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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국 우선주의 韓·日] 한국 시장 일본차 위기, '노재팬'만 문제일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른바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시작된 판매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차에 기술력을 따라 잡힌 데다 전기차 등 미래차 부재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부에서는 앞서 한국 시장에서 발을 뺀 닛산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입자 100대 중 일본차는 단 6대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699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2만680대) 대비 17.8% 줄어든 수치다.같은 기간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8만3435대로 2.6% 올랐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판매량이 줄면서 지난해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도 6.0%로 전년(7.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100대 가운데 단 6대만 일본 브랜드였던 셈이다.개별 브랜드 실적도 모두 하락세다.렉서스는 지난해 759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1%나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혼다도 27.9%의 낙폭을 그리며 3140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도요타는 6259대를 팔아 전년 대비 2.8% 하락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차 흥행 척도인 연간 1만대 판매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는 다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했다.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에는 36%에 달할 정도였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2012년 이후 6년 간 다시금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연간 판매량은 2013년 2만2042대에서 2018년 4만5253대로 2.1배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14.1%에서 17.4%로 3.3%포인트 상승했다.하지만 일본차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맞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2019년 3만6661대로 4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1만8236대로 반토막 나며 한국 시장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이 과정에서 한국닛산(닛산·인피니티)은 2020년 말을 기점으로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2021년에는 큰 폭의 할인을 앞세워 판매량이 다소 회복했으나 지난해 다시 2만대 밑으로 떨어지며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보다도 판매가 부진했다. 부진 원인은 기술력?문제는 일본차의 부진이 노재팬의 여파로만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상당히 희석된 지금까지도 일본차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약진이 일본차를 부진에 빠트렸다고 보고 있다.실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3000만~5000만원대 시장에선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K7 등 국산차에 밀리고 있다. 혼다는 2008년 베스트셀링카 어코드를 앞세워 1만2356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여기에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스포츠 세단 G70와 준대형 세단 G80를 앞세워 일본차 잠재 수요를 흡수했다.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일본차의 텃밭이었다. 과거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와 품질 등 일본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어려웠다.하지만 최근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쏘렌토,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베스트셀링 모델인 신형 그랜저 출시로 인해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또 일본차 업체들의 늦은 전동화 전환으로 부족한 전기차 판매모델이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을 앞서왔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기차를 향하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일본차 업체의 전기차는 렉서스의 'UX' 207대가 유일하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전기차 전환이 느린 데다, 국내 완성차 제조 기술도 더 이상 일본차 업체들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이 시장에 새로 유입되고 있는 젊은 층들이 일본차를 선택할 만한 요인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기술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확실히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불매운동과 상관없이 일본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차로 재기 노리는 일본차일본차 업체들은 올해 신차를 앞세워 재기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내 출시를 확정하거나 검토 중인 신차만 총 8종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차(3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먼저 도요타는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렉서스는 준대형 SUV 'RX PHEV’와 중형 전기차 ‘RZ’를 연내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또 한국도요타는 다케무라 노부유키 전 사장의 후임으로 콘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를 오는 9일 선임했다. 콘야마 신임 대표는 1990년 도요타에 입사 후 '리서치부' '딜러 네트워크 개발' '해외 시장 판매 및 운영 전략 부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2019년부터 한국토요타 부임 전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부'에서 동아시아 지역 담당을 맡아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혼다는 연내 신차 5종 출시 및 온라인 판매 플랫폼 도입으로 부진에서 탈출한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1분기 신형 'CR-V'를 시작으로 상반기 2종, 하반기 3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특별한 신차가 없었던 것과 달리 CR-V, 어코드 등 대표 차종을 앞세워 판매량 확대를 추진한다. 차량 판매가격을 일원화하는 '원프라이스 정책'도 시행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55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외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조만간 오픈할 것”이라며 “기존 매장마다, 딜러에 따라 판매가격이 달라 불만을 가진 고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원프라이스 정책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도요타는 2030년까지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혼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소니그룹과 합작해 프리미엄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2 07:00
자동차

올해도 웃지 못하는 일본차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올해도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른바 '노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시작된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등 신차 부재가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부에서는 앞서 한국 시장에서 발을 뺀 닛산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차 점유율 6%로 뚝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들의 지난달 판매량은 14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만8222대로 50.0%나 올랐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을 놓고 봐도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은 극명하다. 올해 1~1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5만3795대로 0.6% 증가한 반면, 일본차는 19.3% 줄어든 1만5315대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에 그쳤다. 올해 판매된 수입차 100대 가운데 단 6대만 일본차라는 얘기다. 개별 브랜드 실적도 모두 하락세다. 렉서스는 올해 1~11월 653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4%나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혼다도 27.0%의 낙폭을 그리며 2962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토요타는 5819대를 팔아 전년 대비 1.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수입차 흥행 척도인 연간 1만대 판매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는 이름을 올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시장 입지가 탄탄했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 2005년과 2006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대체로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사건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7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에 이어 3에 오르기도 했다. 토요타 역시 렉서스와 2018년과 2019년 번갈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2019년 7월 일본 아베정권의 대한국 수출 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 국가 제외 등 경제 보복·무역 제재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불매운동은 일본 브랜드에 직격탄이 됐다. 일본 브랜드의 신규 등록 대수는 2018년 4만5253대에 머물렀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2019년 3만6661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만564대, 2만548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닛산과 인피니티는 국내에서 철수했다. 불매운동보단 경쟁력 떨어진 탓 업계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국내 실적이 단기간에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브랜드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현재 일본 브랜드 제품 구매 시 평균 소요되는 기간은 2~3개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재고가 없어 예상보다 일찍 판매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전기차가 없다는 점도 일본차의 약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5만5756대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1년 23만1443대로 급성장했다. 올 상반기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29만8633대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기차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 팔린 수입 전기차는 총 2만132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3.0%나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 브랜드는 이렇다 할 전기차가 없다. 렉서스가 UX300e가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약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노노재팬 분위기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일본 브랜드의 부진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내년에도 일본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소식은 단 한 대에 그치고 있다. 렉서스가 'RZ450e'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환경부 인증 작업을 완료하면, 적게는 1개월 이내 늦어도 6개월 내로 관련 모델이 출시된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 렉서스 RZ450e가 국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일본 내수시장과 유럽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낸 전기차 ‘혼다e’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 출시는 깜깜무소식이다. 토요타도 전기차인 'bZ4X'의 국내 출시에 대해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의 전기 라인업은 단 한 대에 그칠 정도로 시장 흐름에 뒤처지고 있다"며 "그간 누려왔던 하이브리드 후광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전기차 모델 출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8 07:00
자동차

가상인간에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자동차 마케팅

틀에 박힌 듯한 자동차 마케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버추얼휴먼(가상인간)이 홍보 전면에 등장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시승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에 등장한 단발머리 그녀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자이언트스텝의 가상인간 '이솔'을 활용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B' 사전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실제 촬영 없이 100% 풀 3D,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광고 사례다.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이솔), 자동차(더 뉴 EQB), 소품 등은 모두 가상이다. 기존 광고 제작 대비 인력, 비용,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이솔은 대역 모델 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합성한 형태와 달리 오직 가상 기술로만 만들어진 ‘리얼타임형 버추얼휴먼’이다. 지난 5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처음 데뷔했다. 현재 JTBC 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 막내 사원으로 출연 중이다. 이솔이 등장한 이번 벤츠 더 뉴 EQB 광고는 네이버에서 2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앞서 볼보도 가상인간 가족 ‘호·곤·해일’을 자사 브랜디드 필름에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쌍둥이 형제 ‘호’와 ‘곤’, 누나 ‘해일’로 구성된 이들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모습을 상징하는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가상인간 활용에 적극적이다.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최근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를 기용했다. 쌍용차와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활용한 자동차 홍보를 위해 올해 초부터 협업해 왔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쌍용차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계약되며 쌍용차 모델 중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가상인간을 통한 소비자와 소통, 브랜드 홍보 등 버추얼 휴먼 마케팅 시장이 활성화돼 루시를 내세운 신차 발표회를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토레스 신차 발표회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네스트 호텔을 비롯해 네이버TV, 쌍용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열렸다. 현장에는 자동차 전문 기자 등 관계자 300여 명과 온라인을 통해 약 2만명이 시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루시는 10분간 쌍용차 토레스를 소개했다. 루시의 음성을 통해 토레스의 디자인, 안전성, 편의 사양, 트림 및 가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차량에 직접 승하차, 시연하는 모습 등 움직임을 보여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가상인간이라는 걸 몰랐다', '설명이 깔끔하고 명쾌하다', '가상인간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GM은 첫 전기 SUV '볼트 EUV'의 광고 모델로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만든 가상인간 '로지'를 발탁한 바 있다. 타다대우상용차는 직장인 컨셉트의 가상인간 '미즈 쎈'을 개발해 신차 발표 행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들이 가상인간과 손을 잡고 브랜드 홍보에 나서면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얘들아, 놀러와” 메타버스 마케팅 자동차업계는 가상인간과 더불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제페토·로블록스 등 전 세계 수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메이저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그중 로블록스 내에 구축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는 고객들이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아이오닉5' 등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고,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도 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6'도 만나볼 수 있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멜로디와 비트에 맞춰 자동차를 움직이며 즐기는 비트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이제 오프라인 거점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도 브랜드와 신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규 공간 및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렉서스도 최근 제페토에 '렉서스 메타시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렉서스의 다양한 전동화 모델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해 더 많은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렉서스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렉서스 메타시티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업계 최초로 '조이토피아'라는 자체 메타버스를 공개해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조이토피아는 BMW가 MZ세대를 타깃으로 구축한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메타버스였다. 고객들은 조이토피아에서 BMW의 콘셉트카를 경험할 수 있고, 세계적인 밴드그룹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아바타로 댄스를 즐기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알타바그룹(이하 알타바)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만의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알타바는 현실 세계의 브랜드를 가상공간에서도 고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 아이템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특히 다양한 패션&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풍부한 자기표현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과 실제의 모빌리티 경험을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첫 프로젝트는 'XM3 하이브리드'의 출시 시점에 맞추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도 가상인간, 메타버스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잠재 고객층인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상인간과 메타버스는 젊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차를 접할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는 요즘의 홍보 방법"이라며 "개성을 강조할 수만 있다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세대인 만큼 소위 힙한 마케팅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4 07:00
경제

올해 수입차 '1만대 클럽' 지프·렉서스 '초록불' 쉐보레 '빨간불'

올해 수입차 브랜드 톱10이 모두 연간 판매 1만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업체는 벤츠, BMW, 테슬라,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미니 등 7곳이다. 여기에 지프, 렉서스, 쉐보레 등 최대 3곳이 추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또 수입차 상위 10개 브랜드가 모두 1만대 클럽에 입성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쓰게 된다. 수입차 시장 확대와 다양해진 고객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벤츠(6만9529대)와 BMW(6만1449대)가 수입차 양강체제를 굳힌 가운데 아우디가 2만1253대를 판매해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전기차 바람을 타고 4위(1만7818대)에 안착했다. 볼보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볼보는 올해 1만3638대를 팔아 톱5 브랜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초 목표했던 1만5000대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폭스바겐(1만3449대)과 미니(1만414대)가 1만대 클럽에 입성했다. 미니의 경우 올해 이렇다 할 신차 출시 없이도 1만대 넘게 팔리며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이들 7개사에 이어 1만대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로 지프와 렉서스, 쉐보레 등을 꼽고 있다. 지프의 경우 11월까지 판매량은 9350대로, 지난달에만 650대를 판매했다. 12월에도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지프는 1만대 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서스도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렉서스는 11월까지 899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1% 증가한 것이다. 최근 ES300h의 인기를 고려하면 무난히 1만대 클럽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프, 렉서스와 함께 1만대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되던 쉐보레에 관련해서는 다소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쉐보레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85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쉐보레가 1만대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2월 한 달 동안 1500여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해야 하는데, 지난달 판매량은 431대에 그쳤다. 반도체 수급 사태에 따른 물량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에서 성공의 지표가 되는 ‘연 1만대 판매’를 달성할 브랜드가 올해 최초로 10곳을 넘어설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12월 물량은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30 07:00
경제

일본차 날개없는 추락…점유율 4%대

일본산 자동차의 부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차의 국내 판매량은 10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대)보다 21.6% 줄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4.6%에 그쳤다. 브랜드별로 렉서스 443대, 토요타 400대, 혼다는 19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0%, -4.8%, -42.0% 하락했다. 수입차 판매 톱 10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도 없다. 베스트셀링카 역시 마찬가지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 5732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6위에 올랐지만 1월에는 264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는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번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총 판매량은 2만564대로 2019년 판매량 3만6661대 대비 43.9%가량 감소했다. 일부에서는 디자인과 가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국산차·유럽차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신차를 앞세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미 지난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만 연간 3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 비중을 8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시에나 하이브리드·캠리 부분변경 모델을, 렉서스코리아는 스포츠카 LC 컨버터블·LS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 자동차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반일감정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도 대규모 할인정책을 펼치지 않는 이상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5 07:00
경제

렉서스, ‘안심 시승 캠페인’ 실시

렉서스코리아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안심 시승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꼼꼼한 방역과 소독을 진행하고 있는 전시장에서는 방문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시승을 체험할 수 있다"며 "희망에 따라 소독이 완료된 시승차량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해 주는 ‘일대일 차량 전달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청방법은 렉서스코리아 홈페이지의 시승신청 메뉴에서 접수 가능하다. 시승체험 후 계약 또는 출고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딥티크 핸드워시, LG 트롬스타일러, 코드제로 청소기를 증정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16 13:55
연예

한국자동차전문기자協, 포천서 ‘2019 올해의 차’ 실차 테스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하영선)가 27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레이스웨이에서 ‘2019 올해의 차’를 뽑는 실차테스트를 펼쳤다.‘2019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선정 된 11대를 대상으로 펼쳐진 마지막 실차테스트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들은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 세부 항목을 놓고 엄정하게 심사했다.업계 관계자들까지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원들은 약 3.2km 구간의 레이스웨이를 실제로 주행하며 후보차들의 다양한 특성들을 면밀히 관찰해 점수에 반영했다. ‘2019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11대는 넥쏘(현대자동차), 뉴 제너레이션 ES300h(렉서스코리아), 더 뉴 XC40(볼보자동차코리아), 더 K9(기아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쌍용자동차), 벨로스터 N(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현대자동차),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올 뉴 K3(기아자동차),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G90(제네시스) 등이다.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는 새해 1월 14일 발표 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1월 23일로 예정 돼 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2.27 16:48
경제

렉서스, 'NX' 앞세워 수입차 점유율 확대

렉서스코리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 시리즈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지난달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총 6278대로 전년 동기(5858대) 대비 7.2%(420대) 늘었다.이는 수입차 전체 브랜드 가운데 5위에 해당한다. 4위인 랜드로버(6341대)와 근소한 차다.반면 6·7위인 폭스바겐(5273대)·아우디(5014대)와 1000대가량 앞서는 수치다.업계는 렉서스가 선전하는 요인으로 스테디셀러인 ES의 인기와 더불어 NX의 견고한 판매 실적을 꼽는다.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올해 들어 판매 재개에 나섰지만 렉서스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라며 "특히 수입 SUV의 홍수 속에서도 NX 시리즈의 선전이 눈의 띈다"고 말했다.실제 NX 시리즈는 지난 상반기 758대의 판매량을 기록, 렉서스 전체 모델 가운데 ES 시리즈(4263대)에 이어 2번째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수입 하이브리드 SUV 판매량 1위' 타이틀을 가진 NX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으로 재탄생했다.이를 통해 더욱 날카롭고 역동적인 스핀들그릴을 중심으로 한 전면 디자인, 개성 있는 차체 라인, 저중심 후면 디자인으로 외관이 세련되게 변했다.또 초소형 3-빔 LED 헤드램프와 18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여기에 안전 품목으로 사각지대감지모니터와 후측방경고 시스템, 와이드백뷰 후방카메라를 기본 장착했다.또 NX 가솔린 터보의 이름을 NX200t에서 NX300으로 변경했다. 이는 2.0ℓ 터보 엔진이 3.0ℓ급에 버금가는 238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다.가격은 수프림 하이브리드 모델이 5770만원, 익스클루시브 하이브리드 6490만원이다. 가솔린은 수프림 5730만원, F 스포트 6320만원, 익스클루시브 6420만원이다.렉서스 관계자는 "NX는 SUV의 강인함과 도심의 세련된 인상을 동시에 담은 디자인과 프리미엄 SUV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각종 편의 사양과 예방 안전 사양으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18.10.01 07:00
경제

[2017 서울모터쇼] 렉서스,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뉴 LC500h 국내 최초 공개

렉서스코리아가 30일 일산 킥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뉴 LC500h'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LC 500h는 렉서스의 차세대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럭셔리 쿠페다. 뉴 LC500h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기어가 조합된 세계 최초의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359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 직결감있는 가속과 10단 모의 변속에 의한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빙을 체험 할 수 있다.또한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인 '브레이브 디자인(Brave Design)' 도입으로 다이나믹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담았다.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에서부터 이어지는 강렬하고도 유려한 곡선과 새로운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초소형 3-BEAM LED은 물론, 와이드함과 저중심을 강조하는 후면의 3 방향 램프 디자인으로 역동성과 격조있는 분위기를 표현했다.인테리어는 주행감성을 자극하는 운전석 공간과 탑승자를 감싸주는 렉서스만의 ‘환대의 공간’을 융합해 최고급 쿠페만의 독보적인 고급감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안전 또한 놓치지 않았다. 렉서스 최초로 도입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exus Safety System+)'는 충돌 방지 지원 시스템,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트 기능, 오토매틱 하이빔이 탑재되어 4개의 능동적인 안전 지원 시스템을 패키지화했다.렉서스 관계자는 "LC는 개발팀 모두가 이전에 없던 높은 목표를 내걸고 기존 시스템을 바꾸어가며 개발했다"며 "LC는 럭셔리 쿠페임과 동시에 렉서스의 도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3.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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