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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활용 가능 화장품 용기 18.7% 불과…아모레, 더 낮은 9.5%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용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18.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86곳 수거상점에서 모은 화장품용기 8000여 개(370㎏) 중 제조사·브랜드를 식별할 수 없는 제품을 뺀 6617개의 재활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용기는 1238개(18.7%)였고,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는 4531개(68.5%), 재활용 여부를 알 수 없는 용기는 848개(12.8%)로 각각 집계됐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유로는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 재질'이 1839개(32.3%)로 가장 많았고, '기타 재질'이 1677개(29.4%), '분리배출 표시 없음'이 1081개(19.0%), '투명·갈색·녹색 외 유백색 유리병'이 707개(12.4%) 순이었다. 단일 회사당 수거량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780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재활용 가능 판정을 받은 용기는 74개로 9.49%에 불과했다.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은 용기는 598개로 76.67%였다. 아모레의 브랜드숍 이니스프리는 수거 용기 422개 중 62개(14.69%)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조사됐다. LG생활건강은 566개가 수거돼 117개(20.67%)가 재활용 가능 용기로 분류됐다. 시민행동은 아모레퍼시픽 측에 수거한 용기 780개를 전달하며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으로 자원 순환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대표 화장품 회사로서 모범을 보이고 0%까지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3 14:56
경제

K뷰티만이 아니다…글로벌 뷰티업계도 구조조정 시작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뷰티는 물론 글로벌 명품 화장품 기업도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시작했다. 미국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그룹은 21일 '코로나19 이후 사업 가속화 계획'을 내고 향후 2년에 걸친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르면 에스티로더 그룹은 대표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의 전 세계 매장 1500곳 중 10~15%를 폐쇄하고, 직원 1500~2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세전 3억~4억 달러(약 3560억~4047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티로더그룹은 간판 브랜드인 '에스티로더' 외에도 '맥' '바비브라운' '클리니크' 등을 거느린 유명 화장품 기업이다. 2018년 에스티로더 단일 브랜드로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뷰티 업계에서는 손에 꼽히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잘 나가던 에스티로더그룹도 코로나19 앞에 손을 들었다. 에스티로더의 2020년 2분기(4~6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24억3000만 달러(약 2조890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5억4300만 달러(6458억9850만원) 순이익도 적자 전환하며 -4억5900만 달러(5459억8050만원)를 기록했다. 업계는 에스티로더가 향후 달라진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 구조조정과 디지털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뷰티 기업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은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매출 2조4601억원,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 영업이익은 67%나 감소한 숫자를 받아 들었다. 아모레가 가장 먼저 꺼내 든 칼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다. 지난해 29개였던 아모레 화장품 매장인 '아리따움' 직영점을 10개로 축소한다. 아모레는 아리따움의 상징이자 플래그십스토어였던 라이브 강남 1호점까지 지난 5월 폐점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분야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상품 개발, 글로벌 고객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해 신기술 영역에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모레는 이어 '라이브 커머스'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11번가와도 손을 잡았고, 이달 6일에는 10대 사이에 인기가 있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인 무신사와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온라인 시대를 본격화했다.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 축소를 해왔던 중저가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자회사에서 모기업으로 흡수통합했다. 자회사 지위를 내려놓고, 포 넓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일에는 자체 멀티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통합 온라인몰을 공식화하면서 체질 개선에 고삐를 쥐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뷰티 업계는 언택트와 함께 최대 고비를 맞았다. 면세점 시장이 축소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방식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4 07:01
연예

[멋人] 눙크매거진, 화장 좀 하는 언니들의 '코덕 이야기'

'코스메틱 덕후'는 화장품을 뜻하는 영어 '코스메틱'과 마니아란 의미의 '오타쿠'를 섞은 신조어다. 이들은 화장품을 바르는 차원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종류에 따라 끝없이 모으고, 테스트하고, 이를 자료로 남긴다. 한 마디로 화장품이 곧 취미인 사람들이라서 관련 지식도 풍부하다. 요즘 세대는 코스메틱 덕후를 '코덕'이라고 줄여 부른다. 소셜네트워크(SNS)가 범람하면서 자신이 코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 많은 코덕 속에서 진짜를 찾기란 쉽지 않다. 본지가 '찐코덕'을 찾았다. '미샤'와 '어퓨' 등을 전개하는 에이블씨앤씨의 웹진 '눙크매거진'의 박진진(33), 임미애(27) 에디터가 주인공이다. 코덕의 성지 눙크매거진 -눙크매거진이 뭔가. 임미애(이하 임): "코덕의 세계가 열리는 웹진이라고 소개하면 될까. 지난 4월 론칭해 이제 넉 달 차인데 진짜 코덕인 우리가 봐도 아까운 정보를 싣고 있고, 내용도 알차다. 코덕끼리 소통의 창구도 된다. 모든 콘텐트 밑에는 댓글을 쓰는 곳이 있어서 질문이 들어오면 바로 피드백이 오간다. 화장품 마니아들의 놀이터이자 가장 코덕스러운 콘텐트가 있는 곳이 눙크매거진이다." 박진진(이하 박): "미샤가 창립 초기에 만들었던 '뷰티넷'은 우리나라 1세대 코덕의 성지이자 화장품 커뮤니티였다. 지금은 뷰티넷이 없어졌는데 그 사이 회사도 '에이블씨앤씨'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단일 브랜드숍에서 타 브랜드도 취급하는 종합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했다. 뷰티넷의 2020년 버전이 바로 눙크매거진이다." -'코덕스러운' 콘텐트란.임: "최근 '눙디터'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화장품 회사는 대부분 코덕이다. 이들이 모여서 각자 화장품을 담고 다니는 파우치를 공개하는 것이다. 사람별로 피부 타입이 다양한데 이에 따라 파우치 내용물도 완전히 달라진다. 건성·수부지·지성·민감성·극단적 여드름성·노란 피부·까만 피부…. 이런 다양한 타입의 사람들이 공개하는 파우치는 확실히 다르다. 가령, 건성 피부들이 메이크업 수정할 때 사용하는 제품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이런 것이야말로 지극히 코덕스러운 콘텐트라고 생각한다." 박: "나는 '히든아이템' 시리즈를 꼽고 싶은데. 미샤는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숍 화장품이었다. 그동안 숱한 히트작들을 냈는데, 그 중에는 정말 좋은데 안타깝게 묻힌 아이템이 많다.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한 제품만 모여서 '왜 묻혔나. 왜 망했나'를 연구하고 소개한다. 또 단종된 제품도 다시 짚어본다. 화장 노하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코덕들이 재밌게 읽을거리까지 주는 것이다." -요즘 SNS에서 코덕을 자처하며 광고료나 모델료를 챙기는 사람이 많다. 박: "우리는 성공한 코덕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화장품을 좋아했는데, 뷰티 전문 기자를 직업으로 갖게 됐다. 이후 에이블씨앤씨의 일원이 되면서 화장품 회사에 취직도 했고, 여기서 눙크매거진 에디터로 일하니까 정말 성공한 덕후다." 임: "박진진 에디터가 첫 직장의 사수였다. 눙크매거진을 론칭하면서 박 선배 추천으로 에이블씨앤씨에 왔다. 진짜 코덕의 꿈은 화장품 회사, 그리고 뷰티 에디터 아닐까. 그런 면에서 우린 성공했다." -온종일 화장품만 보고 있으면 질리지 않나.임: "전혀. 나는 정말 화장품이 좋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민낯도 예뻐지고, 인상도 바꿔준다. 화장법을 배우고 잘 활용하면 내가 만족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박: "화장은 남이 아닌 내 만족을 위해 쓰는 것이다. 예뻐지고 싶고, 만족할 수 있으니 화장을 한다. 그런데 화장품이 질릴 수 있을까." 임: "우리 둘이 원고 작성 말고도 사진 디렉팅, 콘텐트 기획, 모델 섭외까지 다 한다. 재미있고 신난다." -가장 보람있었던 콘텐트를 꼽는다면. 박: "최근 블러셔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오렌지, 레드, 보라 색깔을 차례로 진행했는데 댓글에서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블러셔로 꼽힌 색깔이 보라색이었다. 보통 오렌지나 레드를 택하는데, 보라색이라니! 우리도 놀랐다." 임: "보라색은 블러셔로 인기가 있는 컬러가 아니다. 사용하기 참 어려운 색깔이다. 눙크매거진은 이 어려운 보라색을 어떻게 블러셔로 사용하면 되는지 집중했다. 웜톤과 쿨톤 모두가 쓸 수 있는 보라색 블러셔 사용 노하우를 실은 것이다. 독자들도 보라색의 힘을 알게 되면서 오렌지나 레드를 제치고 1위로 꼽아주더라." 화장 좀 해본 언니들의 뷰티 노하우 -글로벌 화장품 유통망인 '세포라'도 포털사이트에서 일종의 웹진을 운영한다. 그런데 하나같이 자사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광고하는 느낌이다. 박: "아무래도 그렇겠지. 눙크매거진도 궁극적으로는 에이블씨앤씨의 종합화장품 매장인 '눙크'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소개하고 알리는 것이다. 눙크에 입점한 브랜드가 190~200개에 달하고, 제품 가짓수로 다지면 1600~1700개나 된다. 이것만 제대로 알려도 코덕의 니즈를 일정 부분 충족할 정도다." 임: "에이블씨앤씨를 떠올리면 아직도 미샤와 어퓨라는 브랜드만 인식하는 분이 많다. 종합몰인 눙크에는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소개하고 제대로 알리는 것도 우리 역할 중 하나다." -혹시 타 브랜드로부터 광고료를 받나. 박: "눙크매거진은 '이런 좋은 제품'을 알리는 것이지 홍보가 목적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에게 이런 브랜드가 있고, 고객들의 반응을 모아서 이를 바탕으로 테스트를 하고 새로운 콘텐트를 생산한다." 임: "실제로 눙크매거진이 '광고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안 좋은 내용을 쏙 빼고 좋은 점만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냐고…. 그런데 우리는 직접 사용하고 '아니다' 싶으면 소개 자체를 하지 않는다. 별로인 제품은 버린다." 박: "눙크매거진은 물론 에이블씨앤씨 구성원 누구도 억지로 칭찬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더불어 내가 직접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도 취급하지 않는다. 정예로 선택된 '아이들'만 콘텐츠로 이용된다." -뷰티 매거진은 유명인 화보 촬영도 종종 한다.박: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였고, 지금은 솔로 가수와 엔터테인먼트사 대표가 된 유빈과 인터뷰를 했다. 유빈이나눙크나 둘 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보통 매거진은 연예인의 예쁜 얼굴과 화려한 메이크업만 싣고 부각한다. 또 협찬사의 화장품 브랜드만 줄줄이 늘어놓는다. 눙크매거진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임: "유빈은 눈 화장을 지울 때 화장용 솜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만 이용한다. 줄줄 흐르는 오일인데 손으로 지우는 경우는 드물다. 유빈이 "솜을 사용하면 자극이 된다. 손을 사용하면 이런 부담이 덜하다"고 하더라. 화장을 많이 하는 연예인의 꿀팁이자 노하우다." 박: "인플루언서나 유명인 화보 촬영할 때는 잘 알려지지 않는 인디 브랜드(소규모 브랜드)를 꼭 소개한다. 보통의 매거진은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만 부각하는데, 우리는 숨겨진 제품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인다." -힘들지 않나. 임: "웹진이다 보니 하루에 콘텐트 1~2개를 올린다. 매월 30~40개의 주제를 미리 설정한 뒤 쏟아낸다.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다. 요즘 세대는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각종 데이터 순위, 해시태크, 댓글까지 꼼꼼하게 찾아본다." 박: "올해 콘텐트 숫자를 500개까지 채우는 것이 목표이고, 현재 100개 정도 올렸다. 아이템 고민 말고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 -즐거운가.박∙임: "좋아하는 일이다. 재미있다. 다만, 피드백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눙크매거진 창간 뒤 한동안 '이것은 코덕의 일기장인가 매거진인가' 고민한 적도 있다.(웃음) 향후 포털사이트 포스트나 SNS에 눙크매거진을 싣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화장품 매거진의 근본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한민국 코덕들이라면, 눙크 홈페이지로 모여달라."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3 07:00
경제

[멋스토리] 스무 살 ‘미샤’

‘소녀에서 성인으로’. K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진짜 어른이 됐다. 2000년 온라인 사이트 ‘뷰티넷’을 통해 처음 세상에 나온 미샤는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았다. 스무 살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한국 최초의 브랜드숍으로 화려한 유년기와 청년기를 통과했다. 그 사이 라이벌이 된 2·3세대 브랜드숍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회사 주인도 바뀌었다. 이제 성인이 된 미샤는 심플하고 대담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어느덧 아가씨 ‘미샤’ 미샤의 지난 20년은 희로애락으로 가득한 우리네 삶과 퍽 닮았다. 미샤는 2002년 서울 신촌에 이대 1호점을 내며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이미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났던 미샤는 33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화장품을 공급했다. 미샤는 이대점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가두 상권 곳곳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새 매장이 오픈할 때마다 미샤 화장품을 사려는 고객이 줄을 이었다. 성장 폭도 컸다. 2002년 매출 33억원이던 미샤는 3년 만인 2005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2년에는 4523억원을 달성한 이후 3000억~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메가 히트’ 상품이 꾸준하게 나온 덕이다. 미샤는 ‘3D마스카라’ ‘빨간BB’ ‘M 매직쿠션’ ‘보랏빛앰플’ ‘트리트먼트 에센스’ ‘개똥쑥에센스’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끝없이 선보였다. 하나같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됐다. 미샤는 성공한 1세대 브랜드숍의 전형이었다. 물론 좋았던 날만 있던 건 아니었다. 미샤는 2000년대 중반 이후 2·3세대 브랜드숍과 경쟁해야 했다. 대부분 미샤를 벤치마킹한 중저가 브랜드였다. 미샤는 2005년 후발주자인 ‘더페이스샵’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는 아픔도 맛봤다. 대외 환경도 팍팍했다. 특히 2017년 불어 닥친 중국의 ‘한한령’은 미샤는 물론 한국 화장품 업계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위태롭게 흔들렸다. 미샤는 버텼다. 단단한 마니아층과 가맹점주와의 비교적 무난한 소통이 위기를 돌파하는 밑천이 됐다. 미샤의 자매 브랜드 ‘어퓨’도 알토란처럼 성장하면서 에이블씨엔씨의 짐을 덜어줬다. 큰 고비는 넘겼다. 2018년 매출이 3400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던 미샤는 지난해 4000억원 안팎으로 끌어올렸다. K뷰티 업계에서 “미샤가 바닥을 치고 반등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의 지난 20년은 인생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생각만 해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고, 사춘기에 닥치는 질풍노도의 시기도 거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터널은 통과했다. 미샤의 건실한 제품력과 유통력 덕분”이라며 “이제 스무 살이 됐다.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심플하고 대담하게…에이블씨엔씨와 미샤의 꿈 성인이 된 미샤는 이제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과 다른 20년을 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샤는 화장품 멀티숍인 눙크와 글로벌 진출, 그리고 온라인·모바일 쇼핑에서 답을 찾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부터 2000억 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를 시작으로 ‘부르주아’ ‘스틸라’ 등을 국내 독점 유통하는 제아H&B,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를 보유한 지엠홀딩스를 인수했다.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종류를 가진 종합화장품 기업으로 거듭난 에이블씨엔씨는 멀티숍 '눙크’를 통해 자사 보유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눙크는 지난 6월 기존 미샤 이대 1호점 자리에 처음 선을 보인 뒤 현재 40여 개까지 늘어났다. 미샤나 어퓨만 취급하는 원 브랜드숍은 고객 체험과 소통에 방점을 찍은 주요 상권 위주로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 진출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라피는 최근 시그니처 라인인 에이리페어 라인의 크림미스트 등 3종에 대한 위생허가를 중국으로부터 취득해 본격적으로 중국 내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외에도 중국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 판매 채널을 갖고 있다. 미샤도 글로벌 진출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기준 약 50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이는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미샤는 또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와 ‘라자다’에서 판매 확대에 나서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 주요 화장품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은 물론 하반기 내 베트남 유명 핼스앤뷰티(H&B) 스토어 ‘가디언’ 100개 점에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에 매각된 뒤 총 6차례 회사 대표를 바꿨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의 결과가 기대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에이블씨엔씨의 몸집을 지나치게 크게 불린 뒤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연내 매각 계획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미샤는 지난 2018년 새 브랜드 슬로건인 ‘DARE, SIMPLY(심플함을 위한 대담함)’을 2020년 경자년에서 계속 밀고 나간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새로운 BI에는 우리 고객들이 미샤를 통해 단순하고 과감하게, 자신감 있게 아름다움을 표현하라는 뜻을 녹였다”며 “미샤의 정체성을 슬로건과 맞춰나가겠다. 고객이 사용할수록 행복한 브랜드인 미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13 07:00
경제

에이블씨엔씨의 거침없는 몸집 불리기…성공 신화 다시 쓸까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의 행보가 거침없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PE)로 바뀐 지 1년여 만에 사세와 비교해 적지 않은 규모의 M&A를 이어 가고 있다.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덩치를 불리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폭넓은 인수 합병으로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미샤'와 '어퓨'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수입 유통 기업 '제아H&B'와'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업체인 지엠홀딩스를 인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두 회사의 지분 60%씩 각각 552억원과 400억원을 넘겨받았다. 에이블씨엔씨는 남은 지분도 추후 취득한다는 방침이다.인수한 업체 모두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기업들이다. 제아H&B는 2012년부터 색조로 유명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스틸라' '부르조아' 등을 수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비교적 건실했다. 두 브랜드 모두 색조에 강점이 있고 마니아층이 있어서 에이블씨엔씨의 색깔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이번 인수 합병으로 더마 라인도 함께 보유하게 됐다. 에이블씨엔씨가 함께 품은 지엠홀딩스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를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다. 2012년 피부과 의사인 김지훈 원장이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에도 코팩으로 이름을 알린 '미팩토리'를 인수했다.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에 매출액 373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대에 머무른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브랜드 리뉴얼에 돈을 많이 썼다. M&A를 이어 가면서 곳간이 비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제아H&B와 지엠홀딩스를 매출 기준으로 각각 550억원, 3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이 보유하는 유통 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미샤, 어퓨 등 자사 8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에이블씨엔씨의 박현진 전략기획본부장은 "두 회사의 영업·마케팅·제품력에 에이블씨엔씨의 인프라가 합쳐지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국내 최초로 단일 브랜드숍 미샤를 선보였던 에이블씨엔씨는 경쟁 심화로 순위가 3위까지 내려앉았고, 2017년에는 사모펀드 PE로 매각됐다. 보통의 사모펀드는 최대한 몸집을 불려 수익을 확대하고,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데 관심이 많은 편이다. 간혹 그 과정에서 부실한 기업을 끌어안는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 에이블씨엔씨의 미래를 의심스럽게 바라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에이블씨엔씨 측은 "이번 인수로 당장의 실적 확대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인수한 미팩토리·제아H&B·지엠홀딩스 등 새 식구들과 함께 진정한 종합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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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완성하는 럭셔리의 끝…화장품 용기, 세계를 접수하다

K뷰티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제품을 담는 '용기'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탁월한 제품력만큼이나 화장품 용기도 모든 면에서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국내 뷰티 업계도 화려한 디자인의 화장품 용기를 출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신라 시대 왕족의 장신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반짝이는 주얼리를 하나하나 박아 넣는가 하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와 '디자인 협업'까지 하는 등 그 수준이 상당하다. 그 덕분에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은 수출과 매출이 수직 상승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럭셔리 K뷰티 용기의 결정판… '후'부터 '모스키노'까지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는 지난달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비결은 바로 화장품 용기에 있다. 토니모리는 자사 쿠션팩트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의 디자인을 덧입혔다. 바로 '토니모리X모스키노'다.토니모리X모스키노 용기 디자인에는 토니모리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제러미 스콧의 감성이 온전히 녹아 있다. 하이엔드 패션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패키지가 특징이다. 얼굴에 바르는 쿠션팩트지만 겉만 보면 액세서리인지 화장품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블랙과 골드 색상을 사용해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하이힐, 모자, 백, 선글라스 등을 모티브로 한 모스키노의 패션 패턴과 멀티 컬러 로고로 '바르고 싶은 화장품'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화장품'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모스키노의 대표적 상징인 골드 소재의 체인, 스터드 장식을 제품 용기에 접목하면서 디테일을 살렸다.현재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방송 전부터 '사전 예약'이 밀려들더니 지난달 말 론칭한 뒤 세 차례 방송에서 2만 세트 이상을 팔아 치웠다.토니모리는 국내 브랜드숍의 쇄락과 함께 최근 위기설이 돌았던 기업이다. 그러나 모스키노와 협업으로 디자인에 '힘'을 실으면서 반전 발판을 일궜다.토니모리 측은 "홈쇼핑에서 연속 방송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문의 및 앙코르 방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최근 멤버십 회원을 위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기프트 컬렉션'을 내놨다. '스와로브스키'의 정품 크리스털로 제작한 '페어리 목걸이'와 '모던 섀도우 이탈프리즘 페어리 비즈'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보석처럼 지니고 싶은 화장품을 원하는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LG생활건강은 럭셔리 용기를 내세워 중국시장을 접수한 기업으로 거론된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빨간색과 금색의 화려한 용기를 내세워 '중국인들이 선물받고 싶어 하는 화장품'으로 부상했다. 후는 매년 연말마다 왕후의 궁중 유물과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궁중 팩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에디션은 화장품 용기를 예술적 차원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5일 출시한 LG생건의 '후 공진향: 미 궁중 팩트 스페셜 에디션'은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왕후의 장신구인 신라 시대 금 세공 목걸이를 모티브로 했다. 화려하고 정교한 궁중의 금속 세공 기술을 적용해 금빛 꽃잎을 한 잎 한 잎 정성스럽게 수놓은 듯 화려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누가 봐도 화장품이 아닌 고급 액세서리로 보일 정도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심지어 화장품 성분에도 각종 보석 성분을 포함시켰다. LG생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진주, 호박, 금 등 궁중 보석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은은하면서도 화사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소나무, 구기자, 인삼 등 다섯 가지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게 해 준다. 끈적임 없이 피부에 가볍게 밀착된다. 후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왕후만의 고귀한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정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에디션"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화려한 K뷰티 용기로 중국 넘어 글로벌시장 '접수'예쁘다 보니 잘 팔린다.LG생건은 화려한 화장품 용기로 중국시장도 접수했다. 후는 올해 화장품 단일 브랜드에서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중국 최대 쇼핑 대목인 '광군제'에는 티몰닷컴을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화장품 매출이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비 54% 매출이 오른 후는 인기 제품 '천기단 화현세트'가 판매량의 160%가량 늘어난 3만1000여 세트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LG생건의 한 관계자는 "후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방'을 컨셉트로 한다. 여기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화장품 병과 용기 역시 '대륙'이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로 차별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중국인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K뷰티 등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왕홍' 유신월씨는 "한국 화장품은 품질과 가격도 합리적이지만 일단 예쁘다. 누구나 화장품을 사고 싶을 정도로 용기가 화려해서 중국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K뷰티가 글로벌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용기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화장품 용기 시장은 2015년 252억3000만 달러(약 28조6200억원)에서 5.07%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면서 2020년에는 323억1000만 달러(약 36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발맞춰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의 규모 역시 2010~2014년을 기준으로 5년간 연평균 약 6.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약 8178억원까지 성장했다. 수출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화장품 용기 회사 네스필러PKG는 최근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제조사와 파운데이션 화장품 용기 9만 개 수출 계약(약 20만 달러)을 맺으며 업계에서 관심을 받았다.프랑스는 럭셔리 화장품이 결집한 대표적 국가로 꼽힌다. 그런 '콧대 높은' 국가의 대표 브랜드에 '메이드 인 K뷰티' 용기를 수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네스필러PKG 역시 연우처럼 지난 2월 태국 방콕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15개 현지 화장품 제조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외연을 키우고 있다.국내 1위 화장품 펌프 및 용기 전문기업 연우는 지난 7일 개최된 '제55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화장품 용기 업체로는 최초로 '1억 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2005년 1000만 달러 수출 탑을 쌓는 데 이어 2011년에는 5000만 달러 수출 탑, 2014년 7000만 달러 수출 탑을 달성했다. 수직 상승을 이어 오던 여우가 올해 1억 달러 수출 탑마저 수상하자 업계가 술렁였다. 중국시장 내에서 신장이 도드라진다. 2018년 들어 연우의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완공한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되는 내년에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단 대륙만이 아니다.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연우의 전체 수출 대비 지역별 비중은 미주 지역이 49.45%, 유럽 지역이 19.11%, 일본이 8.65% 순이다.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산업적으로 중소형 화장품 주도의 마이너리티 시대, 중국 화장품 시장 프리미엄화의 수혜 폭이 커지면서 연우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2.17 07:00
연예

[인포그래픽] 승승장구 H&B 스토어, 무섭게 성장하는 올리브영

"화장품 브랜드숍의 가장 큰 적은 올리브영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중심가에 단일 브랜드 매장을 꾸려 왔던 화장품 업계는 최근 화장품은 물론이고 각종 미용과 관련한 생활용품, 약까지 판매하는 헬스앤드뷰티(이하 H&B) 스토어에 두 손을 들었다. H&B 업계의 절대 강자는 CJ의 올리브영이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1173개를 운영하며 지하철역 951개보다 많은 수를 유지 중이다.그 뒤를 랄라블라(전 왓슨스·191개)와 롭스(111개)가 잇고 있지만, 올리브영에는 한참 못 미친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에 전체 매장의 3분의 2 수준인 561개가 집중돼 있다. 업체별로 올리브영이 373개로 가장 많았고 랄라블라가 73개, 롭스 41개였다. 2018.09.17 07:00
경제

화장품 브랜드숍 상반기 실적 참담

'사드 보복'은 끝났지만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출은 적자로 돌아섰다.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의 국내 간판 브랜드숍들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참담했다.에이블씨엔씨 64억원, 토니모리 8억원, 에뛰드하우스 75억원 등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전체 매출 감소도 상당했다. 특히 토니모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889억5000만원보다 20.3%이나 줄었다.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복귀가 아직 전성기만 못하고, 화장품 유통 채널이 '단일 브랜드숍'에서 '헬스&뷰티(H&B)숍'과 '뷰티 편집숍'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브랜드숍들의 설 자리가 더 줄었다. 2018.08.27 07:00
연예

천연화장품, 소이캔들 판매점 ‘일나뚜랄레’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

천연화장품과 아로마향초 등을 판매하는 자연주의 멀티숍 ‘일 나뚜랄레’가 여성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태리어로 ‘충만한 자연’을 의미하는 ‘일 나뚜랄레’는 브랜드명에서부터 자연주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일나뚜랄레에서 취급하는 모든 제품은 유럽현지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천연제품들이다. 일나뚜랄레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로는 이태리 천연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 ‘엘보라리오’와 아로마 에센셜오일 브랜드 ‘엘바미아’, 이태리 천연향초 브랜드 ‘루멘’, 프랑스 럭셔리 소이캔들 브랜드 ‘코트노아’ 등이 있다. 최근 천연화장품과 향초, 디퓨저 등 향기아이템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단일 브랜드숍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멀티숍이 경쟁력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으며 일나뚜랄레 가맹 문의 역시 늘고 있다. 특히 매장 운영이 간편해 여성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나뚜랄레 관계자는 “요식업에 비해 노동강도가 낮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나 여성들에게 제격인 창업아이템이다. 본사 직영매장 내에 있는 교육장에서 3~4일 정도의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매장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더불어 저렴한 창업비용과 고품질의 제품도 일나뚜랄레만의 강점이다”고 밝혔다.한편 최근에는 엘보라리오 이태리 본사에서 독점판매권을 획득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이 성사되어 ‘엘보라리오’ 이름을 건 매장 가맹사업도 가능하게 되었다. 일나뚜랄레 창업에 대한 다양한 문의사항은 공식홈페이지(www.ilnaturale.co.kr)와 전화상담을 통해 할 수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0.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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