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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中과 함께해 영광" 빅토르안 귀국에…네티즌 "입국 금지해라"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 코치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중국 대표팀을 떠나며 "여러분(중국)과 함께 손잡고 걸을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빅토르 안은 지난 19일 자신의 웨이보에 "우리가 한배를 탄 덕분에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값진 올림픽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제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직 제가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디에 있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하다. 모두의 앞날이 밝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같은 날 빅토르 안은 장쑤성의 한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팀 복귀 가능성에 "런쯔웨이 등과 같은 팀으로 더 일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쉬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팀 코치를 하는 동안 매우 행복했고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빅토르 안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계약은 이달 말에 끝난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계약 만료 후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기를 가지며 차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빅토르 안이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는 소식에 국내 네티즌과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 엇갈렸다.국내 네티즌들은 "국적 바꾸고 거기서 살아라", "입국 금지해라", "국적 쇼핑도 아니고 정도껏 해야지", "관광 오는 거냐", "산업 스파이랑 다를 게 뭐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빅토르 안과 중국 쇼트트랙팀이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기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영웅" 등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한편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빅토르 안이 지휘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2022.02.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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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 후 거짓말처럼 金 끊긴 中…반면 한국은 정반대였다

쇼트트랙 초반 경기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중국이 편파 판정 논란 후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경기 일정이 16일 모두 끝났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등 한국 출신 지도자를 대거 영입한 개최국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챙겼다. 메달 수는 비슷하지만, 흐름은 정반대였다. 한국은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탔지만, 중국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 초반만 해도 중국이 안방 대회 쇼트트랙 메달을 독식할 것처럼 보였다. 중국은 지난 5일 첫 경기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7일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중국이 금메달을 따낸 두 종목은 모두 편파 판정 논란에 휘말렸다.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은 선수 간 터치를 하지 않는 실격 사유의 플레이를 하고도 비디오 판독 끝에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땄다. 국내 팬은 '블루투스 터치'라고 꼬집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에도 연달아 탈락했다. 에이스 황대헌은 중국 선수 둘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심판은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이라는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렸다. 이준서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황당한 판정은 결승에서도 반복됐다. 헝가리의 사오린 샨도르 류가가 1위로 경기를 마쳤는데 심판은 류가 두 차례 페널티를 범했다며 탈락시켰다. 결국 2, 3위로 들어온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웅이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황대헌이 탈락하면서 결승에 오른 선수들이다. 중국의 '홈 어드밴티지'가 과도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AP통신은 "런쯔웨이가 논란이 많은 결승에서 살아남아(survived) 우승했다"고 썼다.한국과 헝가리 등이 강하게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외신도 쇼트트랙 판정 문제를 집중 취재했다. 이때부턴 편파 판정 논란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금메달도 뚝 끊겼다. 이후 치러진 6개 종목에서 중국은 동메달(여자 릴레이 3000m)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입상은커녕 결승에 오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역경을 이겨낸 한국은 집념의 메달을 연달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2.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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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때리는 韓 속좁다" 이런 글 수천개 쏟아낸 中

한국 내에서 안현수(빅토르 안)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 관련,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서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한편 한국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1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安贤洙被抛弃的天才少年#(한국인들에게 폭행당하는 안현수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키워드가 한때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까지 1억 5000만 명 이상이 이 키워드를 봤고, 관련 글만 4200여개에 이른다.웨이보에서 이 키워드로 검색하면, 안현수를 비판하는 한국인들을 다시 비판하고 안현수를 옹호하는 중국 언론 매체의 기사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현지 언론 ‘시나닷컴’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반면, 오랜 라이벌인 한국은 부진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인들은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적인 스타였다가 러시아로 귀화, 중국 기술코치로 활동 중인 안현수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네티즌들은 안현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사람들은 속이 좁다. 안 코치님 토닥토닥. 가족들이 다 잘 되길 바랍니다” “한국 네티즌은 그들에게 쫓겨난 대단한 운동선수이자 코치를 폭행했다. 도둑국에서 차지해야 마땅한 명성이다” “안현수, 우리 중국 네티즌들이 있어요. 정 안 될 것 같으면 중국에서 사세요. 땅도 넓고 교육 지원도 좋습니다. 한국팀은 그를 불공정하게 대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심지어 태극기를 손가락으로 집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을 비난할 때 이 이모티콘을 사용한다.앞서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국 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왕멍도 20년 전부터 인연을 쌓아온 안현수가 한국에서 비난받는 데 대해 “한국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중국은 일부 쇼트트랙 경기와 관련해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 당시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위, 조2위를 한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되며 한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어났다.이런 가운데 안현수가 지난 5일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이에 안현수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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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멍, ‘20년지기’ 안현수 감쌌다 “韓, 비판할 자격 없어”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국 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왕멍이 한국 내에서 안현수(빅토르 안)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한국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왕멍은 지난 8일 중국의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나는 안현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왕멍은 “그가 러시아에서 은퇴했을 때 아무도 그에게 지도자 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그때 중국이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왕멍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부터 20년간 안현수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8년 은퇴를 앞둔 안현수에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다. 안현수는 2019년 중국팀 합류를 결정한 뒤 2020년 4월에 현역에서 은퇴했다.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8년 평창 대회서 한국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과 한국과 러시아에서 활약했던 안현수 기술 코치를 영입했다.중국은 일부 쇼트트랙 경기와 관련해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 당시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위, 조2위를 한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되며 한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졌다.이런 가운데 안현수가 지난 5일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일었다.이에 안현수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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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코치 안현수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

쇼트트랙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뒤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를 맡고 있는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올림픽 판정 논란을 비롯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8일 안현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나온 판정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는 "제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제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여 더욱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또 "제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지만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빅토르안(안현수)'라는 이름으로 글을 끝마쳤다. 김영서 기자 2022.02.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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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 기대되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첫판부터 중국과 한 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에서 첫 판부터 한·중전이 벌어진다. 준준결승 조 편성 결과 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 기대되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5일 밤 9시 23분(한국시간) 준준결승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출전했고, 3개 조로 나뉘어 열린다. 각조 1, 2위와 3위 중 기록이 빠른 두 팀까지 총 8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 이탈리아, 폴란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결승은 10시 26분 시작한다.베이징 올림픽에서 신설된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이 2000m를 달린다. 계주 경기가 가장 짧고, 보통 한 선수당 500m를 탄다. 그래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세계기록은 올해 10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운 2분35초591이다.객관적으로 이 종목 최강팀은 중국이다. 올해 열린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금2, 은1, 동1)을 따냈다.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가 많은 중국에게 유리한 종목이기도 하다. 중국 간판 우다징은 이번 시즌 월드컵 남자 500m 랭킹 2위, 런지웨이는 3위다. 여자 선수 판커신도 단거리에 강하다. AP통신도 중국의 우승을 전망했다. 한국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부상으로 월드컵 시리즈에서 고전하는 바람에 동메달 1개를 따낸 게 전부다.게다가 중국은 한국을 경계하고 있어 더욱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김선태 감독을 영입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러시아명 빅토르 안(안현수)를 기술코치로 데려왔다.준준결승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조심해야 할 것은 '실격'이다. 중국 선수들과 부딪힌다면 '홈 텃세'에 말릴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이 점을 가장 유념하고 있다. 조 3위까지도 본선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레이스가 관건이 될 듯하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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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지휘…훈련복 입고 직접 뛰었다

올림픽 개막 앞두고 중국 선수들과 계주 훈련"선수 복귀? 큰일 날 소리…인터뷰는 금지령"(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훈련복을 입고 중국 대표팀의 올림픽 공식 훈련을 지휘했다.안현수 코치는 3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며 계주 훈련을 이끌었다.이날 안 코치는 검은색 훈련복과 흰색 패딩 조끼를 입고 선수들과 아이스링크에 나왔다.가볍게 몸을 푼 안현수 코치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패딩 조끼를 벗고 중국 선수들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훈련복엔 안현수 코치의 러시아 명인 빅토르 안(Victor An)이 새겨져 있었다.그는 20분가량 쉴 새 없이 선수들과 계주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우다징과 훈련 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다시 훈련에 참여해 30분가량을 다시 뛰었다.안현수 코치의 스피드는 중국 선수 못지않았다.훈련복 색이 다르다는 것을 빼면 현역 선수들과 다른 점이 없었다.안현수 코치는 '선수로 복귀해도 되겠다'라는 취재진 말에 "큰일 날 소리"라며 웃었다.아울러 그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며 "(중국빙상경기연맹이) 인터뷰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의 근황을 묻는 말엔 "현재는 C팀(2군)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안현수 코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계 슈퍼스타다.그는 2011년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이고 무릎 부상 여파로 시련을 겪다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2020년 선수 은퇴를 선언한 안현수 코치는 지난해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기술코치로 합류했다.현재 중국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가 합류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을 뛰어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한편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언론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이날 모든 중국 선수들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내외신 전 매체와 인터뷰를 거절했다.cycle@yna.co.kr(끝) 2022.01.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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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노진규' … 미처 못 이룬 쇼트트랙 황제의 꿈

언젠가 다시 빙판 위를 달리겠다는 노진규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가 암 투병 끝에 꽃다운 24세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27·강원도청)은 4일 노진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노진규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먼저 스케이트를 신은 누나 노선영을 따라 다니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그의 재능은 발군이었다. 201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2011년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종전 안현수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2003년)을 8년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김동성(36)과 안현수(31·러시아명 빅토르 안)을 이을 '차세대 쇼트트랙 황제'로 각광받는 인재였다.하지만 병마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2014 소치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이던 2013년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가 끝난 뒤였다.이때 어깨 통증으로 조직 검사를 받은 노진규는 자신의 몸에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목전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의 꿈을 위해 수술을 미뤘지만 2014년 1월 팔꿈치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올림픽이 불발됐다. 13cm 크기의 악성 종양을 제거하느라 왼쪽 견갑골을 드러내는 대수술이었지만 노진규는 병상에 누워서도 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했다.그는 "아직 젊으니까 평창을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재활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본인의 강한 의지 덕에 건강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빙상 관계자들 사이에서 간간히 흘러나왔다. 불과 몇 달 전, "진규가 자전거를 타더라"며 스케이트를 다시 신을 날을 기다리던 관계자도 있었다.하지만 그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별이 되어 빙판 대신 하늘로 떠났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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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정수-곽윤기, 男 쇼트트랙 부활 이끄나

2010 밴쿠버 올림픽 2관왕 이정수와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경험했던 곽윤기(이상 고양시청)가 마침내 쇼트트랙 대표팀에 다시 돌아왔다.이정수, 곽윤기는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4-2015 쇼트트랙 대표팀 2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8위 안에 들어 상위 8명에 주어지는 대표팀 상비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곽윤기는 1000m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합계 24점으로 종합 6위를 차지했고, 이정수는 1500m 3위를 차지하는 등 합계 15점으로 종합 8위에 가까스로 올랐다. 이정수는 세 시즌 만에, 곽윤기는 두 시즌 만에 다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수는 2011-2012 시즌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하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결국 2012-2013 시즌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어 올림픽 시즌이었던 2013-2014 시즌에 절치부심해 대표팀에 재도전했지만 종합 7위에 그쳐 상위 5명에 주어지는 대표 선발이 좌절됐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하는 모험을 감행했지만 결국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곽윤기는 부상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케이스다. 2011-2012 시즌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곽윤기는 2012-2013 시즌에도 대표로 뛰었지만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해 세계선수권에 뛰지 못했다. 발목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이었음에도 이를 참아내고 소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지만 결국 종합 8위에 머물러 대표 선발이 좌절됐다.이정수, 곽윤기의 존재는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치올림픽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부친 안기원 씨는 올림픽 기간에 "만약 이정수, 곽윤기가 한국에 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만큼 아직 나이가 만 25세(1989년생)로 한창 뛸 나이인데다 잇따른 부상에도 많이 회복한 상태여서 언제든지 다시 대표팀 에이스로 떠오를 수 있다. 이번 남자 대표팀에는 이정수, 곽윤기의 '밴쿠버 올림픽파'와 이한빈(성남시청),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단국대) 등 '소치 올림픽파', 서이라(한국체대), 한승수(고양시청), 이효빈(경희대) 등 '신예파'들이 골고루 포진한 게 눈길을 끈다. 이번에 뽑힌 남자대표 상비군 8명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뒤, 오는 9월에 다시 최종 선발전을 치러 이 중에 6명이 2014-2015 시즌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을 뛸 전망이다. 그만큼 더 치열한 경쟁과 대표팀 내 긴장감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연속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박세영은 "실력 좋은 형들이 많이 들어와서 더 긴장감도 생기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더 분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4.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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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감동, 캐나다에서도 이어가려는 쇼트트랙-컬링

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쇼트트랙, 컬링 대표팀이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통해 올 시즌 유종의 미를 노린다.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왕멍(29·중국)에 뺏겼던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특히 '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에 눈길이 간다. 박승희는 지난해 대회에서 마지막 종목인 3000m 슈퍼파이널 도중 왕멍의 고의 반칙 때문에 넘어져 총점 58점을 받고 종합 2위에 올랐다. 박승희의 포인트 추가를 저지한 왕멍은 당시 총점 68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소치올림픽 500m에서 다친 오른 무릎이 완전히 낫지 않은 박승희는 "올림픽 때와 견줘 컨디션이 안 좋다. 그래도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박승희 외에도 심석희(17·세화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 등이 여자부 종합 우승을 노려볼 후보들이다.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종합 우승자인 신다운(21·서울시청)의 명예 회복 여부가 관심사다. 신다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후 월드컵, 올림픽 개인전에서 단 한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재회도 주목된다.소치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컬링 여자 대표팀은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컬링 여자 세계선수권은 15일부터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다. 10개국이 나섰던 올림픽과 달리 12개국이 출전할 세계선수권은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의 준결승, 결승전을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2년 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4강에 올랐던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서 일본·러시아·미국 등을 꺾어 자신감을 쌓았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올림픽에서 꺾어보지 못했던 상대들을 이겨 다시 4강에 오르는 것이다. 주장 김지선(27·경기도청)은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삼아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컬링 만의 색깔을 더 당당하게 드러내겠다"고 말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3.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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