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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자사주 6% 소각, 최소 현금배당 2.3조 지급' 포스코 밸류업 공시

포스코홀딩스가 3년간 보유 자사주 6% 소각하고, 최소 현금배당 2조3000억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향후 3년간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그룹 매출 증가율 6∼8%를 달성을 내걸었다. 우선 철강에서는 고성장·고수익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제품·공정 기술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또 그룹의 가치와 전략, 사업 성장성 등을 고려한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그룹의 투하자본이익률 개선을 위해 '저 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 투자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꾀한다.특히 그룹 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에 집중하고 미래 유망 신사업을 발굴하는 '2Core+New Engine'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내 단위사업별로 수익성과 투입자본을 동시에 평가하는 ROIC 지표와 관련해 구조 개편뿐 아니라 향후 사업 관리에도 적용해 수익성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업 성장과 주주환원도 균형적으로 실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발표한 중기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다.현금배당의 경우 포스코홀딩스 별도 잉여 현금 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을 지급한 뒤 잔여 재원이 있을 시 추가 지급을 한다. 이를 통해 최소 2조3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가운데 2%를 이미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 및 소각했다. 올해 현금 배당은 3분기까지 주당 7500원을 지급한 바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는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주주환원율을 25%로 설정했지만, 내년부터는 환원율을 50%로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을 신설했다.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 목표를 8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ROIC는 지난해 1.3%에서 2027년 3.7%로 올렸다.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에서 제조·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를 늘리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기초소재에서는 신기술 개발 및 사업 내실화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실현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3 17:17
산업

"잦은 지연에 유럽 취항 부담"…실적 난기류 만난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유럽 취항에 따른 영업 비용 상승과 잇따른 운항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3950억원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4.5%가 늘며 창사 이래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지만, 3분기 영업이익 346억원을 낸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올 3분기는 국제선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99.8% 수준으로 회복된 데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껴 있어 항공업계에 호실적이 기대된 시기였다.실제 대한항공은 1년 새 19%나 증가한 6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티웨이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도 일제히 4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다.티웨이항공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유럽 노선 취항과 관련된 초기 투자와 운영비 증가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일부 유럽 노선을 인수받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 노선에, 9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취항한 바 있다. 이에 티웨이항공의 3분기 매출원가(연료비, 리스료 등)는 36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7% 늘어 매출 증가율을 2배가량 웃돌았다.여기에 잦은 지연 운항, 기체 결함 등이 연달아 발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기의 1시간 이상 운영 지연 사례를 조사한 결과, 티웨이항공이 24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김포-제주 노선에 한해서 출발 지연이 가장 잦은 항공사에 뽑히기도 했다.이 같은 잦은 운항 지연은 유럽 노선 확장으로 티웨이항공의 기재 운영이 빠듯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문제는 4분기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겨울철이 유럽 국가의 비수기인 만큼, 티웨이의 4개 노선 역시 탑승률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 상승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고 고환율 기조까지 생겨나면서, 티웨이항공이 실적의 극적 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4.12.05 07:00
경제일반

"혹시 모르니"…비상계엄 선포 직후 편의점 생필품 매출 '급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편의점의 생필품 매출이 순간적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 A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전국 전 매장 기준 통조림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보다 337.3% 급증했다.이어 봉지 면이 253.8%, 생수 141.0%, 즉석밥 128.6%, 건전지 40.6%, 안전상비의약품 39.5% 등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B 편의점 역시 같은 시간대 햇반과 같은 즉석밥 매출은 70% 급증하고 생수·라면 매출도 50% 넘게 늘어나는 등 식품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소비자들이 당장 비상식량부터 비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됐다.A사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후 평소와 달리 중장년층의 편의점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젊은 층보다는 비상계엄을 경험한 세대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짚었다.안민구 기자 2024.12.04 14:55
경제일반

찬바람 불자 편의점 방한용품 판매 '쑥'…핫팩매출 506% ↑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편의점에서도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10∼22일 방한용품 매출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13일과 비교해 38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핫팩 매출이 506% 증가해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고 머플러 장갑 등 방한 의류 매출이 371.3%, 타이츠 등 동절기 스타킹 제품 매출이 299.3% 각각 늘었다.건조해진 날씨 탓에 립케어와 핸드크림 매출은 129%, 90.2% 각각 늘었다.쌀쌀한 날씨와 큰 일교차 여파 등으로 마스크와 감기약 매출도 43.7%, 37.5% 각각 증가했다.붕어빵과 군고구마, 호빵, 즉석 어묵 등 동절기 간식류 매출은 최고 81.3% 늘었다.이 외 한방음료(89.4%), 두유(88.5%), 꿀음료(75.6%) 등의 음료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GS25의 PB원두커피 '카페25'의 핫(HOT) 메뉴의 매출도 54.5% 늘었다.추위를 피해 외출 대신 집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편의점 퀵커머스 주문 건수는 22.2% 증가했다.라면 주문이 39.9%, 국물 메뉴 중심의 냉장간편식품 주문이 39.7% 각각 증가했다.여름 특수 상품인 아이스크림, 얼음 컵 주문은 15.4%, 11.3% 각각 늘었다. 이는 실내 소비, '얼어 죽어도 찬 음료'(얼죽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4 15:32
IT

NHN, 티메프 사태 영향으로 3분기 적자…매출은 분기 최대

NHN은 올해 3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11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084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찍었다.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른 1125억원이다.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의 출시 5주년 이벤트 호조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한게임포커 클래식은 3분기 월간 신규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매출 7위를 찍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26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NHN페이코의 기업 복지 솔루션 사업의 3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커머스 부문 매출은 NHN커머스의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했다.이 외에도 기술 부문과 콘텐츠 부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 1.0% 늘어난 1027억원, 505억원으로 집계됐다.NHN의 주력인 게임 사업은 지난 9월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소프트 론칭 후 각 국가에서 기술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2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다키스트데이즈'는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타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를 확정 지었다. 2025년에만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정우진 NHN 대표는 "비록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당 영향을 반영하지 않으면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 수에 이를 만큼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2025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는 한편, 그룹 전반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09:49
IT

KT, 3분기 영업익 44.2%↑…"비용 조기 반영 영향"

KT가 비용 선제 반영 영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KT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6조6546억원으로 0.6% 감소했다.K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으로 늘었다"고 말했다.매출을 세분화하면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6%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지만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줄어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유지 가입자 약 993만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 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덕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BC카드는 자체 카드 사업 성장, 금융 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흥행하는 성과를 거뒀다.장민 KT CFO는 "KT그룹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AI+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09:43
산업

BGF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 912억원…전년比 4.8%↑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매출은 2조32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순이익은 699억원으로 0.1% 줄었다.1∼3분기 누적 매출은 6조48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상반기 내내 이어진 주말 우천 등 비우호적인 기상환경이 영향을 미쳤다.BGF리테일 관계자는 "3분기에 신규 점포 출점이 꾸준히 이어진 데다 두바이 초콜릿과 생과일 하이볼, 간편식 등의 차별화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사업 효율화로 임차료나 물류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 증가율이 둔화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올해 3분기 기준 상품 매출 구성비를 보면 가공식품이 46.2%로 가장 크고 담배 36.2%, 식품 12.4%, 비식품 5.2% 등의 순이었다.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가공식품 비중은 0.7%포인트 높아졌지만, 담배는 0.3%포인트 낮아졌다. 식품과 비식품 비중도 각각 0.2%포인트 떨어졌다.BGF리테일 관계자는 "양질의 신규 점포를 확대하고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차별화 상품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수익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7 15:05
산업

HD한국조선해양, 6분기 연속 흑자...영업익 477% 증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9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7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24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순이익은 1764억원으로 49% 줄었다.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2023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로 이어졌다. 주요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매출 3조6092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49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HD현대삼호가 매출 1조6435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을, HD현대미포가 매출 1조776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나타내며 흑자 기조에 일조했다.이와 함께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이 매출 527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을,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0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을 거뒀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4% 늘어난 5조3226억원, 영업이익은 406.4% 증가한 3782억원을 기록했다.엔진·기계 부문은 물량 증가와 HD현대마린엔진 연결 편입 이후의 실적이 반영돼 44.3% 늘어난 86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엔진 비중이 확대되며 33.2% 증가한 1024억원을 나타냈다.해양플랜트 부문도 물량 증대에 따라 매출 1835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선박 물량 증가, 엔진 수익성 호조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31 15:22
경제일반

불황 대표상품은 옛말…편의점 소주·라면 덜 팔린다

올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편의점에서 소주와 라면 등 불황기 대표 상품들의 매출 증가세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주 매출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GS25 7.3%, CU 9.2%, 세븐일레븐 15.0% 등으로 집계됐다.이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 편의점 소주 매출 증가율이 연간 20%대에서 최대 4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올해 1∼8월 라면 매출 증가율 역시 GS25 16.8%, CU 10.7%, 세븐일레븐 10.0%에 그쳤다. 지난해 라면 매출 증가율은 GS25 30.3%, CU 23.7%, 세븐일레븐 30.0% 등으로 20∼30%대로 올해보다 높았다.불황 대표 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 담배도 마찬가지다.이마트24에서 담배 매출 증가율은 2022년 10.0%에서 지난해 6.0%, 올해 1∼8월 4.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CU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1.0%에서 지난해 37.3%로 낮아지고서 올해 상반기 37.5%로 집계됐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담배 매출 관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 인구 감소로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본래 불황기에 소주와 담배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라면은 최소의 비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효자상품으로 꼽히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고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소비 경향도 달라졌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 양극화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소주·라면·담배 등 특정 품목보다는 저렴하면서 가성비 높은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추세”라며 “절약형 소비가 식료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6 14:17
산업

난타전으로 흐르는 한미약품그룹의 오너가 분쟁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오너가 모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인 연합’과 오너가 형제 측이 서로 임시 주주총회를 신청하며 난타전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양측의 이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형제 측, 한미약품 임시 주총 요구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법원에 계열사인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은 지난달 30일 한미사이언스가 공문을 통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 지위 해임 안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시 주총 개최를 제안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을 포함, 모든 계열사 간의 원만한 협업과 균형 관계를 유지시키고, 이를 통해 최선의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지주사 본연의 역할과 목적 수행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신청 배경을 전했다.이에 한미약품 측은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 대한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점으로 고려해 이번 임시 주총 신청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은 상법상 이사회 결의를 전제로 하는 중요한 업무 집행 사항"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에서도 중요 자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 이사 해임 등 '중요한 소송 제기'를 이사회 결의 사항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5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됐다"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으로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먼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법원이 한미사이언스 측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까지 주총 표 대결이 벌어짐에 따라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할 전망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는 박준석, 장영길을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릴 것을 공시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7대 3 구도로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인 연합’ 측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형제 측의 요구가 수용되기 힘든 구조다. 그래서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을 끌어내리고 자신의 사람인 2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구도를 5대 5로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연이은 표결 경쟁 ‘내상’ 우려 지난 8월 한미약품이 독자경영을 선언하자 임종윤 이사는 이사회를 소집해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노렸지만 표결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임시 주총이 개최되면 또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가진 최대 주주다.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를 통해 밀어붙인다면 전혀 승산이 없는 게임은 아니다. 물론 11월 28일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3인 연합’과의 표결 대결을 잘 방어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민연금 10.06%, 신동국 회장 7.71%, 한양정밀 1.42%, 소액주주 39.1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연이은 표결 경쟁으로 인해 ‘내상’이 우려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실적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소모전’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는 셈이다.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7818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 순이익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44.8%, 61%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 편입 100종목 중에서 헬스케어 12종목에 포함하는 등 순풍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오너가 분쟁이 순항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경영권 분쟁이 길어진다면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 창립 5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초심’과 ‘한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신약 개발과 제약강국을 향한 초심을 지키며 정도 경영에 최선을 다하자.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약 개발·제약 강국을 향한 신념과 철학을 결코 잊지 말자. 이 철학과 신념이 있었기에 한미약품이 지금의 모습으로 커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초심을 지켜야 역동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은 한미약품을 100년 기업으로 키우자는 한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 나 역시 겸손한 자세로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정도 경영으로 회사와 여러분을 성장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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