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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가 온다②] 한스 짐머→비욘세…'라이온킹', 꿀 흐르는 귀호강 118분
'써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시작으로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까지. '라이온 킹'이 귀가 호강하는 118분을 펼쳐보인다. 영화 '라이온 킹'이 25년 만에 라이브 액션으로 만들어져 오는 17일 관객과 재회한다.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지난 1994년 개봉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월드와이드 9억 6848만 3777달러(한화 약 1조 1387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금까지도 역대 전세계 전체 관람가 박스오피스 1위의 전설로 남았다. 당시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음악상, 제52회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작품상 수상 등의 지워지지 않는 성과를 남긴 바 있다.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전세계 무대에 올랐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6대륙 20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지난 5월 전세계 1억 관객을 돌파하며 뮤지컬로도 새 역사를 썼다. 이처럼 존재만으로도 전설로 남은 '라이온 킹'이 디즈니 라이브 액션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져 관객들과 만난다. '정글북'의 연출자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해피 호건, 존 파브로가 메가폰을 잡았다. ▶듣지 않곤 못 배길 꿀 같은 라인업 이 영화는 더빙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 이들은 러닝타임 118분 내내 귀가 호강하는 꿀 같은 사운드를 들려준다.주인공 심바는 도날드 글로버가 맡았다. 전세계 영화제 32개 부문 수상, 5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도날드 글로버. 가수와 작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프라이드월드 버전 햄릿, 심바를 연기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큰 주목을 받은 비욘세. 비욘세는 심바의 소꿉친구이자 심바가 다시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옆에서 돕는 조력자 날라의 목소리를 연기햇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총 17회 수상한 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는 날라로 변신해 부르는 '라이온 킹' OST로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녹인다. 빌런 스카를 연기한 배우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르도 남작, 체웨텔 에지오포가 맡았다.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는 25년 전과 동일하게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연기했다. 1994년 원작에서도 무파사의 목소리였던 그는 2019년 '라이온 킹'에서도 무파사다. 제임스 얼 존스의 컴백에 대해 존 파브로 감독은 "그가 대사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초현실적이다. 그의 목소리 음색은 변화했으나 그가 마치 오랫동안 통치해온 왕처럼 들리기 때문에 역할을 아주 잘 소화했다"고 말한 바 있다. 더빙 라인업 뿐 아니다. '라이온 킹'의 명곡을 만들어낸 라인업은 더욱 화려하다. 명작의 크레딧에서 꼭 만날 수 있는 이름 한스 짐머가 '라이온 킹' 사운드트랙 제작진 명단에 포함돼있다. 영국 출신 팝가수 라브린스도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날라를 연기한 비욘세는 이번 영화 OST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한, 이들을 비롯해 아프리카 출신 뮤지션들과 협업한 비욘세는 팝, 힙합, 알앤비를 넘나들며 익숙한듯 새로운 '라이온 킹'의 음악들을 만들어냈다. >>[심바가 온다③]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심바가 온다①] '라이온 킹', 경이롭고 웅장한 왕의 귀환[심바가 온다②] 한스 짐머→비욘세…'라이온킹', 꿀 흐르는 귀호강 118분 [심바가 온다③] '라이온 킹', 여름 韓극장가에 세울 프라이드 왕국
2019.07.1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