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연예일반

[리뷰IS] ‘터칭 더 보이드’ 삶에 대한 관조… 김선호 논란에 묻히긴 아깝다

눈 덮인 안데스 산을 배경으로 치열하고 고독하게 삶을 관조한다. 영국의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출연 배우인 김선호 논란에 묻히기는 아까운 작품이다. 최근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당시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는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했다가 큰 위험에 빠진다. 그만 조가 떨어지며 크게 다친 것. 조를 산에 남겨두고 베이스 캠프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둘 다 잘못되더라도 같이 살 방법을 찾을 것인가. 삶과 죽음을 앞에 둔 인간이 이성적 판단과 원초적인 본능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것이 러닝타임 내내 계속된다. 극의 시작은 조 심슨의 누나 새라가베이스 캠프에서 매니저 리처드와 조의 마지막 등반을 함께한 사이먼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새라는 두 사람에게 묻는다. “조는 정말 죽었나요?”, “도대체 구조되는 게 불가능한 산에 왜 오르는 건가요?” 한때 인간이 산을 오르며 살았을지는 모르나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전문적으로 산을 오르는 행위는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을 ‘삶’으로 치환하면 ‘터칭 더 보이드’가 갖는 의미는 명확해진다. 조는 “산을 오르는 행위가 이상하지 않느냐”는 사이먼에게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에 오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답한다. 삶이 눈앞에 있기에 살아나가는 것. 자원이나 도움 없이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의 등반은 본질적으로 혼자인 삶의 특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조 심슨 역을 맡은 배우 신성민은 2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나 같은 경우 솔직히 산을 좋아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클라이밍도 하고 등반 영상도 봤지만 그럴수록 산에서 멀어졌다고 밝히면서 “산에 오르는 행위를 내가 연기하는 것에 빗대어봤다. 무대에 올라와서 연기를 하는 게 내 삶이듯이 등반하는 분들도 어떤 특별한 행위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산에 오르더라. 숨 쉬듯이 당연하게 산에 가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조 심슨도 그렇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일처럼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의 질문은 김선호에게 집중됐다. 지난해 전 여자 친구로부터 혼인빙자와 낙태 종용 폭로를 당한 이후 약 9개월 만의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복귀 심경, 자숙 기간 등에 대한 이야기로 질의 시간 대부분이 채워졌다. 하지만 김선호 본인도 “지난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 팀과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했듯 ‘터칭 더 보이드’는 김선호 사생활 논란하고만 연결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기울어진 세트를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눈 덮인 안데스 산맥과 그곳에서 필사적으로 살아 돌아오고자 하는 등반가들의 치열함을 전달하는 이 작품은 2018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현지 매체들로부터 “인간의 끈질긴 생존력의 경이를 포착한 작품”,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않은 채 지구 끝까지 여행한 느낌” 등의 찬사를 받았다. ‘터칭 더 보이드’는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기술적 한계로 그간 무대에서 소개되기 어려웠던 ‘산악 조난’ 상황을 몰입형 음향 기술을 이용해 제대로 구현해냈다. 수평으로 넓게 펴진 화면에서 눈보라가 몰아칠 때면 실제 배우들이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연기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서서히 사라진다. 오히려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기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몰입감과 전율이 있다. 조 심슨 역에는 신선민 외에도 김선호, 이휘종이 캐스팅됐다. 조의 누나 새라는 이진희와 손지윤이,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은 오정택, 정환이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극을 전반적으로 서술하는 리처드는 조훈, 정지우가 분했다. 리처드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며 연극을 한층 다채롭게 한다. 110분 동안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의 사투를 보여줄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21 08:54
스타

정유진, 신생 하이콘 엔터와 전속계약

배우 정유진이 하이콘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정유진은 지난 2004년 모델로 데뷔한 뒤, 2015년 SBS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KBS 2TV '무림학교', MBC 'W',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JTBC '설강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 등에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신선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에 캐스팅돼 최상류층에 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 ’진유희‘ 역을 맡아 김희선, 이현욱 등과 호흡을 맞췄다. 정유진과 함께 하게 된 하이콘 엔터테인먼트는 FNC 엔터테인먼트에서 정진영, 이동건, 성혁, 정해인, 정유진, 임현수 등 다수의 아티스트를 담당한 류경모 대표(당시 본부장)가 설립한 신생 기획사로, 재능 있는 신인 발굴과 다양한 스타 영입을 통해 업계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회사다. 정유진은 FNC에서 호흡을 맞췄던 류경모 대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이콘 엔터테인먼트 1호 영입 배우이자 창립 멤버로 함께 하게 됐다. 이에 하이콘 엔터테인먼트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정유진 배우와 전속계약을 맺고 동행하기로 했다. 정유진 배우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은 현재 여러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출연을 검토 중으로, 빠른 시간 내에 차기작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소속사와 새 출발을 알린 정유진이 앞으로 선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5 08:10
연예

금발의 BTS 제이홉…친누나 정지우 결혼식 참석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이 친누나 결혼식에 참석했다. 제이홉 친누나이자 인플루언서인 정지우는 5일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지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을 알린 바 있다. 이날 올라온 결혼식 인증 사진엔 제이홉의 모습도 포착됐다. 21일 신곡 '버터'(Butter) 발매를 앞두고 금발로 변신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친누나 결혼식을 축하했다. 지인들과 사진도 찍으며 누나의 결혼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팬들은 커뮤니티 중심으로 해당 사진을 공유하고 나섰다. 사진 속 하객들이 저마다 핸드폰으로 제이홉의 모습을 찍고 있었던 바, 많은 인증샷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05 16:48
연예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누나 정지우, 5월 결혼 [공식]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누나 정지우가 5월 결혼한다. 정지우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5일 "정지우가 오는 5월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정지우는 지난해 한 화보 인터뷰를 통해 "예비신랑은 다방면에서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에 대한 사랑과 독립적인 성향도 비슷해 결혼해도 지금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예비신랑도 언제나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 든든한 내 편이 더 늘어난 것 같아 힘이 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개인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웨딩 촬영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아왔다. 한편 정지우는 패션 기업, 인터넷 쇼핑몰 대표이자 인플루언서, 1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친누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05 15:32
무비위크

방탄 제이홉 누나 정지우, 큐브엔터와 전속계약[공식]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누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정지우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인플루언서 정지우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족으로 전속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정지우는 패션기업 AJLOOK, 인터넷 쇼핑몰 MEJIWOO, 아이웨어 FUN THE MENTAL의 대표이사로 인플루언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정지우씨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2 15:36
연예

'제이홉 누나' 정지우 "100만 유튜버? 소통 창구로 만들 것"

방탄소년단 제이홉 친누나로 알려진 정지우가 100만 유튜버의 소감을 전했다. 정지우는 최근 앳스타일과 화보를 촬영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580만에 빛나는 국내 패션 인플루언서 1위이자 제이홉 누나로 유명하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 후 단 두 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정지우는 "유튜브를 통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나의 일상과 쇼핑몰 등 일적인 부분들과 관련된 활동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일상의 다양한 면을 조명하며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유튜브 운영 계획을 전했다. 지난 8월 론칭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비롯 5년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정지우는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일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일 정도로 일과 일상을 떼어놓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워커홀릭적인 면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라며, "추후에 여유가 생긴다면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해 보고 싶다"고 사업에 대한 굳은 의지와 열정을 드러냈다. 얼마 전 결혼 발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예비 신랑은 다방면에서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에 대한 사랑과 독립적인 성향도 비슷해 결혼해도 지금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라며, "가족들과 모든 일상을 공유하며 그 속에서 힐링 받는 편이다. 예비신랑도 언제나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 든든한 내 편이 더 늘어난 것 같아 힘이 된다"며 가족의 일원이 될 예비 신랑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정지우의 진솔한 인터뷰와 화보는 앳스타일 2020년 12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22 15:36
무비위크

[화보IS] '제이홉 누나' 인플루언서 정지우, 생애 첫 뷰티 화보

인스타그램 팔로워 580만에 빛나는 국내 패션 인플루언서 1위 정지우가 코스메틱 브랜드 VT와 함께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 12월 화보를 촬영했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정지우는 생애 첫 뷰티화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포즈와 애티튜드로 촬영 내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누나로 화제를 모았던 정지우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 후 단 두 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정지우는 "유튜브를 통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나의 일상과 쇼핑몰 등 일적인 부분들과 관련된 활동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일상의 다양한 면을 조명하며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유튜브 운영 계획을 전했다. 지난 8월 론칭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비롯 5년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정지우는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일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일 정도로 일과 일상을 떼어놓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워커홀릭적인 면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라며, "추후에 여유가 생긴다면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해 보고 싶다"고 사업에 대한 굳은 의지와 열정을 드러냈다. 얼마 전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정지우는 "예비 신랑은 다방면에서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에 대한 사랑과 독립적인 성향도 비슷해 결혼해도 지금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라며, "가족들과 모든 일상을 공유하며 그 속에서 힐링 받는 편이다. 예비신랑도 언제나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 든든한 내 편이 더 늘어난 것 같아 힘이 된다"며 가족의 일원이 될 예비 신랑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정지우의 진솔한 인터뷰와 화보는 앳스타일 2020년 12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1 14:48
연예

영상 두개 올리고 구독자 100만 넘어선 일반인...방탄소년단 누나의 정체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누나이자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 '미지우'가 영상을 단 2개 올리고 1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23일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미지우'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곧 골드 버튼을 받는다. 지난 11일 첫 영상을 올리자마자 구독자 43만 명을 넘어선 지 약 12일 만에 100만 명을 달성하게 된 것.'미지우'는 쇼핑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지우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정호석)의 누나로 유명하다. 이미 BTS 팬들에게 잘 알려진 그는 첫 영상으로만 조회 수 300만을 돌파했다.정지우 씨는 "인스타그램 외에는 처음으로 소통하는 공간이라 설레기도 하고 동시에 걱정도 많지만 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제가 공유하고 싶었던 것들을 같이 나누는 공간이라 생각해 달라"라고 인사를 전했다.한편 정지우 씨는 내년 중 결혼 소식을 알리며 플라워 레슨 등을 받는 브이로그성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최주원 기자 2020.09.24 08:42
무비위크

[56회 백상] "신을 훔친 도둑들" 주연보다 더 치열한 영화 조연상 경쟁

5분 얼굴을 비치면 50분간 잊히지 않는다. 이른바 신스틸러, 좋은 영화의 필수 요소인 조연이다. 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여 조연상 후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강렬하게 스크린을 장악한 10명의 배우가 모두 모였다. 작품의 주연 배우보다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도 있었고, 무서운 파격 변신을 감행한 배우도 있었으며, 별다른 대사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 조용한 강자도 있었다. 덕분에 남자조연상 후보 5명, 여자조연상 후보 5명은 무척이나 치열한 논의 끝에 탄생했다. 김영민·박명훈·원현준·이광수·이희준·김국희·김미경·김새벽·박소담·이정은이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았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관중 없이 치러진다. ◇왜 이제야 빛 봤나…대기만성 신스틸러 충무로에 등장한 대기만성형 신스틸러들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의 김영민은 2001년 '수취인불명(김기덕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연기 경력 20년의 배우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하얀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장국영 역할을 소화했다. 잘생긴 외모에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인공의 꿈속에 사는 듯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의 적재적소에 등장해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한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대기만성 배우를 꼽자면 단연 박명훈이다. 2013년 SBS 단막극으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리스펙!'을 받았다. '기생충'의 지하실 남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같은 탈모 분장까지 감행했다. 기괴한 캐릭터를 빈틈 없이 완성, 1031만 명의 관객에게 '저 남자 대체 누구?'라는 물음표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면, 박명훈은 히든카드다. 강렬한 눈빛 한 방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역할 이름부터 장성무당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을 씹어먹은 배우 원현준이다. 그 또한 10년 넘게 연기를 해 온 경력자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장성무당 캐릭터에 오랜 경력으로 쌓은 연기 내공을 담았다. 꾹 참았다 한꺼번에 폭발하듯 쏟아낸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했다. ◇꿈엔들 잊힐 리야…파격 변신한 두 남자 이 배우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 대중에게 익숙한 베테랑 배우들이 파격 변신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하며 '이광수의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시트콤 등에서 보여준 전매 특허 코미디 연기와 더불어 감동 코드가 담긴 절절한 연기까지 소화하며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이광수를 다시 보게 됐다'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한층 더 성장했다.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을 위해 무려 25kg을 찌웠다. 100kg의 거구가 되어 이희준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이성민·곽도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 한 명의 부장이라도 밀리면 깨져버리는 살벌한 구도 속에서 이희준은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늘어난 몸무게 이상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객 모두를 보듬는 엄마·언니 지난 한해 스크린에서는 관객을 보듬는 여인들이 많았다. 누군가의 엄마와 언니로 등장해 모두의 엄마와 언니가 됐다. 이들이 전한 울림은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김국희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에서 극 중 여자 주인공과 피가 아닌 정으로 맺어진 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때론 남자 주인공을 누나처럼 보듬어 안았다. 사랑 이야기에 가족의 서사를 더해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데워냈다. 18살 때부터 대학로를 누비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오른 그는 충무로에선 이제야 3편의 작품에 출연한 신인에 가깝다. 그럼에도 네모난 카메라 앵글 속 김국희는 능숙하고 또 편안하다. 조용히 빛을 내는 작은 별처럼, 밤하늘 같은 한 편의 영화를 아름답게 꾸몄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여성주의의 바람 가운데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그래서 찬성표도 반대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절대 찬반이 엇갈릴 수 없는 대목이 있다. 김미경이 연기한 주인공 지영의 어머니 캐릭터다. 관객 모두가 어머니의 자식이기에 '82년생 김지영'에서 김미경은 관객의 깊은 공감과 눈물을 끌어냈다. 언제나 열심히 연기하는 다작 배우임에도 김미경의 얼굴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 할 가치는 충분했다. '기생충'과 함께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벌새(김보라 감독)'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 가운데 김새벽은 가장 차분하지만 아름답게 빛을 낸다. 주인공의 한자 선생님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새벽은 세상 그리고 사람의 변화에 당황하고 방황하는 열네살 은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무심한 듯 시크한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따스하다. 감정 변화가 잘 엿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이토록 큰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제는 믿고 보게 되는 김새벽의 얼굴이다. ◇'기생충' 지하 세계의 여인들 반지하에서 온 박소담, 지하와 지상을 오가는 이정은이 백상예술대상을 빛낸다. '기생충'의 여인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기생충'에서 기정 역을 연기한 박소담은 종합연기선물세트를 선사했다. 능청스러운 기정의 모습부터 불안에 찬 기정의 모습까지 다양한 박소담의 얼굴을 보여줬다. 거장 봉준호 감독의 손을 잡고 세계 무대로 진출,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박소담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구에서 세계구로뻗어 나간 그는 유행가를 가진 흔치 않은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부른 '제시카 징글'로 본의 아니게 K-팝의 위엄을 자랑했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도 열광한 그 장면, 가정부 문광이 비 오는 날 기괴한 모습으로 현관문 벨을 누르던 그 장면. 그 장면을 만들어낸 이정은이다.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니콜 키드먼이 이정은을 향해 벨 누르는 시늉을 하며 "오! 딩동"이라고 외쳤을 정도로 '기생충' 하이라이트의 주인공이었다. 송강호는 '기생충'을 찍으며 "저게 사람이 할 연기인가!"라는 감탄 섞인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이제 백상 트로피로 향하는 벨을 누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20 08:00
연예

정지우 감독 "정해인 발굴? '뜨는 건 시간문제'였던 배우" (최파타)

'최화정의 파워타임' 정지우 감독이 정해인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28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지우 감독과 주연 배우 정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지우 감독이 '유열의 음악앨범' 주역으로 정해인을 캐스팅했을 당시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인기를 끌기 전이었다고. 정지우 감독은 "두 드라마('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봄밤') 이전에 이미 저희들끼리는 너무 뜨거웠었다"고 답했다.그는 "정해인이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여러 단편영화들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는 건) 시간문제인데 어떤 작품일까' 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미리 알아본 게 아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 분)가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 분)을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레트로 멜로' 영화로 오늘(28일) 개봉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08.28 13: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