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2건
경제

박상원 콘트라바쓰, 내년 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공연확정

지난 2020년 11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호평 속에 공연된 〈박상원 콘트라바쓰〉가 오는 2022년 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더욱 진화된 모습의 모노드라마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는다. 〈박상원 콘트라바쓰〉는 〈향수〉, 〈좀머씨이야기〉 〈깊이에의 강요〉등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바스〉를 원작으로 한 모노드라마이다. 스스로 가둔 자신만의 공간에서 매일 투쟁하는 콘트라바쓰 연주자. 한 음악가의 조용한 투쟁을 통하여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트라바쓰〉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콘트라바쓰와 연주자의 삶에 빗대어 이 시대로부터 소외 받는 모든 이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지난 2020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콘트라바쓰〉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세밀한 언어들을 무대화함에 있어서 비언어적 요소인 움직임과 음악을 적극 활용하였다.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하듯 적재적소에 배치된 바그너, 슈베르트, 모차르트, 브람스 등의 클래식 음악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한 배우의 마라톤을 함께하는 듯한 모노드라마라는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쥐스킨트의 언어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2022년 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다시 한 번 진화하는 〈박상원 콘트라바쓰〉는 더욱 절제된 어휘와 극중 끊임없이 흐르는 움직임과 음악으로 무대를 감각적으로 가득 채우며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상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황량한 열린 공간에서 단 한 명의 배우와 콘트라바쓰만으로 정면 대결을 펼치며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표현들로 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무대로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배우 박상원이 〈콘트라바쓰〉를 통해 보여주는 주인공은 승패의 이분적 가치를 벗어나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투쟁하고, 자신의 가치와 투쟁하며, 스스로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세상과의 투쟁을 준비하는 콘트라바쓰 연주자.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한 한 콘트라바쓰 연주자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열정을 잃어버리고 있는 소외된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넬 〈박상원 콘트라바쓰〉는 2022년 1월 7일부터 1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며, 12월 7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15 16:36
경제

제3회 장애를 넘어 소통하는 꽃춤축제 개최

해설과 수어통역이 있는 ‘제3회 장애를 넘어 소통하는 꽃춤축제’가 국제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개최해 12월 5일까지 성남꽃춤축제,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성남시장애인체육회, 성남시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상영될 예정이다. ING 즉흥그룹(대표 최문애)주최, 아이엔지콜라보그룹이 주관하고 성남시, 경기도, 한국무용협회, 한국장애인무용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3일간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제작됐다. 꽃축축제에서 상영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댄스스포츠, 음악, 공연전시, 댄스필름 등 모든 공연프로그램에는 해설과 수어통역 영상이 제작되어 공연감상의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꽃춤축제 개막초청공연 ing즉흥그룹 제작 댄스필름〈플라워 판타지〉, 장애인 전문초청공연 케이휠댄스프로젝트의 현대무용(김용우), 성남시장애인체육회의 댄스스포츠(김민정), 서정춤 세상의 한국무용(이미희)도 관람할 수 있다. 장애인 일반참가자들이 펼치는 ‘꽃춤챌린지’ 수상작품 총 13팀 공연과 ‘꽃춤 공개수업과 결과물’도 공연된다. 그리고 미국 하이디랏스키 〈온 디스플레이〉 공연전시와, 금난새 지휘자의 성남시립교향악단 〈모차르트-디베르티멘토 K.136〉, 〈모리코네-가브리엘 오보에〉, 〈비발디-사계 중 “겨울”〉, 〈피아졸라-리베르탱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폐막축하공연으로 펼쳐진다.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으로 선정된 창작품 댄스필름 〈플라워 판타지〉는 장애인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물리적/심리적 장애를 춤과 음악의 판타지 세계에서 치유하고 소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플라워 판타지〉는 음악, 사물, 춤, 그리고 영상이 함께하는 다 장르 협업작업으로 대학교수, 전문예술인,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장애인 참가자들이 함께한 작업으로 전문/비전문, 장애/비장애, 장르를 넘어 제작한 작품이다. 또한 장애인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굴하고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기위해서 올해부터 새롭게 구성한 ‘꽃춤챌린지’ 공모는 70여 명의 예선 참가자, 22명의 본선진출자, 그리고 최우수상을 비롯한 총 13팀이 춤, 그림, 음악, 시 분야에서 장애인 수상자를 배출하여, 12월 3일 성남꽃춤축제 기념행사에서 수상될 예정이다. 성남시장애인연합회와 ing즉흥그룹이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장애인 교육프로그램 ‘꽃춤 댄스위드고령장애’, ‘꽃춤 사물에 빠지다’, ‘꽃춤 음악 콜라보’ 공개수업도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축제가 끝나도 장애인들이 언제든지 공개수업을 시청할 수 있게 ‘성남꽃춤축제’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을 예정이다. 꽃춤 축제 폐막 공연으로 미국 장애인 전문 무용단 하이디랏스키의 작품 〈On Display〉가 상영됨으로써 이번 축제가 국경을 넘어선 축제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성남시를 포함한 한국의 장애·비장애 참가자들이 미국 뉴욕 12월 3일 0시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공연전시 〈온 디스플레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성남시를 대표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으로 폐막하는 꽃춤 축제는 코로나로 문화예술체험에 취약했던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자 성남시를 대표하는 축제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제3회 장애를 넘어 소통하는 꽃춤축제’(온라인 공연)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장애인의 예술교육과 공연 참여에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ING 즉흥그룹은 예술활동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들의 교육과 참여를 독려하고 이에 부응하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이 전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무용협회 공연예술인력지원사업 분야 장애인 3명이 실연공연자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제3회 장애를 넘어 소통하는 꽃춤축제’는 성남꽃춤축제 홈페이지와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성남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송출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성남꽃춤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01 13:29
연예

H.O.T. '힛트쏭'에 모차르트+베토벤?…샘플링 비하인드 해부

'이십세기 힛트쏭'에서 클래식 음악을 샘플링한 전설적인 유행가들을 소환한다. 오늘(8일) 오후 8시에 방송될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에는 '유행가 속에 클래식 있다?! 샘플링 명곡 힛트쏭'을 주제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바흐의 '미뉴에트(Minuet)'와 요한 파헬벨의 '카논(Canon)'을 샘플링한 명곡들을 소개해 추억을 자극한다. 아울러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인기곡들을 수록한 역대급 차트를 마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H.O.T.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환희의 송가',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G단조 1악장 등을 샘플링 해 다양한 '힛트쏭'을 탄생시킨 이야기도 공개된다. MC 김희철과 김민아는 익숙한 멜로디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에 깜짝 놀란다. 클래식 샘플링 곡 중 신승훈의 대표 '힛트쏭'도 포함된다. 해당 곡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 MC 김희철은 작곡 비하인드 스토리에 "천재다 천재"라며 감탄을 숨기지 못한다. 유명 팝송을 샘플링한 곡들을 모은 '번외차트'도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박광현의 '비소', 문희준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싸이의 '챔피언' 등은 가사에서부터 원곡에 대한 '리스펙'을 표현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MC들은 마치 그 시절 나이트클럽에 온 듯, '번외차트 힛트쏭'과 함께 흥을 폭발한다. KBS Joy는 Skylife 1번, SK Btv 80번, LG U+tv 1번, KT olleh tv 41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힛트쏭'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08 14:24
연예

패션쇼와 함께하는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

- 고난 끝에 용서를 통해 행복을 되찾는 희망의 메시지- 모델이 출연하는 무도회 장면이 추가된 패션쇼와 함께하는 오페라로 재탄생한 ‘신데렐라’- 모델이자 발레리노 한다니엘의 패션쇼 감독 참여로벌오페라단(단장 김수정)은 2021년 제6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참여작으로 G.A.Rossini의 오페라 를 공연한다. 2021년 8월 6일 금 19:30, 8월 7일 토 15:00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녹화중계는 2021년 8월 16일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오페라단 김수정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국내와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Unai Urrecho)와 연출가 유혜상, 제작감독 이민수, 음악감독 홍예은, 이가은 등이 함께한다. 신데렐라 역에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돈 라미로 역의 테너 전병호, 돈 마니피코 역의 바리톤 장성일 등 베테랑 성악가들이 참여하며 베이스 김일훈, 바리톤 김성결, 소프라노 홍예원, 소프라노 김혜현 등 국내외 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로 구성되었다. 제주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 합창단이 함께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달할 것이다. 또한 오페라를 보다 즐겁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글 대사가 추가되었으며 화려한 영상효과와 함께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과 시각적 만족감 모두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패션쇼와 함께 하는 오페라로 모델들이 출연하는 무도회 장면을 추가해 공연될 예정이다. 패션쇼 감독으로는 모델이자 발레리노 한다니엘이 함께한다. 제6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패션쇼와 함께 하는 신데렐라에 대해 예술감독 김수정 단장은 “이번 제6회는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La Cenerentola)를 공연합니다. 신데렐라는 1996년, 그러니까 25년 전에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국립오페라단에서 전속 가수로 일했을 때 데뷔했던 작품이라서 더욱 애정이 갑니다. 당시 폴란드체임버오페라극장에서는 모차르트 22편의 오페라가 시리즈로 공연되었는데 주연 조연 합창단원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때였습니다. 2008년에는 대구오페라페스티벌에서 대구오페라단의 ‘신데렐라’ 공연에서 주역을 맡기도 했고요. 신데렐라는 고난을 겪지만 용서를 통해 끝내 행복을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귀결되잖아요. 누구든 용서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무대에 올린 푸치니의 ‘투란도트’도 용서함으로써 행복을 찾는 내용이고요, 투란도트나 신데델라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수정 단장은 여기에 더해 유니크한 연출이 돋보이는 패션쇼를 곁들인 부파 오페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무도회와 결혼식장면, 발레 연출을 패션쇼 무대로 깜짝 변신시켜 오페라를 흥미롭게 이끈다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에 더욱 생동감 있는 공연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도회와 결혼식 장면에서의 발레 공연을 패션쇼 무대로 바꾸어 새로운 형태의 연출을 기획하고 있어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제6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은 전야제와 2회의 본공연으로 꾸며진다. 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전야제 ‘한여름밤의꿈’은 서귀포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며 예술감독 김수정의 촘촘한 감각과 전 MBC 아나운서 하지은의 맛깔난 사회 아래 소프라노 현성경, 테너 강진모, 바리톤 김성국 등이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홍예은과 엘렉토니스트 이가은이 반주를 맡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8.02 16:50
연예

[인터뷰] BTS 공연·기생충 VR 보러왔다가 한글에 '눈길'…태싯그룹의 도전

미디어 아티스트 태싯그룹 (멤버 장재호·가재발)이 프랑스 파리에서 한글을 알린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회가 3주간 열린다. 16일부터는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해 전 세계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는 유엔(UN)이 지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를 맞아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 사무국 문화다양성 협약 부서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전시에선 영화 '기생충'과 BTS 콘서트 등 한류 대표 콘텐트를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 공연 무대를 3면이 LED로 된 정육면체 공간 속에서 실감 콘텐트로 전시했고, VR 기기를 통한 360도 실감 영상으로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활용한 가상현실 콘텐트는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박 사장 저택의 거실과 지하공간, 기택의 반지하 집 등 영화의 배경 속으로 실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제공한다. 이들과 나란히 전시작을 내놓은 태싯그룹은 전자음악 작곡가 장재호와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이 2008년 결성한 2인조 미디어아트 팀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 작업을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등의 형식으로 발표해 왔다. 2009년 여름 두산아트센터에서의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팸스 초이스(PAMS Choice) 선정, 2011년 덴마크의 45년 역사를 가진 오르후스 페스티벌(Aarhus Festuge)에 개막작으로 초대되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네스코 본부 전시에 올라간 'Morse ㅋung ㅋung'은 한글의 창제 원리를 이용한 작품으로, 언어 전달을 넘어 추상성과 조형성을 눈과 귀로 동시에 알려주는 예술의 매개체로서의 한글을 보여준다. 원래는 현장감을 강조한 공연 형태로 선보였다가 지난해 11월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 'ㄱ의 순간'을 통해 전시 작품으로 형태를 바꿨다. 태싯그룹은 "앞으로도 미술과 음악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한국에서 미디어아트하면 백남준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그 계보를 잇는 건가. 장재호 "애매하긴 한데 넓게 보면 그럴 수도 있고, 좁게 본다면 다르다. 우리는 미니멀리즘 전자음악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백남준은 더 미술 쪽에 가깝고, 우리는 음악 쪽에 가깝다." 가재발 "백남준를 연구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백남준은 음악 전공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는 비슷하다. 주변에선 계보를 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시도하는 분야가 조금 달라서 보는 사람 관점에 맡길 수 있다." -태싯그룹도 결성 10년이 넘었다.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려 알아보는 분들도 있겠다. 장재호 "처음엔 공연 중 나가는 관객도 많고 보면서도 무얼 하는지 이해 못하는 분들도 있었다. 지금은 마니아 층들이 많이 생긴 것 같고 이해하는 분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이과적 산물인 알고리즘과 예체능인 음악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됐나. 가재발 "음악은 완전히 산수다. 어떻게 악상을 떠올렸냐는 질문에 '해변가 고래를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는 답변들은 내가 봤을 땐 완전히 거짓말이다. 코드로 이뤄진 음악은 수학적으로 짜인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 장재호 "중세 이전으로 돌아가면 철학자가 음악가이고 음악가가 수학자였다. 수학, 과학, 음악이 다 연결돼 있다." 가재발 "학교에서 이안니스 크세나키스(Iannis Xenakis)라는 그리스 작곡가를 배우는데 건축 전공이다. 건축도 수학적인 것 아닌가. 다 물려있는 분야들이다." 장재호 "수학에서 정의하는 알고리즘과 우리의 알고리즘은 다른 것 같다. 음악사에서 모차르트가 주사위를 던저셔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는 내용이 있다. 바흐의 '음악의 헌정'은 뫼비우스 띠처럼 한 사람이 순행하고 다른 사람은 역행해 하나의 음악이 된다. 이런 것들이 알고리즈믹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재발 "서로 '우리가 알고리즘 뮤직인가'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정확히는 시스템이란 단어에 가깝다.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그 시스템 안에서 아이디어를 채워가는 형태다. 커피머신이란 시스템을 예로 들면 커피, 설탕, 우유의 다양한 배합으로 새로운 작품을 꺼내는 거다." -코로나 시국에 전시 위주라 아쉬움도 있겠다. 가재발 "코로나19 이전부터 전시에 대한 고민을 했다. 공연은 그 시간에 와야지만 보는데 전시는 한 달 내내 다 볼 수 있다. 오디오 비주얼 장르 자체가 독립된 전시로 옮기기에 욕심이 나는 분야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전시로도 즐기는 방법을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이번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선 어떤 형태를 전시했는지. 장재호 "원래는 연주자가 한글을 타이핑하면 글자가 음악이 만들어지는 앙상블 형태였는데 전시로 풀었다. 모든 장비를 들고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여건이 안 되어서 프로젝트로 쏘는 버전으로 전시하고 있다. 일종의 영상 콘텐트다. 유네스코 온라인 전시도 곧 오픈을 하는데 거기에선 이전에 설치한 것들을 가상으로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 기생충 보러 왔다가 태싯그룹의 존재를 알게 될 분들도 있을텐데 조언을 해준다면. 가재발 "무책임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시간을 들이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2010년에 링컨 센터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 디렉터가 원한 작품 중 하나가 한글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하니까 영어로 보여주려고 했지만 한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글이 굉장히 시스템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부분들이 있다. 이번 전시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가지고 작품을 보면 한글이 이렇게 멋진 글자라는 걸 알 것이다." -태싯그룹의 폭표는 뭔가. 가재발 "우리끼리만 성장하는 산업은 없다. 그 씬을 개척해야지만 우리가 인정받을 수 있고 새로운 후배들도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우리가 미술과 음악, 양쪽에서 하는데 그걸 바꿔 말하면 미술과 음악도 아닌 경계에 있다. 정체가 불분명한 그런 경계에서 서 있는 이상한 작가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왔다. 씬 개척을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유명해지자는 것보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다." -WeSA(위사) 페스티벌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나. 가재발 "원래 태싯그룹을 후배들과 함께 끌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작업의 깊이가 있어서 나눠하기 쉽지 않았다. 새 멤버가 들어왔다가 나가기도 하고 다시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점점 경력이 쌓일수록 새로 들어오긴 어려우니까 이 형태가 이뤄질까 잘은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씬 확장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위사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우리가 부담스러우면 너네끼리라도 해봐'라는 의미로 7년째 후배들을 위한 장을 만들었다. 11월 초에 홍대 LAD 카페에서 전시하고 난해한 경계에 있는 작가들이 모여 공연도 하고 그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 -사실상 대중문화 결합이 씬 확장의 촉매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가재발 "누가 먼저 제스처를 취하냐의 순서. 대중문화를 하는 사람이 같이하자고 하는 것과 애매한 경계에 힘들게 하는 사람이 대중문화와 함께 하고 싶다고 하는 것. 누가 봐도 정답이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이야기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것을 안 하겠다, 하겠다'라는 대답은 아니고 열려있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장재호 "연말에 경리단길에 있는 피투원갤러리에서 개인전 준비하고 있다. 12월 중순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예술의 전당, 플랫폼엘 등 음악 위주의 핵심 공간에서 전시를 했는데 지금 계속 도전하는 것은 미술 씬 안에서의 공감이다. 전시를 만들 때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전시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12 16:33
연예

'펜트하우스2' 천서진 수면제 탈 때 나온 오페라 음악, 엄청난 떡밥이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에서 천서진(김소연)이 하은별(최예빈)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장면에서 나온 오페라 곡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안고 있는 '떡밥'으로 지목돼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2'에서는 천서진이 배로나(김현수)를 죽게 만든 하은별(최예빈)의 증거를 감추기 위해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우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후 천서진은 증거 인멸을 위해 휴대폰 유심칩을 꺼내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 해당 장면이 방송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는 '천서진, 하은별 모녀 앞날을 암시하는 듯한 떡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천서진이 하은별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장면에서 나온 BGM이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아리아 'A cenar teco m'invitasti(그대가 나를 만찬에 초대하여)'다. 곡 내용은 돈 지오반니의 초대로 저녁식사에 찾아온 기사장의 석상이 방탕한 생활을 한 돈 지오반니에게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라'고 하지만 돈 지오반니는 '끝까지 싫다'며 맞선다. 결국 돈 지오반니는 '죄에 대한 보답'이라는 악마의 합창과 함께 불속에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을 읽은 다른 네티즌들은 "진짜로 처참하게 끝났으면 좋겠다", "최후의 순간에도 잘못 뉘우치지 않는 거 천서진이랑 찰떡이네", "드라마 배경음악 깔 때 그냥 막 깔진 않는다. 맞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3.07 15:40
생활/문화

LGU+, '모차르트 주간' 영상 독점 제공…'알레그로 D장조' 최초 공개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 서비스 'U+tv'와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U+모바일tv'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진행되는 '모차르트 주간' 공연 콘텐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모차르트 주간은 모차르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공연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모차르트의 탄생일인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올해 모차르트 주간은 모차르트가 17세의 나이로 1774년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레그로 D장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해당 곡은 모차르트 사후 230년간 공개하지 않았던 94초 분량의 짧은 피아노곡이다. 연주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맡는다. 이번 모차르트 주간 공연은 U+tv와 U+모바일tv 다큐·교양 메뉴에서 27일부터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다니엘 바렌보임과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공연, 세계적 테너 롤란드 비야손이 참여하는 오프닝 콘서트, 모차르트와 그의 누이의 편지를 주제로 한 콘서트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정대윤 LG유플러스 미디어파트너십담당은 "공연 VOD는 지난해 이용률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잘츠부르크에서 온 선물 같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6 12:26
연예

[단독] 김준수 공연 취소..오케스트라 단원 남편, 코로나19 확진

가수 김준수가 27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 관계자는 27일 "김준수와 함께 공연을 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의 남편이 오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오케스트라 단원을 포함해 김준수 등 공연 팀 전원이 리허설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날 공연은 취소"라고 전했다. 김준수는 26일에 이어 27일 온라인으로 '발라드&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26일 공연은 성료했지만 27일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중 이날 공연을 취소했다. '발라드&뮤지컬 ; 콘서트'는 뮤지컬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올해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공연 또한 뜨거운 성공을 이끈 김준수가 2012년부터 매년 연말을 맞아 선보이는 브랜드 콘서트다. 뮤지컬의 색다른 재해석 무대와 계절감에 어우러지는 고품격 발라드 라이브들로 이뤄져 있다. 한편 김준수는 지난달 21일과 22일에 개최된 새 미니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콘서트 ‘2020 XIA ONLINE CONCERT Pit A Pat(핏어팻)’을 통해 신보 수록곡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들을 선사, 국내외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며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다채로운 시간들을 보낸 바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27 15:12
연예

뮤지컬 '베르테르' 韓日 유료 온라인 공연 확정

'베르테르'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일 20주년 기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가 일본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 피아(PIA)를 통해 내달 5일과 6일 이틀간 온라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에서는 내달 28과 2021년 1월 4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지난 10월과 11월, 2회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Live에 이어 CJ ENM이 선보이는 두 번째 서비스로, '베르테르'의 온라인 공연은 올해가 최초다. '베르테르' 공연 실황 Live는 지난 1일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폐막한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클래식 뮤지컬의 대가로 손꼽히는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의 짙은 여운을 다시금 선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의 일본 유료 상영은 일본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 겸 공연기획사 피아㈜(PIA Corporation)가 기획한 ‘K 뮤지컬 시네마’의 일환으로 8월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상영, 11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이어 선보여진다. 캐스트는 베르테르 역의 규현, 롯데 역의 이지혜,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오르카 역의 김현숙, 카인즈 역의 임준혁 공연 회차와 베르테르 역의 카이, 롯데 역의 김예원, 알베르트 역의 박은석, 오르카 역의 김현숙, 카인즈 역에 송유택 공연 회차로 구성된다. '베르테르'는 2013년 1월 일본 피아의 초청으로 도쿄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한국 캐스트들의 20회에 걸친 일본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모은 바 있다. 피아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소비가 대폭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는 물론 웹툰, K-POP 아티스트의 영상서비스, 뮤지컬 역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이어 "괴테의 세계적인 고전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화한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의 일본어 자막본 유료 상영을 통해 ‘K뮤지컬 시네마’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일본 내 K-POP, K-DRAMA를 잇는 K-Musical 장르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26 11:56
연예

김준수, 11월 신보 발매..새 미니앨범·온라인 콘서트 계획

가수 김준수가 오는 11월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김준수가 11월 새 미니앨범 발매 계획을 15일 공식화했다. 지난 2018년 전역 후 최근까지 ‘드라큘라’, ‘모차르트’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을 만나 온 김준수가 오랜만의 신보 발매 소식을 알린 만큼 벌써부터 그 반응이 뜨겁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7년 군 입대 중 발매한 싱글 앨범 ‘우리도 그들처럼’ 이후 약 3년 만이자, 댄스 퍼포먼스 곡은 물론 Hip Hop, EDM, R&B, Urban, Tango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되어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던 정규 4집 ‘XIGNATURE(시그니처)’ 이후로는 약 4년 만에 새 미니앨범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앞서 김준수는 작년 11월 첫눈이 오던 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애절한 목소리와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미공개 신곡 ‘눈이 오는 날에는’을 기습으로 공개해 남다른 ‘팬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만큼, 김준수의 이번 새 앨범은 음악의 힘을 빌려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노래할 것으로 보여 오랫동안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준수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며, 새 앨범의 수록곡들은 물론, 다채로운 구성의 세트리스트와 함께 국내는 물론 해외 전역에서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각국의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한 생생한 생중계로 직접 대면 못지않은 화려한 만남의 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자는 “김준수는 그간 가수 XIA(준수)로서의 모습을 오랜 시간 응원하고 기다려왔던 팬들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다음 달 11월 새 앨범 발표를 확정 지었다. 또한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온라인 콘서트 소식을 전해 그 어느 때보다 김준수의 신보 발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가수로서의 모습을 선보이는 김준수에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0.15 09: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