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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류성희 미술감독 “여성 성공=우연? 10년간 장르 영화 하며 편견 돌파했죠” [종합]

“감사합니다. ‘한국 영화 멋있다’라는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류성희 미술감독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설된 까멜리아 상 첫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를 기념해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5일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첫 수상자가 된 것을 무한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영화 산업에는 다양한 분야서 전문 인력이 왕성히 활약하고 있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까멜리아 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상으로, 부산의 시화이자 브랜드 ‘샤넬’의 설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꽃 동백꽃(까멜리아)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류 미술감독은 ‘올드보이’, ‘괴물’, ‘아가씨’ 등 다양한 한국 영화의 미학적 완성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와 상징성을 다진 장인으로 이번 최초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6년에는 영화 ‘아가씨’로 그해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 미술감독은 이날 한국에서 미술감독의 길을 걷게된 계기를 돌아봤다. 그는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아메리칸 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미국 현지 독립영화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런 그가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사막에서 한 서부극을 촬영하면서다.“동경했던 서부 문화지만 여성이 대부분 서부영화 속 ‘콜걸’처럼 그려졌어요. 그 영화를 찍을 때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이 한 것을 답습하며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하면서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하고 깨달았어요.”그는 ‘동방불패’와 같은 홍콩 영화를 들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임청하 같은 분들이 나온다. 총 대신 무술 한걸음에 세계를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우주를 얘기하는 듯한 중성적인 웃음소리, 술 한 모금 마시며 상대를 대접하는 세계에 매료됐다”며 “그래서 한국은 아직 영화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더라도 저 사막의 ‘판타지’를 꿈꾸고 싶다고,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한국에서 미술감독, 그것도 여성으로서 출발은 쉽지 않았다. 류 미술감독은 “당시 업계에는 창조적인 일,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여성은 예산이나 기술 측면에서 선입견이 있어서 제가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라면 함께 해보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수년의 기다림을 가진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류승완 감독이었다. 이후 그의 소개로 봉준호 감독, 박찬호 감독 등 한국영화 르네상스기를 이끈 새 세대를 만나며 류 미술감독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이 산업에서 여성의 성공은 우연이라 여겨졌어요. 저는 그렇게 여겨지지 않기 위해 10년간은 장르 영화만 하겠다고 결심했죠.”누아르나 스릴러 등 장르물을 하며 업계의 선입견을 돌파해 온 그만의 철학을 묻자, 류 미술감독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무엇인지 답을 갖고 고집하는 게 아닌, 시대에 맞춰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람들과 함께 다시 질문을 던지고 서로 영감을 갖고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선입견을 최대한 제거하고 새롭게 발견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저는 이 일을 ‘고고학적 판타지’라고 정의해요. 대본을 수차례 읽고 제가 느낀 감정과 미술 설계를 정리한 후에는 음악이든 책이든, 사진이든 방대한 양의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제 일이 역사학자가 아닌, 누군가의 마음에 판타지를 만드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해요.”까멜리아 상은 다른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상이기도 하다. 류 미술감독은 “제 목표는 ‘탁월함’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언가 한 분야에서 탁월함이 될 수 있을까, 아직 그 과정 중에 있기에 스스로 기대감도 있다”면서 “여성 영화인들이 성별을 떠나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잡고, 조금 더 박차를 가하면서 ‘탁월함’에 이르면 편견은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편견 자체에 부딪히면 힘에 부치니까 오히려 편견을 ‘문’으로 보면 어떨까요. 제가 장르 영화를 했던 건 그를 제 정체성으로 만들어서, 선입견을 돌파하는 문으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부딪칠 벽보다는 문으로 만들 기회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이번 수상으로 새 족적을 남긴 류 미술감독이 바라보는 다음은 어디일까. 그는 “판타지와 SF를 만들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SF 판타지는 쉽지 않다. 그런 시대와 문화를 온전히 구현하려면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산업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나라도 SF 판타지 멋있다’는 말 듣도록, 좋은 후배들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상을 받을 때 쑥스러운 건 제가 개인 작가면 몰라도 영화는 많은 분과 함께 만드는, 협업이 본질이기 때문이에요. 그 점을 잊지 않으려 해요. 그래도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저를 이야기할 때 ‘여성 미술 감독’이 아닌, ‘미술감독 류성희’라고 소개하는 겁니다. 그것이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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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출신' 임소영 '타짜, 동방불패'로 연기 행보ing

걸그룹 스텔라 출신 배우 임소영이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소영은 영화 ‘타짜, 동방불패’에 출연,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타짜, 동방불패'는 화투라는 소재에 무협 요소를 가미한 코믹무협극으로, 야반도주(이장훈)가 스승을 배신하고 전설의 화투 와호장룡을 훔쳐 달아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소영은 극 중 아버지를 배신한 야반도주에게 복수하기 위해 열심히 내공을 쌓는 소오강호 왕소영 역을 맡았다. 소영은 천진난만하고 솔직한 성격에 강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승부를 겨루는데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다. 지난해 웹드라마 ‘오늘은 오피스 내일은 로맨스’를 시작으로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소영은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캐릭터 연구를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타짜, 동방불패’는 지난 13일 크랭크업해 후반작업에 돌입, 올 여름 영화와 드라마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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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 손승연 넘어 단독 2위 될까

부뚜막 고양이가 '복면가왕' 8연승에 성공할까. 3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될 MBC '복면가왕'에는 8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와 그의 질주를 막아서려는 도전자 4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신년특집 '복면가왕'의 21인 스페셜 판정단으로는 투애니원 출신 공민지, 가수 김조한과 애즈원 민,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 코미디언 안일권 오나미 김기리, 래퍼 슬리피, 몬스타엑스 민혁&기현, 이달의 소녀 츄&이브, 동키즈 문익, 뮤지션 최환희(Z.flat)가 지난 방송에 이어 풍성한 추리와 입담으로 큰 재미를 선사한다. 무대마다 고품격 힐링 무대를 선사하며 '힐링 전문 가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부뚜막 고양이가 8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그가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8연승으로, 2년 7개월여간 단독 랭킹 2위를 지켜온 동방불패 손승연의 기록을 깨게 된다. 가왕의 이번 도전 무대 또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부뚜막 고양이는 "새해 첫 가왕을 꼭 해보고 싶다"는 귀여운 야망을 드러낸다. 전문가 판정단 윤상이 무대 위에서 복면가수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그는 한 복면가수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오랜만에 무대에 나서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한다. 공민지가 한 복면가수의 정체를 한눈에 알아채 관심이 모아진다. 그녀는 무대를 본 후 "저 분은 나에게 댄스 영감을 주신 분!"이라고 말하며 복면가수의 정체에 대해 확신한다. 다른 판정단들 또한 동의하며 그의 정체를 추리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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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청하 '동방불패의 동방뒤태'

2018 KBS 가요대축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가수 청하가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2.28/ 2018.12.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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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임청하, 의류재벌과 24년만에 이혼설…"위자료 3000억원" [종합]

대만 배우 임청하(린칭샤, 林靑霞)가 결혼 24년 만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타이완 미디어 징저우칸(鏡週刊)과 FTV뉴스(民視新聞) 등은 린칭샤가 의류재벌 남편인 싱리위안(邢李原)과 갈라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혼 사유는 혼외자녀와 외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1980년대 영화 '동방불패'의 여주인공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임청하는 1994년 싱리위안과 결혼하면서 은퇴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꾸준히 이혼 루머에 시달렸다. 당시 한 작가가 자신의 SNS에 임청하가 아들을 낳지 못해 부부 관계가 틀어졌다고 폭로했고 2011년에는 임청하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10년째 각방을 쓰고 있고 임청하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홍콩의 한 매체가 보도를 하면서 불화설이 돌았다. 하지만 2014년 싱리위안이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1000억원이 넘는 호화저택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고 임청하 또한 2016년 남편과의 이혼을 부인한 바 있다. 2년만에 다시 불거진 이번 이혼설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한 임청하는 '동방불패' '동사서독' '중경삼림' 등에 출연하며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0회 우디네 극동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아 정우성과 인증샷을 남겨 국내에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9.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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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임청하 이혼소문이 사실로…대만 연예계 발칵

1980~90년대 홍콩 영화계를 풍미했던 대만 여배우 임청하(린칭샤)가 결혼 24년 만에 결국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은 A급 여자 배우의 말을 인용해 “2016년 한차례 이혼 소문이 돌았던 임청하가 이번에는 결국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1면 기사로 보도했다. 징저우칸에 따르면 얼마 전 영화계 비밀 모임에서 한 A급 여자 배우가 “임청하가 이혼했다”며 “위자료로 80억 대만달러(약 2919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징저우칸은 임청하가 남편인 형리원(싱리위안)의 외도와 혼외자식 문제로 심신이 지쳐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딸들도 이미 장성했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서’ 이혼을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남편 형리원이 상하이의 한 여성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2014년 임청하에게 ‘보상’ 형태로 시가 11억 홍콩달러(약 1573억원)의 호화주택을 선물로 줬으며, 오래전부터 별거해 왔다는 소문도 난무했다고 징저우칸은 보도했다. 앞서 임청하의 이혼 소문은 2006년 여성 작가 왕팅팅이 자신의 웨이보에 ‘임청하가 형리원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해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게 됐다’고 폭로한 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임청하의 남편 형리원은 의류업으로 시작해 현재 세계 500대 갑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300억 대만달러(약 1조94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청하는 형리원의 전처였던 장천애(장톈아이)의 소개로 형리원을 만나 결혼에 이르렀으며 슬하에 전처의 딸 1명을 비롯해 3명의 딸을 두고 있다. 더불어 징저우칸은 “임청하의 애정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다”며 “함께 영화를 찍었던 대만 유명 배우 친한과 수년간 연인관계를 지속했지만 결국 결혼에 이르지는 못한 일화는 유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자이 현에서 태어난 임청하는 1973년 영화 ‘창외’(송존수 감독)로 데뷔한 후 1990년대에 ‘동방불패’(1992, 정소동·당계례 감독), ‘백발마녀전’(1993, 우인태 감독), ‘동사서독’(1994, 왕가위 감독), ‘중경삼림’(1994, 왕가위 감독) 등에 출연하며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1994년 6월 홍콩 갑부 형리원과 결혼하며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임청하는 지난 4월 말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0회 우디네 극동아시아영화제의 평생공로상 수상을 위해 참석했다가 정우성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9.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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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밥로스, 80대 가왕 '2연승'..산호소녀는 김수연

'복면가왕' 밥로스가 2연승에 성공하며 80대 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8연승을 거둔 ‘동방불패’ 손승연을 꺾고 새 가왕이 된 '밥 로스'의 첫 번째 방어전이 펼쳐졌다. 가왕전에 올라 80대 가왕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 주인공은 산호소녀였다. 산호소녀는 판정단의 뜨거운 호응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가왕의 자리에 올라가진 못 했다. 산호소녀의 정체는 배우 김수연이었다. 김수연은 "음악 활동은 계속 하고 있었고 재즈 공부도 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용기내어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밥 로스는 이날 '한숨'을 열창해 가왕 자리를 지켰다. 2연승을 한 밥 로스는 "다음 무대도 절대 실망하지 않도록 준비 잘 해서 오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연지 기자 2018.07.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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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베컴 정체는 뉴이스트W 백호..산호소녀 가왕전 진출

'복면가왕' 베캄의 정체는 뉴이스트W 백호였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8연승을 거둔 ‘동방불패’ 손승연을 꺾고 새 가왕이 된 '밥 로스'의 첫 번째 방어전이 펼쳐졌다. 이날 3라운드 대결에서 베컴과 산호소녀가 맞붙어 산호소녀가 가왕전에 진출했다. 가면을 벗은 베컴의 정체는 뉴이스트W 백호였다. 백호는 "개인기가 진짜 없는데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자신감을 찾았다"며 웃었다. 이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 순위와 맞바꿀 수 없는 칭찬을 들었다"며 가왕전에 진출을 하지 못 해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김연지 기자 2018.07.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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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용과 정체는 강남..베컴 3R 진출

'복면가왕' 용과의 정체는 강남이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8연승을 거둔 ‘동방불패’ 손승연을 꺾고 새 가왕이 된 '밥 로스'의 첫 번째 방어전이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용과와 베컴이 대결이었다. 용과는 '무시로'를, 베컴은 '아름다운 밤이야'를 열창했다. 대결의 승자는 베컴이었다. 베컴은 3라운드에 진출했고 가면을 벗은 용과의 정체는 최근 트로트 가수로 새 출발한 강남이었다. 강남은 "힙합 그룹 멤버로 활동했지만 이제는 트로트 가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무시로'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좋아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2018.07.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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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손승연 "훗날 브루노 마스와 협업 꿈꾸고 있어요"

가수 손승연(24)이 '복면가왕' 동방불패 가면을 벗고 환하게 웃었다. 정체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일밤- 복면가왕'을 통해 공개됐다. 8연승에서 멈췄다. 음악대장 국카스텐 하현우(9연승)의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여성 가왕 최고'라는 타이틀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창력이 단연 독보적이었던 그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복면가왕' 무대를 떠났다. - 개인적으로 '복면가왕'은 어떤 프로그램이었나."그간 경연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해 봤는데 성대가 좋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대가 많이 닫혔었다. 상처에 혹이 생겨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시술을 두 번 정도 받았는데 재발됐다. 결국 수술을 권하더라. 마지막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폴립이 딱딱한 상태는 아니니 재활 치료를 해 보자고 했다. 반신반의하면서 재활했는데 효과가 있더라. 집중 치료를 받고 무대에 섰다. 종종 '손승연이 예전 같지 않다'는 댓글이 있었다. 그들에게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였다. 온전히 노래에만 집중한 시간이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고(故) 종현의 '혜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곡을 들려주고 싶었다. 바다 밑에 숨겨져 있는 곡을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좋은 곡이 있는지 몰랐다는 분도 있었고, 내 목소리로 들으니 새로웠다는 의견도 있어서 뿌듯했다." - 패널들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저분의 성대는 나라에서 보호해야 할 것 같다' '셀린 디온의 노래를 들으러 나갈 필요가 없다. 한국에서 봐도 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가 됐다' 등 극찬을 많이 받았다. 그저 감사하다." - 말할 수 없어 답답했던 때가 있었나."패널단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는 말을 해 줬던 무대가 있었다. 난 '복면가왕' 처음부터 끝까지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웃음) 좋은 말을 많이 해 주니 아픈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티가 별로 나지 않는구나!' 싶어 안심했다." -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했던 경쟁자는."(지)세희 언니가 제일 위협적이었다. 나온지도 몰랐다. 3라운드 무대를 가왕 자리에 앉아서 듣는데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있나!' 감탄하면서 들었다. 너무 잘하더라. 나와 득표 차가 10여 표밖에 나지 않았다. 누군지 궁금했는데 세희 언니였다. 그런데 내게 언질조차 없었다. 우리 우정에 금이 갔다.(웃음)" - 새로운 가왕 밥로스에게 조언해 준다면."밥로스씨가 누군지 알 것 같다.(웃음) 굉장한 체력전이다. 체력을 많이 비축해야 한다. 많이 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선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근데 밥로스씨는 잘할 것 같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노하우가 있나."편곡 방향이나 이 곡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굉장히 빠르게 분석한다. 리스트를 받으면 이런 곡들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그림이 그려지는 게 있다. 선곡을 누구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게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 성대폴립 증세는 완화됐나."수술해야 없어지는 건데 수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평생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수술해도 모든 환자가 재활 치료를 하지 않나.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재활로 이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성대가 늙기 때문에 예전만큼 강한 성대는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고 관리에 힘쓰고 있다." - 앨범 계획은."콘서트부터 기획하고 있다. 앨범은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정규 앨범을 낸 적이 없다. 정규를 내려고 생각 중이다. 내가 작곡해 놓은 곡들이 있는데 타이틀곡까지는 아니지만, 수록곡에라도 넣고 싶다." - 요즘 관심사는."여행과 운동이다.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고 있지만, 액티비티를 좋아한다. 수상 레저 스포츠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해서 그런 것들 보면 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겨울에 방콕으로 가족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가족끼리 처음 해외로 가는 거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연애하고 있나."이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싱글이라고 하는 것도 웃길 것 같다. 그냥 기회가 닿을 때 조용히,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웃음)" - 20대 안에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보고 싶다. 항상 꿈꾸고 있는 것이라 20대에 이룰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수 브루노 마스를 정말 좋아한다. 펑키한 레트로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기회가 닿으면 좋겠다." 황소영 기자사진제공=투애니포스트릿(24TH STREET) [인터뷰①] '복면가왕' 손승연 "女 가왕 신기록? 8연승 상상도 못 해" [인터뷰②] 손승연 "훗날 브루노 마스와 협업 꿈꾸고 있어요" 2018.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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