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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권지안(솔비) "루머로 인한 상처, 3년간 하이퍼리즘 통해 치유"
아티스트 권지안(솔비)가 3년 만에 '하이퍼리즘' 시리즈로 개인전을 열었다. 상처를 꺼내고 메시지를 전하면서 치유가 된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권지안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Real Reality' 개최 관련 작품 도슨트 투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9년 동영상 루머를 통해 큰 상처를 입은 권지안은 자신의 치유를 위해 미술에 집중했다. 2010년부터 그림을 그렸고 2012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지금의 '하이퍼리즘' 버전으로 확장하게 된 것은 2015년부터였다. 권지안은 레드, 블루, 바이올렛 시리즈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번이 네 번째 개인전이다. 3년 만에 개인전을 다시금 연 권지안. "3년이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특히 이번 주제 자체가 나 자신에 대해 꺼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상처를 건드리고 치유하는 과정까지 모두 담겨야 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 긴장이 많이 됐는데 뿌듯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이러피즘 시리즈를 1년에 모두 끝내려고 했는데 1년에 하나씩 소화하게 됐다. 음악을 만들고 안무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작업에 대해 회상했다. "레드 작품을 1년 동안 창고에서 못 꺼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레드 작품을 본 분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솔비가 아닌 것 같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 내 모습이다. 상처를 대면하기 쉽지 않았는데, 1년 후 블루 작업을 하고 난 후 레드 작품을 봤고 재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권지안은 레드를 통해 '투쟁하는 느낌'을 많이 가지고 표현했다. "내가 받았던 상처에 대해 얘기하면서 누군가도 상처받고 숨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피해자들이 용기 있게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컸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블루는 계급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계급사회를 둘러싼 문제는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나 역시 연예계에서 경험하면서 겪었던 일들이다.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내가 투영되어 있다. 바이올렛은 진짜 고민이 많았다. 어떤 걸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바이올렛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뺐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했더니 원초적인 아담과 이브 컨셉트로 간 것 같다"면서 "사회를 통해 상처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바이올렛을 통해 치유가 된 것 같다. 다른 분들도 바이올렛을 통해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권지안의 개인전은 23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2일 정오 권지안의 새 디지털 싱글 앨범 'HYPERISM VIOLET'이 발매됐다. 타이틀곡 'Violet' 음원과 퍼포먼스 영상을 동시에 공개,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솔비만의 셀프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줬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생기는 '멍'이라는 주제가 담긴 곡인 만큼 태초의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에서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움 이면에 숨겨진 비밀과 아픔으로 반복된 상처로 뒤덮인 세상을 살고 있음을 표현했다.>>[인터뷰 ③] 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권지안(솔비) "미술 시작하며 나에 대한 확신 생겼다"[인터뷰②]권지안(솔비) "루머로 인한 상처, 3년간 하이퍼리즘 통해 치유"[인터뷰③]권지안(솔비) "내안의 자아 多…'로마공주' 타이틀 유지할 것"
2019.06.13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