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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개월 줄다리기 끝 동행 결정...KIA-김태군 모두 윈윈

포수 김태군(34)과 KIA 타이거즈가 긴 줄다리기 끝에 동행을 결정했다. KIA는 지난 16일, 김태군과 기간 3년·총액 25억원(연봉 20억원·옵션 5억원)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7월 4일 주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공·수 기여도가 낮았던 포수 포지션을 보강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전력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트레이드 직후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균이 올 시즌(2023)이 끝나고 FA가 되는 것도 염두에 뒀다"라고 했다. 장기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김태군의 에이전트와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트레이드 성사 열흘 뒤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다.협상은 더졌다.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이 컸다. 결국 8월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9월 이후 6년 차 신예 포수 한준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김태군과 KIA의 동행이 2023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전(17일 NC 다이노스)을 앞두고 결국 계약을 성사했다. 김태군 측은 총액, KIA는 옵션 규모 등 세부 항목에서 한발씩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KIA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지난해도 주전급 선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박동원을 영입해 주전 포수를 채웠지만, 장정석 전 단장이 선수와의 면담에서 뒷돈을 요구하는 등 협상 과정에서 신뢰가 깨지며 FA 계약에 실패했다. 김태군까지 놓쳤다면 구단의 협상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당장 주전 포수 걱정도 없다. 김태군은 이적생 신분에도 KIA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6월까지 부진했던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그의 반등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내년 시즌에는 초반부터 김태군이 안방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투수들도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KIA는 김태군과 계약한 기간 동안 기존 백업 포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승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자리를 메운 신범수, 후반기 공·수 몯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1차 지명(2018년) 유망주 포수' 한준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권혁경 등 미래 주전감이 꽤 많다. 김태군은 후배 포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수다. 그는 "나도 백업으로 뛰면서도 (NC에서 함께 뛰었던) 양의지 선배와 (삼성 동료였던) 강민호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KIA 후배들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9·10월 더그아웃 한 쪽에서 한준수와 얘기를 나누는 김태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김태군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계약이다. 그는 2019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시장 한파 속에 미아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그는 결국 원소속팀 NC와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양의지·강민호에 밀려 백업 포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KIA 이적 뒤 주전급 기량을 증명했고,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몸값을 높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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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조건은 주고받았는데...예상보다 더딘 김태군 장기 계약 협상

빠르게 성사될 것 같았던 포수 김태군(33)과 KIA 타이거즈의 장기 계약 협상이 더디게 흐르고 있다. KIA와 김태군은 지난달 5일부터 동행했다. 주전 포수 자리가 비어있었던 KIA는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에 밀려 백업에 머무르고 있었던 김태군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장기 계약 성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IA도 이 점을 알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같은 실책을 반복하는 걸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 선수(김태진) 신인 지명권(2023 2라운드) 현금(10억원)을 내주고 예비 FA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고 장기 계약까지 노렸지만, 스토브리그가 열린 뒤 LG 트윈스에 내줬다. 전임 장정석 단장이 박동권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게 선수를 놓친 결정적 요인이었지만, 인사 관리도 조직의 역량이기에 구단의 행정력이 도마에 오른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가 성사 열흘 뒤, 김태군의 에이전트 박희진 브리온컴퍼니 팀장과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장기 계약을 위해 만났다. 그때는 김태군 측만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까지는 ‘속도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KIA의 대답이 늦어졌고 한동안 협상 테이블도 차려지지 않았다. KIA는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도 염두에 둬야 한다. 팀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도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군과의 장기 계약이 사실상 스토브리그 첫 테이프를 끊는 일인 만큼 KIA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소강상태였던 협상은 지난 15일 다시 재개됐다. 심재학 단장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KIA도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몸값 차이가 컸다는 얘기다. 김태군 에이전트는 처음부터 총액에서 꽤 높은 비율을 옵션으로 책정해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보통 선수 측은 최대한 많은 보장금액을 원한다. 김태군은 2019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적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적 신세가 길어졌다. 결국 가치가 크게 떨어진 뒤 원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총액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한 바 있다. 김태군을 원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유망주 트레이드로 전향했다. NC엔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시장과 팀 상황이 김태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통상적인 주전급 FA 포수 계약과 대비해 낮은 몸값을 받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에이전트 측은 이번 KIA와 장기 계약에 총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선수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게 우선순위라는 얘기다. 오히려 선수 측이 옵션 비율을 높인 이유도 내부 예비 FA가 많은 KIA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고액 계약을 했다. 김태군 입장에서 확실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KIA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김태군이 내부 선수일 때 장기 계약을 하는 게 최선이다. 스토브리그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포수 이동도 예단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구단이 FA 계약 또는 트레이드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선수가 같은 에이전시에 속해 있는 다른 선수와 이해 관계가 얽히면 협상은 복잡해진다. 당장 브리온컴퍼니에는 김태군뿐 아니라 다른 예비 FA 포수 김민식도 있다. 보통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새 에이전시와 계약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경험 많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라며 김태군 가세 효과를 치켜세웠다. 김태군은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도 높은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가세 효과는 명확하다. 김태군도 내심 장기 계약이 빨리 이뤄지길 바랐다. 협상 과정에 늦어지는 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선수가 계약 문제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길 바란다. 현재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프링캠프 전훈지 답사로 해외에 있다. 그가 귀국하면 3차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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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강민호에 가렸던 김태군, KIA 포수의 리더로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살아온 김태군이 모처럼 주전 안방마님이 됐다. KIA 타이거즈의 안방을 책임진다. KIA는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김태군은 트레이드가 이뤄진 5일 인천 SSG 랜더스전 시작 1시간여 전에 도착해 8회 교체 출장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양현종과 배터리 호흡을 이뤄 7-6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지난해에도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박동원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박동원은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해 떠났다. KIA는 자체 포수 육성을 기대했지만, 여의찮았다. 팀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지자 결단을 내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먼저 트레이드를 제의하자 카드를 맞췄다. 김태군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김태군은 2008년 LG 입단 후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2012년 100경기에 출장했다. 이듬해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 다이노스로 이적, 단숨에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2015년 144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6년(2012~17년) 연속 100경기 이상 나섰고,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한순간에 자리를 잃었다. 김태군이 2018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사이, NC가 2019년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를 영입한 것이다. 김태군은 2019년 8월 전역해 팀에 합류했으나 백업 포수로 밀려났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후에는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결국 기대보다 적은 4년 13억원의 계약으로 NC에 잔류했다.김태군은 2021년 지명타자로 주로 나선 양의지보다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책임지며 주전급에 가까운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으로 뛸 수 있었지만, 국가대표 포수에 가로막혔다. 김태군은 2021년 12월 심창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삼성에는 또 한 명의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있었다. FA 협상 중이던 강민호가 삼성을 떠나고, 김태군이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삼성은 김태군을 데려오고 열흘 뒤 강민호와 FA 계약을 완료했다. 김태군은 삼성에서도 백업 포수였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은 다시 주전 포수가 됐다. 현재 KIA에는 주효상(256경기), 신범수(96경기), 한준수(12경기) 등 젊은 포수들로 가득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태군은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좋다. 우리 포수 대부분 경험이 적은 반면, 김태군은 경험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NC 시절에는 타격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는데, 요즘은 콘택트도 좋아졌다"고 공격력까지 기대했다. KIA 포수의 리더를 맡게 된 김태군은 "KIA의 포수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앞으로 그런 평가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경험을 잘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류지혁이 KIA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두 번째 FA 자격 얻는다. LG, NC, 삼성에 이어 KIA에서의 새로운 출발이 포수로서 가치와 능력을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7.0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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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예비 FA 포수와의 두 번째 동행...해피 엔딩 노리는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비로소 안방을 보강했다. KIA는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5일 발표했다. KIA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안방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리드 대표 포수 강민호가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젊은 포수 김재성도 성장 중이다. 그런 이유로 백업 포수지만 주전급 기량과 경험을 갖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IA는 지난해도 김태군을 두고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박동원과의 다년 계약은 이미 정규시즌 중 협상 과정에서 어그러졌다. 하지만 급할 게 없는 삼성이 KIA 대표 유망주 영입을 바라며 당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했다. KIA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내세운 한승택은 투수 리드는 수준급이었지만, 공격력은 약했다. 지난달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KIA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성장세를 보인 신범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공격적인 타격으로 주목받았던 선수지만, 그도 이내 경험이 부족한 면을 드러냈다. 그사이 삼성도 급해졌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내야진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4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이원석을 내준 뒤 내야진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사라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장에서 먼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김종국 KIA 감독 사이에 해당 선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된 것. 이를 프런트가 허가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KIA가 삼성에 내준 류지혁은 주전급 선수다. 올 시즌은 5월까지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 선수를 내줬으니 출혈이 크다. 위안은 특급 유망주이자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내야진 선수 정리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18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자,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4~2017시즌 주전 포수를 맡았던 선수다. 2016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안방을 지켰다, KIA는 지난해도 박동원을 영입한 뒤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고, 정규시즌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해냈다. 전반기 주축 선수 부상과 외국인 투수 부진 등 각종 악재 속에 9위까지 떨어진 KIA는 다시 한번 베테랑 포수 영입으로 반등을 노린다. 가장 변수는 추후 동행 여부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친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을 따냈다. 포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KIA는 지난해 키움과의 협상으로 박동원을 영입할 때도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두고 현금 10억원과 드래프트 지명권(2023 2라운드)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물론 전 단장이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하는 비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잃은 게 더 많았다. 이런 상황을 김태군과 그의 에이전트가 모를 리 없다. 협상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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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김종국 감독, 5실점 조기강판 윤영철에 "절반의 성공"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호된 신고식을 치른 신인 투수 윤영철의 투구를 평가했다. 윤영철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데뷔 첫 등판에 나섰다. 원래 지난주 등판 예정이었지만, 주중 KT 위즈전이 비로 3연전 모두 순연되며, 등판이 밀렸다. 윤영철은 키움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말 리그에서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능력이 가장 좋은 이용규와의 첫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공 9개를 던진 끝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형종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했고, 이정후에겐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줬다. 김혜성에게도 좌전 2루타를 맞았고, 박주홍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주자 1명을 두고 상대한 임병욱에게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3회는 잘 버텼다. 하지만 4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 이용규를 상대하며 폭투를 내줬다. 타자는 1루 직선타로 잡아냈고, 후속 이형종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정후의 타석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1-6으로 패했다. 16일 키움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1회 이용규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지만, 1회 빼고는 안정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윤영철은 대량 실점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뷔전을 치르고도 표정 관리를 잘했다. 김 감독은 "타고난 탈(얼굴)이 그런 것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윤영철을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 전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KIA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패 중이다. 리그 최하위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득점권 침묵에 발목이 잡혔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장타가 적고, 득점권에선 아쉬운 모습이 있지만, 선취점을 내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KIA는 전날 2차전에서 수비 중 타박상을 입은 중견수 김호령 대신 고종욱을 선발로 쓴다. 류지혁(3루수) 고종욱(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김선빈(2루수) 이창진(중견수) 한승택(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안희수 기자 2023.04.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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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이 증명한 '1군' 기량, KIA 주전 경쟁은 진행형

KIA 타이거즈 주전 경쟁이 올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은 부진했고, 1군에서 잔뼈가 굵은 기존 선수들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2022시즌 첫 승리(스코어 4-3)를 신고했다.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 부임한 김종국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에 첫 승리를 새겼다. 수훈 선수는 내야수 류지혁이다. KIA가 2-3, 1점 지고 있던 8회 말 1사 2·3루에서 한화 투수 장시환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주자 김태진과 박민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류지혁은 이날 8회 초 대수비로 투입됐다. 개막 2연전에서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 1위(0.432)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신인 김도영에게 자신의 주 포지션인 3루를 내줬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급' 백업 내야수로 인정받던 류지혁은 2020년 6월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가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KIA 핫코너 새 주인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이적 다섯 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시즌아웃됐다. 2021시즌도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는 김도영에게 자리를 내주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소속팀의 3연패 기로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김종국 감독에게 자신의 기량을 어필했다. 류지혁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 594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71를 기록했다. '벤치 멤버'로 있기엔 기량이 좋고, 경험도 많은 편이다.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김도영과 외야수 김석환을 각각 주전 3루수와 좌익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들은 6일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다. 두 선수가 주전으로 안착하면 KIA는 리빌딩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그저 기다려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김도영과 김석환이 기량을 증명하지 못하면 김종국 감독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6일 한화전은 이우성이 선발 좌익수로 나섰다.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류지혁, 김태진 등 꾸준히 선발로 출전한 경험이 있는 내야수들이 주전 3루수 탈환을 노린다. 외야수 김호령, 고종욱, 이우성도 김석환보다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게 더 많다. KIA 주전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3루수와 좌익수뿐 아니라 안방도 마찬가지다. 김민식이 경쟁자 한승택을 제치고 3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나섰지만, 공격 기여도가 낮으면 언제든 자리를 내줄 수 있다. 두 포수의 수비 기량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2022.04.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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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행보' 김태진·류지혁, KIA 내야 보강 '절반의 성공'

KIA가 지난해 단행한 트레이드는 무의미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주전 3루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KIA는 2020시즌 전 키움에 외야수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내주고 장영석을 영입했다. 당시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고, 3루수였던 박찬호는 유격수 전향을 준비 중이었다. 공석이 된 핫코너에 새 주인이 필요했다.하지만 이 선택은 실패했다. 장영석은 2020시즌 초반부터 선발 3루수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KIA는 개막 한 달 만에 투수 홍건희를 두산에 내주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을 영입했다.류지혁은 주전급 백업으로 고평가받던 선수다. 하지만 KIA는 또 웃지 못했다. 류지혁은 이적 5경기 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 치료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김선빈, 나주환 등 다른 내야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이런 상황에서 또 한번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8월 13일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NC에 보내고,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영입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큰 비난을 받았다. 마무리 투수 문경찬을 내보낸 탓이다. 장현식과 김태진은 이적 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올해는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현식은 불펜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에서는 22홀드를 기록, 종전 KIA 소속 투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김태진의 각성은 더 반갑다. 그는 KIA의 주전 3루수를 차지했다. 2021시즌 출전한 92경기에서 타율 0.284를 기록했다. 타격 지표 대부분 커리어하이가 유력하다. 최원준, 김선빈과 함께 KIA '소총 부대'를 이끄는 타자다.김태진은 트레이드 직후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KIA가 그토록 찾던 핫코너의 새 주인이 됐다. 장타력도 향상되고 있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발도 빠르다. 수비력만 보강되면 주전 3루수를 굳힐 전망이다.내야 보강을 위해 감행한 트레이드 릴레이. 우여곡절이 이었지만, 김태진이 주전으로 올라서며 KIA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2 07:51
야구

'이적 후 ERA 1.55' 정찬헌, 0탈삼진 QS하고도 패전 위기

트레이드 이적 후 연일 호투를 이어가는 정찬헌(32·키움)이 다시 한번 선발 임무를 완수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찬헌은 9일 고척 KIA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이닝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82구에 불과한 투구 수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위로 압도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범타를 유도하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하나 없이도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140㎞의 투심(26구)과 평균 114㎞의 커브(19구), 평균 125㎞의 포크(27구)를 고루 섞어 위기마다 삼진 대신 범타를 양산했다. 덕분에 투구 수 낭비 없이 82구만으로 6이닝을 막으며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찬헌은 이날 경기 초반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으로 승부했다. 1회, 2회, 4회가 모두 세 타자로 끝났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정찬헌은 2회 초 선두 타자 터커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류지혁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타자와 주자를 병살 처리했다. 정찬헌은 이어 후속 타자 김민식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투수의 커버가 타자의 발보다 늦었던 게 실점을 만들었다. 정찬헌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1-2루간 땅볼을 유도했지만 결과는 내야안타였다. 1루수 크레익이 오른쪽으로 달려와 포구 후 1루로 던졌지만, 투수의 커버보다 타자의 발이 빨랐다. 이후 후속 타자 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우중간 적시 1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 말 송성문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지원받은 정찬헌은 4회 역시 세 타자로 막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을 잡은 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터커의 투수 앞 땅볼을 포구해 유격수로 던져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5회 초에는 다시 한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찬헌은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태진과 이창진에게 연속 1루타를 맞으며 KIA에 다시 1-2 역전을 허용했다. 6회에는 호수비가 도왔다. 최원준과 김선빈을 상대로 1루 땅볼과 1루타를 각각 기록한 정찬헌은 최형우에게 외야로 뻗는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막는 데 성공했다. 중견수 예진원이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서 타구를 잡아냈다. 정찬헌은 후속 타자 터커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퀄리티 스타트 조건을 완성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찬헌은 키움 이적 후 5경기에서 29이닝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적 후 거둔 승수는 단 1승에 불과하다. 이날 역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 대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날 정찬헌이 받은 득점은 송성문의 솔로 홈런으로 나온 단 한 점이 전부였다. 고척=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9 20:58
야구

스타 예약→클로저→아픈 손가락, 재기 노리는 이대은

우리 나이로 33살. 이제 무대도 보직도 안착할 시점이다. 이대은(32·KT) 얘기다. 이대은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프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소속팀 KT가 2-9로 지고 있던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복귀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10월 18일 인천 SSG전 이후 264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선빈, 후속 김태진에게는 모두 포심 패스트볼만 구사했다. 연속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번 타자 최형우와의 승부에서는 좌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2구 연속 구사해 헛스윙 1개를 끌어냈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다소 높았다. 후속 류지혁과도 풀카운트 승부. 포크볼을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단 한 경기로 이대은의 투구를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시속 150㎞ 육박한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 주무기 포크볼의 낙폭과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복귀 조건을 묻는 말에 항상 "구위와 포크볼의 움직임, 둘 중 한 가지라도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여기에 가운데로 몰리지 않는 제구가 동반돼야 주요 보직에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일단 이대은은 복귀전에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KT는 75경기에서 45승30패를 기록, 2위 LG에 2게임 차 앞선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선발진 5명이 모두 10승 이상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고, 신·구 조화가 두드러지는 야수진도 힘이 있다. 그러나 선발진과 필승조 사이를 잇는 허리진은 유일한 약점. 이런 상황에서 가세한 이대은은 그야말로 단비다. 최근 불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박시영과 함께 KT의 6·7회 수비를 막아줄 자원으로 기대된다. 이대은 개인적으로도 반등이 절실하다. 이대은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교(신일고) 3학년이었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트리플A를 밟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은 포기했다. 그해 겨울 일본 리그 지바 롯데와 계약했다. 일본 무대에서 2시즌 동안 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복무를 소화한 뒤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직전, 이대은의 해외 무대 재도전설이 불거졌다. 야구팬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성한 KBO리그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투수를 맡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내줬다.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 투수로 변신하며 KT의 창단 최고 승률(0.500) 마크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초반부터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무려 석 달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쓰임새가 크지 않았다. 시즌 종료 뒤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남다른 스타성으로 기대받던 이대은은 이후 KT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잘할 때는 트레이드마크였던 장발을 두고도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지명 순위, 이력,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팀에 기여하고 있는 선수인가'라는 물음에 긍정할 수 있는 선수가 인정받는다. 마침 KT는 창단 최고 성적(정규시즌 1위)을 노리고 있는 상황. 가장 필요한 불펜 가세 전력이 된 이대은도 딱 좋은 재기 무대를 갖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co.kr 2021.07.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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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호투...최형우에게 일격 허용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데스파이네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1탈삼진·2볼넷·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KIA 마운드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단 한 방에 승수 추가 기회를 놓쳤다. 데스파이네는 1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1번 타자 최원준은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3구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김선빈은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는 3번 타자 김태진과의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49㎞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는 2사 뒤 프레스턴 터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권혁경에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구사,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2사 2·3루 기회를 놓쳤다. 황재균이 KIA 선발 이의리로부터 삼진을 당했다. KIA 입장에서는 위기 뒤 기회가 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견고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호령, 후속 박찬호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두 번째 상대하는 최원준은 1루 뜬공 처리.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는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경기 처음으로 첫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위기는 없었다. 후속 타자 김태진, 최형우, 류지혁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김태진은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최형우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완벽한 로케이션과 볼 배합. KT 타선은 KIA 신인 선발 투수 이의리에게 5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이 박빙 승부가 유지할 수 있도록 호투를 이어갔다. 5회는 2사 뒤 김호령에게 볼넷과 도루,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 경기 두 번째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최원준을 1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일격을 당했다. 데스파이네는 0-0 동점이 이어지고 있던 6회 말,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김태진을 삼진 처리했다. 희생 번트를 시도한 타자와 벤치의 의도를 무력화시켰다. 무실점에 다가선 상황. 최형우를 넘지 못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통타당했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2실점. 데스파이네는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0-2로 뒤진 7회 말 KT의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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