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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맨유·잉글랜드 국대' 린가드, 진짜로 서울 왔다...역대급 흥행도 가능할까

입국 직전까지 입단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의 '빅 네임'이 정말로 FC서울에 왔다. 서울 구단은 8일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1)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발표엔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앞서 영국 언론 보도 등에선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이로써 이달 초 영국 언론에서 서울과 입단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시작된 린가드 K리그 이적설은 현실이 됐다. 한국 팬들은 당장 오는 3월 1일 개막하는 2024시즌 K리그1에서 그가 뛰는 모습을 보게 됐다.린가드는 40년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한 외국인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11년부터 프로팀에 들어간 그는 2021~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리그 149경기 20골을 포함해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하며 35골을 남긴 스타 플레이어다.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지며 임대 생활도 많이 했다.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더비카운티, 웨스트햄을 거쳤다. 한국행을 결정하기 직전인 2022~23시즌엔 노팅엄 포리스트로 완전 이적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고,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20경기 2골에 그쳤다.클럽 경력뿐 아니라 드물게 강호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험도 보유했다. 2021년까지도 출전한 경력을 지닌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것을 포함해 A매치 32경기에 나서서 6골을 넣었다.지난 시즌 노팅엄과 계약이 끝난 뒤엔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그는 지난해 여름 처음 연결된 서울과 최근 한 달 정도 사이 논의가 진전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 리그를 떠나 해외 생활을 할 곳으로 한국을 택했다. 현지 매체 보도로 먼저 내용이 전해졌고, 린가드가 인천행 비행기를 타는 장면을 올릴 때까지도 한국 팬들은 반신반의할 정도였다.그리고 마침내 5일 오후 많은 팬의 마중 속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린가드는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식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연봉자였던 세징야(대구)의 15억5천만원을 웃도는 K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K리그1 파이널B에 그쳤던 서울은 앞서 K리그 대표 '명장' 김기동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린가드까지 가세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살릴 기회를 잡게 됐다.흥행 역시 새 역사를 노릴 수 있다. 서울은 이미 지난해 홈 경기 총관중 43만29명, 평균 2만2천633명으로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단일 시즌 홈 관중 40만명과 평균 2만명 시대를 연 바 있다. 린가드라는 '탈K리그' 수준의 스타 플레이어가 합류한 덕분에 흥행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구단은 "K리그의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 네임 영입에 앞장서며 리그의 흥행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견인할 만한 임팩트 있는 시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이번 영입 역시 구단과 선수 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구단은 "린가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팀을 향한 헌신, 성숙한 자세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하루빨리 K리그 무대 그 중심에 서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FC서울 선수로 외부에 첫선을 보이고, 이후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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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낭보’ 111골 “슈퍼스타” 손흥민, EPL 역대 TOP 50…마네 41위·바디 44위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영국 매체 90MIN은 14일(한국시간) “1992년에 창설된 EPL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축구 선수들의 본거지였다. 에릭 칸토나와 같은 초창기 영웅이나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현시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영국 축구 팬들은 30년 동안 매주 축구 아이콘을 보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EPL 역대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41위부터 50위까지 공개했다.매체는 EPL 역대 TOP 50을 선정했는데, 순차적으로 10명씩 순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손흥민이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EPL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파트너십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매우 뛰어났다. 비록 그는 북런던에서 있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배트맨과 로빈’으로 보였겠지만, 그 자체로 슈퍼스타였다”고 적었다.이어 “한국인 공격수는 EPL 골든 부츠, 이번 시즌의 EPL 골 상을 받았고, 지난 몇 년간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에 들었다.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의 캡틴이자 리더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90MIN이 선정한 EPL 역대 41위는 마네다. 그 뒤로 솔 캠벨,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은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테디 셰링엄, 맷 르티시에, 에드윈 판 더 사르, 이안 라이트, 다비드 지놀라(이상 은퇴) 등 레전드 선수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는 마네와 바디가 손흥민과 함께 50위 안에 들었다.매체는 마네에 관해 “많은 사람은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의 마네를 영입하기 위해 3600만 파운드(584억원)를 투자했을 때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했다”며 “마네는 EPL 골든 부츠, PFA 올해의 팀 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고,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마네에게 매우 잘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마네를 볼 수 있는 것은 기쁨이었다”고 평가했다. 44위를 차지한 바디에 대해서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언더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우승 시즌(2015~16시즌)에 24골을 기록한 바디는 그 후에도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EPL에서 총 136골을 넣었는데, 드와이트 요크, 니콜라스 아넬카,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라이트가 넣은 것보다 많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이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얼마나 비중이 큰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 작성을 목전에 뒀다. 올 시즌에는 손흥민을 향한 우려가 컸다. 그동안 찰떡 호흡을 선보인 케인이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EPL 12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3골) 살라(12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이다. 전반적으로 돌아봐도 손흥민의 EPL 커리어는 빛났다. 특히 2021~22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8년간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디온 더블린(은퇴)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역대 득점 24위에 올라 있다.EPL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올 시즌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9월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2017년 4월, 2020년 10월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딱 3년 만에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들은 아스널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등이다. 현역 선수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네 차례 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이 이들 옆에 이름을 새긴 것이다.이 부문에서 손흥민 위로는 6명뿐이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다섯 차례, 스티븐 제라드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여섯 차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일곱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네 차례 수상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손흥민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1일 10월 EPL 이달의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홀란을 제치고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9월과 10월 연속 선정은 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두 명뿐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EPL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그는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16일 싱가포르와 홈 경기,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두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며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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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는 ‘찐팬’과 ‘가짜 팬’을 어떻게 구분할까?

스포츠를 포함해 많은 분야에는 진짜와 가짜가 존재한다. 축구팬도 열성적이고 충성심이 강한 ‘찐팬’이 있는가 하면, 흉내만 내는 ‘가짜 팬’도 있다. 영어로 찐팬은 ‘Real fan 혹은 True fan’이고, 가짜 팬은 ‘Plastic fan’이다. 리얼 팬들은 보통 플라스틱 또는 페이크(fake, 가짜)팬을 경멸한다. 플라스틱 팬들은 응원하는 클럽이 수시로 바뀌고, 여러 팀을 동시에 응원하는 등 리얼 팬이 혐오하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기 때문이다.국가나 문화에 따라 찐과 플라스틱을 구분하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 축구의 본고장이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프리미어리그(EPL)를 보유한 잉글랜드는 이를 어떻게 구분할까? 물론 이를 구분하는 절대적인 표준이 있지는 않다. 개인에 따라 좀 더 엄격하거나 또는 느슨하게 기준이 적용되기도 한다. 이에 필자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을 소개한다. 우선 플라스틱 팬에 관해 알아보자. ①좋아하는 선수(혹은 감독)가 팀을 옮길 때마다 그를 쫓아 응원하는 클럽이 바뀐다면 플라스틱이다. 예를 들어 응원하는 클럽이 리오넬 메시를 따라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로 바뀐 경우다. 이런 특징을 가진 이를 영어로 ‘Icon Imitator(아이콘을 모방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②사회생활에 축구를 이용하는 경우. 친구나 동료, 직장 상사에 따라 응원하는 클럽이 결정된다면 플라스틱이다. 이들은 축구를 이용해 특정 그룹에 들어가고 싶은 열망도 있고, 특히 영향력 있는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응원하는 클럽이 결정된다. 영어로 이들을 ‘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Followers’라고 칭할 때도 있다.③성적이 좋은 클럽만 쫓아다니는 경우. 성적에 따라 응원하는 팀이 바뀌는 경우도 플라스틱이다. 응원하는 클럽이 우승을 오랫동안 못하거나, 2부 리그로 강등됐다고 성적이 좋은 클럽으로 갈아타는 경우를 말한다. ‘이기는 팀이 우리 팀’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이들을 영어로 ‘Glory Hunters(영예 사냥꾼)’이라고 한다. 또는 챔피언스리그 같은 빅 경기를 하는 클럽만 따라다닌다고 ‘Main Eventers’라고도 부른다.④연인이나 배우자를 따라 응원하는 클럽이 바뀌는 경우. 사랑하는 이를 따라 응원팀이 바뀌면 ‘로맨티스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리얼 팬 관점에서는 이들은 플라스틱에 불과하다. 영어로 이들을 ‘태그 얼롱(Tag Along, 누구를 따라가다)’이라 표현한다.이외에도 축구 셔츠가 이뻐서 클럽의 팬이 된 경우. 특정 팀을 응원한다고 말하나, 그들의 문화, 역사, 응원가 등에 무지하고 축구장 방문은 고사하고 TV 중계도 외면하는 이들도 플라스틱이다. 또한 외국인이 특정 팀을 응원하는 이유가 자국 기업이 클럽을 인수했기 때문이라면 역시 플라스틱이다. 태국 기업 킹 파워가 2010년 레스터 시티를 인수한 이후, 태국에서 시티 팬이 급증한 것이 좋은 예다. 아울러 자국 선수가 뛰다는 이유로 특정 클럽을 응원하는 것도 플라스틱이다. 이런 경우 보통 자국 선수가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면 그를 따라 응원하는 팀이 바뀌기 때문이다. 리얼 팬도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이들은 “진정한 팬은 자신이 하는 일 중 축구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진짜 팬은 성별, 종교, 배우자를 바꾸더라도 응원하는 클럽은 바꿀 수 없고, 심지어 “자신의 팀을 위해서라면 부모님을 잃는 것도 개의치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스포츠 광인 필자도 동의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과격하다.진짜 팬은 응원하는 클럽과 선수의 모든 정보를 알아야 하고, 전 경기를 봐야 하며, 경기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딴짓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진정한 팬은 징크스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팀이 졌을 때 입은 옷은 다음 경기를 볼 때는 입으면 안 된다고 말할 때도 있다. 불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주장도 좀 과하게 느껴진다.보편적으로 말하는 진짜 팬은 “클럽에 어떠한 일이 생겨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이다” 팀이 이기든 지든, 설사 강등되는 어려움에 빠져도 한결같이 응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건설적인 비판도 할 줄 아는 사람들. 이렇게 클럽의 좋고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같이 늙어가는 이들이 진짜 팬이다. 이러한 팬들 중 일부는 죽은 후에 사랑하는 클럽 셔츠와 같이 묻히기를 원할 때도 있다. 또는 화장한 자신의 재를 축구장에 뿌려달라고 말한다. 실제로 재를 뿌려 달라는 요청이 너무 많아, 대부분의 영국 클럽은 더 이상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구장 안이나 근처에 추모정원을 마련한 클럽도 있지만, 이곳도 여유 공간이 절대 부족한 경우가 많다.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고향 팀인 에버튼과 리버풀FC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2개의 클럽을 응원하는 사람은 플라스틱 팬일까 아닐까?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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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안 받고 말지...토트넘, '1억' 아니면 케인 안 판다 고수

뜨겁게 진행되던 해리 케인(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사가가 중단되는 걸까. 토트넘의 이적료 기준에 타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독일 '빌트'지는 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확실히 하려면 토트넘에 1억 파운드(약 1670억 원)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 케인 영입이 무산되면 뮌헨은 빅터 오시멘에게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토트넘의 간판 스타로 EPL 득점왕으로도 활약했던 케인은 소속팀과 계약이 딱 1년이 남았다. 내년 여름이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에 토트넘으로서는 재계약을 맺거나 내보내 이적료를 챙기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이미 지난 비시즌에도 이적 의사가 강했다고 전해진 케인이다. 재계약을 응할 리가 없다.그렇다면 서둘러 팔아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는 게 합리적인데, 토트넘을 이끄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을'이 되지 않았다. 설령 케인이 FA로 나갈 때까지 팔지 못하더라도 구단이 정한 이적료 기준을 낮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번 여름 케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건 뮌헨이었다. 뮌헨은 앞서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을 제안했지만, 토트넘은 거절했다. 뮌헨은 조만간 금액을 올려 다시 제안할 예정이나 토트넘의 기준액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토트넘의 '자존심'을 건드린 일도 있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케인의 자택에 직접 찾아가 설득했고, 개인 합의를 끝마쳤다는 이야기가 돌자 레비 회장이 분노했다는 거다. 빌트 지는 "레비 회장은 몰래 케인과 이야기를 나눈 뮌헨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올 여름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고 내년 1월까지 데리고 있으려 한다"고 전했다.선수단 입장에서도 케인 이적은 쉽지 않은 문제다. 팀의 절대 전력인 그가 빠지면 다음 시즌 성적도 장담할 수 없다. 간신히 새 사령탑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한 상황. 팀은 레스터시티에서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을 영입한 바 있다. 케인을 이적시켜 숨을 고르기보다 다음 시즌에도 케인과 함께 성적을 노려볼 가능성이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일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팬들과 온라인 문답을 통해 "손흥민과 케인이 많은 골을 넣길 바란다. 물론 그들만 골을 넣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적이 공식화되기 전이라 당연한 답변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는 케인의 잔류가 전제된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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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골 앞둔 SON, 소란스러운 주변 정리할까...웨스트햄전이 기회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의심과 억측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폼이 급격히 떨어진 이전 시즌 득점왕. 누군가에겐 헐뜯기 딱 좋은 상황이다. 이적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매체 또는 영향력이 있는 축구계 인사들이 경쟁하는 것처럼 설득력을 짜내 분석이나 의견을 드러내면, 축구팬 사이에서 또 여러 이야기가 재생산된다. 선수와 구단의 입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손흥민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다. 특정 선수가 지목되기도 한다. 최근 한 매체는 레스터시티 하비 반스가 떠올랐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잔류를 위해 우승이 절실하며, 새로 영입한 히샬리송과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기대보다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무시당한 정황까지 나왔다. 한 매체(풋볼 런던) 기자(알라스데어 골드)가 소셜미디어(SNS) 통해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손흥민에게 소리를 친 정황을 전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AC 밀란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0-1로 패한 경기에서다. 손흥민이 공을 빼앗겼고, 다이어는 슬라이딩으로 상대 역습을 끊었다. 이후 손흥민을 향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는 내용이다. 매체 팬캐스트는 이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력이 저조한 점을 함께 언급했다. 마치 다이어의 반응을 지지하는 것처럼. 동료 사이 언쟁과 갈등은 당연하다. 어떻게 조명하고 부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국내 팬 입장에선 제 임무(수비)도 잘 해내지 못하는 다이어가 손흥민을 다그치는 모습이 못 마땅할 것이다. 그는 이전에도 손흥민에게 불손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매체는 AC 밀란전에서 부진한 손흥민에게 차갑다. 13번이나 공을 빼앗겼다고도 꼬집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갔다면, 나오지 않거나 그에게 유리한 해석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한국의 월드컵(2022 카타르)을 위해 부상 치료에 매진하지 못하고, 대회를 소화한 손흥민이다. 오로지 부상 후유증 탓에 경기력이 떨어진 건 아니지만, 영향이 컸을 것. 한국 축구팬에 뜨거운 12월을 선사했지만, 정작 자신은 소속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손흥민은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2021~22시즌보다는 영향력이 떨어졌다. 팀 전술이 맞지 않는다거나, 부상(안면 골절상)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시선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종종 골이나 어시스트가 터지고 있지만 조금 더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2022~23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를 치른다. 상대는 웨스트햄이다. 강등권에 있는 상대지만, 5경기에서 1승(3무 1패)에 그칠 만큼 경기력이 안 좋았고, 콘테 감독도 수술 회복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결과 예단은 어렵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4골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경기 수는 두 경기다. 한 경기(8라운드 레스터시티전)는 해트트릭이었다. 리그 마지막 득점은 지난달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다. 경기 기복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통산 99골을 기록, 세 자릿수 득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통산 웨스트햄전 16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소란스러운 주변의 반응을 정리할 수 있을까. 웨스트햄전에선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안희수 기자 2023.02.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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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맨시티전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7회차 발매

‘맨시티와의 혈전 앞두고 있는 토트넘 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가 이번 주말 축구팬들을 찾아갑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7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월 28일 오후 9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한 축구토토 승무패 6회차에서는 1등 적중자가 없었다. 이로써 8억 2320만 7750원의 적중금이 7회차로 이월됐다. 이외에 2등부터 4등까지 총 적중자는 4115명이 발생했다. 이어 발매를 개시하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회차는 2월 2일 오전 8시부터 4일 오후 9시 50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안방에서 맨시티 상대로 설욕 준비 중…마요르카에 잔류한 이강인도 레알마드리드전 승부 앞두고 있어이번 회차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뉴캐슬, 브렌트포드, 레스터시티 등 EPL 유명 팀들의 경기가 다수 포함됐다. 그 중 손흥민 선수가 뛰는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는 이번 주말 EPL 대진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경기다. 이번 경기에는 손흥민을 포함해 해리 케인, 이반 페리시치, 엘링 홀란, 잭 그릴리쉬, 케빈 데 브라위너, 리야드 마레즈 등 화려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달 19일 펼쳐진 양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원정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반 2골을 먼저 넣었지만, 후반에 무려 4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이번 안방 경기의 각오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공∙수 양면으로 강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언제 만나도 부담이 되는 상대이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1-22시즌 리그 맞대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전 2승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경기 결과는 더욱 뼈아프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양팀의 수비로 인해 경기 결과가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7경기 성적을 살펴보자면, 토트넘은 평균 득점과 실점에서 동일하게 1.9점을 기록했다. 반면, 맨시티는 2.0점과 1.1점으로 나타나, 평균 득점에서는 양팀이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수비에서는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당분간 자리를 비우는 것도 한 가지 변수다. 콘테 감독은 담낭염 수술로 인해 당분간 경기를 이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토트넘이 승점 획득 및 지난 승부에서의 설욕을 위해 더욱 의욕적으로 이번 주 경기에 임할 수 있지만, 최근 맨시티의 수비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콘테 감독의 공백이 경기 전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세밀한 경기분석이 요구되는 경기다. 한편, 라리가에서는 마요르카에 잔류한 이강인이 레알마드리드와의 한 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현재 레알마드리드는 승점 42점(13승3무2패)으로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마요르카는 승점 25점(7승4무8패로)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위권인 마요르카가 상위권인 레알마드리드보다 승점에 더욱 목이 말라 있지만, 상대전적을 보면, 승점 3점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요르카가 레알마드리드와 2020년 이후 펼쳐진 5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요르카가 이번 안방 경기에서도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이 버티고 있는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회차 게임에는 국내 축구팬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EPL 및 라리가 경기가 대상경기로 지정됐다”며, “관전의 재미와 함께 적중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승무패 게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서 기자 2023.02.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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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2번 골키퍼 낙마'... 가나,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맞붙게 될 가나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나 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인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나는 월드컵에서 한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다수 선수들이 선발됐다.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아스널)를 비롯해 조던 아유(크리스탈 팰리스)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 등이 포함됐다. 벤투호의 경계 대상이다. 귀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이 귀화 선수로 가나를 위해 뛴다. 다만 에디 은케티아(아스널) 캘럼 허드슨-오도이(첼시) 등은 귀화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가나는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전 골키퍼인 리차드 오포리와 백업 골키퍼 조조 월러콧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6강 목표를 위해선 꼭 넘어야 할 상대다. 김영서 기자 〈가나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골키퍼: 누루딘 마나프, 로렌스 아티 지기, 이브라힘 단라드 수비수: 데니스 오도이, 타리크 램프티, 알리두 세이두, 다니엘 아마티, 조셉 아이두, 알렉산데르 지쿠, 모하메드 살리수, 압둘-라흐만 바바, 기데온 멘사 미드필더: 안드레 아유, 토마스 파티, 엘리샤 오우수, 살리스 압둘 사메드, 모하메드 쿠두스, 다니엘 코피 체레 공격수: 다니엘 바르니에 아프리이, 카말 소와, 이사하쿠 압둘 파타우, 오스만 부카리, 이냐키 윌리엄스, 앙투안 세메뇨, 조던 아유, 카말딘 술레마나 2022.11.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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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오른발 동점골 왼발 결승골 '손흥민 최우수'

한 점 차를 따라잡기 위해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던 전반 20분. 역습 기회에서 중앙 공격수 해리 케인이 건네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30·토트넘)이 가볍게 드리블한 후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가 뒷공간을 침투한 걸 뒤늦게 알아차릴 정도로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대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벌인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홈 4차전에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과 36분에 골 맛을 봤다. 후반에는 상대 선수의 반칙을 유도해 퇴장까지 끌어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승점 7(2승 1무 1패)을 확보해 D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4개 팀이 한 조에 편성되는 UCL 조별리그는 상위 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토트넘의 뒤를 이어 마르세유(프랑스)와 스포르팅 CP(포르투갈)가 나란히 승점 6(2승 2패)으로 2, 3위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1승 1무 2패)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손흥민은 시즌 4~5호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UCL 1~2호 골이자 2019년 11월 레드스타(세르비아)전 이후 3년 만에 UCL에서 득점했다. 지난 9일 브라이턴과 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는데, 이 경기에서 몰아치기 능력을 다시 증명했다. 손흥민은 시즌 5골·2도움을 올리고 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윙백 라이언 세세뇽과 짝을 이뤄 활발한 공격을 했다. 팀이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거나 공격 성향이 강한 윙백 페리시치가 있을 때 손흥민은 수비 가담이 증가했고,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쳤다. 반면 세세뇽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손흥민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4경기에서 모두 세세뇽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20분 ‘영혼의 단짝’ 케인과 동점 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손흥민을 확인하고선 수비수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득점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EPL 최다 합작 골(43득점) 기록을 가진 손흥민과 케인은 공식 경기 통산 50번째 골을 합작했다.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팔에서 검정색 밴드를 빼서 움켜쥐고 손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최근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토트넘 피지컬 코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였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이 무득점 침묵에 빠졌을 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토트넘의 프리시즌 한국투어 당시 고강도 셔틀런(왕복 달리기) 훈련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흥민은 2-1로 앞선 전반 36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픈 찬스였던 손흥민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 케빈 트랍은 가만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5개의 슛을 모두 유효 슛으로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포옹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상대 수비수 뚜따와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끌어내 퇴장을 유도했다. 경기 후 UEFA는 멀티 골에 상대 퇴장까지 유도한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했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 패널은 “손흥민은 지칠 줄 모르고 뛰었다”고 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평점 9.1점, 풋볼런던은 9점을 손흥민에게 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자신과 케인)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우리의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했다. 발리슛으로 득점을 넣은 상황에 대해서는 “호이비에르가 크로스 올리기 전에 나를 봤다. 공이 정확히 (나에게) 왔고, 발리슛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었다. 깔끔하게 찼다. 매우 기뻤다”고 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 등 공격진을 칭찬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와 1차전(0-0 무)이 중요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준비 기간이 이틀밖에 없었다”며 “케인의 포지션이 중요했다. 나는 케인에게 특정 포지션에 머무를 것을 지시했는데 잘 해줬다. 페널티킥 득점을 넣었고 손흥민과의 조합도 좋았다. 히샤를리송도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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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벤트로네 코치 별세에 '나무 심기'로 추모

손흥민(30)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백혈명으로 유명을 달리한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를 추모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트로네 코치를 기리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훈련장에 이탈리아산 에버그린 오크 나무를 심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피지컬 코치였던 벤트로네는 지난 6일 급성 백혈병으로 별세했다. 62세.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합류한 벤트로네 코치는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킬러’라는 별명도 가졌다. 올 여름 토트넘의 한국 투어 당시 무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에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반복해서 뛰도록 하는 체력 훈련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과도 각별한 사이였다. 벤트로네 코치는 시즌 초 슬럼프를 겪던 손흥민을 많이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후 벤트로네 코치와 포옹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그는 내가 힘들 때 큰 도움을 줬다.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나 너무나 슬프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2022.10.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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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EPL 복귀 손흥민, 선발 출장과 프리킥 골 '두 토끼' 잡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2~23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런던을 연고지로 두는 양 팀이 맞붙는 ‘북런던 더비’는 1위 쟁탈전이기도 하다. 승점 18을 획득한 아스널은 리그 선두다. 토트넘은 승점 17로 리그 3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손흥민(30·토트넘)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에서 열린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로 올 시즌 리그 4호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직전인 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골 맛을 보며 절정기의 폼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이 제 기량을 찾았다 하더라도 아스널전에서 선발 출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일찌감치 공격진(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히샤를리송)의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더구나 손흥민의 경쟁자인 히샤를리송(브라질)도 9월 A매치 2연전(가나·튀니지)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경쟁이 계속되기 때문에 손흥민은 안심할 수 없다. 유럽 현지에서는 최근 득점을 여러 차례 성공해 절정의 기량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토트넘의 선발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멋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A매치 기간 2골을 추가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케인과 투톱 혹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매우 유력하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으로 절정기의 손흥민이 돌아왔다는 인상을 강하게 줬다.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피파 바이러스(FIFA virus·A매치로 인한 피로 후유증)’라는 말이 있듯이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가장 큰 적은 피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6차례 아스널과 공식전에서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 킬러’ 손흥민의 득점 방식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와 A매치에서 기록한 5골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넣었다. 리그에서는 페널티 박스 근처 중거리 슛과 공간 돌파로 득점했고, A매치에서는 프리킥과 헤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4골 중 3골을 프리킥으로 넣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전담 키커로 나서야 한다는 말도 거론된다. 더 부트 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밀무기(프리킥)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7년 이후 프리킥 성공률 3.2%(4개 성공/124개 시도)에 그친다. 케인과 다이어는 2017~18시즌 이후 59번의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39경기에 나서는 동안 프리킥 시도는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이 중 한 골을 기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지금 프리킥 폼이면 토트넘에서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생각이다. 한 번에 프리킥 키커 기회를 다 넘겨받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씩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3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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