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1탈삼진·2볼넷·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KIA 마운드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단 한 방에 승수 추가 기회를 놓쳤다.
데스파이네는 1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1번 타자 최원준은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3구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김선빈은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는 3번 타자 김태진과의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49㎞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는 2사 뒤 프레스턴 터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권혁경에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구사,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2사 2·3루 기회를 놓쳤다. 황재균이 KIA 선발 이의리로부터 삼진을 당했다. KIA 입장에서는 위기 뒤 기회가 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견고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호령, 후속 박찬호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두 번째 상대하는 최원준은 1루 뜬공 처리.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는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경기 처음으로 첫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위기는 없었다. 후속 타자 김태진, 최형우, 류지혁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김태진은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최형우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완벽한 로케이션과 볼 배합.
KT 타선은 KIA 신인 선발 투수 이의리에게 5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이 박빙 승부가 유지할 수 있도록 호투를 이어갔다. 5회는 2사 뒤 김호령에게 볼넷과 도루,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 경기 두 번째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최원준을 1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일격을 당했다. 데스파이네는 0-0 동점이 이어지고 있던 6회 말,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김태진을 삼진 처리했다. 희생 번트를 시도한 타자와 벤치의 의도를 무력화시켰다. 무실점에 다가선 상황. 최형우를 넘지 못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통타당했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2실점.
데스파이네는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0-2로 뒤진 7회 말 KT의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