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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초·최초=승리·승리·승리, 가을의 승리 공식이 됐다 [준PO 포커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매 경기 '최초'의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초의 기록을 쓴 팀이 모두 승리했다. 준PO 최초의 시작은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1차전이었다. 이날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내야수 이재현은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나온 선두타자 초구 홈런. 준PO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건 이재현이 역대 세 번째다. 조원우(당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 10월 7일 2차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성훈(LG 트윈스)이 2014년 10월 22일 2차전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PS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역대 5번째다. 하지만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PS '최초'의 기록이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재현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후 흔들린 화이트를 2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김영웅의 쐐기 2점포와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결국 값진 승리(5-2)까지 따냈다. 2차전 '최초'의 기록은 김건우의 몫이었다. 11일 2차전서 '깜짝' 선발로 나선 김건우는 시작부터 6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김건우는 1회 첫 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성윤-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김헌곤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역대 PS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6연속 삼진을 잡아낸 건 김건우가 최초다. 지난 2018년 준PO 2차전에서 당시 한화 이글스의 아드리안 샘슨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상대로 경기 개시 후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김건우가 6명으로 늘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건우의 호투로 초반 분위기를 잡은 SSG는 초반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3차전에도 최초의 기록이 나왔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의 '17구' 승부였다. 구자욱은 이날 5회, 상대 필승조 이로운과 승부에서 무려 17개의 공을 이끌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존에서 한참 벗어나는 공을 모두 떨쳐 내고, 존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애매한 공을 모두 커트해냈다.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이 17구 승부로 투수의 힘을 뺀 덕에 김영웅의 추가 득점까지 이어졌다. 17구 승부는 PS 최다 기록이다. 준PO에선 1997년 박충식(준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이 타자는 김기태(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던진 14구가 최다였다. PS 전체로 따지면 2003년 SK 와이번스의 제춘모가 한국시리즈 2차전서 이택근(현대 유니콘스)에게 던진 15구가 가장 많았다. 구자욱이 이를 뛰어 넘는 최다,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구자욱의 17구 승부는 의미가 컸다. 상대는 정규시즌 33홀드 평균자책점 1.99의 필승조 이로운이었다. 지난 준PO 2경기에서도 삼성은 필승조를 공략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이 "필승조를 무너뜨려야 우리가 산다. 2경기 눈에 익혔으니 잘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날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2루타에 구자욱의 17구 승부까지 잘 승부하면서 무너뜨렸다. 구자욱 역시 최근 안좋은 타격감을 이 17구 승부와 안타 2개로 극복해내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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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쾅·KKKKKK, '최초'를 얻는 자 '가을'을 지배한다

이번 가을야구는 '최초'의 기록이 여러개 쏟아져 나왔다. 공교롭게도 그 '최초'의 기록을 쓴 팀이 그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졌다. 최초의 시작은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이었다. 이날 삼성이 NC를 3-0으로 제압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단 '1안타'로 승리를 거둔 이색 기록을 배출했다. 이날 홈 팀 삼성은 NC 마운드에 '1안타'로 꽁꽁 묶였다. 그것도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가 전부였다.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1회에만 밀어내기 볼넷 2개를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로건에게 '퍼펙트'로 막혔다. 8회 바뀐 투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넷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3루 도루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지만 역시 안타는 없었다.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1안타로 승리한 건 이날 삼성이 최초였다. 빈약한 타선이 세운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보이지만, 초반 집중력과 마운드의 무실점 호투가 빛났던 경기였다. 이 승리로 삼성은 1차전 패배(1-4)로 인한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 위기를 딛고 준PO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PO 1차전에서도 삼성은 최초의 기록을 썼다. 9일 인천에서 열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초구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재현은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52km/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이재현은 "직구 확률이 높은 초구를 노렸다"라고 말했다. 준PO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건 이재현이 역대 세 번째다. 조원우(당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 10월 7일 2차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성훈(LG 트윈스)이 2014년 10월 22일 2차전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PS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역대 5번째다. 하지만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PS '최초'의 기록이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이 홈런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WC 1, 2차전에서 원투펀치(아리엘 후라도, 원태인)를 모두 소비하고 준PO에 진출한 삼성은 1차전에서 에이스 없이 외국인 선발 화이트를 상대해야 하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재현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흔들린 화이트를 2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와 결국 값진 승리(5-2)까지 따냈다.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김영웅의 쐐기 2점포, 불펜 이호성의 호투도 함께 빛났다. SSG도 2차전서 '최초'의 기록으로 응수했다. 선발 김건우가 시작부터 6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PS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김건우는 1회 첫 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성윤-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김헌곤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역대 PS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6연속 삼진을 잡아낸 건 김건우가 최초다. 지난 2018년 준PO 2차전에서 당시 한화 이글스의 아드리안 샘슨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상대로 경기 개시 후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김건우가 6명으로 늘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건우의 호투로 초반 분위기를 잡은 SSG는 초반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승리했다. SSG 역시 이날 상황은 좋지 않았다. 외국인 에이스이자 탈삼진 2위(245개)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나오지 못했고,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 대신 김건우를 2차전 선발로 택했다. 선발 매치업만 봤을 땐 삼성이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김건우가 최초의 기록과 함께 3⅓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하고 최강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기록, 진기록이 쏟아지는 가을, 남은 PS에서 어떤 최초의 기록으로 누가 승리를 쟁취할 지도 눈여겨 볼만 한 요소들이다. 윤승재 기자 2025.10.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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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고도 마운드 지킨 나균안 "책임감 커졌다, 불안감 이겨낼 것" [IS 피플]

팀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를 생각이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투구에서 두산 타자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앞으로 흐른 공을 쫓지도 못할 만큼 충격이 컸던 그는 바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타자 양의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내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나균안은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지 말아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는 손으로 어깨를 집으며 "살짝 맞았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후속 타자 박준순을 상대한 나균안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후 구원 투수들이 많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하며 5-1로 이겼다. 나균안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지도자·동료를 향해 "괜찮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균안은 타구에 어깨를 맞은 순간을 돌아보며 "'아프다'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계속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이닝이라도 더 막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2024) 내내 부진했던 나균안은 2025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개막 전 "다시 기회를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롯데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재기를 다짐했고, 실제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롯데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 피안타율 0.217,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번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전체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은 평범하다. 경기당 득점지원(1.83)이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었을 만큼 승운이 없었다. 나균안은 "이제 와서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 팀(롯데)이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타구가 던지는 쪽 어깨에 맞았는데도 마운드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욕심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나에겐 책임감이었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구사하는 포크볼은 타자가 알고도 공략 못할 정도다. 올 시즌 나균안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에 불과하다. 나균안은 "이전까지 실점을 의식해 투구 수가 많아지는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릴 수 있는 승부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득점권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포크볼을 던지기 전까지 어떤 승부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이 주로 S존에 형성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피칭 디자인(공 배합)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타자가 타이밍을 알아도 배트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달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9월 첫 세 경기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5강 진입 경쟁이 이어진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나균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균안도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12연패를 당할 걸 누가 예상했을까. 팀원 모두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니 내가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9월을 팀과 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균안은 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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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도 내주지 않겠다" 고작 1실점인데도 원태인이 화난 이유, 이것이 연패 끊은 에이스의 품격 [IS 인터뷰]

"선취점을 뺏겼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표정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어딘가 결연했고 더 진지했다. 연패 탈출의 임무를 맡은 에이스의 표정이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가 무거웠다. 팀이 4연패 중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투수가 잘 던져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아 원태인으로선 부담이 클 법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에이스답게 이겨냈다.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운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위 LG 타자를 효율적으로 잘 돌려 세웠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이전 경기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도 너무 안 좋았고, LG 타선이 너무 강한 걸 인정하고 '초구부터 결정구라는 생각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했다. 반면 타선은 3회 초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뽑아낸 게 전부였다. 원태인은 "3회 (박)해민이 형한테 슬라이더로 볼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가려다가 장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뺏겼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내가 경기 전에 한 (모든 공을 결정구로 잡는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선취점을 뺏겼다는 게 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그 실점으로 집중력을 찾았다. 승부욕도 상당했다. 4회 박동원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은 당시를 돌아본 원태인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으면 경기장 밖 길에 떨어질 큰 타구였다.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농담한 뒤, "(다음 타석에 다시 만난) 박동원 선배를 너무 잡고 싶었다. 커브를 확실하게 낮게 던지려고 세게 던졌더니 살짝 (대퇴부) 근육이 올라와서 잠시 중단시켰다. 다행히 이후 근육이 내려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부족한 득점지원에 대해서도 원태인은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득점 지원 부족은 많이 겪었던 거다"라며 농담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었다 보니, 내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르윈 디아즈가 역전 홈런을 쳐주면서, 나는 '이 점수를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리욕까지. 이러한 에이스의 모습이 있었기에 삼성도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푸른 피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보여준 원태인의 활약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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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이야' 시원하게 터진 한화, '류크라이'도 이길 때가 됐다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올해도 이기질 못하고 있다. 네 번째는 다를까.류현진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올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다.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첫 경기인 3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긴 했지만, 타선의 분전으로 패전은 피했다.패전을 피했으니 행운이라고 봐야 할까. 여전히 운이 나쁘다고 봐야하는 게 사실이다. 류현진은 현재 규정이닝을 지키고 있는 32명 투수들을 통틀어 9이닝 득점지원에서 31위(1.6점)에 머물러 있다. 경기당으로 따져도 단 1점에 그친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다.류현진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유독 타선이 살아나질 못했다. 팀 타율이 0.197(10일 기준)로 여전히 2할에 미치지 못한다. 당연히 최하위다. 1번부터 9번까지 누구 하나 살아나질 못했다. 그나마 회복세가 보이는 건 11일 경기를 앞두고 긍정적 요소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 10일까지 펼친 잠실 3연전에서 12개-9개-13개 안타를 각각 때려내고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잠실구장이라 홈런은 많지 않았지만 노시환이 스리런 홈런(8일 1회)을 터뜨려 부활을 알렸고, 부진에 빠졌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8일과 9일 멀티 히트를 때렸다. 5일 삼성전에서 대타 멀티 홈런으로 팀을 구한 문현빈은 10일 두산전 5타수 4안타 2도루 맹활약으로 클린업 트리오 자격을 증명했다.이제는 승리를 할 때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후 줄곧 "연승할 때가 올 것"이라며 흐름을 기다렸다. 지난 3월 28일과 29일 KIA를 이겼을 때도 흐름이 오는 듯 했지만, 30일 류현진이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연승은 짧게 마감됐다. 이제 다시 류현진이 바통을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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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QS·최다 이닝 했는데 득점 지원은 0.33점? '후크라이' 얼마나 더 잘해야 하나 [IS 냉탕]

4경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는 2.67. 그런데 승리가 1승밖에 없다. 개막전 승리 이후 2패만 떠안고 세 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불운이 지독하다. 후라도는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볼넷 없이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QS이자, 시즌 두 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이날 7이닝으로 리그 최다 이닝 선두에도 올랐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삼성 타선도 1점밖에 내지 못하면서 1-1 동점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에게 7이닝 동안 안타 6개(홈런 1개)를 때려냈지만 13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침묵했다. 후라도는 '또' 승리에 실패했다. 그야말로 '후크라이(후라도+크라이)' 모드다. 후라도는 최근 3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개막전 제외, 3경기 동안 후라도의 경기 당 득점지원은 0.33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3월 23일 이후) 3경기 선발 등판한 선수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2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문승원(SSG 랜더스) 로건 앨런(NC 다이노스)은 경기 당 1득점 씩은 타선이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후라도는 이마저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한 후라도는 홈런 1위(185개) 팀에 와서 더 많은 득점 지원과 승수를 쌓을 거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기대가 무색하게도, 후라도는 더 잘 던지고 있지만 타선이 응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흔히 1선발 에이스가 등판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한다. 팀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삼성은 후라도가 등판할 날에만 3연패 중이다. 불운이 계속된다면 투수에게도 타자에게도 부담은 갈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윤승재 기자 2025.04.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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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염경엽 감독 "좋은 수비, 문보경 결승타가 최원태 부담 덜어줬다"

모든 게 '염갈량' 계산대로 흘러갔다. '역대급' 전력 지원을 받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투타 활약 속에 4연승을 내달리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3승 2무 33패를 질주,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지켜내며 1위 사수를 이어갔다.이날은 LG가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최원태의 LG 데뷔전이었다. 2선발이 필요했던 LG로서는 국내 1선발급 성적을 내던 최원태가 천군만마와 같았고, 그 가치를 첫 경기부터 확인했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거두며 LG의 고민거리가 끝났음을 알렸다. 최원태의 1~2년 차를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도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던 하루였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올해 원태 경기를 보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더라. 그런 게 결국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그런 것이다. 잘 던지다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는 다르다고 했다. '3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했다. 한 점을 줄거라면 빨리 줘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어 "고척보다 훨씬 투수한테 유리하다"며 "경기 수는 훨씬 적게 남았지만, 원태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조건 더 많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언했다. 결국 예언이 현실성 있다는 걸 첫 등판부터 증명한 셈이다.물론 첫 이적으로 긴장한 최원태에게 쉬운 무대는 아니었다. 대신 시원한 득점지원과 단단한 수비진이 최원태를 도왔다. 1회부터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LG는 2회 1득점에 이어 3회 5득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최원태의 승리를 위한 득점을 대량으로 지원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의 이적 첫승 축하한다"며 "경기 초반 좋은수비와 함께 문보경의 2타점 결승타와 홍창기의 추가타점으로 첫 선발이었던 최원태의 부담감을 덜어주었다"며 "최원태도 좋은 피칭을 해줬고 (타선이) 3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갈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평균자책점 0.87로 호투하던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무너뜨린 데이터 분석팀, 그리고 그 분석을 현실로 만든 선수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상대 투수 브랜든에 대해 분석을 잘해준 데이터분석팀과 실행을 잘해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1만9500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잠실 라이벌 대결과 최원태의 첫 등판을 지켜봤다. 염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덕분에 스윕할수 있었다"며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응원 보내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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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하위' 외국인 투수진, 20승-30QS 위용은 어디에

최근 수년간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던 KT 위즈의 ‘선발 왕국’은 무너졌다. 소형준(22)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이탈한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마저 부진하면서 이전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외국인 선수 웨스 벤자민(30)과 보 슐서(29)의 부진이 아쉽다. 올 시즌 KT의 외국인 투수들이 올린 성적은 19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ERA) 5.28.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한 ERA이다.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진다. 6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이 총 10번으로, 이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7번으로 전체 경기의 36.8%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벤자민은 10경기에서 6승(3패)이나 거뒀지만, 경기 당 5.90의 득점지원을 받는 등 승운이 따랐을 뿐 ERA(4.96)나 피OPS(출루율+장타율, 0.771) 등 세부 기록은 좋지 않다. 슐서는 벌써 시즌 7패(1승)를 떠안았다. ERA(5.62)도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두 번째로 높고, 피안타율(0.333)과 피OPS(0.852)는 리그 1위다. 슐서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사령탑이 진단한 단점은 명확하다. 벤자민은 멘털, 슐서는 적은 선발 경험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타선의 지원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음에도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실점 후에 제 페이스를 찾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에서 보낸 슐서는 힘 조절이 아직 선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강철 감독은 “(슐서가) 상체 위주의 투구로 경기 초반에 힘을 너무 쓰다 보니 3, 4회만 지나면 힘이 확 떨어진다. 힘 좀 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KT는 외국인 투수들의 의존도가 엄청나게 큰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2021년 통합우승 등 좋았던 시즌을 살펴본다면, 매 시즌 20승 이상과 30개 이상의 QS를 외국인 선수들이 책임져왔다. 이들의 경기 당 QS 비율도 50%가 넘었다.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주면서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해 왔다. 벤자민과 슐서에겐 이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KT는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회복했다. 고영표(32) 엄상백(27) 배제성(27) 등 토종 선발진들의 호투와 김민수(30), 주권(28) 등 필승조들의 부상 복귀, 손동현(22)과 이선우(23) 등 불펜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마운드 걱정이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만 부활한다면 마운드도 이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5.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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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5⅔이닝 1실점' 장민재...피홈런 한 방, 득점지원 0에 패전 위기

장민재(33·한화 이글스)가 단 한 점 만 내주는 호투에도 시즌 두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장민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을 허용해 한 점은 내줬으나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밀리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은 단 한 점도 없었고, 시즌 2패 요건만 채운 채 6회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내주고 내려갔다.장민재는 올 시즌 한화의 핵심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부진했던 건 19일 대전 두산전(5이닝 5실점)뿐이었다.이날도 안정감 있는 호투가 이어졌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39㎞에 불과했지만, 직구(27구)보다 많은 스플리터(49구)이 예리하게 떨어지며 두산 타선을 잡아냈다. 1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장민재는 1사 후 양석환에게 사구를 기록해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4번 타자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오버런을 한 양석환까지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다.불안은 1회가 유일했다. 2회에도 허경민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다시 수비 운이 따랐다. 로하스의 직선타 때 허경민까지 잡으며 2회를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두 차례 수비 도움을 받은 장민재는 3회 선두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집요한 코너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후속 타자 이유찬과 정수빈을 땅볼로 솎아냈다.4회도 단타 하나로 끊어냈던 장민재는 5회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1사 상황에서 다시 만난 로하스가 장민재의 2구 시속 125㎞ 높이 들어간 스플리터 실투를 공략했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가 됐다.5회 안타 하나를 더 내줬지만, 장민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홈런 후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양찬열과 양석환을 파울 플라이와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더했다.다만 마지막에 와 한 번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는 실패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을 마주한 장민재는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당겨치는 김재환을 대비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있던 수비 시프트가 없는 곳으로 타구가 떨어졌다. 타구는 2루타가 됐고, 한화는 두산 베테랑 양의지를 경계하기 위해 마운드 교체를 선택했다.호투에도 불구하고 장민재는 0-1로 뒤처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을 추가할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장민재가 내려오기 직전인 6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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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결승타로 '0의 행진' 종결...김인태 "빈이한테 미안하네요"

"(곽)빈(24·두산 베어스)이가 너무 잘 던지고 있었다. 경기 중반 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빈이한테 미안하다."두산 김인태(29)가 결승타로 팀에게 소중한 1승을 선물했다. 그러나 기쁨보다는 제때 득점지원을 해주지 못한 선발 투수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던 모양이다.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8회 초까지 0-0 행진이 이어지는 치열한 투수진이었으나 한 칸을 1로 바꿔 승리를 가져간 건 두산이었다.김인태의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인태는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했다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특히 6회 양의지가 출루해 나가 있는 상황에서 번트 작전을 지시 받은 후 제대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NC가 이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결국 두산은 김인태의 실수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공격에서도 멀티히트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 안타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이날 NC의 집중 견제 속에도 타격감이 좋은 양의지가 1타수 1안타 볼넷 3개로 활약했다. 후속타가 문제였는데, 8회 김인태가 그걸 해냈다. 김인태는 양의지가 볼넷 출루해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높이 들어온 김시훈의 포크볼 실투를 공략, 중견수 앞까지 날아가는 안타를 쳐냈다. 앞선 타자 양의지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는데, 기회가 더해졌다. 상대 중견수 한석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양의지가 덕분에 홈 베이스를 밟고 이날 승리를 가져갔다.김인태는 경기 후 "우선 팀이 이겨서 기쁘다. 작전 두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곽)빈이가 너무 잘던지고 있어서 경기 중반 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곽)빈이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결승타가 8회에나 나오면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곽빈이 선발승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었던 것이다.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히려 노력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의지형이 너무 잘달려줘서 감사하다"고 주자에게 공을 돌렸다. 김인태가 미안함을 느끼는 건 곽빈뿐만이 아니다. 그는 두산 팬들에게도 "더 일찍 점수를 못내 죄송하다. 좋은 플레이 하려고 우리 선수들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응원과 격려를 청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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