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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원 클럽맨’ 김강선의 소회 “복잡한 심경이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있으니까” [IS 인터뷰]

최근 농구화를 벗은 김강선(38)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는 “나는 아직 코트 위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김강선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첫 주장이었다. 그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15년 프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며 코치로 새출발한다고 결정했다.김강선은 독특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그는 200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팀은 2년 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며, 고양 오리온스로 새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고양 캐롯 점퍼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데이원은 한국프로농구(KBL) 특별회비를 늦장 납부하더니, 월급 체불 등 재정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질주하는 반전을 일으켰지만, 시즌 뒤 KBL은 재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했다. 이 시기를 모두 겪고, 둥지를 잃은 선수단을 이끈 게 바로 김강선이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그는 지난해 국회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언론과 소통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을 뻗었고, ‘고양 소노’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김강선은 다시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창단 팀의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뒤, 최근 농구화를 벗으며 격동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김강선은 본지와 통화에서 “(과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아 따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라고 돌아봤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겪은 그다. 김강선은 “운동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 나이까지 농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평균 19분 이상 소화하며 주력 로테이션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강선 역시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좋으니까. 그렇지만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게 또 내가 원하는 길이기도 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은 김강선은 여전히 자신이 코트 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비록 농구공을 만지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김승기 감독님, 선수단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강선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많은 메시지를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강선은 “왜 벌써 은퇴하냐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대구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하느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소노는 2024~25시즌 중 김강선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선은 “이제는 정장을 입고 팬들과 마주하겠지만,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배워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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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주장 김강선, 15년 현역 생활 마침표…지도자로 새출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주장 김강선(38)이 농구화를 벗고 지도자로 새출발한다.소노는 21일 “김강선이 15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다”며 “오는 2024~25시즌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강선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고양특례시를 연고지로 둔 팀에서만 12년간 활동했다.김강선은 KBL 정규리그 통산 576경기 평균 15분 53초 동안 4.3점 1.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김강선은 지난해 창단한 소노의 첫 주장을 맡았고, 46경기 평균 19분 20초 동안 4.4점 1.8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강선은 구단을 통해 “아직 시람이 안 난다”면서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지도자가 돼 좋은 후배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15년 동안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가족 덕분”이라고 덧붙였다.김강선은 오는 6월 3일 전력 분석 코치로 첫 훈련에 참가,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김우중 기자 2024.05.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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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FA 계약...최부경은 SK와 재계약

프로농구 창원 LG가 베테랑 슈터 허일영(38)을 영입했다.LG는 서울 SK에서 뛰었던 허일영과 계약 기간 2년, 첫해 보수 2억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 포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허일영은 2009년 대구 오리온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뛴 베테랑이다. 정규리그 통산 591경기에 출전, 평균 25분을 뛰며 9.2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0.1%였다. 2021~22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허일영은 지난 시즌 꾸준한 몸 관리와 성실한 태도로 35경기에 출장, 평균 25분을 소화하며 3점슛 성공률 40.4%를 기록했다.조상현 LG 감독은 허일영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3점 한 방을 넣어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다.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기대한다. 허일영은 경험이 많다. 유기상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허일영은 "다른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조상현 감독님의 다음 시즌 플랜에 대해 듣고 LG를 선택했다. 원정팀 선수로 창원에서 뛰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LG 선수로 창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뛴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SK는 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최부경과는 재계약했다. 기간 3년, 보수 총액 3억원(연봉 2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17일 계약했다. 최부경은 SK 입단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2위, 정규리그 우승 2회에 기여한 선수다. 2012~13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이성구 모범선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11시즌 동안 SK에서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평균 6.7득점, 4.8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했다. 최부경은 "SK는 나에게 집이고 가족 같은 팀이기 때문에 남고 싶었다. 팀에서도 나를 존중해 줬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SK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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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산성' 리더 김주성 감독 "지금 DB 멤버, 공격은 우리 이상"

"내 선수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 선수들은 공격이 강점이다. 그들이 현대 농구에 더 맞는 플레이를 한다."김주성 원주 DB 감독은 프로농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통산 16시즌 동안 DB에서만 뛰며 10288득점(역대 4위) 4425리바운드(역대 3위) 1037 블록슛(역대 1위)의 대기록을 남겼다. 선수 시절 김주성 감독이 뛴 DB를 가리키던 말이 '동부 산성'이다. 2011~12시즌 동부(DB의 전신)는 김주성(2m5㎝)과 윤호영(1m96㎝) 로드 벤슨(2m7㎝)으로 구성된 장신 라인업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 팀 평균 실점이 67.9점에 불과했다.그해 정규리그 성적은 44승 10패였다. 김주성 감독은 지도자로서 또 다른 도전 중이다. 지난 시즌 대행으로 출발해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처음 출발한 그는 1월 31일 기준 팀 승률 0.757(28승 9패)로 DB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개막 후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 중이다. 이번 시즌도 DB의 강점은 높이다.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2m7㎝)와 포워드 강상재(2m)에 공격력을 갖춘 디드릭 로슨(2m2㎝)이 더해졌다. 세 사람이 중심에 선 DB는 수비보다 공격이 강점이다. 경기당 평균 90.6점(1위)으로 2004~05시즌 대구 오리온스 이후 19년 만에 평균 90점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지난 1월 30일 서울 삼성전이 끝난 후 김주성 감독에게 과거와 현재의 팀을 비교해달라고 묻자 그는 "당시와 지금은 결이 아주 다르다. 그때는 수비, 지금은 공격이 강점"이라며 "그때 동부는 세트 오펜스 기반, 포스트 위주의 공격이 많았다. 지금 선수들은 외곽에서 해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현대 농구에 더 맞는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시즌에도 DB엔 김종규와 강상재가 있었다. 올시즌 핵심은 역시 고양 데이원에서 뛰다 이적한 로슨의 존재다. 김주성 감독은 "로슨을 영입하면서 지향하는 농구가 좀 바뀌었다. 정통 센터가 아닌 로슨과 함께하면 수비 중심의 농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공격 중심의 농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주성 감독의 농구를 보고 자란 김종규는 이를 듣고 "감독님의 업적, 커리어와 우리를 어떻게 감히 비교하겠나"라고 웃으며 "그래도 지금이 더 세다고 해야 올 시즌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나도 올 시즌 우리 팀이 더 강하다는 자신감을 가져보겠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겠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01.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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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24%, 입장 수입 37% UP…상승세 타는 프로농구

반환점을 돈 2023~24 프로농구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4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3라운드를 마친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대비 관중 24%(35만5351명→28만6629명), 입장 수입은 37%(32억5000만원→44억4000만원)가 늘었다.구단별 수치를 살펴보면 10개 구단 모두 평균 수입이 지난 시즌 대비 크게 늘었고, 평균 관중은 소폭 하락한 서울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창원 LG는 평균 관중이 74%(2002명→ 3493명), 평균 수입은 64% 급등했다. 서울 SK는 평균 관중(4682명)이 지난 시즌 대비 30% 증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부산 KCC(3894명·27% 증가) 창원 LG(3493명·74% 증가) 원주 DB(3107명·43% 증가) 등 총 4개 구단이 평균 관중이 3000명 이상이었다.3라운드에는 관중 기록도 쏟아졌다. 수원 KT는 지난 12월 30일,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정규경기 매진(3563명)을 달성했고, 대구한국가스공사는 12월 31일, 창단 후 처음으로 매진(3533명)을 해냈다. KBL을 대표하는 새해맞이 농구영신 경기는 2016-17시즌 시작된 이후 6회 연속 전 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부문에서는 지난 2022~23시즌 전체 기록과 비교했을 때 득점(2.6점) 어시스트(0,8개) 리바운드(0.3개) 그리고 경기의 박진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PACE(1.3회)가 고르게 증가,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의 공격 농구를 이끄는 팀은 단연 원주 DB인데,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팀 평균 91.3점을 기록하며 2004~05시즌 같은 시기에 팀 평균 92.9점을 올린 대구 오리온스 이후 19시즌 만에 팀 평균 90점 이상을 달성했다.프로농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통합홈페이지 회원도 증가, 출시 3년 만에 35만명을 달성했다. 일평균 방문자 수도 증가해 매일 약 4만명의 회원이 통합홈페이지를 방문한다. 4라운드에는 수원 KT가 역대 6번째로 200만 관중을 돌파할 예정이며 서울 SK는 약 2만명만 추가하면 KBL 사상 첫 300만 관중을 넘어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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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중 꾸준한 증가세...최초 300만 돌파할까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가 관중과 입장 수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4일 KBL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로농구가 3라운드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지난 시즌 전반기에 비해 관중은 24%, 입장 수입은 37% 증가했다.3라운드까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35만5351명으로 평균 263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전반기 28만6629명(평균 2123명)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입장 수입 또한 지난 시즌 32억5000만원에서 37% 증가한 4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10개 구단 모두 평균 수입도 지난 시즌 대비 크게 늘었고, 평균 관중은 서울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증가했다.특히 창원 LG는 평균 관중이 74%(2002명→ 3493명) 늘고, 평균 수입도 64% 증가했다.서울 SK는 평균 관중 4682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30% 증가했다.부산 KCC(3894명·27% 증가), 원주 DB(3107명· 43% 증가)까지 4개 구단이 평균 관중 3000명 이상을 기록했다.경기 부문에서는 DB가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평균 91.3점을 기록해 2004~05시즌 같은 시기에 팀 평균 92.9점을 올린 대구 오리온스 이후 19시즌 만에 팀 평균 90점 이상을 달성했다.4라운드에는 수원 kt가 역대 6번째로 통산 200만 관중을 돌파할 예정이다.서울 SK는 통산 300만 관중에 약 2만 명만을 남겨두고 있어 KBL 최초로 관중 300만 돌파가 기대된다.이은경 기자 2024.01.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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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막을 수 없는 속도’ 서울 SK,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MVP 김선형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안양 KGC를 86-62로 꺾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거둔 정규리그 1위 팀 SK는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999~2000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감독 부임 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를 이끌었던 김진 전 감독이 2001~02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나, 김 전 감독은 직전 시즌 감독대행을 거친 후 정식 감독이 된 사례다. 또한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했다. 최초 기록은 김승기 KGC 감독이었다. 챔프전 MVP(최우수선수)는 기자단 투표 95표 중 66표를 받은 가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MVP 투표 26표를 받은 최준용은 이날 21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고통을 호소해 잠시 벤치로 물러났던 그는 다시 코트에 복귀해 맹활약을 떨쳤다. 김선형과 최준용 외에도 SK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불을 뿜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2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틸도 3개를 올렸다. 안영준도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SK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는 속공으로만 16점을 올렸다. KGC 선수들도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염과 몸살 증세를 이겨내며 챔프전에 출전한 가드 변준형은 13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전성현도 3점 슛 5개를 성공하며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는 각각 10점, 8점을 올렸다. 경기 전반은 접전이었다. KGC 선수들은 배수의 진을 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 수원 KT와 4강 PO까지 총 7경기를 치르고 챔프전에 올라온 KGC 선수들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SK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KGC는 2쿼터까지 변준형이 11점, 스펠맨과 전성현이 각각 10점씩을 기록하며 전반을 39-32로 앞선 채 끝냈다. SK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47-50으로 뒤지던 3쿼터 1분 8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3점 슛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준용은 3쿼터 종료 직전에는 덩크 슛을 꽂으며 55-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준용은 78-59로 앞서던 4쿼터 막판에는 3점 슛을 꽂으며 사실상 우승을 자축했다. 전희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조기 퇴근’을 시켰다. 잠실=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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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31점' KGC, PO 13연승으로 4강 진출 성공

프로농구 안양 KGC가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KGC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3-86으로 꺾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6강 PO에서 2승을 선점했던 KGC는 기세를 몰아 3차전까지 싹쓸이하며 4강 PO에 도착했다. 지난해 10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KGC는 이날 승리로 PO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 없이도 1, 2차전을 가져갔던 KGC는 3차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승리했다. 홀로 남았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는 물론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두 자릿수 득점 선수만 5명에 달했다. 베테랑 오세근이 3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먼로는 정규리그에서 스펠맨에 비해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PO 무대에서는 그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16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며 스펠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줬다. 전성현이 12점, 박지훈이 14점, 양희종도 10점을 기록했다. 이날 지면 시즌이 끝나는 한국가스공사는 배수진을 치고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앤드류 니콜슨이 28점 10리바운드, 이대헌이 19점 6리바운드, 홍경기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골 밑을 단단하게 막아낸 KGC의 디펜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KGC가 리바운드 33개를 기록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24개에 그치며 골 밑 승부에서 완패했다.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이 연고지 이전한 후 15년 만의 대구에서 PO를 치렀지만 한 경기 만에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경기는 중반까지도 접전으로 흘러갔다. 석 점 내외에서 오갔던 전반의 공방전은 45-37로 마무리됐지만, 3쿼터 한국가스공사가 다시 한번 맹추격을 펼쳐 두 점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자칫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던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힘을 냈다. 베테랑 오세근을 중심으로 먼로, 박지훈과 전성현이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냈다. 오세근과 먼로가 쿼터 8점과 9점을 기록했고, 박지훈은 골 밑에서 화려한 스핀 무브를 선보이며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무력화해 80-65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서 분위기를 굳힌 KGC는 4쿼터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오세근이 12점을 몰아쳤고 먼로가 트리플 더블을 완성하며 시리즈 승리를 자축했다. KGC는 21일 수원 소닉붐아레나로 무대를 옮겨 정규리그 2위 팀 수원 KT와 4강 PO 1차전을 가진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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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낙콜' 듀오 있어 든든하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낙콜(김낙현+앤드류 니콜슨)’ 듀오가 엄청난 득점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1~22시즌 2라운드 맞대결에서 88-79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대구 더비’로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구는 오리온의 전신 팀인 대구 오리온스가 연고지로 사용했던 지역이다. 오리온은 2011년 3월 19일 창원 LG전 이후 3897일 만에 대구를 찾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오리온스 시절 유니폼을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으로 교환해주는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대구를 찾은 오리온을 상대로 김낙현(26)과 니콜슨(32)이 맹활약했다. 김낙현은 23득점·7어시스트, 니콜슨은 37득점·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60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보였다. 각각 3점 슛도 4개와 5개를 넣었다. 특히 팀이 점수 차가 쫓기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대구 팬들은 김낙현이 골 밑을 침투할 때마다, 니콜슨이 덩크를 성공할 때마다 환호했다. 둘은 이름 가운데 글자를 따와 ‘낙콜’ 듀오라 불린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콤비다. 18일 기준 김낙현은 경기당 평균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니콜슨은 경기당 평균 24.9득점을 기록했다. 당초 한국가스공사는 자유계약(FA)을 맺고 팀에 합류한 두경민(30)과 함께 일명 ‘두낙콜’ 트리오가 목표였다. 하지만 두경민이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6경기만 뛰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경민을 대신해 이대헌(29)이 가세한 ‘대낙콜’ 트리오가 효과를 봤다. 그러나 이대헌마저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결장했다. 한국가스공사 상승세를 이끄는 ‘낙콜’ 듀오다. 두경민이라는 핵심 전력이 빠졌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성적 8승 7패로 공동 4위다. 특히 김낙현과 니콜슨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서 5승 2패를 기록했다. 상대팀이 ‘낙콜’ 듀오에게 집중 견제를 했지만 둘은 보란 듯이 승부처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니콜슨도 17일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김낙현과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다만 대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낙콜’ 듀오의 체력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낙현은 지난 2017년 데뷔 이후 한 번도 시즌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 올 시즌은 경기당 평균 31분12초를 뛰고 있다. 올해 한국 무대에 상륙한 니콜슨도 외국인 선수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에 경기당 평균 27분 50초를 소화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2021.1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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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비수' 꽂은 서울 SK 허일영

프로농구(KBL) 서울 SK 슈터 허일영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허일영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맹활약했다. 교체 멤버로 19분 5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2리바운드·2스틸을 기록하며 89-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일영의 활약 속에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하며 선두권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후반부터 힘을 낸 허일영이었다. 2쿼터까지 5분 47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허일영은 3쿼터에만 3점 슛 2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장점인 슛을 아껴놓았다가 오리온의 추격이 시작되자 외곽 슛을 과감하게 터트렸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후에 “허일영이 3쿼터에 터져줘서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고 칭찬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지명을 받은 허일영은 11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449경기에 뛰며 경기당 평균 9.6득점·3.6리바운드·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40.4%에 달할 만큼 정상급 기량을 가진 슈터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개인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할 만큼 허일영은 오리온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일영은 SK로 이적해 같은 듯 다른 붉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만 만나면 좋은 활약을 펼친다. 허일영은 개막전부터 오리온을 만나 20분 30초 동안 11득점을 기록했다. 속공 과정에서 외곽 3점 슛을 터트리며 자신의 장점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6일까지 오리온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 11.5점, 야투 성공률 60%(9/1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오리온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위, 야투 성공률이 1위다. SK는 다음달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과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두 번째 친정팀 홈구장 방문이다. 허일영이 친정팀 상대로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영서 기자 2021.1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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