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2건
프로야구

"겸손하게 야구하겠다" 선동열, 이종범, 양현종…'타이거즈 레전드 계보' 이름 올린 김도영

이변은 없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별'은 내야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었다.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휩쓸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전체 1위. 도루까지 40개(성공률 90.9%)를 해내며 리그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냈다. 시즌 막판에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40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역대급 임팩트'로 MVP 독주 채비를 갖췄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도영은 국제대회 존재감도 엄청났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원맨쇼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국가대표로도 펄펄 난 김도영의 MVP 가도를 막을 적수가 없었다. 개인 부문 득점상과 장타율상에 이어 MVP로 단상에 오른 김도영은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MVP라는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였던 '그런 날이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 그런 날'을 비유해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그런 날들이 입단하고 숱하게 있었던 거 같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너를 믿어라'라고 말한 게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너를 보고 누군가는 위안을 얻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의 나를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올 시즌을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평가한 김도영은 "(20점은) 수비에서 깎였지 않나 한다"며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게 이끌어가고 싶다. 항상 겸손하게 야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7 05:30
프로야구

류중일 감독 "선수도 바랐다"...예비 명단에 없던 박동원이 대표팀에 승선한 배경 [프리미어12]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발표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인원 35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박동원(34·LG 트윈스)였다. 원래 지난달 12일 발표된 예비 명단 60명에 없었던 선수다.한국 야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노메달과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뒤 세대교체와 내실 강화를 노렸고, 2026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맞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하는 기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도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프리미어12는 한국이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9년 대회에선 준우승. 대회 권위를 떠나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2024년 KBO리그는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번 프리미어12 성적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결승전까지 갔던 1·2회 대회와 달리, 4강(슈퍼라운드)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대만·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리그를 치러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확실한 김도영 등 현재 폼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지만, 여전히 느낌표보다는 물음표를 주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박동원이 합류했다. 항저우 AG 금메달을 이끈 김형준(NC 다이노스)도 합류했지만,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했던 것. 류중일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인원' 첫 훈련을 앞두고 "포수진은 박동원 선수 중심으로 운용되는가"라는 물음에 긍정했다. 류 감독은 "(박)동원이가 나이가 조금 있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김)형준이가 있지만, 그래도 동원이가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전력강화위원회와 상의했다"라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무엇보다 선수가 바란 대표팀 승선이라고 한다. 박동원은 올 시즌 류현진(한화 이글스)와 함께 연봉킹 자리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LG 통합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시대에서 대표팀 일원이 되진 못했다. 2023 WBC 대표팀 발탁이 유력해 보였지만, 최종 불발 됐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가 그동안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했더라. 선수도 (국제대회에 나가길) 바라는 바"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제 박동원의 투수 리드 능력은 검증이 끝났다. 배트 중심에 맞으면 어떤 구장이라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췄다. 대표팀 마운드에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16:22
프로야구

'희비 엇갈린 두 투수' 부상 복귀 윤영철은 느낌표, 밸런스 문제 최지민은 물음표 [IS 광주]

결과적으로 '일희일비'했다.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5-3으로 승리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1군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 테스트하는 의미가 더욱 컸다.이런 점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윤영철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윤영철은 허리 피로골절 문제로 지난 7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두 달 넘게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긴 공백을 깨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는데 투구 내용이 기대 이상이었다. "투구 수는 4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는 감독 계획에 따라 투구 수 37개를 기록한 뒤 교체됐는데 투구 내용은 군더더기 없었다. 직구(14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0㎞로 빠르지 않았지만, 완급조절이 돋보였다.스트라이크존을 넣고 빼는 제구로 배트를 유인했다. 체인지업(6개) 슬라이더(8개) 커브(2개) 컷 패스트볼(7개)을 다양하게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윤영철의 보직을 선발로 고정한 이범호 감독으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한 명의 선발 투수라도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한 데 윤영철의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반면 왼손 불펜 최지민의 투구 내용은 기대를 밑돌았다. 최지민은 지난해 12홀드를 따낸 필승조.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11개)를 해냈지만,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았다. 구위 조정을 이유로 2군에 다녀온 그는 1군 복귀전(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전에 앞서 "1이닝 아니면 2이닝을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게 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밸런스를 잘 잡아야 옛날에 본인이 던졌던 느낌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런과 안타를 맞는 것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구위가 얼마나 살아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최지민은 4-0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밟았다. 6회를 피안타 1개로 무실점 처리한 그는 7회 1사 후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2사 2루. 이성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전상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 39개(스트라이크 23개). 경기 결과는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이었다.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는 감독 기준에 부합하기 애매한 결과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왼손 계투 김기훈(1과 3분의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투구 내용과도 온도 차이가 느껴졌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21:48
뮤직

다국적 K팝 걸그룹 블랙스완, 31일 미니앨범 '롤 업' 발매

걸그룹 블랙스완(BLACK SWAN)이 오는 31일 오후 6시 EP앨범 ‘롤 업’(Roll Up)으로 컴백한다.파투, 앤비, 가비, 스리야 등 한국인이 한명도 없는 다국적 K팝 걸그룹으로 재탄생한 블랙스완이 지난해 5월 싱글 앨범 ‘댓 카르마’(That Karma)를 발표한 이후 처음 내놓는 EP 앨범(4곡 수록)이다.타이틀곡 ‘롤 업’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공격적인 비트의 댄스곡이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드러내라, 롤 업, 롤링 업’하는 후크가 중독적이다.‘롤 업’은 BTS 메가히트곡 ‘버터’, 블랙핑크의 ‘러브 투 헤이트 미’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던 프로듀서 롭 그리말디, 앨리나 스미스, 로렌 다이슨, 에이 라이트, 알렉스 슈워벨), 렌스, 매티 미츠나가 의기투합했다.작사에는 실력파 뮤직그룹 153/줌바스 소속 배이, 전세희, 윤이 참여했다.안무에는 비욘세와 샤이니 등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던 세계적 안무가 카니가 참여, 블랙스완만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유니크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자니브로스 팀의 이사강 감독과 두바이 현지 로케이션을 거친 블록 버스터급으로 관심을 모은다.또한 앨범 수록곡 ‘쎄 제메 뷰’(C’est jamais vue)는 블랙스완 리더 파투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블랙스완의 감각적인 보컬과 혁신적인 프로듀싱팀 블러드 라인 퍼블리싱이 만나 완성된 곡이다. 딥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이 곡은 펑키한 리듬과 트렌디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다.또 다른 수록곡 ‘더블 다운’은 통통 튀는 비트와 트렌디한 신스가 이끄는 중독성 있는 곡으로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감이 신선하다. 청중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이지 리스닝 곡으로 지난 6월 두바이 워터밤 무대에서 최초로 선공개된 바 있다.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라 붐’(La Boum)은 신스팝과 뉴웨이브 장르의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레트로와 트렌디한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한편 블랙스완은 재탄생 컴백 이후 지난 1년 동안 CNN, BBC, 롤링 스톤스, 빌보드 등 글로벌 미디어의 인터뷰로 주목받았으며, 인도 오디샤에서 열린 '2023 하키 월드컵' 오프닝 세리머니, 인도 발리우드의 성지 뭄바이, 미국 LA, 두바이 워터밤 등에서 동서양의 매력을 겸비한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블랙스완 소속사 디알엔터테인먼트 윤등룡 대표는 “데뷔 당시 한국인 전혀 없이, 외국인으로만 이루어진 K팝 걸그룹이라는 수많은 물음표가 이제 느낌표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7.29 10:12
프로축구

“우승하고 싶어요” 불과 7개월 전 ‘강등권’ 수원FC의 유쾌한 도전

강등권을 헤맨 수원FC가 ‘우승’을 외쳤다. 어느덧 짙었던 패배 의식은 사라지고 위닝 멘털리티가 선수단을 둘러싼 분위기다.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로 정규 리그를 마감, 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불과 7개월 전의 일이다.올 시즌을 앞두고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팀은 완전히 변모했다. 단단한 수비 후 빠른 역습이 돋보이는 까다로운 팀이 된 수원FC는 리그 15경기를 남겨두고 현재 5위를 질주 중이다. “홈에서만큼은 우리 경기를 하고 싶다”는 김 감독 다짐대로 최근 안방 6경기 무패(4승 2무)를 기록할 만큼 기세가 좋다.김은중 감독은 “(순위표) 위쪽보다는 따라오는 쪽과 격차를 벌리려고 한다”고 했지만, 선수단은 공개적으로 ‘우승’을 외친다. 실제 수원FC(승점 38)는 현재 1위 김천 상무(승점 43)를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수원FC 핵심 센터백 권경원은 지난 14일 대구FC전(2-2 무)을 마친 뒤,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냐는 물음에 “솔직히 우승하고 싶다. 우리가 우승하면 시장님께서 카퍼레이드를 시켜주신다고 하셨는데, 투자를 좀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B팀이 인조 잔디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나 식사 등만 해결되면 우리가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권경원은 이미 동료들에게도 우승 야망을 드러냈다. 올여름 팀에 합류한 손준호 역시 “경원이 형이 며칠 전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 (우승)하면 정말 역사적이지 않을까. 나는 항상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멤버를 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과거 전북 현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손준호는 “선수들은 살짝 긴가민가하는 반응이다. 우리가 못한다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몇 경기를 조금 더 잘하고 시간이 흐르면 선수들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결승전처럼 준비하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여름에 승점을 잘 쌓는다면 (우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7.16 00:02
프로축구

[공식발표] 제주, ‘중원의 핵심’ 이탈로와 3년 재계약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외국인 선수 이탈로와 3년 재계약했다. 제주는 2일 “중원의 핵심 이탈로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탈로는 2027년까지 제주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이탈로는 올 시즌 제주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다. 직전 소속팀은 브라질 3부 아마조나스 FC였다. 이탈로가 해외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 제주 구단은 스카우터진의 오랜 관찰과 분석을 통해 그의 실력에 확신을 가졌다.적응기 우려는 없었다. 이탈로는 K리그1 20경기 나서서 2골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는다. 큰 신장(1m90㎝)의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도 공격 재능도 뽐내고 있다. 실제 획득(경기당 8.2개, 리그 1위), 인터셉트(경기당 1.6개, 리그 5위), 차단(경기당 2.4개, 리그 8위) 등 각종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 3월 강원FC와의 원정 개막전(1-1 무)에서 K리그1 데뷔 골을 뽑아내며 팬들의 뇌리 속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구자철, 최영준의 부상 공백에도 제주의 중원이 단단하게 지탱되는 이유다.이탈로는 구단을 통해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 해외리그 진출은 처음이었기에 내게 물음표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코칭스태프, 동료, 프런트 그리고 제주 팬들의 믿음이었다. 앞으로도 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4:14
프로야구

3.6㎞/h 더 빨라진, 그만큼 더 강해진 정해영 [IS 피플]

오른손 투수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확 달라졌다. 비결 중 하나는 '구속'이다.정해영은 올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3이닝 무실점. 피안타율이 0.182, 9이닝 환산 탈삼진도 12.00개로 수준급이다. A 구단 전력 분석원은 "정해영의 구속이 몰라볼 정도로 빨라졌다.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라며 "직구 구위가 살아나니까 슬라이더도 더욱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정해영의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6.5㎞/h다. 142.9㎞/h였던 전년 대비 3.6㎞/h가 증가했다. 32세이브를 달성한 2022년(144.5㎞/h)과 비교해도 구위가 훨씬 묵직해졌다. 그만큼 타자와의 정면 승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직구 비율도 66.7%까지 끌어올렸다.구속 업그레이드 비결은 '특별 훈련'이다. 정해영은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서 33박 34일 일정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의리·윤영철·곽도규·황동하 등 팀 동료들과 함께하며 최첨단 장비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바로잡았다.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구속이다. 2021년부터 2년 연속 30세이브를 해낸 정해영은 지난해 다소 고전했다. 23세이브를 따냈지만, 세부 지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힘껏 던져도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타자와 자신 있게 대결하지 못하니 볼넷은 늘고 탈삼진은 줄었다. 정해영은 드라이브라인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시애틀 훈련을 동행한 이동걸 KIA 투수 코치는 "드라이브라인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 구속이 하락한 건) 투구 폼의 문제가 아닌 힘을 쓰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실행해야 하는지 정해영 선수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알게 됐다. 그 방법을 알게 된 게 시애틀에서 가져온 소득이 아닐까 한다"고 흡족해했다. 이 코치는 "선수가 흐트러지지 않고 (미국에서 훈련 내용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강조하기도 했다.정해영은 개막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좀 잘못됐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 많이 헤맸던 것 같다"며 "올해는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고, 미국을 다녀오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투구 동작을 수정한 정해영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은 달라진 그의 위력을 느끼게 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4:08
프로야구

"성격상 피하지 않겠다" SSG의 선전포고, '꿈의 매치업' 성사될까 [미디어데이]

프로야구 역사상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6·SSG 랜더스)의 첫 맞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질문을 들은 뒤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내 성격상 피하진 않을 거"라면서 "맞붙으면 최대한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 선수로 수년간 군림했는데 선발 맞대결이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마찬가지. 둘의 매치업 여부는 올해 주목할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류현진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김광현과의 매치업에 대해서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거 같다"며 "비가 올 수 있고 감독님들이 안 붙여 줄 수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와 SSG의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인천 3연전이다. 두 선수 모두 23일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등판 간격상 첫 3연전에선 모두 휴식할 게 유력하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4월 30일부터 잡힌 대전 3연전. 로테이션이 맞아떨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부담을 느낀 구단에서 등판 순서를 조정할 수 있는데 일단 SSG는 'GO'를 외쳤다.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앞둔 이숭용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에는 퀘스천(물음표)으로 시작해 캠프하면서 느낌표가 됐고 시범경기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선수단이 열심히 준비했다. 모든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이 우리를 5강권 밑으로 예상하시더라. 야구라는 스포츠가 매력 있는 건 예상을 늘 빗나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몇년 안에 팀을 우승시키겠냐'는 질문에 "(3년을 얘기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보다) 1년 줄여서 2년 안에 해보겠다. (내) 계약 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2년 안에 만들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9:01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ERA 8.38…투구 습관 노출 논란, 야마모토 "확실하게 조정했다"

"조정할 부분은 확실하게 조정했다."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투구 습관 노출'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기대되는 마음도, 긴장되는 마음도 있다"며 "다양한 감정이 스친다. 일단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이다. 야마모토의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023) 받기도 했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느낌표는 곧 물음표로 바뀌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15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97로 낙제 수준. 야마모토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이닝 6피안타 5실점,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첫 등판 2이닝 무실점 이후 두 경기 연속 부진하자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개막 2선발'로 신뢰를 보냈다.야마모토는 "시범 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 이상으로 3월에 (MLB 타자를 상대하면서) 할 수 있는 많은 걸 확인했다. 개막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담으로 굳은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MLB 첫 등판에서 첫 번째 공으로 어떤 걸 던지겠냐는 일본 취재진 질문에 그는 "얻어맞으면 안 되기 때문에 비밀로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7년 NPB에 등판한 야마모토는 새로운 도전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때와 비교하면 약간 다르다. 다른 감정을 느낀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하려고 한다. 거의 모든 게 달라진 상태에서 개막을 맞이하는데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 하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8:59
연예일반

네임드 제작진 의기투합…SBS ‘국민 참견 재판’ 22일 첫방

SBS 네임드 제작진들이 파일럿 예능 ‘판사들의 S.O.S-국민 참견 재판’(이하 ‘국민 참견 재판’)에서 대거 의기투합한다.‘국민 참견 재판’은 답답하기만 했던 뉴스 속 그 사건을 국민 대표 배심원들이 다시 되짚어보고 속 시원한 논쟁을 통해 현재의 국민 법 감정에 맞춰 새롭게 판결을 내려 보는 사이다 참견 프로젝트다.특히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그 때 그 사건’을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구성해 SBS 히트 드라마 ‘피고인’의 정민균 촬영감독과 ‘열혈사제’의 최제락 촬영감독이 직접 촬영을 맡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 그 사건을 지켜보는 듯한 리얼리티 넘치는 몰입감이 배가되면서 고퀄리티 드라마 타이즈가 완성됐다는 후문이다.SBS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궁금한 이야기 Y’ 황채영 작가가 참여해 사회적 공분을 샀던 ‘그 때 그 사건’에 대한 밀도 있는 재구성으로 우리 사회에 다시 한 번 느낌표를 던지고, SBS 간판 예능 ‘집사부일체’ 시리즈의 김정욱 PD, 김솔마로 PD가 연출을 맡아 예능적인 무드를 녹여내 완성도를 높인다.한편, ‘국민 참견 재판’의 국민 대표 배심원으로는 촌철살인 ‘사이다 입담’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민대표’ 서장훈,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 ‘이과 대표’ 이상윤, 한 아이의 부모로써 남다른 공감을 이끌어낼 ‘부모 대표’ 한혜진, 확신의 논리정연함으로 논쟁의 한 축을 담당할 ‘문과 대표’ 타일러가 함께 한다.‘국민 참견 재판’은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13 14: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