 12월 11억원을 돌파하며 1년 3개월 동안 1억원 올랐다. 치솟는 집값만큼 공인중개사들이 받아가는 수수료도 급등했다. 중개 수수료가 부담된 국민 중 상당수는 '반의반 값' 수수료를 내건 신규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집스'와 '다윈중개'가 대표적이다. 집스는 해당 플랫폼에만 단독으로 주거용 주택을 내놓은 경우 매도인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른 플랫폼에도 내놓았을 경우에는 상대 부동산에 내야 하는 수수료의 50%만 받는다. 다윈중개는 국토부의 중개보수 개편안보다 최대 반값이 저렴한 자체 중개보수 요율로 중개한다. 15억원짜리 아파트의 중개보수를 국토부 개편안인 0.70%의 절반 0.35%다. 현행 0.90%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온라인 플랫폼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유명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은 지난 6월 프롭테크 기술을 통해 공인중개사들과 협업해 온라인으로 부동산 매매를 중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직방 등 플랫폼업체의 서비스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인하와 서비스 다양화 등 장점이 있다"며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치솟는 공인중개사 시험 열풍 반발하는 공인중개사들과 달리 공인중개사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날로 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제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40만8492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공인중개사 1차 자격시험(25만3542명)과 2차 자격시험(15만4950명) 접수자를 합한 수로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접수 인원이다. 김현진(가명·45) 씨는 다음달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중개 수수료 인하가 추진되고 있고, 주택매매가 잘 안 되는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김 씨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는 "워낙 집값이 많이 올랐지 않나. 결국 영업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증을 딴 뒤 온라인 플랫폼에 취업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 공인중개사 자격 보유자는 46만658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무소를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1만4493명(24.54%)이다. 창업 1등 업종인 치킨 가게(2019년 기준 8만7000여 개)와 편의점(지난해 기준 4만3000여 개)보다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이 일 자체가 벽이 높지 않다. 일단 자격증만 따면 사무실 내기가 쉽다. 사무실을 쪼개 쓰는 방식으로 너나없이 개업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13 07:00
연예

박시후, 노형욱과 다정샷 공개! 남자들끼리의 '찐'우정~

박시후가 동료들과의 찐우정을 인증하는 근황샷을 공개했다.그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EUNITED!'라는 글과 함께 두장의 사진을 올려놨다. 이 사진에서 박시후는 TV 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배우 노형욱 등과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특히 모자를 써서 강조된 날렵한 턱선이 '순정만화' 남자주인공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드라마 종영 후에도 이어가는 우정, 보기 좋네요",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드시는 건가요? 방부제 미모", "웃는 모습 보니까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주원 기자 2020.09.25 09:11
연예

"똑바로 살아라" '아이콘택트' 노주현X노형욱, 20년만 재회 찰떡父子

추억의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찰떡 부자 노주현, 노형욱이 감동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에피소드 신청자는 드라마 '육남매', '똑바로 살아라', 영화 '몽정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아역 출신 배우 노형욱이 등장했다. 36세가 된 노형욱은 10대까지 성공적인 연기자 생활을 했지만,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 그 이유에 대해 노형욱은 "9년 전 아버지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완전히 혼자가 됐다"며 "먹고 살기 위해 대학 조교는 물론 택배 상하차, 방송국 대본 배달까지 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는 "혼자가 되고 나서 '똑바로 살아라'에서 아버지 역할이셨던 노주현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다"고 눈맞춤 신청 이유를 밝혔다. 노형욱의 초대를 받고 나타난 배우 노주현은 "형욱이 소식을 한 번 정도 들은 것 같아. 어렵다고…그때 내가 꼼꼼히 챙기지를 못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눈맞춤에서 노형욱에게 자상한 눈빛을 보낸 그는 블라인드가 닫힌 뒤 생각이 많은 표정이 되어 '그동안 너무 무심했구나!'라고 독백했다. 두 사람은 '똑바로 살아라'의 명장면들을 추억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눴다. 영어로 대화하기, 노주현 삐삐머리 등의 과거 장면들은 3MC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던 중 노형욱은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지금 선생님과 얘기하는 것처럼 살갑게 굴거나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 연기 대신 각종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살아야 했던 근황도 전했다. 이 때에서야 노형욱 부모님의 부고를 안 노주현은 "왜 연락을 안 했어? 내 앞가림 하느라고 챙기지 못했구나. 지내 놓고 보니 너무 내가 무심했구나. 이게 똑바로 사는 게 아닌데"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캐릭터들이 똑바로 못 사니까 붙인 타이틀이 '똑바로 살아라'인데, 정말 똑바로 살기가 쉬운 건 아니야. 그 동안 힘들었겠지만 인생은 또 흘러가니까, 중심을 벗어나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고 노형욱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아버지와 살가운 대화를 못해 아쉽다는 노형욱에게 "어느 아들이든 다 그런 아쉬움은 있어"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후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노형욱은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노주현은 단 1초 만에 "오케이,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네"라고 말하며 노형욱 쪽으로 건너갔다. 노주현의 초고속 선택에 3MC는 "아이콘택트 사상 가장 빠른 선택이었다"며 프로의 스웨그에 감탄했다. 눈맞춤을 마친 노주현은 "연기 좀 하다가 받아줄 걸 그랬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노형욱에게 "밥이나 먹자"고 말하며 훈훈한 눈맞춤을 마무리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14 09:28
연예

'정산회담' 전현무, 전무후무 진행 달인 '돌아온 전의장'

전현무가 신개념 재테크 토론쇼 '정산회담'을 통해 '의장'으로 복귀했다. 11일 첫 방송된 JTBC 신규예능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은 부내나는 내일을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황금빛 '돈길'을 열어줄 재테크 전문가들의 난장 토론쇼. 방송 이전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첫 번째 의뢰인으로는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출연했던 배우 노형욱이 출연했다. '돈반자'들은 각자의 신념에 맞게 현실적이고 살뜰한 조언들로 프로그램을 알차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송은이, 양세형, 양세찬, 붐 등 10인의 '돈반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한 데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깔끔한 진행력으로 발언권을 조율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돌아온 '전의장'의 존재감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특히 전현무는 '돈반자'들과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서 짚어내 정보 전달을 하고, 자칫 정보의 홍수로 진지하게만 흘러갈 수 있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특유의 유머들로 채우며 유쾌함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의뢰인과 '돈반자'들의 이해력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호쾌하게 공유하고, 의장으로서 토론쇼를 안정적으로 이끈 MC 전현무가 앞으로 '정산회담'을 통해 얼마나 쉽고 재미있는 재테크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지 주목된다. 전현무가 의장으로 출연하는 '정산회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2 20:19
연예

[리뷰IS] '정산회담' 첫방, 노형욱 심리 꿰뚫은 無논리 양세형 활약

'정산회담'이 의뢰인 노형욱의 심리까지 꿰뚫은 재무상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양세형의 조언과 활약은 돋보였다.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는 시청자들에게 황금빛 '돈길'을 열어줄 재테크 전문가들의 난장 토론쇼다. 의장 전현무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각 분야의 재테크 전문가 10인 '돈반자'가 소개됐다. 억대 재무설계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출신 여현수,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 CEO 개그우먼 송은이, 저널리스트 안톤 숄츠,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 형제, 요식업계 CEO 이여영, 방송인 조충현, 방송인 붐, 변호사 겸 보험설계사 김종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의뢰인이 등장했다. 드라마 '육남매'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를 통해 사랑받은 배우 노형욱이었다. 그는 고정 수입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소비 패턴과 고정 지출, 수입 내역들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살펴본 후 노형욱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언급했다. 곧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기대 수익으로 약 1000만 원이 생기는데 이 돈을 학자금 대출에 사용할지, 중고차 매입에 써야 할지 고민이라는 것. '돈반자'들은 학자금 대출과 중고차 매입으로 각각 나뉘어 자신의 의견을 어필했다. 중고차 매입을 주장하는 '돈반자'들은 매니저가 없고 촬영에 용이하기 위해, 더 멀리 보고 중고차 매입을 추천했다. 투자 없이 수입이 없기에 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책으로 중고차 매입을 적극 권했다. 학자금 대출의 경우 이자율이 낮기에 이 빚을 잘 활용하면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된다는 논리였다. 전문가다운 식견들이 오갔다. 양세형은 '무논리가 논리를 이기겠다'고 선언하며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을 것을 조언했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입장 차를 예로 들었다.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은 그 자체가 부담이 되기 마련이라면서 "학자금 대출은 건강한 빚이 아니다. 부동산을 동반하는 빚이 건강한 빚"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빚이 있어봤기에 그 빚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양세형. 그 말은 노형욱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겠다고 했다. 심리적 불안을 제거하는 게 자신에겐 우선순위였다. 의뢰인의 재무 상담이 끝난 이후엔 개그맨 남창희가 거리로 나가 2030 세대의 소비 동향과 적금을 현실적으로 살펴봤다. 월 100만 원 이상의 적금을 넣고 있는 비중은 20% 정도가 됐다.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정산회담'은 무엇이 맞고 틀리다가 아니라 의뢰인의 성향에 맞춰 각기 다른 전문가들이 재무상담을 해주는 방식이 여타 경제 예능과 달랐다. 정답은 없었다. 의뢰인이 자신에게 좀 더 맞는 방법을 찾아 앞으로의 재무 계획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여기에 예능적인 재미까지 소소하게 곁들여지니 보는 재미가 풍성해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2 07:56
경제

'라돈 검출' 대진침대 더 있다…14종 추가 확인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7종 외에 14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무조정실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진침대 매트리스 14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돼, 수거·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라돈 및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에 의한 연간 피폭선량이 법에서 정한 기준(1mSv 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새로 확인된 모델은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그린슬리퍼·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파워트윈플러스·로즈그린슬리퍼·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파워그린슬리퍼 라임·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아이파워그린·아르테·파워플러스포켓·파워그린슬리퍼R·그린헬스1·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 14종이다.2010년부터 생산된 이들 매트리스 수는 총 2만566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원안위는 지난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뉴웨스턴슬리퍼 등 7개 모델의 매트리스 속커버 및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6만2088개에 이르는 제품을 다음 달 내 수거토록 행정 조치한 바 있다.이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다. 모나자이트 내 우라늄과 토륨의 비율은 1대 10 정도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아울러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8∼23일 대진침대를 제외한 49개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나자이트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다만 이 중 6개 업체는 모나자이트 같은 광물인 토르말린, 일라이트나 참숯, 맥반석 등을 이용한 곳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연간 피폭선량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키로 했다.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정부는 매트리스 수거 및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및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전문가, 소비자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5.25 16:00
연예

'사임당' 측 "이영애, 차별화된 조선여성 캐릭터 그려갈 것"

이영애가 당당하고도 차별화된 조선 여인 캐릭터를 그려간다.이영애가 8일 방송될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속 조선여인들은 '장희빈'으로 대표되는 요부캐릭터를 비롯해 비밀 여자경찰캐릭터나 상궁, 기녀, 의녀 등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해 브라운관을 누벼왔다. 지난 2003년 이영애가 주인공이었던 '대장금'의 경우 요리를 만드는 궁녀로 시작해 임금의 의녀가 되는 장금의 모습을 다루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회에 이르러 장금은 칼을 이용한 제왕절개 수술로 위급한 산모와 아이를 살린 장면은 센세이션에 가까웠던 것.그리고 '사임당, 빛의 일기' 또한 이영애의 본격 출격을 앞두고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회 당시 어린 사임당 박혜수가 안견의 금강산도 모사를 하던 와중에 말을 거는 최종환(중종)을 향해서도 "왜 여인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이리도 많단 말입니까?", "어찌하여 여인은 상소조차 올릴 수 없는 것입니까?"라는 당돌하면서도 강한 의지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여기에다 의성군 양세종(이겸)이 자신과 혼인을 하게 되면 죽을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그는 단호히 결별을 선언하고는 한량이나 다름없는 노형욱(이원수)을 선택한다. 그리고 아버지 최일화(신명화)의 죽음을 목격한 것 또한 향후 그를 중심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5회부터는 이영애(사임당)가 어머니로서 뿐만 아니라 천재화가로서 활약하면서 송승헌(이겸)과의 애틋한 모습, 그리고 오윤아(휘음당 최씨)와의 팽팽한 대결도 펼치는 등 풍부한 스토리가 예정되어 있다.SBS 드라마관계자는 "이제 이영애가 연기할 성인 사임당은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펼쳐가면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진 조선여성 캐릭터와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모습을 그려간다. 특히 박은령작가와 윤상호감독의 상상력이 발휘된 우리드라마는 그동안 우리의 인식 속에 머물러 있던 사임당과도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많은 재미를 안길테니 꼭 기대해달라"라고 소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2.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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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장근석-노형욱,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아역 출신

배우 장근석, 노형욱이 26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단편 걸작선 상영작으로 선정된 영화 '위대한 유산' 관객들과 대화(GV)에 참석하고 있다.영화 '위대한유산'은 장근석이 현재 재학 중인 한양대학교 대학원 학우들과 지난해 하반기 제작한 작품으로 통장만 남기고 의식을 잃은 아빠와 통장에 더 집착하는 무심한 아들의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 2016.07.26/ 2016.07.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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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배려王" 배우→감독 꿈나무 장근석 新도전 합격점(종합)

톱배우 장근석의 감독 신고식은 '합격점'이었다.장근석은 26일 경기도 부천 CGV에서 열린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단편 걸작선 상영작 '위대한 유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위대한 유산'은 장근석이 현재 재학 중인 한양대학교 대학원 학우들과 지난해 하반기 제작한 작품이다. 통장만 남기고 의식을 잃은 아빠와 통장에 더 집착하는 무심한 아들의 스토리를 담았다.감독으로서 만든 단편 영화만 벌써 세 작품. 스타, 배우 이제는 감독이라는 수식어까지 가지게 된 장근석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함께 상영된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은 연신 장근석에 대한 고마움을 표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장근석을 보기 위해 자리한 국내외 팬들도 "장감독님 멋있어요"라며 환호했다. 오랜시간 배우 생활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더 까다로울 수 있었지만 배우들은 감독 장근석에 대해 "배려왕"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또 장근석 역시 그저 겉핥기 식으로 감독을 '경험'하는 것이 아닌, 진짜 감독으로서 진지한 자세로 연출에 임해 진정성과 장근석의 새로운 능력, 그리고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장근석은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치밀하게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배우로서 촬영을 해봤고, 배우 컨디션이 좋은 장면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믿음이 컸다. 그래서 배우 분들을 배려하려 노력했고 스케줄 적인 부분에서도 꼼꼼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이어 "배우를 선택할 때 오디션을 많이 보고 결정을 하기는 했다. 현장에서는 감독과 배우 간의 신뢰 관계가 있다면, 부담감 없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배우의 좋은 연기를 뽑아낼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무한 신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이에 감독 장근석을 바로 옆에서 직접 경험한 배우 노형욱은 "배우를 가장 사랑하는 감독이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만 보고 현장에서 직접 연출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괜찮을까' 싶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장근석 감독이 워낙 잘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또 "배우 생활을 해 본 감독이라 그런지 연출 스타일 다르지 않았나 싶다. 배우를 정말 잘 이해해 줘서 나 역시 감독을 이해하기 편했다. 배려 왕이었다"며 '휴식 때도 편하게 쉴 수 있게 해 줬고 집중도 잘하게 해줬다. 나도 나에게 믿음이 안 갔는데 나를 너무 많이 믿어줬다. '뭘 보고 이러나' 싶었는데 감독을 믿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장근석 감독은 배우를 선택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오디션을 통해 무려 서른 여 명이 넘는 배우들을 직접 만났다는 후문이다.장근석은 "내가 직접 출연할 수도 있었지만 교수님들이 자제를 부탁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세 작품 정도는 내가 배우로서 출연하기도 했는데 교수님들께서 '이제 더 이상 배우로서 시선이 아닌 연출의 시선으로 집중을 해 보자'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출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서른 명이 넘는 배우들 중 노형욱을 선택한데 대해서는 "25년 전부터 방송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알고 지냈던 배우다. 그리고 한양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한양인으로서 함께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노형욱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컸다는 장근석은 "노 배우님의 연기를 충분히 봐 왔고 연기에서 느껴지는 연륜과 기품이 있었다. 캐릭터와 어울리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했다면 안 어울렸을 수도 있다. 노 배우는 슬픔이 담겨져 있는 눈빛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 눈빛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진중한 속내를 드러냈다.이와 함께 장근석은 현 영화계를 꿰뚫는 심도 깊은 질문에 대해서도 성심 성의껏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장근석은 "천만 영화나 국내 영화 산업이 커지는 것은 영화를 배우고 있는 꿈나무들에게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 싶어 희망적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배우 생활을 하면서 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지 않고 영화를 전공했던 이유는, 연극도 부전공으로 같이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내가 살아온 나의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어떠한 장면을 통해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시도가 될 수 있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장근석은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나의 큰 업이지만 새로운 영역에서 내 이야기를 투영할 수 있다는 것에도 재미를 느꼈다. 그래서 막연하게 시작했는데 벌써 세 편, 네 편 가까이 찍게 됐다. 아직 선보이지 않은 중편 영화가 하나 더 있다. 뉴질랜드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작품이다"고 귀띔했다.마지막으로 장근석은 "경험을 쌓다 보니까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부담감 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 몇 십 년 후에 보면 부끄럽고 철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게 가장 사실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6.07.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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