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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경정 상생 위한 다섯 번째 모의 경주 개최

다섯 번째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 경주가 개최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총 7회(경륜 4회, 경정 3회)에 걸쳐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 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모의 경주는 지난해 4월 말 처음 시행하고 있다. 모의 경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기간 휴장 중인 경륜·경정 선수들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고, 경기력을 점검해 경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을 위한 영업장 방역 및 발매와 전산시스템 사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에 참가하는 대상 선수는 총 698명(경륜 539명, 경정 159명)이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본인 신청에 따라 제외된다. 1인당 1경주 출전을 원칙으로 하며 선수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경주 당일 입퇴소를 통해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방역 관리 계획도 철저히 세워 선수들은 입소 전 3단계에 걸쳐 체온 측정을 한다. 경주 출전을 제외하고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선수 간 안전한 거리 두기를 위해 대기 장소도 별도로 분리했다. 선수동 내에서 식사도 금지되며 모의경주 전후 특별 방역을 할 계획이다. 경륜·경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선수들의 소득 공백 또한 길어져 안타까운 마음이다"이라며 "경륜·경정을 시행하는 공단도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은 물론 공공재원 감소와 영업수지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력 유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모의 경주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모의경주에 참가한 엄재천(B1)은 “20년 넘게 현역으로 뛰면서 지난해처럼 힘든 해는 없었다. 코로나19로 갑자기 멈춰 선 경주에 무얼 해야 할지도 막막했고 언제 경주가 열릴지 몰라 출전 준비를 위해 몸을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지난 2월 부분 재개장을 해 한숨을 돌렸으나 2개월 만에 부산·경남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돼 또 휴장하게 되어 앞이 캄캄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생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모의경주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하루빨리 경륜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주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2 07:00
생활/문화

2021년 경륜 경주 운영 이렇게 바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최근 2021년 경륜 경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시즌은 내년 1월 2일부터 12월 26일까지(매주 금·토·일) 총 52회차 154일 경주로 구성된다. 회차는 전년 대비 1회차 증가했고, 경주 일수는 2일 증가했다. 총경주 수는 2772경주(광명 2310R/ 교차 수신 462R)이며 휴장은 신정(1월 1일)과 설날(2월 12일)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시 정부 방침에 따라 휴장 또는 상황별 제한적으로 운영 할 예정이다. 경주 운영 관련 제도도 대폭 개선된다. 우선 코로나19 등 특수 상황이 발생해 경주를 개최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해 등급심사 기간을 8주 미만에서 13주 미만으로 변경하며 3일 연속 최하위(7위)를 기록한 선수는 그동안 출전 정지를 적용받았으나 별도로 기록을 측정한 후 일정 범위 내에 들어오면 출전 정지를 면하기로 했다. 선발·우수급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KSPO 경륜 선발·우수 최강자전(가칭)’이 신설돼 상금을 대상경주 수준으로 상향했으며 선수들의 출전 관련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선위원회에 외부위원을 최초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선수 연금 제도를 완화해 납기 만기 후 즉시 해약 가능에서 55세 이후 보험금을 수령케 했으며 천재지변의 경우 약관대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금제도 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 선수 상호 간에 소통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심리 상담까지 지원하는 선수 비대면 소통채널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수 위반점 누적 적용을 완화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또 선수들의 훈련 지원 강화를 위해 안전지원관의 업무를 재조정했다. 오재천 경륜 경주실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주를 진행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선수들의 경우 수입이 끊겨 생계에 지장이 생기고 실전 감각을 잃어 경기력에 지장을 줄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어 경주 재개가 되길 바라며 경주 개최가 어려울 경우 선수들을 위한 모의경주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고 했다. 경륜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8개월간 임시 휴장한 바 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3주간 경주를 재개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1월 27일부터 다시금 휴장 중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23 07:00
생활/문화

경륜·경정, 9일부터 2주간 모의경주 시행

경륜·경정 선수들의 소득 공백 보전을 위한 모의경주가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경주일 기준)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륜·경정은 지난 10월 30일 부분 재개장해 3주간 경주를 진행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달 25일 경주부터 다시금 휴장하게 됐다. 이번 모의경주는 재개장 후 경주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경륜·경정 선수들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장기 휴장에 따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해 경주 품질을 유지하고 변화된 경주 정보를 확보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을 위한 영업장 사전 점검 차원에서 모의경주를 결정했다. 경주는 경륜·경정 미출전 선수 전원 1인당 1경주 출전이 원칙이고, 대상 선수는 경륜 208명, 경정 62명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경주를 진행하고 모의경주인 만큼 경주 당일 입퇴소로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금조성총괄본부는 모의경주 기간 발매와 전산, 방송, 영업장 방역관리 등 전 분야를 점검해 안정적인 재개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경륜·경정 관계자는 “재개장 기간이 짧아 다수의 선수가 경주에 출전하지 못해 소득 공백이 장기화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경기력을 점검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나마 선수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의경주를 계획했고, 확보된 경주 정보는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며 "무관중 경주라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실전과 동일한 상황 속에서 경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했다. 모의경주는 지난 4월 말 시행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경주 영상과 결과는 경주가 종료되는 즉시 경륜·경정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이다. 경륜·경정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 지난달 24일 휴장에 들어갔다. 향후 재개장 일정은 고객과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9 07:00
생활/문화

알고 보면 유용한 경륜 선수들의 훈련 정보

경륜을 잘 즐기기 위해서 꼭 체크해야 하는 것이 선수의 훈련 정보다. 경륜 홈페이지에 경주정보와 본장·지점에서 제공되는 출주표, 예상 정보지에는 '출전 선수 상담을 통한 훈련 내용과 참고사항'이 게재돼 있다. 상담 내용은 선수들이 입소한 후 개별상담한 내용을 정리, 작성해 고객에게 제공된다. 선수들의 훈련 내용은 크게 자전거와 웨이트 훈련으로 비중은 50대 50이다. 그중 도로 훈련과 트랙 훈련은 자전거 훈련에 속한다. 먼저 도로 훈련은 주로 벨로드롬이 없는 지역 선수들이 선호하는 훈련이나 트랙 경주인 경륜에 적합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주로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에 중점이 맞춰졌다. 도로훈련의 백미는 팀 훈련이 기본이 되는데 워밍업과 함께 언덕길도 있어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600·500·400·300m 대쉬, 도로 등판, 오르막 훈련을 했다면 실전 파워를 보강한 선행, 젖히기 훈련에 직접적 연결이 된다. 짧은 대쉬 훈련은 젖히기, 마크 훈련에 효과가 크고 내리막, 저기어 훈련을 했다면 마크와 직선 추입에서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차량·오토바이 유도 훈련은 선수의 시속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트랙 훈련은 벨로드롬 인근 지역 선수들이 선호한다. 전국에는 광명·창원·부산 외에도 인천·의정부·양양·대전·음성·전주·대구·훈련원(경북 영주), 국가대표(충남 진천) 벨로드롬이 있다. 1km∼300m 독주, 대쉬 장거리 훈련을 했다면 선행력 보강에 좋아 선행 전법 시도 내지 선행, 젖히기형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그 중 고기어를 장착한 장거리 대쉬 훈련은 하루에 3회씩만 해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특별승급할 수 있다고 정설로 알려진 고강도 훈련이다. 200∼150m 짧은 거리 대쉬, 스타트 훈련을 했다면 마크, 추입형 선수들의 상황 대처 능력과 마크형 선수들의 추입 가능성이 더 커진다. 스프린트, 모의경주는 공백기가 있는 선수나 경주 운영이 미흡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 보강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내 훈련을 살펴보면 예전에 사용한 3.57이란 기어 배수와 다르게 현재 경륜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기어 배수를 낮게는 3.86, 높게는 3.92를 사용한다. 트랙 경주에 특화된 근육을 발전시키지 못하며 쇠퇴할 수밖에 없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웨이트 훈련과 동반된 와트 바이크, 르몽드, 롤러 등을 이용한 실내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 등산, 계단 뛰기는 동계시즌은 물론 휴장 기간과 부상, 공백기,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효과적인 훈련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17 07:00
스포츠일반

유미나 기수 “몸무게 49kg 유지가 가장 큰 고통”

"워낙 스피드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말은) 기계랑은 차원이 다르잖아요. 그게 엄청난 매력이죠." 6월께 서울경마공원에 또 한 명의 여성기수가 데뷔한다. 5월 졸업을 앞두고 막바지 교육에 열중인 유미나(25·경마교육원 2년) 후보생은 고대했던 기수가 되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신영·이애리·이금주 등 3명의 여성기수가 활약 중인 서울경마공원은 당찬 여성기수를 선보인다.유미나 후보생은 2005년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경마장을 찾았다 인생 행로를 바꿨다. 말발굽 소리, 우승한 기수의 세리머니가 심장에 꽂히는듯한 전율을 느꼈다. 그는 당시 순간을 "누군가 내가 가야할 길을 영상처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라고 표현한다. 그 길로 대학을 휴학하고 기수에 도전, 2005년 5월 후보생 25기로 입학했다. 기수로의 여정은 생각보다 험했다. 말을 다루는데 필요한 기초체력을 유지하면서 몸무게를 49㎏으로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무리하게 굶으며 체중조절을 하다 쓰러진 것이 여러번이다. 그를 가르친 손영표 교관(현재 조교사)은 "쓰러진 후 병원에서 보니 몸이 정말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독종이라는 건 알았지만 정말 정신력은 대단한 친구"라고 기억한다. 또 훈련 기간 동안 외로움을 느낄 때 9명의 동기 중 유일한 여성이어서 터놓고 고민을 얘기할 상대가 없다는 점도 힘들었다. 그나마 1학년 후보생 중 2명의 여성 후배가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스쿠터를 타고 전국일주를 꿈꿀 정도로 스피드를 즐기는 그는 "남자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수는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여자라고 얕보는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근 실시한 9차례의 모의경주 중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만만찮은 실력을 지녔다.  박수성 기자 2008.03.21 15:56
스포츠일반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 동서대로-골딩 격돌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주눅들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동서대로와 골딩이 외산마 최고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제3회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가 28일 제8경주(외산마 1군·4세 이상·1800m·별정)로 열린다. 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1억 1천만 원을 놓고 13두의 최강 외산마가 출전해 불꽃 튀는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개장 2주년을 맞이하여 28일부터 30일까지 사은행사를 펼친다. 행사 기간 동안 경마공원에 입장하는 고객에게 경품권을 발행하고 추첨을 통해 르노삼성 SM5 1대, 김치냉장고 2대, 드럼세탁기 3대 등 800여 명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동서대로( 일본산 5세·수말·3조 오문식 조교사) 지난해 연도 대표 경주마에 등극,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마필이다. 올해 초 새벽 훈련 중에 다리를 다쳐 굴건염을 진단받고 장기재활에 들어가 10개월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실전경주에 출전하지 못해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직전 주행조교검사에서 1000m를 1분 04.7초로 1위로 통과해 최전성기에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부담중량도 56kg으로 가볍다. 골딩(미국 5세·거세마 김재섭 조교사)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전 모의경주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1군으로 승군, 한국 경주마 경매사상 최고가인 1억 2000만원에 낙찰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서 놀라운 추입력으로 동서대로를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했지만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동서대로에게 우승을 내주며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올해도 꾸준히 경주에 출전, 9전6승으로 복승률 100%를 유지하며 외산마 통산 최다승인 12승을 달리고 있다. 다만 60kg의 최고부담중량이 마음에 걸린다. 한계극복 ( 미국 5세·수말·장세한 조교사) 전형적인 추입형의 경주습성을 보인다. 1800m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있다. 큰 경주에서 우승을 못했지만 최근 4전 2승 2착2회 복승률 100%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58kg의 적정 부담중량으로 우승 확률을 높이고 있다.  남도최강(호주5세·수·3조 오문식 조교사)2005년 제1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뛰어난 추입마로 유명하다. 최근 다소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대상경주에서 57kg의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 새벽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 전문가들로부터 강력한 복병마로 주목받고 있다. 김형빈 기자 2007.09.27 09:34
스포츠일반

[경마] 채규준 “내가 진짜 여름사나이”

조랑말 기수 출신 채규준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올해 야간경마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일요경마 제6경주에서 최고장성에 기승한 그는 뛰어난 선입작전으로 유현명·구영준 등 다승왕을 노리고 있는 젊은 기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채규준은 야간경마기간(7월12일~ 7월29일) 동안 22전 5승 2착 3회 복승률 36.4%를 기록하며 우승횟수, 복승률, 수득상금(1억 4천여만원) 전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채규준은 제주경마공원에서 10여 년간 활동하며 실력파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그가 거둔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모의경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을 준비하던 2004년에는 고작 2승에 그쳤다. 그리고 2005, 2006년 각각 6승으로 절망에 가까운 성적을 경험했다. 때문에 경마공원에서 채규준에게 인기마를 맡기는 조교사는 없었다. 거기다 기승횟수까지 줄어들면서 최하위를 맴돌아야 했다. 그러나 채규준에게도 9회 말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초 5조로 소속을 변경한 그는 소속조 유병복 조교사의 “전부 다 바꿔야 한다.”는 충고를 되새김질하며 기승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채규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5월 한 달간 19전 5승 2착 3회 승률 26.3%, 복승률 42.1%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6월과 7월에도 각각 6승씩을 몰아치며 올해 통산 19승으로 구영준 기수에 이어 다승랭킹 4위에 올랐다. 지난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뛰어난 성적이다. 채규준은“조랑말경주는 출주 두수가 적고 마체가 작아 초반 발주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더러브렛은 초반 발주시에 미세한 실수에도 진로 확보가 어려웠다.”며 유병복 조교사의 조언과 전폭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형빈 기자 2007.08.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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