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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만 바라본 김연경 "잘 버티고, 2021년 대회 준비하겠다"

여자 배구 에이스 김연경(32·엑자시바시)이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며 메달 획득 도전이 미뤄진 심정을 전했다. 김연경은 25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연기 소식을 들으니 당혹스럽긴 하다"며 "그러나 전 세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 (도쿄올림픽 연기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담담한 입장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프로 무대 입단과 동시에 한국 여자 배구 간판으로 올라선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입을 이끌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에 패하며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이후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은 그의 염원이 됐다. 그러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올림픽 티켓을 꼭 따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쿄 대회가 자신의 현역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승리 의지를 높였다. 대표팀은 대륙간예선전에서 탈락했지만,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아예선에서는 전승을 거두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의 투혼이 있었다.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상태로 태국과의 본선 진출 결정전에 출전했다. 22득점을 올렸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의지였다. 대회 뒤에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올림픽 가기가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목표 달성에 첫발을 내디딘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복근 부상 재활에 박차를 가한 이유도 2020년 7월에 열리는 올림픽을 대비했기 때문이다. 그런 김연경이기에 2020년 대회 연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았다. 대표팀 동료까지 챙겼다. 그는 "꿈의 무대가 눈앞에 있었는데 연기됐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도 다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연기가 발표됐다. 잘 버텨서 2021년에 열리는 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이 언급한 동료 가운데는 비슷한 연차인 양효진(31·현대건설), 김수지(33·IBK기업은행)도 포함된다. 대표팀 주축인 두 선수도 도쿄 대회가 현역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컸다. 양효진은 V-리그 2019~2020시즌 개인 최다 블로킹(11개)을 기록한 1월 23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올림픽 때까지 좋은 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하며 선전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V-리그가 조기 종료되고, 올림픽마저 연기되면서 국내 리그 베테랑들도 허탈감을 다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호재도 있다. 2020년은 올림픽 예선과 리그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떨어졌다. 2021년에는 상대적으로 부상과 컨디션 변수를 잘 다스릴 수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토탈 배구가 더 녹아들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조직력 강화가 기대된다. 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올라선 젊은 공격수들의 성장세도 메달 획득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 2020.03.25 13:36
스포츠일반

마지막 기회…올림픽 티켓 위해 일찍 뭉친 여자 배구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일찍 뭉쳤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최종 준비에 돌입했다. 주장 김연경을 필두로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자매,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 김해란(흥국생명) 등이 소집됐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다. 이번 예선전에는 총 7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올림픽 티켓이 딱 한 장 걸려 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이란·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됐고, A조에는 개최국 태국을 포함해 대만·호주가 속해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 우승에 실패할 경우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4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는 사활을 걸고 있다. 1979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올 초 전임 사령탑에 선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올림픽 티켓이 걸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강호 러시아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잘 싸웠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가면서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하고 전원 공격에 임하는 '토털 배구'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주전 세터 이다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아시아선수권,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등 대회마다 세터가 자주 바뀌었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제대회 강행군 속에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은 라바리니 감독의 스타일에 점차 녹아들고 있다. 논란 속에 조기 소집까지 이뤄졌다. 당초 대표팀은 오는 22일 합숙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대한배구협회가 조기 소집을 요구했다. V리그 현장에선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으나, 대의를 위해 결국 협회의 조기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 6개 팀은 대표팀 선수가 빠진 가운데 V리그 한 경기씩만 소화하게 됐다. 올림픽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관문, 최대 경쟁자는 태국이다. 조별 예선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랭킹 9위로 B조 4개 팀 중 가장 순위가 높다. 카자흐스탄은 23위, 이란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39위·117위에 그친다. 한국은 1월 7일 B조 최약체 인도네시아전을 시작으로 8일 이란, 9일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가 1월 11~12일 준결승에서 토너먼트를 갖고, 결승전에서 승리한 우승팀이 최종 올림픽 진출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배구 인기가 높은 세계랭킹 14위 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점과 함께,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대표팀과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라바리니 감독도 "태국은 현재 멤버로 600∼800경기를 치렀다. 태국은 위기 순간에 세터 눗사라 톰콤이 어떻게 공을 배분할지 선수들이 잘 안다"며 경계했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할 수 있어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각오다. 또한 대표팀 성적은 V리그 출범 뒤 가장 뜨거운 여자 배구의 인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수 있다. 정예 멤버가 모인 대표팀도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올림픽 티켓을 따내고 돌아오겠다"는 목표 속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9.12.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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