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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박동빈 “문화센터서 할아버지로 오해… 딸 상처받을까 걱정” (금쪽 상담소)

배우 박동빈이 늦게 결혼한 만큼 걱정이 많다고 고민을 털어놨다.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화제의 밈으로 인기를 얻은 주스 아저씨, 배우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12살 연상 연하 부부다. 54세에 초보 아빠가 된 박동빈은 “요즘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최근에 병이 생겼다. 저는 살면서 숫자를 세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숫자를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딸이 중학교 입학할 때 저는 66세다. 지유와 함께 문화센터를 갔는데 거기서 지난주에 ‘할아버지랑 왔다’고 아내에게 했더라. 저는 자신 있게 살던 사람인데 지유한테 상처줄까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배우로서 직업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했다. 그는 “언제까지 배우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또 드라마 끝나고 공백기가 길어지면 불안하다”면서 “딸 지유를 낳은 후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 불면증까지는 아닌데 자다가 꿈에서 늘 시험을 본다. 항상 난감한 상황에서 꿈이 끝난다”고 이야기했다.오은영 박사는 “꿈은 상징적으로 많은 걸 시사한다. 시험을 볼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엄청 당혹스럽고 난감함을 느낀다”면서 “현재 가장이란 역할에 대한 부담감, 혹시 내가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늘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0 20:38
연예일반

[TVis] 박동빈 “12살 연하 이상이, 1년간 구애 끝에 연애해” (금쪽 상담소)

‘주스 아저씨’로 유명한 배우 박동빈이 아내 이상이와 첫 만남 순간을 회상했다.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화제의 밈으로 인기를 얻은 주스 아저씨, 배우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12살 연상 연하 부부다. 박동빈은 “연기자와 제작진 친한 모임이 있었다. 거기에 상이가 한 번 왔었는데 눈에 들어오더라”면서 “이후에 밥 먹자고 꾸준히 연락했는데 상이가 ‘선배님 이러시면 안 된다’고 철벽 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상이는 “마냥 친한 선배였고, 친한 모임이 깨질까 봐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며 “어느 순간 내가 너무 밀어내서 남자로 안 보이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남자 친구로 만나보니 색다른 매력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동빈은 “1년간 구애 끝에 열애를 시작했고 배우 안재모가 도와줬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0 20:24
프로야구

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프로야구

'동빈이 형' 잠실구장 떴다...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직관 경기 4연승 겨냥 [IS 잠실]

신동빈(69)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찾았다. 자이언츠 야구단 관계자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 중인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관람·응원 차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자이언츠 관계자는 "금일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 관람을 왔다. 신동빈 구단주도 그룹사 임직원과 자이언츠 선수단 격려차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이언츠 관계자는 "신동빈 구단주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약속을 하고, 강한 신뢰를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구단주는 선수단에 롯데호텔 식사권도 선물했다. 동봉한 카드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꺾이지 않는 투혼과 투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의 야구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도 방문한 바 있다. 신동빈 구단주는 지난 2021년 4월 27일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를 찾았다. 2022년 7월 13일에는 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 구단주의 사직구장 방문은 2015년 9월 11일 이후 7년 만이었다. 당시 신 구단주는 자이언츠 대표 유니폼인 동백 유니폼을 입고 한화 이글스전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그해 정규시즌 최종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의 은퇴식이었던 10월 8일 홈 LG전도 자리를 빛냈다.가장 마지막 사직구장 방문은 지난해 6월 13일 한화전이었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기세'라는 단어로 리그를 흔든 선수단을 격려했다. '기세 도시락' 300개를 선수단, 프런트, 파트너사에게 전달했다. 자이언츠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2021년 4월 27일 LG전에선 0-4으로 졌지만, 2022년 7월 13일 한화전에선 2-0으로 승리했다. 이대호의 은퇴식에선 3-2로 승리했고, 도시락을 선물한 지난해 6월 13일 한화전에선 7-5로 이겼다. 구단주 방문 시 승률이 높다. 이날(17일 두산전) 4연승을 노린다. 한편 17일 잠실 두산-롯데전 전 좌석(2만3750석)이 꽉 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9:51
프로야구

[포토]이대호 은퇴식 위해 '동빈이형도 떴다'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신동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08/ 2022.10.08 19:22
드라마

박동빈 ‘미남당’ 합류… 독보적 신스틸러 예감

‘주스 아저씨’ 박동빈이 KBS2 월화드라마 ‘미남당’에 합류한다. 박동빈은 극 중 신명시장 ‘이명준’ 역을 맡아 더욱 풍성한 활약을 펼친다. 이명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신명시장에 당선된 인물. 그의 당선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박동빈이 ‘미남당’에서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은다. 박동빈은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좀비탐정’ 등 여러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사랑했나봐’에서 마시던 오렌지주스를 그대로 뱉는 연기가 대중 사이에서 일종의 ‘밈’(meme)이 되어 호감을 얻었다.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가진 박동빈이 ’미남당‘에서는 또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박동빈의 활약은 25일 오후 9시 50분 ‘미남당’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25 14:49
야구

서울고, 유신고 꺾고 대통령배 마지막 4강 티켓 확보

서울고가 유신고를 꺾고 대통령배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고가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와의 8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상대 야수 실책을 틈타 3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서울고는 지난 6월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유신고에 2-9로 완패했다. 대통령배에서 설욕했다. 서울고는 1회 말 공격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문정빈이 유신고 선발 투수 최혜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2회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무성이 중전 안타, 1사 뒤 나선 민호성이 진루타를 치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박영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고는 후속 타자 이승한이 삼진, 주축 타자 조세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는 반격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주승빈이 선두 타자로 상대한 백성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박치성에게는 희생 번트를 내줬다. 1사 3루에서 상대한 유신고 1번 타자 이한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도 첫 번째 승부를 꺼내 들었다. 강속구 우완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 교체는 통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로 상대한 조장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김병준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유신고 4번 타자 문종윤까지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박영현과 김서현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고는 7회 초 수비부터 선발 유격수로 나섰던 이재현을 투수로 내세웠다. 이재현은 7회와 8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박빙 승부를 주도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행운이 따랐다. 서울고는 이재현이 유신고 유격수 정원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문정빈과 김동빈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김무성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정민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는 이승한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서울고는 이재현이 9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4강전에 진출했다. 경기 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회부터 투입된 (김)서현이가 잘 막아줬다. 유신고가 에이스 박영현을 초반에 투입했다. 기세가 밀리면 안 될 것 같았다"라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서울고의 상대는 라온고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7-3으로 꺾고 4강에 오른 팀이다. 유정민 감독 "화력이 좋은 팀이다. 좋은 투구 2명이 (8강전에 등판하느라)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화력전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8:09
연예

'아형' 야인시대 찐팬 이진호 "독사 박동빈, 진짜 깡패로 오해"

개그맨 이진호가 '야인시대' 박동빈에 대한 오해를 전한다. 내일(31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아는 형님'에는 전국을 들썩인 화제의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역 쌍칼 역의 박준규, 김두한 역의 안재모, 독사 박동빈이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개그맨이자 '야인시대' 팬인 이진호가 전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출격한다. '야인시대' 열혈 시청자였던 이진호는 "한때 박동빈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독사 역할을 맡은 박동빈이 진짜 깡패인 줄 알았다"라고 고백한다. 이에 박동빈은 "실제로도 그런 오해를 많이 샀다. 당시 칼을 뽑아 김두한과 대적하는 신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독사의 의리파 이미지와 괴리감이 느껴져 싫다고 했다가 감독님에게 크게 혼났다"라고 회상한다. 박준규는 "쌍칼과 인연이 깊다. 드라마 '무인시대'에서도 쌍칼 역할을 맡았다"라고 당시 에피소드를 전한다. 특히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문제로 촬영 쉬는 시간에도 편하게 쉬지 못했다"라며 몸소 당시 상황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30 16:03
야구

“동빈이 형은 나 때문에…” 용진이 형 또 도발

야구장 밖이 더 뜨겁다. 구단주 때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에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나 때문에 왔다”고 주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27일 밤 늦게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를 통해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에 (신)동빈이 형이 야구장에 왔다. 동빈이 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 트윈스 경기를 관전했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년 만이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랜더스를 창단한 정 부회장은 줄곧 유통 라이벌 롯데를 자극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가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게임에선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 롯데가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공식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지만, 신세계의 움직임이 신경쓰이는 눈치다. 지난달 30일 롯데쇼핑이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틀 뒤 ‘롯데온 1주년 X 롯데 자이언츠 홈런 기원’이라는 제목의 야구단 응원 이벤트에서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이라는 메시지를 꺼냈다. ‘쓰윽’은 SSG를 가리킨다. 롯데 구단은 신 회장 방문 직후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선수단 모두의 자택으로 각각 한우 정육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이 개막전 승리 주역인 최주환, 최정에게 ‘용진이 형 상’이란 이름으로 한우 세트를 보냈는데, 이보다 통 큰 조치를 취한 거다. 야구단을 매개로 한 정 부회장의 움직임이 기업 홍보와 유통업계의 판을 키우기 위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롯데는 우리의 30년 동반자다. 롯데 덕분에 우리가 크고, 롯데도 우리 덕분에 컸다”고 말했다. 27일에도 “롯데랑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 지금이라도 동빈이 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얘기하면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구단주가 홍보에 직접 앞장선 사례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마크 큐반(63)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IT) 기업가인 큐반은 2000년 댈러스를 매입했다. 당시엔 인기 없고 성적도 나쁜 구단이었다. 큐반은 자주 경기장을 찾고,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다. 심판에게 항의해 벌금도 부과 받았다. 덕분에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댈러스는 2011년 창단 후 첫 우승했다. 댈러스는 2020년 포브스의 전 세계 스포츠팀 가치 평가에서 40위(2조4000억원)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29 08:15
야구

구단주의 응원 전쟁, 야구장이 더 뜨거워진다

구단주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7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LG의 경기를 관전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사직 삼성전 이후 6년 만. 잠실구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0-4로 뒤진 7회 초 롯데 공격이 종료된 뒤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정용진(신세계 부회장) SSG 구단주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롯데전을 직관한 것에 따른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야구단을 창단한 SSG는 롯데와 라이벌 구도를 희망하고 나섰다. 롯데와 신세계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등 유통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SSG 창단 직후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동빈이 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야구장을 찾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가 본업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경기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 롯데가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한 적도 있다. 야구판에서 불붙은 자존심 경쟁은 오프라인 시장으로 옮겨갔다. 신세계 이마트가 4월 1일부터 4일까지 '랜더스데이'를 실시해 500여종의 품목을 할인 판매하자, 창립 23주년(4월 1일)을 맞은 롯데마트도 한 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았다. 또한 정용진 부회장은 최주환과 최정에게 '용진이 형 상'이란 이름으로 한우를 보냈다. 27일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회장도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의 자택으로 한우 정육세트를 배송했다. 정 부회장의 도발에 신동빈 회장이 맞대응하고 있진 않지만, 은근히 신경쓰는 눈치다. 과거에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가을 잔치에만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정규시즌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 겸 구단주 역시 야구단에 대한 관심이 깊다. LG와 두산 역시 전통적으로 구단주가 야구단에 애정을 쏟고 있다.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으면 기대 효과도 크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그룹 오너가 관심을 가져야 KBO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 선수들도 좀 더 긴장감을 갖고 뛰게 된다"라며 "흥행에도 플러스 요소가 된다"라고 말했다. 야구단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 전달도 된다. 올해 1월 이대호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지지부진하자, 신동빈 회장이 직접 강력한 지원에 나서 협상이 타결되기도 했다. 구단주는 친근한 이미지를 쌓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27일 밤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히어로즈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안 팔았다"라며 "(히어로즈가) 우리에게 졌을 때 XXX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라고 했다.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아주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SSG는 지난 23~25일 키움과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는데, 이 발언 이후 맞대결하는 5월 7~9일 3연전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평소에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라며 "야구단 관계자로서 SSG와 라이벌 구도 형성은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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