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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마스크걸’, 가면 쓴 한국사회의 민낯을 폭로하는 통쾌함

마스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해야 하는 이들의 도구로 쓰이곤 했다. 미국의 작가 존스턴 매컬리가 쓴 소설 ‘쾌걸 조로’의 조로는 검술은 물론이고 승마, 사격 등에도 뛰어난 귀족이 가면을 쓴 협객이 되어 독재자와 악당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마스크를 쓴 협객은 훗날 다크히어로의 대명사가 된 배트맨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화로도 제작된 ‘브이 포 벤데타’는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브이가 파시즘과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 가면은 최근 시위에 등장할 정도로 저항의 상징적 의미를 갖기도 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에게도 한국판 ‘쾌걸 조로’에 가까운 ‘각시탈’이 있다. 허영만 화백이 그린 만화로 드라마화되기도 한 ‘각시탈’에서 주인공 이강토(주원)는 각시탈을 쓰고 일제에 저항하는 활약을 펼친다. 마스크를 쓴다는 건 이처럼 정체를 숨긴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또한 마스크를 씀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또 다른 능력이나 가능성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폭스에 ‘더 마스크드 싱어’로 판권이 팔려 롱런하고 있는 MBC ‘복면가왕’이 그렇다. 얼굴에 복면을 씀으로써 편견과 선입견 없이 노래에 집중하게 하고, 가창자도 오히려 더 마음껏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게 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스크의 기능이다. 그렇다면 최근 방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마스크의 의미는 뭘까. 본래는 김완선처럼 춤추며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지만 외모콤플렉스를 가져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김모미(이한별)가 밤이 되면 마스크로 얼굴을 숨긴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다는 도입부만 보면, 이 마스크의 의미는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또 이 마스크걸이 김모미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회사 동료 주오남(안재홍) 역시 뚱뚱한 몸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엄마 김경자(염혜란)의 과도한 기대 사이에서 비뚤어진 성의식을 갖게 된 인물이라는 점 또한 이 작품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있다는 걸 분명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마스크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만일 외모지상주의만을 다루는 작품이라면 김모미와 주오남이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외모만 쳐다보는 세상으로부터 생존하는 길을 찾아갔을 테지만, 이야기는 서로의 정체가 드러난 두 사람이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김모미가 살인을 저지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여기서부터 ‘마스크걸’의 이야기도 또 마스크의 상징성도 더 확장된다. 처음에는 김모미와 주오남이 외모지상주의의 현실 앞에 쓴 마스크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그 후에는 아들의 죽음으로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어 집요한 복수로 자신을 몰아가는 김경자(염혜란)가 쓴 모성이라는 핑계의 마스크를 이야기하고, 추악한 실체를 숨긴 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김춘애(한재이)의 폭로로 민낯이 드러난 최부용(이준영)이라는 연예인의 마스크를 이야기한다. 또 나락으로 떨어진 최부용에게 연민을 느껴 자신이 폭로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함께 살아가는 김춘애를 통해 익명의 이름으로 추앙과 폭로를 오가는 마스크를 쓴 팬들의 양면을 담아내기도 한다. 즉 ‘마스크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마스크를 쓴 채 살아가는데, 이 작품은 그렇게 해야 버텨낼 수 있는 이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이들을 통해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바꿔 쓰는 이른바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본캐’만이 아닌 다양한 ‘부캐’를 갖는 것이 그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걸 생각해보면 멀티 페르소나는 적극적으로 계발한다면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면이 있다. 하지만 본인은 갖고 싶지 않지만 사회가 만들어내는 어떤 억압에 의해 마스크를 써야 비로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멀티 페르소나’는 병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그것은 살벌한 현실의 보호기제로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앞에는 두 종류의 마스크가 존재하는 셈이다. 그 하나가 그 사람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마스크라면, 다른 하나는 그 가능성을 제한하고 생존하기 위해 쓰는 마스크다. 우리의 사회 구성원들은 과연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더 많이 쓰고 살아가고 있을까. ‘마스크걸’이 환기시키는 질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9.11 05:56
프로축구

제주, ‘임대생 GK’ 김근배 완전 영입… ‘미래’ 김봉수와는 재계약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행을 이어간다. 2022시즌 임대 신분으로 맹활약한 베테랑 골키퍼 김근배(36)와 완적 이적으로 1년 재계약하고, 다재다능한 제주의 미래 김봉수(23)와 2025년까지 3년 계약기간의 재계약을 체결했다.김근배는 지난해 7월 K리그2 소속 김포FC에서 제주로 임대 영입됐다. 2009년 강원FC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김근배는 상주 상무, 성남FC, 대전하나시티즌, 김포FC를 거친 베테랑 골키퍼였다. 남기일 감독은 문경건이 입대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근배의 임대 영입을 선택했다.남기일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남기일 감독이 2018시즌 성남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주축 골키퍼로 나서 23경기에 출전해 23실점만 허용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재회도 성공적이었다. 2022년 8월 5일 서울 원정에서 제주 데뷔전을 갖고 미친 선방쇼로 제주의 2-0 승리를 이끌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BEST 11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비록 6개월 임대생 신분으로 제주에 왔지만 존재감은 강렬했다. 4경기에 출전하며 No.1 골키퍼 김동준의 뒤를 받쳤으며 베테랑다운 내공과 인성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기둥 역할을 해냈다. 완전 이적을 추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기일 감독은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훌륭한 선수다. 올해도 제주의 기둥이 됐으면 한다"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김근배는 "K리그1 무대에서 내 가치를 증명해줄 수 있게 만들어 준 제주가 정말 고맙다. 2023시즌에도 내 역할을 변함이 없다. 제주에는 김동준, 김형근 등 좋은 골키퍼 후배들이 많다.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내 경험들이 이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됐으며 좋겠다"라고 말했다.재계약을 체결한 김봉수는 남기일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봉수는 지난 2019년 광주대의 U리그 6권역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같은 해 한국대학축구연맹 우수선수상 영예까지 차지했다. 183cm, 78kg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한 김봉수는 중원 장악 능력과 과감한 슈팅력까지 앞세워 2021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2021시즌 U-22 출전 카드로 중용되며 28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U-22 출전 카드가 아님에도 구자철,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 등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진화도 거듭했다. 전술 변화에 따라 본업인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오른쪽 스토퍼로 활약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까지 보여줬다.2022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어느덧 신성에서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남기일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높은 전술 이해도와 효율적인 포지셔닝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대인 방어도 좋고 오른발에서 시작하는 빌드업도 안정적이라서 오른쪽 스토퍼까지 활용할 수 있다. 정말 다재다능한 제주의 미래가 아닐 수 없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더욱 찬란한 제주와 자신의 미래를 예고한 김봉수는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게 만들어 준 제주를 위해 내가 더 뛰어야 한다. 어느 포지션이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정말 만족한다.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 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1.07 11:16
IT

카톡 SNS 변신 본격화…시작은 '공감 스티커'

카카오톡이 온라인 메신저에서 차세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탈바꿈한다. 내년을 기점으로 '소통'에 방점을 찍은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추가한 카톡 프로필 '공감 스티커'로 변화의 포문을 열었다. 관계와 목적,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관심사와 취향으로 연결된 놀이터로 진화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한다. 카톡, 메신저서 놀이터로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톡 모바일·PC 앱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하며 공감 스티커를 선보였다. 원하는 이용자에 한해 카톡 프로필 하단의 편집 기능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4가지 형태의 스티커로 구성했으며, 프로필 내에 자유롭게 배치한 뒤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단순 공감형과 슬라이드 공감형 스티커로 나뉘며, 슬라이드 스티커의 경우 간단한 문자 입력도 가능하다. 특정 주제에 대한 공감이나 지금 나의 기분 등을 주고받으며 지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공감한 사람의 목록은 프로필 주인만 확인할 수 있다. 스티커를 길게 누르면 공감을 취소할 수 있다. 이런 카톡의 변화는 이미 올 상반기에 예고된 바 있다.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전 공동대표가 카톡 내 광고를 넣은 '톡비즈'로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면, 남궁훈 전 대표는 카톡을 비지인·비목적성 소통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남궁훈 전 대표 대신 현재 권미진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남궁훈 전 대표는 지난 6월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톡 프로필을 활용한 새로운 소통 방법을 생각한다"며 "나를 다채롭게 표현하는 캐릭터가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멀티 페르소나(정체성)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나 감정을 표현하면 프로필에 방문한 사람들과 이모티콘·메시지·선물하기 등 기능으로 인터랙션할 수 있게 된다"며 "프로필 안에서 펫을 키우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전 여친 프로필에 '공감' 눌러버렸어요" 다만 이용자가 직접 선택해 가입하는 일반적인 SNS와 달리 카톡은 국민 대다수가 필수로 쓰는 서비스라 새로운 시도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일단 단계적으로 기능을 도입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취합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로필을 꾸미는 스티커는 이미 존재했다. 인터랙션 개념이 이번에 들어간 것"이라며 "해당 기능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도 있어 (선택권을 줬기 때문에) 기존 SNS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새로운 기능에 익숙하지 않아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어진 연인의 프로필에 몰래 들어갔다가 실수로 공감 스티커를 누른 이용자가 취소하는 방법을 물어보거나 상대로부터 차단당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카카오는 카톡의 진화 가능성을 친구 목록의 '업데이트한 친구'에서 봤다. 사진이나 문구 등 프로필이 바뀌면 화면 상단에 노출하는 이 기능의 하루 이용자 수가 900만명에 달했다. 출퇴근길 등 짧은 시간 안에 지인의 근황을 살펴보는 도구로 쓰인 것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톡 개편은 이제 시작"이라며 "카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 기능을 추가해 비목적성 인터랙션 SNS 앱으로 변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감 스티커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선안이 나올 예정"이라며 "2023년 톡비즈 매출 고성장(전년 대비 22.5%)을 기대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해외 이용자 유입 채널인 오픈채팅도 강화했다. '오픈채팅봇'은 기존 환영·알림 메시지와 질문·답변 등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채팅방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도 공유한다. NPC(이용자가 조종할 수 없는 안내용 캐릭터)의 역할인데, 향후 카톡 머드게임(텍스트 기반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카카오의 방향성과 부합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 보다 즐겁게 카톡의 신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3 07:00
IT

카톡 프로필 미니홈피처럼 바뀐다…오픈채팅은 부캐 놀이터로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키운다. 카톡 프로필에는 소통을 강조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을 넣고, 오픈채팅은 관심사 기반으로 바꾼다. 카카오는 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비전 '카카오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올 연말부터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3D 아바타를 조작하는 타 서비스와 달리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하나의 페르소나(인격)를 형성할 수 있는 배경이 텍스트다. 이를 근간으로 생각과 소리, 캐릭터성을 입히면 눈에도 보인다"며 "카카오는 텍스트에 강한 회사다. 텍스트에 더 집중하는 게 메타버스 시대로 접근하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톡의 비목적성 소통 역할을 확장하고 관심사 중심으로 이용자를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인다. 오픈링크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다. 취미·장소·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멜론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인기곡 내 오픈링크에서 다른 팬들과 만나 소감과 응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안의 오픈링크에 접속해 국내 팬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카톡에는 메신저 본연의 역할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한다. 먼저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캐릭터를 만들어 자신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뒷받침한다. 또 일방향으로 상태 메시지를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응원메시지·선물 등 소통 기능으로 교감할 수 있게 한다. 멀티 프로필로 업그레이드해 여러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대화탭 등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를 배치해 카톡을 보다 여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카카오 유니버스에서 이용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도 도입한다.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 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얻는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트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트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 플랫폼(CMS)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트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다.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도 제공한다. 이 밖에 카카오 공동체 협업으로 네이버의 '제페토'와 같은 3D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은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템·아바타·랜드 등 컬러버스 내 콘텐트를 마켓플레이스에서 제작해 판매할 수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들을 바탕으로 차별화 메타버스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상호작용형 AI'는 사진 한장으로 3D 캐릭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여러 개의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 새로운 인격으로 오픈채팅이나 영상 통화를 하거나 역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대화형 AI'는 웹툰 캐릭터의 성격·가치관·말투까지 담는다. 남궁훈 대표는 "과거 텍스트 기반 머드게임은 현재의 롤플레잉 게임의 전신이다. (텍스트·아바타 기반 메타버스가) 다른 시작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만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7 16:58
연예

치명적 하성운 '그 섬' MV 2차 티저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가수 하성운의 네 번째 미니앨범의 신곡 ‘그 섬(Forbidden Island)’ 뮤직비디오 2차 티저가 공개됐다. 7일 스타크루이엔티는 공식 유튜브와 팬카페, SNS 채널을 통해 하성운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그 섬’의 뮤직비디오 2차 티저를 공개했다. 앞서 1차 티저를 통해 차분하면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반면, 2차 티저는 역동적이고 더욱 성숙해진 하성운의 매력을 발산했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듯 치명적인 눈빛을 자아내는 하성운은 물의 파동과 프리즘을 통과하는 빛의 반사 그리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한 미술 작품들, 안개에 싸여 집적된 꽃들 속에 배치되어 감도 높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다양한 세계관 속의 ‘멀티 페르소나’를 발현한 듯, 티저 영상 속 그의 모습은 다채롭다. 타이틀곡의 부제가 의미하는 ‘숨겨진 섬’은 하성운에게 어떤 곳일지 그 결말은 뮤직비디오 본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하성운의 네 번째 미니앨범 ‘Mirage’는 오는 9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스타크루이엔티 2020.11.07 18:39
연예

증강·확장 현실 구현… 빅히트만의 유일무이 BTS 콘서트

방탄소년단이 비대면 콘서트로 또 하나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지난 10일 진행된 첫 유료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를 통해 전 세계 아미들과 만났다. 'BTS MAP OF THE SOUL ON:E'에는 전 공연인 '방방콘 The Live'보다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오직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고의 퀄리티로 구현하기 위해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했다 .관객들은 각기 다른 네 곳의 대형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마치 현장에서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첨단 기술들이 접목됐다. 전 세계 관객들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이 도입된 이번 콘서트는 4K·HD의 선명한 고화질로 감상해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체감하게 했다. 또한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도 제공,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띄워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화면이 아니라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어 관객들은 보다 풍성한 공연 관람을 경험했다. 콘서트는 공간의 제약만 있었지 오프라인 공연과 다를 게 없었다. 멤버들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대면할 수 없다는 점에 몹시 안타까워했다. 특히 지민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 전에 억울한 게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멤버들과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과 놀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었다. 그게 제일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왜 이런 걸 겪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여러분들을 이렇게나마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 솔직히 집중을 많이 못해서 준비했던 만큼 못 보여준 게 아쉽다. 여러분들은 화면 너머로도 우리한테 희망을 보내줬고 다 전달됐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인트로 영상을 거쳐 '온(ON)'으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N/O' RM의 솔로 무대 '페르소나'(PERSONA) '상남자(Boy In Luv)'로 쉴 틈 없이 무대를 뒤흔들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무대 정면에 띄워진 수많은 모니터를 보고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아미를 향한 애정과 반가운 마음을 담아 한 사람씩 인사했다. '디오니소스(Dionysus)'에 이어 슈가 솔로 무대 '섀도우'(Shadow)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가 펼쳐졌다. 슈가·RM·제이홉의 '욱(UGH!)' 진·지민·정국·뷔의 '00:00 (Zero O’ Clock)' 등 유닛 무대에 이어 정국 '시차' 지민 '필터(Filter)' 진 솔로곡 '문(Moon)' 뷔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제이홉 '에고(Ego)'로 멤버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다채롭게 수놓았다. 방탄소년단은 '위 아 불렛프루프 : 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을 끝으로 전세계 아마들에게 인사하며 무대를 떠났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2 08:00
무비위크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테넷', 7월말 개봉 확정(공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영화 ‘테넷’이 7월말 개봉을 확정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17일 이같이 알렸다. '테넷'은 세계 영화 팬들이 뽑은 2020년 최고 기대작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된 세계 영화계에 부흥의 신호탄이 될 작품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놀란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영화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함께 영화를 보는 즐거움과 희망을 전하고자 용기 있게 개봉을 감행했다. ‘테넷’은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전작들에서 시간을 중요한 플롯으로 사용했던 놀란 감독이 ‘테넷’을 통해 또 한 번 시공간을 유영한다. 멀티 장르에 대해 놀란 감독은 “‘테넷’은 스파이 영화의 관점에서 시작해 이후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희망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여러 장르를 가로지른다”고 자신한 바, 시간 연속체의 전개 방식을 바탕으로 놀라운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혁신적인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특히 ‘테넷’은 국내 개봉 외화 사상 3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인터스텔라’와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덩케르크’까지 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놀란 감독 스스로가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자부하는 작품이다. 세계 7개국에서 촬영했고 이는 해외 로케이션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다. 또한 놀란 감독의 장기인 아이맥스 카메라와 70mm 필름을 사용해 역대급 스케일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국제적인 첩보전을 완성했다. 놀란 감독 특유의 지적인 드라마와 더불어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액션 시퀀스는 ‘테넷’을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최고의 관전포인트이다. ‘테넷’의 주인공 역을 맡은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명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될 정도로 아버지 못지 않은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놀란 감독과 합을 맞췄다. 새로운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도 놀란 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케네스 브래너, 엘리자베스 데비키, 애런 존슨과 놀란의 페르소나인 마이클 케인도 역시 합류했다. 역시 최정상의 스탭진이 함께해 ‘덩케르크’, ‘애드 아스트라’, ‘007 스펙터’ 호이트 반 호이테마, ‘블랙 팬서’ 러드윅 고랜슨 음악,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라이즈’ 나단 크로리 미술, ‘유전’, ‘결혼 이야기’ 제니퍼 레임이 편집을 맡았다. ‘테넷’은 스토리, 스케일, 화려한 액션 퍼포먼스까지 영화적 재미로 무장한 오락 영화이자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론을 과학적 요소를 접목시킨 신개념 엔터테이닝 콘텐츠로서 그 영역을 확장시켜 놀란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해석과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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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오늘(9일) 프로젝트 새 싱글 'Be Yourself' 발매 "돌아온 서머퀸"

가수 청하의 'New.wav' 프로젝트 신곡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청하는 9일 정오(낮 12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코카-콜라사 스프라이트와 협업한 'Be Yourself(비 유어셀프)'를 발매한다. 'Be Yourself'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단어)를 대변하는 '멀티 페르소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틀을 깨어 시원하고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 모두의 모습은 단편적인 하나의 색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톡톡 튀는 전주와 경쾌한 플럭 사운드에 청량한 청하의 보컬을 띄워 시원한 여름의 찬가를 완성한 'Be Yourself'는 '똑같은 시선에 지쳐 보여', '투명하게 보여줘', '시원하게 너를 모두 보여봐' 등의 솔직 강렬한 가사로 내면에 숨겨진 다양한 매력을 짜릿하게 일깨워준다. 앞서 'Why Don’t You Know(와이 돈츄 노우)', 'Roller Coaster(롤러 코스터)', 'Love U(러브 유)', 'Snapping(스내핑)', '벌써 12시'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최정상 솔로 여자 가수로 입지를 다진 청하는 지난 4월 선공개곡 'Stay Tonight(스테이 투나잇)'을 발표하며 올해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청하는 지난 7일 솔로 데뷔 3주년을 맞았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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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신곡 'Be Yourself'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청량 섹시'

가수 청하가 톡톡 터지는 상큼한 매력을 드러냈다. 청하는 8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코카-콜라사 스프라이트와 컬래버레이션 한 'Be Yourself(비 유어셀프)'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네온 컬러의 의상을 완벽 소화하며 등장부터 시선을 압도한 청하는 화가, 테니스 여신 등의 이색적인 페르소나를 분출했다. 또 화려한 영상에 일렉트로닉한 멜로디, 청하의 청량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뤄 상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한 가지 색으로 설명할 수 없어. 어떤 모습도 Be okay, like it! (중략) Be Yourself' 가사에 걸맞은 '쿨섹시' 청하의 각양각색 매력이 돋보였고, '모델테이너' 정혁이 깜짝 등장해 그만의 멀티 페르소나로 강렬함을 더했다. 'Be Yourself'는 MNH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프로젝트 'New.wav(뉴웨이브)'를 통해 스프라이트와 협업한 곡이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단어)를 대변하는 '멀티 페르소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틀을 깨어 시원하고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 모두의 모습은 단편적인 하나의 색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Be Yourself'의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오는 9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6.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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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2년 연속 스프라이트 광고 모델 발탁

가수 청하가 올해도 스프라이트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 26일 스프라이트는 청하와 ‘네 안의 모든 너, 거침없이 터트려버려!’라는 메시지를 담은 썸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하는 음악 속에 자신의 자아를 표현하며 매 컨셉마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일상에서는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을 드러내는 짜릿한 반전 매력을 갖췄다. 이에 스프라이트가 추구하는 올해 썸머 캠페인의 ‘멀티 페르소나’ 이미지와 부합해 2년 연속 스프라이트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프라이트는 이번 썸머 캠페인의 첫 시작으로 오는 6월 1일 썸머 캠페인 TV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광고에서 청하는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다양한 자아 정체성이 내재된 모습을 투명하고 상쾌하게 보여주며, 멀티 페르소나적 면모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원하게 소화했다. 청하 뿐 아니라 포토그래퍼, 러닝크루, 댄스 크리에이터, 파티 셀럽 등 다양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을 통해 숨겨진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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