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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논란 후' LG 김진성의 사과 "폐를 끼쳤다, 열심히 그리고 잘 던지겠다"

"앉아서 인터뷰해도 될까요?"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3-2 승리 후, LG 트윈스 투수 최고참 김진성(39)이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며 말했다. '힘들지 않나'라는 말에 "힘들다"면서도 "늘 이런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괜찮다). 집중력이 더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진성이 위기 상황마다 불을 끄고 있다. 김진성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전 2-2로 맞선 6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KBO리그 최다 홈런 주인공 최정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고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8회 말 오스틴 딘의 역전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주말 KIA전 싹쓸이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였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가 만루 위기를 막아주고 다음 이닝도 깔끔하게 막아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진성은 최근 징계성 2군행을 다녀왔다. 지난달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수 교체에 불만을 드러낸 그는 경기 종료 후엔 비속어까지 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확산됐고, 결국 팀 분위기 차원에서 2군행이 결정됐다. 며칠 뒤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다. 김진성은 "모두 제 잘못이다. 팀에 폐를 끼쳤다"며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복귀하면 팬들 위해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힘든 시기에 오지환과 이우찬, 김광삼 코치님이 정말 큰 힘이 되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다시 LG 불펜의 '믿을맨'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9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84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6~7월 평균자책점 7.41의 부진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이달 승계주자 실점률(IRS)은 0.077이다. 100명의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았다면 그 중 7명의 득점만 허용한다는 의미다. 복귀 후 위기 상황마다 등판해 급한 불을 껐다. 지난 8일 두산전은 6-2로 쫓긴 6회 말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연속 뜬공 처리로 실점 없이 막았다. 10-3으로 앞서다 10-9까지 쫓긴 지난 9일 NC전은 7회 무사 1, 2루에서 등판해 병살타로 위기 탈출한 뒤 8회 2사까지 책임졌다. 지난 11일 NC전은 1-1 동점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투구했다.현재 LG가 믿고 투입하는 불펜 투수는 김진성과 유영찬뿐이다. 21일 SSG전은 한 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진성은 2승 2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 후 직접 9개 구단 담당자에게 전화해 새 둥지를 찾았던 그는 20일 경기 종료 후 "LG에 와서 야구에 눈을 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올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가 (팀 안팎에서) 다 수습해야 한다"면서 "남은 경기 팬들을 위해 열심히, 또 잘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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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11,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박병호

KT 위즈 박병호가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2-6으로 졌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LG의 달아오른 기세를 꺾지 못한 KT는 2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던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2014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졌고, 2019년엔 두산 베어스에 4패를 당해 무릎을 꿇었다. 프로 19년 차,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박병호는 이번 KS에서 친정팀 LG를 상대해 감회가 남달랐다. 박병호는 2005년 LG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미완의 거포' 상태로 2011년 7월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홈런왕 6회, 타점왕 4회에 오르는 등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T에 둥지를 틀고 KBO리그에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특히 박병호는 올해 정규시즌 LG전에서 타율 0.352(13타점)로 강했다. 염경엽 감독이 KS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와 배정대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이유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KS에서 지독하게 부진했다. 이번 KS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앞서 두 차례 KS에서서도 타율 0.189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가장 부진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마지막까지 4번 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냈지만, 이에 보답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1차전 1-2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3구 삼진, 2차전 0-0이던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 박병호는 KS 3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잠시였다. 9회 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7-8로 져 고개를 떨궜다. 앞서 1회 1사 1·2루 병살타, 3회 무사 2·3루 찬스서 외야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박병호는 4차전 0-2로 뒤진 4회 말 2사 2루에서도 삼진, 5차전 0-3으로 뒤진 5회 초 1사 1·3루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6으로 쫓은 7회 초 2사 3루에서도 9구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삼진 아웃만 8차례나 당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긴 마찬가지였다. KS 2차전 7회 말 김현수에게 3-4 추격을 허용하는 1타점 2루타 때 아쉬웠고,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선 실책을 2개나 범했다. 박병호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정상 등극을 바랐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이번에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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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투표 1위' 삼성 김태군 "가문의 영광, 내게 큰 의미"

14일 서울 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태군(33)은 여기저기서 축하 인사를 받고 인터뷰까지 소화하느라 쉴 새 없이 바빴다. 김태군은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완벽하게 주전이라고 할 수 없는 만큼 '깜짝 1위'라 볼 수도 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묵묵히 내 역할을 하다 보니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2008년 LG 2차 3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해 2013년 신생팀 NC의 특별 지명으로 이적했다. 이후 NC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그는 전역 후 백업 포수로 밀려났다. 김태군이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하는 사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기 때문이다. FA 계약 과정에서 아쉬움을 느낀 그는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중간집계 1위라는 선물을 받았다. 김태군이 "최다득표 1위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한 이유다. 수비형 포수였던 김태군은 올 시즌 공격력 약점을 지웠다. 총 41경기에서 타율 0.340을 기록하며 팀 동료 강민호와 번걸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태군은 드림 올스타(KT 위즈,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부문에서 총 33만 4057표를 얻었다. 나머지 4명의 후보와 격차가 크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가족 역시 고맙다"며 "요즘 야구장에 나와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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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유출 끝 두산, 리툴링 준비 완료

두산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재환과 총액 11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원과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 규모다. 김재환의 잔류로 오랜 기간 이어진 두산 발 FA 엑소더스는 일단락됐다. 2014년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최준석(롯데)의 이적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고 두산을 떠났다. 특히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박건우(NC)는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던 중심 타자들이 대형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이들의 계약 금액 합만 512억원이다. 연평균 금액 합계도 약 120억원에 달한다. 계약금을 합한 액수라고는 해도 두산의 지난 시즌 팀 연봉인 70억1400만원의 1.7배에 달하는 거액이다. 모든 내부 자원을 붙잡지 못했지만, 팀의 뼈대는 남겼다.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선수들이 나가고도 두산의 현 상황이 리빌딩(rebuilding. 성적 대신 유망주 육성을 중시하며 팀을 완전히 재건하는 작업)이 아닌 리툴링(retooling. 일정 이상 성적을 내면서 전력 일부를 교체하는 작업)인 이유다. 두산은 이미 꾸준히 리툴링을 진행했다. 이적한 11명의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급이었지만, 그때마다 대체자를 찾아내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을 들여 잡은 4번 타자 김재환은 타선의 중심이다. 잠실구장에서도 30홈런이 가능한 김재환의 장타력은 역대 두산 선수 중 으뜸이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각각 내야와 외야 수비의 중심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되는 5년 계약을 맺었던 정수빈은 김재환과 같은 해 계약이 마무리된다. 같은 때 7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계약 4년이 마무리된 후 선수 옵션으로 3년을 더 뛰거나 FA 권리를 다시 행사할 수 있다. 고액 계약 3명을 비슷한 시기에 묶은 두산은 앞으로 4년 동안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됐다. 4년 후 상황에 따라 투자나 리빌딩을 선택할 자유가 생겼다. 당분간 대형 계약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주전 중 FA를 앞둔 이는 주전 포수 박세혁뿐이다. 지난 시즌 91경기에 출장한 박세혁은 수비는 뛰어나지만 타격이 따라주지 못했다. 시즌 OPS가 0.566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대체자가 없는 박세혁은 두산이 잡아야 하는 자원이다. 박세혁의 백업 포수인 장승현과 최용제는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박세혁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대형 계약을 기대할 성적이 아니라 두산의 여력으로도 잔류를 기대해볼 수 있다. 채워야 할 빈자리는 있지만 자원은 갖췄다. 내야에서는 기존 주전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이 노쇠화로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꾸준히 기용 받았던 안재석, 강승호, 박계범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100억 타자’ 박건우가 빠진 외야의 빈자리에는 지난해 133경기 418타석에 나왔던 김인태, 박건우의 보상 선수 강진성이 기용될 예정이다. 휘문고 3학년 때 타율 0.500을 기록하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외야수 김대한도 2월 군 복무를 마친다. 아직 박건우에 비견될만한 후보는 없지만, 외야 리툴링을 위한 최소한의 재료는 갖춘 상태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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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입성한 뜬공 투수 임창민...전성기 기량 회복할까

베테랑 마무리 투수 임창민(36)이 두산 베어스의 ‘영입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임창민은 지난 3일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11월 2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통산 11시즌 평균자책점 3.86 94세이브 49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2015~2017년 세 시즌 동안 NC의 뒷문을 지킨 ‘수호신’이었다. 특히 2015년 평균자책점 3.80 31세이브(2위), 2016년 평균자책점 2.57 26세이브(3위)를 기록하며 NC의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시속 140㎞ 후반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다. 세월을 피하지 못했다. 2018년 팔꿈치 수술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에 일조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35에 불과했다. 올 시즌엔 평균자책점을 3.79까지 낮췄지만, 예전만큼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2016년 11.7개까지 기록했던 9이닝당 탈삼진이 올 시즌 6.47개에 불과했다. 새 둥지인 두산에서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구속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2.4㎞(스탯티즈 기준), 최고 구속이 시속 148㎞로 전성기 수준의 구위를 회복했다. 새 둥지 잠실구장과 조합도 긍정적이다. 임창민은 최근 8년 중 7년(2015년 1.10) 동안 땅볼/ 뜬공 아웃 비율이 1 아래를 기록한 뜬공형 투수다. 드넓은 잠실 외야의 혜택을 받기 충분하다. 개인 잠실구장 성적 역시 통산 45경기 6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훌륭했다. 최근 수년간 연달아 성공 신화를 쓴 두산의 불펜 투수 영입 사례도 기대 요인이다. 두산은 2017년 이후 김승회, 이형범, 이승진, 홍건희 등을 영입해 1군 불펜 투수로 활용해왔다. 특히 2019년 이형범, 2020년 이승진, 2021년 홍건희는 필승조를 넘어 팀 내 불펜 에이스로 성장했다. 덕분에 두산은 큰 투자나 고정 마무리 없이도 단단한 뒷문을 갖추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철벽이었던 홍건희(홈 평균자책점 1.51)처럼 드넓은 잠실 외야를 활용한다면 임창민 역시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구속은 회복했지만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한 KBO리그 구단 분석원은 “올해 평균자책점은 좋았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4.25지만, 타구 질을 바탕으로 우리 분석팀이 계산한 기대성적은 5~6점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 무기여야 할 포크볼과 슬라이더 제구가 수년째 흔들리고 있다”며 “잠실구장 효과로 1인분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극적인 반등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차승윤 기자 2021.12.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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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KS 베테랑' 오재일과 이지영 "최대한 편안하게", "하나만 잘하자"

'한국시리즈 베테랑'이 팀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오재일(두산)과 이지영(키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4명의 선수 중 압도적인 한국시리즈(KS) 경험을 자랑했다.남들은 한 번 서보기도 힘들다는 KS 무대를 여러 차례 밟았다. 우선 오재일은 최근 5년 연속 포함 개인 통산 여섯 번째 KS를 앞두고 있다. 통산 KS 타율은 0.181(72타수 13안타)로 2할이 되지 않지만 2017년 타율 0.316(19타수 6안타)로 맹활약했던 기억도 있다. 이번 KS에선 김재환, 호세 페르난데스와 함께 타선의 핵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오재일은 "정규시즌이랑 KS는 다르다. 정규시즌처럼 똑같이 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편하게 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두산에 오재일이 있다면 키움엔 이지영이 있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을 떠나 키움에 둥지를 튼 이지영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KS를 준비 중이다. '삼성 왕조' 시절인 2012년부터 4년 연속 KS를 경험했고 백업 포수로 19경기를 뛰었다. 통산 KS 타율은 0.256(39타수 10안타). SK와의 플레이오프 때 보여준 타격감(타율 0.364)을 고려하면 KS 키움 하위 타선의 키 플레이어다.이지영은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거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자기가 맡은 것 한 가지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 두 개를 바라지 않고 하나만 하면 잘하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미디어데이] KS 1차전은 외인 맞대결… 린드블럼 VS 요키시 확정[미디어데이] 김태형 감독이 박세혁에게 보내는 메시지='확신'[미디어데이] KS 앞둔 이정후가 '절친' 고우석을 언급한 이유[미디어데이]김태형-장정석 감독, 다른 자세 같은 자신감[미디어데이]자신감 표출? 올해도 돋보인 김태형 감독의 입담 2019.10.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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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익손, 롯데 데뷔전 확정...13일 LG전

브록 다익손(25)의 롯데 데뷔전이 확정됐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대체 요인 다익손의 등판을 예고했다.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3일이다.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과의 대결이다.'다익손은 지난 한 주 동안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의 주인공이었다.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 SK 선발진 한 축으로 제 몫을 했지만, SK가 대권에 다가서기 위해 대만 리그에서 뛰던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를 영입하며 방출됐다. 이 과정에서 소사 영입전에서 밀린 롯데행이 대두됐고, 이미 KBO리그 무대에 적응한 점을 인정받아서 롯데에 새 둥지를 텄다. 이닝 소화 능력이 아쉬운 투수다. KBO리그에서 방출될 위기를 겪은 다익손은 단점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새 무기도 연마한다. SK 소속일 때 익히기 시작한 포크볼을 양상문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가다듬는다.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포크볼을 던진다면 상대 타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익손은 올 시즌 등판한 LG전 두 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6.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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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NC 새 둥지, 엔팍만의 매력 세 가지

"관중 친화적 구장이다." 그동안 야구장의 성향은 투수와 타자의 유불리를 기준으로 갈렸다. 그러나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2019시즌부터 새 둥지를 트는 신축 구장에 한 가지 의미를 더 부여했다. 관람 문화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창원NC파크가 베일을 벗고 지난 8일 미디어투어를 진행했다. 2016년 11월 마산구장 옆에 있는 옛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터를 잡고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은 91%. 그라운드와 내야 그리고 외야 전광판이 윤곽을 드러냈다.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월 28일, 정식 준공될 예정이다. 시범 경기 막바지에는 실전 경기도 치를 수 있다. 국비 150억원·도비 200억원·시비 820억원·구단 100억원 등 총 1270억원을 투입해 지어진 구장이다. 연면적 4만9249㎡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약 2만2000석 규모다. 관중석 수는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한 마산구장의 2배다. NC 구단을 넘어 프로야구의 부흥과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2015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시작으로 고척스카이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까지 신축 구장 개장이 이어졌다. NC파크는 메이저리그 구장을 설계한 스포츠 시설 전문 건설 업체 파퓰러스가 설계를 맡았다. 그 특유의 매력은 무엇일까. 구장의 어느 곳에서든 그라운드에 시야가 열린 '콘코스(Concourse·폭 11m)' 구조인 점은 삼성, KIA의 홈구장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차별화된 점이 있다. 관중석의 경사가 두 구장보다 훨씬 완만하다. 이전의 홈구장은 보통 성인도 이동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가족 단위의 관중이 늘어난 추세에 맞춰 편의를 제공해 준다. 그라운드와 체감 거리도 가까워졌다. 2층에서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호흡이 긴밀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전 용도의 그물막을 설치하는 기둥을 1, 3루 각 2개로 최소화했다. 시야 방해 요인도 줄였다. 완만한 관중석보다 사방을 전망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파노라마형 관람을 원하는 팬은 2층 상단, 3층 스카이박스를 애용하면 만족할 수 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일단 앞·뒷좌석 간격이 넓다. 80~90cm다. 새 구장 담당자인 윤석준 NC 기업문화팀 매니저는 "옆에서 사람이 지나가려고 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평균 키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과거 고척돔은 개장 직후 간격이 좁은 상황에서 측면 통로 사이에 의자가 너무 많이 배치돼 있어 관중의 불편함이 컸다. 1000석가량 떼어 내 다른 공산으로 옮기는 보수 공사를 해야 했다. NC파크는 치킨과 맥주를 들고도 이동이 용이하다. 한국 야구장 최초로 장내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됐다. 1층부터 4층까지 편안한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 외 구장 투어를 하는 데 용이하다. 스카이박스도 기존 구장과 다르다. 내·외부로 나뉘었다. 유리 벽 밖에 야외 관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전방에 설치된 스포츠 유리는 파울 타구가 맞아도 파편이 흩어지지 않는다. 안정성도 갖췄다. 구장 둘레 길은 휠체어 이동도 지장 없게 만들어지고, 외야 전광판 뒤에는 벚나무가 줄을 잇는다. 개성을 강조한 조경도 볼거리다. 세 번째 매력은 경기력과 관련이 있다. 어떤 성향을 가진 구장이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중앙 담장까지 비거리는 121.9m, 좌우 거리는 101m다. 외야 담장 높이가 잠실구장보다 60cm 높은 3.3m다. 투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파울 공간이 매우 좁다. 타자는 타석에서 기회를 이어 갈 수 있다. NC 선수들 사이에서도 투수와 타자 간 의견이 분분하다. 좌우, 중간이 넓은 점도 변수다. 외야수의 수비력, 주자의 주력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창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1.09 10:57
야구

[SK 우승③]강승호-김태훈, 최종전 빛낸 복덩이 '듀오'

내야수 강승호(28)와 좌완 불펜투수 김태훈(28)은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기대치, 몸값을 감안하면 그 누구보다 박수를 받아야 할 선수들이다. SK가 정상에 올랐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1차전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짝수(2·4차전) 경기는 내줬지만 5차전에서 승리하며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 넣은 뒤 6차전에서 비로소 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2010시즌 이후 8시즌 만이다.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시리즈 내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이어간 선수들이 있다. 내야수 강승호와 불펜투수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불펜이지만 그가 선전하며 경기 후반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나선 세 경기에서 5⅔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미스터 제로. 그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6차전에서 그 기록을 깨졌다. 8회 수비에서 1사 뒤 정수빈에게 볼넷,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마운드를 정영일에게 넘겼고 바뀐 투수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었다. 선발 메릴 켈리가 6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최주환,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3-3 동점을 내줬다. 김태훈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박건우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5(3루수)-4(2루수)-3(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이끌었다.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난 시즌과 다른 점에 대해 "멘탈이다"고 꼽았다. 코칭 스태프가 자신의 가치와 기여도를 인정했고,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선수라는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마음껏 자신의 공을 던지며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강승호는 입단한 LG를 떠나 SK에 새 둥지를 텄다. LG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돋보이지 않았지만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가을 무대에서도 값진 경험을 쌓았다. 평범한 땅볼 처리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승을 결정 지은 6차전에선 견고했다. 1차전에선 최정 대신 3루수로 나서 강습 타구를 수 차례 처리했다. 타석에서도 한 방이 있었다. 이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치를 그렸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영하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연장 박빙 승부 승리도 그의 홈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성과를 얻었다. 경험도 쌓았다. '복덩이'가 아닐 수 없었다. 다음 시즌 기대감도 높아진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1.12 23:39
야구

불명예 이적생, FA만큼 강한 인상 남긴 첫 주

연합뉴스치욕을 안고 둥지를 옮긴 선수들이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전 스토리가 리그에 흥미를 돋우고 있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는 타의에 의해 팀을 옮긴 선수들이 많다. 다수 베테랑이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았고,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도 열렸다. 이름값 높은 선수가 포함됐다. 정성훈과 최준석은 긴 무적 생활 끝에 각각 KIA와 NC의 부름을 받아 극적으로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김현수(LG) 강민호(삼성) 민병헌(롯데) 황재균(KT) 등 고액 몸값과 화려한 조명 속에 새 출발을 한 선수도 있다. 반면 이들은 향한 기대치는 낮았다. 1군 엔트리 잔류도 장담할 수 없었다. 대체로 백업 요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많다. 정성훈이 대표적이다. 3월 24일 개막전에서 통산 최다 경기(2136경기) 출장 기록을 경신하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3월 29일 광주 삼성전에선 선발 1루수로 나서 공·수에서 활약했다. 첫 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기록했다. 2회 수비 땐 박한이의 날카로운 타구를 포구해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이튿날 잠실구장에서 나선 친정팀 LG전엔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전천후 백업 요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최준석은 NC의 해결사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팀 내 타점 2위(7개)에 올랏다. 3월 29일 한화전에선 1-1 동점이던 8회말 2사 1·3루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친정팀 롯데에 비수도 꽂았다. 31일 2차전에서 멀티히트 포함 2타점을 기록하며 10-5 완승을 이끌었다. 2-3으로 패한 3차전에서도 1-1 동점이던 6회에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7연패에 빠진 롯데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 LG에 남지 못한 이병규(롯데)와 유원상(NC)도 예년보다 시즌 출발이 좋다. 롯데 외야 백업 요원인 이병규는 많지 않은 타석 기회에서도 결과를 내고 있다. 3월 30일 NC전 9회말 대타로 나서 솔로포를 때려냈다. 홈 개막전에서 완패를 모면하고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튿날 2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진 5회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매년 잔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선수다. 올 시즌은 달라 보인다. 유원상은 등판한 5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이 없다. 피안타는 3개뿐이고 기출루주자 2명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팔꿈치 부상 탓에 제 몫을 못했다. 하지만 2012년 21홀드, 2014년 16홀드를 기록한 투수다. 이미 NC에서 2홀드를 올리며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넥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투수 금민철도 KT 선발진의 한축이다. 첫 등판에서 SK를 상대로 5이닝 3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성훈은 말한다. "한 번 선수 생활이 끝날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스윙 한 번, 러닝 한 바퀴가 소중하다"고. 최준석의 감량도 비슷한 맥락이다. 고액 몸값을 받는 FA(프리에이전트) 이적생도 예상대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개막 첫 주는 불명예 이적생들의 재기 의지가 더 돋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0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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