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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예능인 다됐다" 안재현, '신서유기5·6' 진짜 주인공
모델, 배우가 아닌 이제 '예능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배우 안재현이 tvN '신서유기5·6'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예능감으로 활약했다. 2016년 '신서유기' 시즌2에 이승기 후임으로 합류했을 때부터 시즌4까지 보여준 모습에서 진화했다.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산했다.안재현은 악착같은 성격으로 미션과 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새로운 미친 자(신미)'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은지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종 같은 면 때문이었다. 퀴즈에서는 '4차원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으로 기상천외한 오답을 내놓고 몸을 쓰는 게임에서는 몸치임을 숨기지 않는다. 3년째 고정 멤버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안재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신서유기'와 맞아떨어진 셈이다.시즌5·6에서도 이런 모습은 변함없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을 마카롱으로 이해한다든가 코끼리 코를 돌고 바람에 흩날리듯 뛰어가는 장면이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번 시즌에는 강호동·이수근처럼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까지 자랑하며 "예능인 다됐다"는 시청자의 호평을 듣고 있다.지난 14일 방송에는 인물 퀴즈에서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보고 "영웅"이라고 답하다가 말끝을 흐렸다. 모두 말을 잇지 못하는 가운데, 안재현은 "다 비켜주세요. 제 제사상이니까"라며 침묵을 예능으로 승화시켰다. 여기에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는 마무리 멘트까지 더해 완벽한 콩트를 완성했다. 25일 방송에는 강호동의 사족이 길어지자 코골이 소리로 받아쳤다. 이런 변화를 자기도 감지한 듯 "그동안 많이 참았다"고 직접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전에는 배우로서 적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웃기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겼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나타난 모습 역시 원래 안재현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와 함께 방송되는 것에도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걸 즐겼다더라"고 전했다.'뷰티 인사이드'에서 안재현과 호흡을 맞춘 배우 이태리는 "처음엔 모델 출신에 굉장히 멋있고 도도할 것 같았는데 '신서유기'에서 나오는 모습이 진짜더라. 허당미를 발산한다. 그리고 애드리브의 달인"이라며 타고난 예능감을 치켜세웠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1.2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