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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스피, 美 대선 앞두고 하락해 2,570대…코스닥은 강보합(종합)

코스피가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장 초반 2,570대에서 하락 중이다.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4.21포인트(0.55%) 내린 2,574.76이다.전날 코스피는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에 1.8% 올랐으나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72%) 내린 2,570.24로 출발해 하락폭을 소폭 줄인 채 내리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42억원, 1천91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외국인은 전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전환했다.개인은 3천676억원 순매수 중이다.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4.3원 오른 1,37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엔비디아(0.48%)는 장중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기도 했으나 AMD(-0.81%), 브로드컴(-0.22%)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5% 하락했다.국내 증시도 미국 대선과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분위기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FOMC 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도 관망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87%), LG에너지솔루션(-1.53%), 현대차(-1.62%), 기아(-0.82%), 셀트리온(-1.01%) 등이 내리고 있다.SK하이닉스(0.67%), 삼성바이오로직스(0.20%), 고려아연(8.29%) 등은 상승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52%), 운수장비(-1.37%), 운수창고(-0.86%) 등이 내리고 있으며 철강 및 금속(1.43%), 건설업(0.80%)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11%) 오른 754.94이다.지수는 전장보다 1.91포인트(0.25%) 내린 752.17로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6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3억원, 37억원 순매도 중이다.HPSP(1.80%), 펄어비스(1.46%), 파마리서치(0.88%), 보로노이(0.77%) 등이 오르고 있다.에코프로는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 중이며 알테오젠(-0.26%), 에코프로비엠(-0.49%), HLB(-0.30%), 엔켐(-2.38%) 등은 하락 중이다./연합뉴스 2024.11.05 09:50
연예일반

SM경영권 분쟁 변수에 따른 세가지 시나리오

경영권 분쟁으로 치솟던 SM엔터테인먼트(SM)의 주가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인수전에 여러 ‘경우의 수’가 얽히면서 어느 회사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 SM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끌어올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목표가를 보류하는 곳도 있는 등 전망이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엇갈리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경영권의 향방이 하이브나 카카오 어느 한 쪽으로 기울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현재까지는 하이브가 SM 주식 14.8%를 취득하며 1대 주주에 올라섰지만, 실질적인 지배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주식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연결재무제표 준칙도 기업의 지배-종속 기준을 정하는 기준을 ‘다른회사의 주식을 50% 초과하여 소유하는 경우와 30% 이상이면서 최대주주인 경우’로 하고 있다.때문에 하이브는 SM 주식을 내달 1일까지 1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고 SM 지분을 39.8%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이브 인수를 반대하는 SM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으로 대응했다. SM은 한국거래소에 21일 2만 5000주를, 22일 3만1194주를 매수하겠다고 신고하고 바로 다음날 신고한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 이에 23일 SM 종가는 전일 대비 5200원 오른 12만 6300원이 됐다. 24일 SM 종가는 12만 1000원으로, 만약 주가가 3월 1일까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상회한다면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실패하게 된다.SM의 주식 9.05%를 취득하기로 한 카카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카카오의 지분 취득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내달 6일까지 SM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지만 가처분 결과에 따라 주식 취득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SM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변수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온다.◇ 가처분 결과에 따라 희비 엇갈려카카오의 SM 주식 인수는 신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이뤄진다. 만약 법원이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를 막으면 하이브는 ‘무혈입성’을 하게 된다. 법원 판단이 하이브의 공개매수 이전에 나올지, 이후에 나올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2대주주가 없는 상황이라 다음달 3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 법원이 카카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카카오가 유상증자로 지분취득에 성공하면 SM의 지분 9.05%를 갖게 된다. 기존에 주식을 취득한 하이브는 13.46%,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3.32%로 바뀐다. 여전히 하이브는 1대 주주지만 카카오와 추가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문제는 ‘현금’이다. 하이브는 공개매수 자금으로 약 7000억원을 예상했는데, 이를 위해 절반에 가까운 3200억원을 계열사에서 빌려왔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참전으로 주가가 12만원에서 더 뛰게 되면 하이브는 현금을 더 끌어와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반면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SM을 인수할 ‘실탄’이 충분하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통과할까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변수 중 하나다. 하이브와 SM의 합병이 성공하면 K팝 시장에 지대한 영향를 미치는 ‘엔터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당초 하이브가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주식을 전부 인수하지 않고 14.8%만 인수한 이유도 공정위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관측이 있다. 공정위는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0억원이 넘는 회사가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면 기업결합 사전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기업결합 심사는 특정 회사가 시장을 독과점하지 못하도록 공정위가 감시하기 위한 조치다. 두 기업이 합병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이득이 더 큰지, 시장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큰지 따져보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 대형 기획사 두 곳의 결합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정위는 일찌감치 국제기업결합과에 하이브와 SM의 결합심사 업무를 분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아직 하이브의 경영권 장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기업결합 사후심사에 착수하게 된다.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K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결합이 판정될 경우, 공정위는 취득한 주식을 처분하거나 영업방식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내린다. 지난해 2월에도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며 향후 10년간 특정 노선의 운수권이나 공항 슬롯(이착륙 시간대)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도록 강제했다.◇ 소액주주는 누구 편?만약 카카오가 가처분 리스크를 해소하고 SM지분 9.05%를 얻게 되면 하이브와 카카오의 불편한 동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달 31일 주주총회 결과가 최후의 변수가 된다.우선 1대 주주인 하이브가 국민연금공단(8.96%)과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등 중립 성향의 기관투자자를 설득해 편으로 끌어들인다고 해도 의결권 확보는 어렵다. SM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 비율이 70.53%였다. 결국 의결권을 가진 소액주주 설득에 성공한 쪽이 SM 경영권 확보에 유리해진다.이에 하이브는 지난 24일 SM소액주주를 상대로 정관 변경과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는 공개 요청을 했다. SM 역시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안건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7 10:05
IT

'4만 전자' 현실화? K반도체 반등 시기는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대장주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한때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지금은 심리적 투자 마지노선까지 위태롭다. 시장은 완전히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9일 전날에 이어 52주 최저가를 또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8만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 삼성전자는 한 달 사이에 주가가 5만원 후반대에서 5만원 초반대로 10%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5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은 전날보다도 0.57% 내린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만간 5만원대가 깨지는 '4만 전자'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9만원 초반대였던 1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8만원 초반대도 간당간당하다. 10% 정도 주가가 내렸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날 52주 최저가(8만800원)를 다시 썼다. 코스피(종합 주가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2200선이 붕괴하는 등 1개월간 약 10%의 하락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대내외 경제 악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4.2%)과 현대자동차(-3.71%) 등 시총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비교적 선방한 것과는 달리 반도체 업황 악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모바일 칩 설계 1위 업체 영국 ARM 인수 추진을 예고했다. 주가 반전이 기대되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중장기 가능성보다 단기 성적표가 더 중요한 지표로 작용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초과와 단가 하락이 겹치며 당분간 암울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망에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수요가 현저히 감소해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13~1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PC와 서버 제조사까지 지갑을 굳게 닫았다. 이에 모바일용 이미지센서(CIS)로 공정을 전환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결국 지속해서 메모리 반도체를 찍어내며 공급 과잉 해소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 15~20%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PC 브랜드의 하반기 수요는 상반기보다 훨씬 낮다. 이 와중에도 고도화한 적층(층층이 쌓기) 기술의 서버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제조사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탄탄한 수익성에 목표 주가를 관대하게 설정했던 증권가도 당분간 시장 환경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를 재고 피크 아웃(정점 통과) 구간으로 전망한다. 지금부터는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보다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D램은 2023년 2분기 수급 균형에 도달하고 2024년 초과 수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충북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024년부터 서서히 회복하고 2025년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률과 출하량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3분기 실적 발표와 4분기 가이던스(추정치)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좋다"며 "현 상황에서 옳은 길은 매우 정확한 저점을 한두 번 맞추는 게 아니라 수개월간 저점 분할 매수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30 07:00
부동산

아파트 매수심리 '빙하기'…한은 '빅스텝'에 집 더 안산다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으로 위축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금리를 0.5%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의 집계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6만3889건으로 한달 전(6만5261건)에 비해 2.2% 감소한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으로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까지 199건에 그쳤다. 권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의 수급지수는 지난주(79.3)보다 0.2p 하락한 79.1로,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은 80.3으로 지난주(81.4)보다 1.1p 내려왔고,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84.7)보다 1.5p 하락한 83.2였다.'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9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이 많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2.5로 지난주(94.0)보다 1.5p 낮아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2년 전보다 오른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되는 분위기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09:25
부동산

거래는 안되고…매물만 쌓이는 서울 아파트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매물은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7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 6일 5만5954건 대비 5829건(10.4%)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약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건대를 기록했다. 동대문구를 비롯해 관악구, 강서구 등의 매물 증가 속도가 빨랐다. 동대문구는 매물 증가 폭 13.3%를 기록하며 서울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구(12.8%), 강서구(12.8%), 마포구(12.7%), 용산구(1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용산구를 제외하고, 최근 실거래 하락이 뚜렷한 지역에서 매물도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세 매물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매년 6월 1일은 보유세 과세 기산일로 통상적으로 매물 증감에 변화가 있는 시즌이다. 그러나 올해는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로 보유세 절감을 위한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더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4~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10개월 만에 다섯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1.75%까지 치솟았다. 금통위는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면서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는 보유세 과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후에도 서울 지역 집값 약세나 관망세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되는 8월 이후 전셋값이 크게 치솟고 다시 매수세가 붙는다면 서울 집값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저조하다면 약세나 관망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6.07 13:59
경제

서울 아파트 15주째 '팔겠다는 사람' 더 많아

서울 아파트 시장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2019년 7월 22일 조사(87.2)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기준선(100)이 무너져 15주 연속 10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15주 이상 기준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세제·대출 규제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지난주 86.1에서 이번 주 85.1로,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87.9에서 84.5로,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90.6에서 90.1로 각각 하락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 86.6에서 이번 주 85.5로 떨어졌다. 동북권(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만 유일하게 87.4를 기록하며 지난주(86.5)보다 수급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90에도 못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124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계속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시적 2주택자 등 사정이 급한 사람이 매물을 내놓지만 대선 이후 집값 하락을 기대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일부 단지에선 매물이 쌓이는 양상이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도 90.9로 13주 연속, 인천은 93.6으로 10주 연속 기준선에 미달하며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25 10:17
경제

'물량공세·규제' 부동산 안정 자신감 얻은 정부…시장은 '관망 중'

정부는 치솟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불안 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영주택 공급을 늘리고 규제는 더 강화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가격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대출이 막히고 내년 대선까지 겹치면서 '관망 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출 규제 '약발' 먹히나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3차 사전청약 개시 및 민영주택 사전청약 계획, 최근 전세 시장 동향, 지방 저가주택 투기 단속방향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며 "(다양한 통계 외 지표를 볼 때)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말마따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 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 4·7재보궐선거 이전 수준인 100.9로 하락했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매매 동향 역시 전국 기준 0.88%를 기록해 전월인 9월 0.92%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KB매수우위지수도 10월 첫째 주 매도우위로 전환된 후 이달 둘째 주 68.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측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망세…"대선 따라 달라질 것" 그러나 이런 상승폭 축소를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표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가격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을 일시적 2주택자라고 밝힌 A 씨는 "정부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신고가는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안 심리가 꺾였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강남이나 용산 등의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여전히 신고가가 경신되는데 가격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을 사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년 예정된 대선을 기점으로 집값이 다시 튈 것으로 봐서다. 이미 경기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B 씨는 최근 강북 지역 6억원 이하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은 정부가 대출도 막고 규제도 강화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나는 정부 방침과 반대로 가야 돈을 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B 씨는 여권이 당선되면 지금까지 집값이 올랐던 학습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반대로 야권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당근과 채찍…총력전 예고한 정부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방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에 지난 11일부터 착수했다"며 "시장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4000건을 기록했다. 2019년 2만건, 지난해 3만건과 비교하면 거래량 증가폭이 크다. 홍 부총리는 이상 거래를 선별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시장에는 공급을 늘려 주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달 말부터 민간부문 10만7000호 중 청약 대기자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호 물량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름 내외 간격으로 총 3회의 사전청약을 추가 실시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오늘부터 3기 신도시 등 3차 사전청약 4000호 모집공고가 공개된다"며 "1차 9만3000명, 2차 10만명을 기록한 사전청약 신청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8 07:00
경제

집값 보합세에도 신고가 계속 등장하는 강남

한국감정원이 14일 '8월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통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공개했다. 이에따르면 이번 주 0.02%(10일)를 기록, 전주(0.04%)보다 0.02%포인트(p) 상승 폭이 둔화했다. 감정원은 "7·10 대책 관련 부동산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8·4 공급대책 발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집값 안정 발언도 감정원 통계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 역시 이날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 거래가 발견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면적 127㎡ 주택형이 지난주 6일 22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지난해 10월, 19억5000만원, 11층)보다 3억원이 오른 신고가였다. 송파구 풍납동 '송파현대힐스테이트' 전용 59㎡가 직전 최고가인 7억3000만원(지난해 8월, 8층)보다 2억9000만원 비싼 10억2000만원(10층)에 지난 10일 거래됐다. 신고가 단지가 등장했음에도 집값 통계가 둔화한 건 왜일까. 감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신고가 거래가 직전 거래가보다는 높지만, 최근 폭등했던 시세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각종 규제로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 호가가 하락한 단지가 더 많이 늘었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감정원 측은 신고가 단지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갈수록 주택시장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고 있어 당분간 집값 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모니터링해보면 갈수록 매수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가 줄고 있고, 정부의 규제 기조가 워낙 강경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지적으로 개발 호재에 따른 상승 단지가 있을 수는 있으나, 대세적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4 07:53
경제

한국감정원 "올해 전국 집값·전셋값 '동반하락' 예상"…감정원 하락 예상은 '처음'

지난해 하룻밤 사이에 수천만원씩 폭등하던 집값이 올해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감정원은 10일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을 밝히는 간담회를 열고, 2019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주택 전세 가격은 2.4%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감정원이 주택 매매 가격 하락을 예상한 것은 지난 2014년 연간 부동산시장 전망을 시작한 뒤 처음이다.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정부의 규제 지속과 입주 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주택 매매 거래량은 약 81만 건으로 지난해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보다 1.1% 상승했다. 서울 집값이 6.2% 급등했고, 광주(3.9%) 대구(3.6%) 전남(2.9%) 대전(2.5%) 세종(2.2%) 경기(1.9%) 등 일부 지역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 증가로 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 시장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요가 일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매매 시장의 경우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입주 물량 증가, 정부 규제, 지역산업 위축 등으로 전국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매수 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주택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이들 지역으로 전세 수요 이동이 기존 지역주택시장을 후퇴 또는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10 14:39
경제

[머니뉴스]9·13부동산 대책 영향…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폭 감소

정부가 내놓은 9·13 부동산 대책이 강남 4개 구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감정원은 이달 17일 기준으로 주간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26%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0.45%보다 오름폭이 0.1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대출·세제 규제가 대폭 강화된 데다 정부의 집값 담합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추며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9·13 대책이 발표된 뒤 강남 재건축 등 일부에서는 호가를 1억원 이상까지 낮춘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거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강남권의 상승 폭이 크게 줄며, 강남 4개 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57%에서 0.29%로 오름폭이 반토막 났다.강동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80% 상승 폭을 보이던 것이 이번 주 0.31%로 크게 떨어졌고, 노원구는 0.56%에서 0.24%로, 동작구는 0.41%에서 0.18%로 각각 감소했다.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에는 0.18%로 상승세가 꺾였다.1% 넘는 급등세를 보이던 과천시는 지난주 1.22%에서 이번 주에는 0.56%로 오름폭이 절반 넘게 줄었고, 광명시도 지난주 0.89%에서 이번 주 0.56%로 축소됐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0.09%로 상승 폭이 소폭 증가했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학군이 양호한 강남 4개 구의 전셋값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11%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양천구도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4%로 올랐다.하지만 용산구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고, 동대문과 종로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서울 추석 차례상 비용 26만원…작년보다 4.1% 상승올해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려면 약 26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1% 오른 것이다.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지역 전통 시장 및 백화점, 대형 마트 등 90개 유통 업체에서 판매되는 추석 제수 25개 품목에 대해 추석 3주 전(9월 3∼4일)과 1주 전(9월 17∼18일) 2회에 걸쳐 명절 물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올해 추석 제수 25개 품목의 구매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25만9959원이었다. 전통 시장이 평균 19만963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21만2878원), 대형 마트(25만6443원), 기업형 슈퍼마켓(SSM·27만652원), 백화점(39만964원) 순으로 비싸졌다.품목별로 보면 축산물·과일·가공식품은 전통 시장이, 수산물·채소·임산물은 일반 슈퍼마켓이 저렴했다.지난해 추석 때 가격과 비교해 본 결과, 올해 제수 비용은 지난해(평균 24만9639원)보다 4.1% 올랐다. 이 기간 25개 품목 중 17개가 올랐다.지난여름 폭염으로 과일(8.6%), 채소·임산물(21.1%) 가격이 급등했다.특히 시금치값이 106.0% 폭등하는 등 채소·임산물 가격은 올해 기록적 폭염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으나,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으로 상승 폭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여전히 사과는 14.5%, 배는 27.1% 각각 상승해 과일류의 경우 가격 부담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제수 구매 비용은 추석 3주 전(27만822원)보다 1주 전 평균 가격이 25만9959원으로 1만원가량(4.0%) 낮았다.권지예 기자 2018.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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