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피플] ‘최고의 샛별’ 양현준, 내친김에 카타르 티켓도 정조준
양현준(20·강원FC)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 신예다. 지난해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현준은 A팀과 B팀을 오가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결실을 봤다. 양현준은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파이널A(K리그1 하위팀 그룹)행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열린 202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그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의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이에게 돌아간다. 양현준은 강성진(19·FC서울), 고영준(21·포항 스틸러스), 황재원(20·대구FC)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쳤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현준은 “영플레이어상 후보 모두 좋은 선수여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후반기 들어 패턴이 읽혔다”면서도 “수상 가능성을 80%로 예측했다. 그래서 수상 소감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1년 사이 양현준의 시선은 바뀌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무대 정착을 원했던 그가 이제는 카타르 월드컵 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양현준은 지난 9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손흥민(토트넘) 등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국내파 위주로 뽑은 10월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현준에게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절호의 기회다. 양현준은 “월드컵은 꿈의 대회다. 나는 꿈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물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벤투 감독님께 나를 어필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의 문선민(전북 현대)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당시 문선민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빠른 발을 지닌 문선민은 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샀다. 그리고 문선민은 온두라스와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양현준 역시 11월 11일 열리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눈도장을 찍으면 카타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양현준은 “공격 지역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수비수를 힘들게 하는 게 내 장점이다. 벤투 감독님도 이런 것들을 원하신다. 대표팀 소집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은 11월 12일 발표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6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