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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불황에 몸값 오르는 중고폰, 업체보다 당근·번장서 더 팔린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중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무색할 정도다. 고심이 깊어진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로 확대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387만대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년의 규모는 가뿐히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KISDI는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급 중고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중상위급 제품들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평균 거래 가격이 높아졌다"며 "이런 경향은 매입 금액의 상승 추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이같은 변화는 해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5% 오른 2억826만대에 달했으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약정이 끝나는 2년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모습도 더는 찾아볼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의 설문 조사 결과 단말기 교체 확률은 2021년 42.8%에서 2022년 39.5%, 2023년 39.0%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이처럼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는 길어지고 사양은 상향 평준화하면서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신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특히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고 스마트폰을 전문 업체에 판매겠다는 소비자들은 2022년 27.0%에서 2023년 16.9%로 줄어든 데 반해 구매자와 직접 만나 거래하겠다는 답변은 2021년 6.9%, 2022년 9.0%, 올해 13.3%로 집계됐다.이는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등 C2C 플랫폼이 일상에 스며들고, 수수료 없이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 상반기 거래액 기준 패션 카테고리가 전체의 4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특화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를 3만건 이상 앞지르고 나이키에 이어 팔로우 수 2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애플이었다.이날 중고나라에서는 중고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30만원대를 형성했으며, 가장 비싼 모델은 150만원 수준이었다. C2C의 매력은 오래전 출시한 스마트폰도 만족스러운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8년 전에 나온 애플 '아이폰6s'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상태가 양호하면 적어도 10만원은 받을 수 있다.미개봉 '갤럭시Z 폴드5' 512GB 자급제 모델은 165만원에 올라왔는데, 이는 삼성닷컴 혜택가와 비교해도 30만원가량 저렴하다. 똑같은 새 제품을 굳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중고 거래 확산에 경기 한파까지 겹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걸었다. 그나마 3분기에 가까스로 반등 시그널을 보였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이에 제조사와 이통사가 합심해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의 경우 30만~4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점프'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보급형 단말임에도 후면 쿼드(4개)카메라와 5000㎃h의 넉넉한 배터리로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150만대가 팔렸다.KT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단말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6 07:00
산업

경기침체 직격탄 맞은 LG디스플레이의 승부수,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사업구조 고도화를 발판으로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탈출을 벼르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주형 사업’을 출구 전략으로 선택했다. 그중 LG그룹에서 전사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전장 사업과 연계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LCD 접고,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출구 전략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LCD 패널을 점차 접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수주형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바꿔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 삼아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 수요가 넘쳐났던 코로나19 시기에 수혜를 봤다. 2021년 매출 29조87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2조2306억원에 달했고, 순이익도 1조333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희는 1년도 채 가지 않았다. TV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위기를 맞으며 1년 만에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적었다. 순손실은 3조2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불황으로 인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중국 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LCD 사업을 서서히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기반으로 투자와 물동량,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에 경기침체에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호영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혁기에 있다”며 “시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나곤 했던 과거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2024년 50%를 넘어 70% 이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30% 정도로 확대한 상황이다. 정 대표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올해에 40%, 2024년에는 50%를 넘길 전망이다. 반면 국내 LCD 공장은 가동을 서서히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IT용 LCD 패널만 생산하고 있다”며 “TV용 LCD 패널은 중국에서만 생산하고 있고, 글로벌 TV 수요 물량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영향 없는 수주형 사업으로 사업구조 고도화LG디스플레이의 미래 먹거리 핵심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두 장 이상의 패널을 탑재해야 하는 등 '전기차 시대' 도래를 맞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LG그룹이 전사적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전장 사업부는 지난해 8조6496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6년 연속 적자 늪에 허덕이다 지난해 169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 사업은 올해 10조8000억원까지 매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근 3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22.6%로 1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강자인 샤프가 16.6%로 2위, 재팬디스플레이가 11.9%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OLED는 얇고 가볍고 자연스러운 곡면을 구현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시장 점유율 65.9%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1억9445만 달러로 조사됐다. 올해 이 부문 매출이 2억6960만 달러로 2022년보다 38.6%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9년에는 13억9041만 달러 규모까지 확대되는 등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LCD 등을 포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기차가 시장에 진입한 이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억장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억 달러(11조26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96억 달러(약 12조44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2024년에는 105억 달러(약 13조7500억원)로 100억 달러 돌파가 기대된다. 일본 앞섰지만 추격하는 삼성과 중국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변화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력 등으로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로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차량용 OLED인 탠덤 OLE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인데, 탠덤 OLED를 탄성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하면 차량용 P-OLED가 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무게를 80%나 줄여줘 전기차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차량용 P-OLED를 공급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 2023’에서 자사 차량용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 슬라이더블, 투명 OLED 등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을 전 세계인 앞에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을 제치고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따냈다. 2024년 양산하는 BMW 세단에 7년에 걸쳐 총 400만대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중국 BOE는 중국 청두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가동하는 등 2조원을 투자하며 연간 15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2021년 기준으로 OLED 패널의 사용처는 휴대폰 시장이 79.5%로 여전히 절대적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매출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022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체 매출 규모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아직 10% 미만 수준”이라며 “하지만 이와 관련한 연간 수주금액이 늘어나고 있고, OLED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3 07:00
IT

외산 공세에 흔들리는 'LG그램', 뉴진스 업고 다시 대세 노트북될까

LG전자가 외산 제품의 공세에 맞서 '노트북의 대명사'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까지 휴대성과 기능을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특유의 감성을 앞세워 젊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이를 위해 노트북 카테고리에서는 이례적으로 대세 아이돌 뉴진스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은 물론 해외 판로 확대까지 노린다.25일 LG전자에 따르면 다음 달 뉴진스와 협업한 'LG그램 스타일' 한정판이 나올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뉴진스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들어가고 전용 파우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회사가 처음 선보이는 LG그램 스타일은 기존 그램의 초경량 노트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외관에는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과 코닝사의 '고릴라 글라스'를 적용했다. 키보드 아래에는 이용자가 터치할 때만 LED가 빛을 내는 '히든 터치 패드'를 탑재했다.LG전자가 TV와 모니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그램 최초로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풍부한 색 표현과 0.2㎳ 응답속도, 120㎐ 주사율을 지원해 빠르게 전환하는 영상도 매끄럽게 보여준다. 올해 출시 10년 차를 맞은 그램과 뉴진스는 시기적인 상징성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LG전자 관계자는 "뉴진스는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멤버 전원이 10대로 구성됐다"며 "이런 키워드로 엮여 10년 차 그램과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LG 노트북은 최근까지만 해도 국내 2위 자리를 빼앗기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선두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벅찬데 애플과 에이수스 등 해외 브랜드의 추격이 거셌다. 분위기 전환을 끌어낼 한 방이 절실한 이유다.시장조사기관 IDC는 2022년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대만 에이수스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22.7%로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삼성전자가 33.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체제가 깨진 것이다. 이런 에이수스의 도약은 비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공공기관의 물량(약 50만대)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다행히 3분기에는 LG전자가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2위로 돌아왔다. 하지만 에이수스 역시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을 컨슈머 노트북 앰배서더로 기용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쟁사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도 넘어야 할 산이다.삼성전자는 내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최상위 모델은 애플의 '맥북 프로'에 견줄 만한 사양이 기대돼 벌써 관심이 뜨겁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한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갤럭시 북3 울트라가 인텔의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애플의 맥북 프로 신제품도 출격 대기 중이다. 자체 설계한 M2 칩셋으로 인텔 기반 모델 대비 최대 6배 빨라졌다고 자랑했다. 전력 효율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도 개선했다.LG전자도 이에 맞서 2023년형 LG그램과 LG그램 스타일을 비롯해 태블릿 경험을 녹인 'LG그램 360', 포터블 모니터 '그램 +뷰' 신제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화면 크기에 따라 LG그램 16형과 17형이 각각 244만원, 259만원이다. LG그램 스타일은 14형이 249만원, 16형이 274만원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뛰어난 성능은 물론 차별화한 디자인 혁신을 선보이는 새로운 그램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의 감성까지 함께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26 07:00
IT

'가성비 최강' 이통사 전용 모델, 갤럭시S보다 잘 나가네

이동통신 3사가 단독으로 출시한 전용 5G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의 판매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사양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내놓은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가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인 판매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표상으로 2위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통 3사 전용 모델의 선전이다. 상위권을 독식하며 갤S22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상반기 이통 3사는 갤S22 언팩 후 잇따라 보급형 '갤럭시 M' 시리즈를 리브랜딩한 전용 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가 4월에 각각 '갤럭시 퀀텀3'(갤럭시M53), '갤럭시 점프2'(갤럭시M33)를, LG유플러스가 6월 '갤럭시 버디2'(갤럭시M23)를 이름을 바꾼 뒤 내놨다. KT의 갤럭시 점프2(이하 갤점프2)가 국내 판매 3위에 올랐다. 출고가는 41만9100원으로, 3사 모델 중 두 번째로 저렴하다. KT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5G로 처음 넘어가는 고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른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갤점프2는 6.6형 풀HD+ 디스플레이에 매끄럽게 콘텐츠를 재생하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5000만 화소 후면 쿼드카메라(4개)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달았다. KT에서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5000원)으로 구매하면 24개월 요금 할인 총 27만원을 받아 단말기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월 납부액은 5만2305원이다. 4위를 기록한 SK텔레콤의 갤럭시 퀀텀3(이하 갤퀀텀3)는 플래그십으로 봐도 무방한 스펙에 양자보안이라는 특화 기능을 뒷받침한 것이 강점이다. 3사 제품 중 가장 비싸지만, 지난 9월 출고가를 61만8200원에서 55만원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갤퀀텀3는 중급 기종 최초로 1억800만 초고해상도 메인카메라를 탑재했다. 6.7형 120Hz 디스플레이에 8GB 메모리,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메모리를 장착했다.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하는 QRNG 칩셋은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인증·금융·메신저 등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작은 양자보안을 적용하는 앱이 한정적이었지만 갤퀀텀3부터 거의 모든 금융·간편결제 앱으로 영역을 넓혔다"며 "시리즈 최초로 '퀀텀 인디케이터'를 제공해 QRNG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5위는 30만원대로 가장 저렴한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버디2다. 6.6형 120Hz 디스플레이에 25W 고속 충전이 가능한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실속까지 갖췄다. 갤S22 일반 모델은 6위, 갤S22 울트라는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15 07:00
IT

중국 도발에 발끈한 삼성, 주름 쫙 핀 갤플립 내놓나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4세대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과 배터리 용량 등 대대적인 하드웨어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사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공개적으로 도발한 중국 브랜드에 또 한 수 가르쳐 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과 91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중순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 언팩 행사를 개최한 뒤 같은 달 말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목표 출하량은 3세대보다 약 2배 많은 1500만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고질병인 힌지 주름이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펴칠 것으로 기대된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Z플립4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천장 전구의 빛을 받고도 파란색 배경 화면의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크기가 작은 제품의 특성상 아쉬움으로 남은 갤Z플립4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의 3300㎃h에서 3700㎃h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12GB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갤Z폴드4는 화면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SD 카드가 없어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없었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1TB 모델 출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퀄컴의 최신 AP(중앙처리장치)인 '스냅드래곤 8+ 1세대' 탑재가 유력하다. 디자인은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관이 더 평평해지는 수준이다.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최근까지도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쟁사보다 우위에 섰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현황에서 점유율 74%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화웨이가 20%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모델별로 지난해 8월 시장에 나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125만4000원)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갤럭시Z 플립3'(이하 갤Z플립3)가 51%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시장을 선도했다. 다만 화웨이의 성장세는 견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공개한 'P50 포켓'이 20%인 '갤럭시Z 폴드3'의 점유율을 거의 따라잡았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96%에서 22%포인트 떨어지는 동안 12%포인트의 성장을 이뤄냈다. 리차드 유 화웨이 CEO는 P50 포켓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갤Z플립3와 대놓고 비교하며 제품을 접었을 때 틈이 없고 내구성이 더 탁월하다고 홍보했다. 로스 영 DSCC CEO(최고경영자)는 "2022년 눈여겨봐야 할 점은 갤Z폴드4의 성능 업그레이드다. 갤Z플립4는 가격이 전작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600만대로 내다봤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1 07:00
생활/문화

스포츠 스타들의 갤플립 사랑…후속작 기대감↑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 대신 출격한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그중에서도 투톤 컬러에 각종 액세서리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갤럭시Z 플립3'(이하 갤Z플립3)는 애플의 아이폰을 밀어내고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일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유한 사진에는 김 선수가 풍선을 들고 케이크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는데, 테이블 위에 크림 색상으로 보이는 갤Z플립3가 놓여 있다. 방송인 지인들과의 생일파티 사진에서도 해당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식 석상이 아니라서 실제 사용하는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작년 7월 김 선수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과정에서 출시도 되지 않은 '갤럭시워치4'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리 계산된 유출 마케팅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먼저 사용해보라고 전달한 것이 의도치 않게 드러났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세계무대에서 보여준 활약과 카리스마로 김 선수가 170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만큼, 자연스럽게 팬덤 마케팅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달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갤Z플립3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상대에 오른 황대헌 선수는 함께 메달을 딴 캐나다·이탈리아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갤Z플립3 올림픽 에디션을 꺼내 들었다. 중국 한정으로 선보인 이 에디션은 몸값이 올라 오픈마켓 이베이에서 2000달러(약 2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친 최민정 선수도 총 21명의 국내외 선수들로 구성된 '팀 삼성 갤럭시'에서 신제품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3세대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중국 브랜드의 추격에도 폴더블폰 시장 리더십을 굳게 다졌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폴더블폰 출하 점유율 88%를 가져가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에 벌써 후속작의 출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아직 출시 반년이 남았지만 최고의 폴더블폰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가격 인하 추세가 이어지길 바라고, 긴 수명의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03 07:00
생활/문화

대놓고 베끼는 중국…"삼성 폴더블폰, 내년 점유율 뺏길 수도"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중국의 추격에 내년 점유율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시장조사기관을 인용해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이 올해 85%에서 내년 74%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2022년 '갤럭시Z 폴드4' '갤럭시Z 플립4'(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포·샤오미·화웨이와 같은 다른 제조사들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의 점유율은 낮아지지만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8.9%에서 16.9%로 커질 전망이라 출하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추격을 가속하고 있다. 오포는 현지에서 100만원 중반대 폴더블폰 '파인드 N'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3'와 비교해 사양은 일부 개선했는데도 가격은 50만원가량 저렴하다. 4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플렉션 힌지(접히는 부분)'가 차별화 무기다. 영상 시청 몰입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힌지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IT 매체 GSM아레나는 "파인드 N의 화면을 펼치면 눈에 띄는 주름이 없다. 평소보다 더 세게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며 "삼성 폴더블폰 주름에 익숙해졌는데 이 제품에는 그런 것이 없어 정말 놀랍다"고 평가했다. 방수가 되지 않는 것은 단점으로 꼽았다. 화웨이 역시 삼성 갤럭시 플립과 마찬가지로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P50 포켓'을 자사 유튜브 채널 등에서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애플 '아이폰13 프로 맥스', 삼성 '갤럭시Z 플립3'와 직접 비교하며 디스플레이·카메라·힌지가 대폭 개선됐다고 자신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24 07:00
경제

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 74조…주가 지지부진 이유는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 등으로 분위기가 무겁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10.48%, 영업이익 28.0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2018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여기에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무려 10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5조5400억원에 비해 5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IM) 부문 실적도 우수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흥행에 기여했다. IM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찍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후반, 7만원 초반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는 올 1월 최고가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 전자’를 바라보던 때와 비교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2일 6만9000원까지 내려가며 힘을 못 쓰고 있는 주가는 28일 0.86% 오른 7만700원으로 마감됐다. 올 1월 최고가를 찍을 당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65조3900만원, 12조5700만원이었다. 올해 3분기 매출보다 낮았지만 주가는 높았다. 주가는 매출 실적이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수익이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9 07:02
경제

태블릿도 가성비? 삼성전자, 갤탭A7 라이트로 중저가 시장 공략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태블릿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7일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에반 블래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A7(이하 갤탭A7)'의 라이트 버전을 오는 6월 공개한다. 갤탭A7 라이트 버전은 중저가 모델에 주로 들어가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미디어텍의 헬리오 P22T를 탑재하고 램은 3GB를 지원할 전망이다. 8.4형 디스플레이로 한 손으로 휴대가 가능하며, 51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 대비 사양을 하향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선보인 갤탭A7은 10.7형 화면에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62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7040mAh로 더 넉넉하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500만, 8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기준 갤탭A7의 가격은 LTE 버전이 35만2000원, 와이파이 버전이 33만원이다. 라이트 버전은 디스플레이, AP, 배터리 사양을 대폭 낮춘 만큼 10만원 후반대에서 2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태블릿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어드는 듯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가 늘면서 다시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1억8830만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애플이 30.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16.6%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 모두 전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3%포인트가량 올랐다. 아마존·레노보·화웨이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에릭 스미스 SA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형)이 잦아들면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시작될 것이지만 원격수업, 재택근무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블릿 공급업체들은 이런 경쟁 환경 속에서 싸워야 한다. 위험요소는 향후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태블릿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S21 시리즈의 기본 모델 출고가를 100만원 이하로 낮추는 승부수를 던졌다.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램 용량 등 사양을 일부 낮춘 대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조기 출시 전략과 맞물려 갤S21 시리즈는 흥행에 성공하며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한 달 빨리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갤탭A7 라이트 버전과 함께 상위 모델인 '갤럭시탭S7(이하 갤탭S7)'의 라이트 버전도 같은 날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탭S7 라이트 버전은 12.4형 대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750G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08 07:01
생활/문화

LG전자, 미국서 스마트 키친 서비스 시작…세계 최대 시장 공략

LG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 키친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최근 앱으로 음식 조리법을 제공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드롭’과 협력해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스마트 키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LG전자는 ‘이닛’과 ‘사이드셰프’를 포함해 미국 스마트 레시피 분야 주요 기업 세 곳과 협력하게 된다.고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다양한 조리법을 검색하고 오븐을 제어할 수 있다. 오븐은 고객이 선택한 레시피에 따라 조리에 필요한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LG 엑스붐 AI 씽큐 WK9’처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레시피 서비스도 유용하다. 고객은 음성으로 요리의 조리법을 물어보고 요리방법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홈의 주요 분야인 스마트 키친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MR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키친 시장은 2013년 4억7000달러(약 5300억원)에서 2022년에는 27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연평균 19%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전체 글로벌 스마트 키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LG전자는 다음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이지클린’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빌트인 오븐’을 선보인다.이지클린은 닦기 어려운 오븐 안쪽의 벽면을 스마트하게 세척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이지클린’을 실행하면 오븐이 온수를 자동으로 분사해 세척이 쉽도록 오염물질을 불려주기 때문에 별도의 세제를 쓰지 않고도 손쉽게 오븐을 청소할 수 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1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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