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9건
연예일반

'뜨거운 씽어즈', 환희와 감동 선물한 남녀 중창 무대

‘뜨거운 씽어즈’가 인생을 노래하는 남녀 중창 무대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이하 ‘뜨씽즈’) 7회에서는 합창으로 가는 두 번째 과제, 남녀 중창 무대가 환희와 감동을 선물했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복고 의상으로 갖춰 입은 여성 단원들은 ‘까꾸로 청춘’으로 뭉쳤다. 인생을 멋지게 즐기고 싶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바의 ‘댄싱퀸(Dancing Queen)’ 무대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단원들의 행복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무대에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찬란했던 청춘을 소환하는 무대였다. ‘뜨씽즈’ 원년 단원이었지만 아쉽게 스케줄상 함께 하지 못하며 시즌 2를 기약한 신구는 “어메이징!”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지금이 제일 좋아요. 행복해요”라는 ‘옥나블리’ 김영옥, 나문희의 뭉클한 소감까지 더해지며 감동의 여운이 짙었다. 남성 단원들은 ‘베테랑(베이스랑 테너랑)’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네이비 슈트로 멋들어지게 변신한 단원들은 처한 모든 상황을 사랑으로 포용하겠다는 인생의 메시지를 담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열창했다. 치열했던 지난날을 견딘 모두에게 전하는 따스한 박수이자, ‘뜨씽즈’만의 청춘을 위로하는 방식이었다. 신구는 “내가 만일 동참했다면 아름다운 화음 속에 내 목소리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너무 감동 깊게 들었다”라고 감명 깊은 소감을 전했다. 노래를 부르는 남성 단원들도 울음을 참아가며 무대를 이어갔다. 최대철의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함께 했던 김진수는 최대철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눈물을 보였고, 최대철 역시 울컥했다.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뜨거운 감동의 무대, 특히 장현성의 아들 장준우는 폭풍 오열을 했다. 간신히 감정을 추스른 장준우는 “아빠가 저한테 얘기한 것처럼 들리는 것도 있었고, 부모님이 나 때문에 자신이 생각했던 미래를 포기하고 바친 것 같은 느낌이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라고 말해 장현성을 눈물 짓게 했다. 우현의 아들 우준서도 “언제나 멋있는 아버지이지만 오늘 정말 멋있다”라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고, 아내 조련도 “정말 멋있었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뜨씽즈’ 패밀리들의 따뜻한 공감이자, 신구세대의 뜨거운 교감이었다. ‘뜨씽즈’는 백상예술대상 특별 공연을 앞두고 합을 맞추는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과제를 이어가고 있다. 자기소개 무대에 이어 듀엣 무대, 그리고 열정을 불태웠던 남녀 중창 무대까지 매회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중창 무대는 노랫말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았던 어르신에게는 찬사를, 지금 이 순간 같은 고민을 하는 청춘에게는 위로가 되는 무대였다. ‘뜨씽즈’ 단원들이 진심을 다해 인생을 노래한 무대는 진정성이 컸고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옥과 나문희의 끈끈한 50년 지기 신구를 필두로 윤유선의 절친이자 배우 신애라, 장현성의 큰아들 장준우와 대학동기 개그맨 김진수, 우현의 아내이자 배우 조련과 아들 우준서, 박준면의 남편이자 소설가 정진영, 우미화의 절친이자 배우 강애심, 김영옥의 ‘양손자’이자 가수 딘딘이 중창 무대의 특별 관객으로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신구와 김영옥은 박목월의 시를 가사로 한 ‘이별의 노래’를 부르며 귀한 노래 선물을 남겼다. 또한 강애심이 속한 10년차 실력파 연극인 합창단 ‘함께 노래한다면’이 김소월의 시 ‘못잊어’로 만든 노래로 고품격 화음의 화답 공연을 들려줬다. 뜨거운 반응 속 시청률도 상승했다. 전국 3.9%, 수도권 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방송 말미에는 세 번째 미션으로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따뜻한 봄날의 야외 버스킹이 예고되며 기대를 높였다. 감동의 무대에 또 한 번 눈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권인하와 특별 손님 박정현의 귀를 찢는 환상의 듀엣까지 펼쳐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03 08:14
무비위크

[종합IS] 1930년대 권태의 현대적 해석 '소설가 구보의 하루'

교과서에서 배우던 구보의 이야기가 2021년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권태로운 일상은 9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임현묵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박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마주한 영화로, 흑백영화로 완성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감성을 전한다. 임현묵 감독은 "일단 개인적으로 소설을 참 좋아한다. 1930년대 있었던 구보의 일상을 현대적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소설을 영화화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세태에 편승하지 못한 무명 소설가 구보의 하루를 담아낸 작품이다"며 "원작 속의 구보는 하루종일 배회하다가 마지막에 글을 쓰겠다고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던 구보가 글을 쓰면서 지쳐가고, 새로움을 못 느끼고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하루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권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찾는다. 구보 역을 맡은 박종환은 "나 역시 구보처럼 똑같은 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왔다. 어느 때는 다른 날이 하루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만큼 나 역시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며 작품에 임하기 전부터 구보의 감정에 동화됐음을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를 찍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 새로운 걸 느끼지 못하고 지내온 시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하루를 살더라도 달리 보내려고 하고, 다른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흑백영화인 만큼 연기하는 방식에서 접근이 사뭇 달랐다. 박종환은 "섬세한 몸짓에 주의를 기울였다. 아무래도 흑백영화이니까 작은 동작도 잘 보여질 거라고 느꼈다. 세심한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했고, 순간 순간 무심코 지나가는 작은 동작들에서도 어떤 의미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작은 역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기주봉은 "대학로와 인사동을 오가면서 담은 흑백 그림, 그 풍경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흑백영화가 전할 수 있는 감성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어 "미술, 조명, 카메라, 인물들의 연기까지. 유심히 보면 군더더기가 없는 작품이다. 일반 관객부터 영화를 직업으로 하거나 마니아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좋아할 만한 영화적인 작품이다. 그만큼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람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임현묵 감독은 "2019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이렇게라도 개봉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주봉 역시 관람을 독려하며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박종환 배우의 연기를 유심히 잘 봐달라"며 힘줘 말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1 19:17
무비위크

'소설가 구보의 하루' 박종환 "권태로운 나날 보내던 중 만난 영화"

박종환이 촬영을 마치고 변화된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종환은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소설가 구보의 하루(임현묵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나 역시 구보처럼 똑같은 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갔다. 어느 때는 다른 날이 하루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만큼 나 역시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를 찍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 새로운 걸 느끼지 못하고 지내온 시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하루를 살더라도 달리 보내려고 하고, 다른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흑백영화이다보니 섬세한 몸짓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만큼 세심한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했고, 순간 순간 무심코 지나가는 작은 동작들에서도 어떤 의미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박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제목과 설정을 빌어 오마주한 영화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하루 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1 18:49
무비위크

'소설가 구보의 하루' 기주봉 "일반 관객부터 마니아까지 좋아할 작품"

기주봉이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기주봉은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소설가 구보의 하루(임현묵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나도 오늘 처음 완성된 영화를 봤는데, 참 좋았다. 하루 안에 일어날 수 있는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술, 조명, 카메라, 인물들의 연기까지. 유심히 보면 군더더기가 없는 작품이다. 일반 관객부터 영화를 직업으로 하거나 마니아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좋아할 만한 영화적인 작품이다. 그만큼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박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제목과 설정을 빌어 오마주한 영화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하루 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1 18:38
무비위크

'소설가 구보의 하루' 임현묵 감독 "급변하는 세태 속 느끼는 권태"

임현묵 감독이 소설을 영화화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현묵 감독은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소설가 구보의 하루(임현묵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일단 개인적으로 소설을 참 좋아한다. 1930년대 있었던 구보의 일상을 현대적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임 감독은 "이번 영화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세태에 편승하지 못한 무명 소설가 구보의 하루를 담아낸 작품이다"며 "원작 속의 구보는 하루종일 배회하다가 마지막에 글을 쓰겠다고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던 구보가 글을 쓰면서 지쳐가고, 새로움을 못 느끼고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박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제목과 설정을 빌어 오마주한 영화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하루 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1 18:33
무비위크

"소설 오마주" 박종환·김새벽 '소설가 구보의 하루' 12월 개봉

희망을 찾아가는 구보의 하루가 공개된다.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임현묵 감독)'가 12월 개봉을 확정짓고 스틸을 공개했다.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하루 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박태원의 단편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제목과 설정을 빌어와 오마주 ,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세태에 편승하지 못한 무명 소설가의 하루를 담아냈다. 무명 소설가 구보 역은 다양한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막론하고 활약하는 배우 박종환이 맡았다. 이 시대에 새롭게 만나게 될 구보의 얼굴을 대표하게 된 박종환은 극 중 오랜 시간 홀로 글을 짓고 느끼게 되는 권태로움과 자괴감, 그리고 새롭게 품는 희망 등 다채로운 창작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박종환과 호흡 맞추게 된 지유 역으로는 김새벽이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종환과 김새벽은 '얼굴들'(2019) 이후 다시 한번 영화에서 재회, 새로운 관계로 다시 만난 두 배우의 익숙한 듯 신선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개된 '소설가 구보의 하루' 스틸에는 소설가 구보와 그가 하루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소설가 구보는 글을 쓰던 집에서 나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선배와 연극을 준비하는 친구, 과거의 인연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 박종환과 김새벽 외에도 정민결, 류제승, 김경익, 기주봉, 문창길 등 배우들이 함께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10 07:08
연예

이루마 “소녀시대와 작업하고 싶다…티파니가 정이 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34). 앨범만 냈다하면 뉴에이지 차트를 석권하는 데뷔 12년차 스타 연주자인 그는 모호한 대중성의 잣대에 잠시 혼란을 겪었다. 누군 '이루마가 혼자 다 해 먹는다'고도, 또 다른 곳에선 '이루마가 한국 사람이냐'고도 묻는다. "나에 대한 평가가 참 애매했다. 누군 너무 대중적이라 듣고 싶지 않다고 하고 또 어디선 이루마가 무명이라고도 한다."군복무에 소속사와 법정분쟁까지 겪으며 잊혀져 간다는 불안감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얼굴을 알려야 된다는 생각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까지 했다. 한동안 혼란기를 거쳐 그가 꺼내든 카드는 '초심'이다. 앨범 타이틀은 '기억에 머무르다(Stay In Memory)'다. 추억은 아름답고 푸근하듯, 기억에 머무른 이루마의 연주는 포근하고 아련하다. "2001년 1집을 내기 바로 직전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 몇 정거장을 걸어갔다. 눈이 쌓인 길을 걸으면서 '음반이 잘 될까' 기대와 걱정을 했던 그 시절, 그 때를 기억하고 싶었다."-앨범 부클릿에 '피아노 건반이 무겁다'는 글이 있더라. 어떤 의미인가. "데뷔 초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1집 녹음 때 썼던 클래식 피아노로 녹음을 했다. 클래시컬한 피아노라 건반이 무거운 종류다. 앨범 타이틀 '기억에 머무르다'에도 맞을 것 같더라. 항상 시작이란 건 행복하지 않나. 그간 잊고 살아온 것들에 대한 그리움 등 많은 감정이 담겼다."-음반 전체가 피아노 솔로곡들이다. "다른 악기를 넣어 여러색깔로 표현할까 고민도 했다. 그런데 처음의 느낌을 담고 싶어 피아노 소리에만 집중했다. 대중이 이루마에게 가장 바라고 좋아했던 게 피아노 솔로였던 거 같다. 콘서트 홀에서 녹음 해 전체적인 앨범의 부드러운 느낌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지난 해 인터뷰를 보니 예능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얘기도 있더라. "결론만 말하면 지금은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 한때 그런 고민을 한 거다. 활동을 너무 안한다는 얘기가 들렸던 때다. 결혼도 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또 전 소속사와 법정분쟁 때문에 공백도 길었다. 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고 잊혀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또 어떤 팬이 '이루마는 좀 더 알려져야 한다'는 댓글을 단 걸 보고 아직도 너무 안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이루마에게 대중성이란 뭔가. "그게 참 애매하다. 가끔은 내 음악이 너무 많이 알려져서 연주음악으로 식상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루마가 뉴에이지 차트를 다 장악하고 있다', '혼자 다 해먹는다'는 비난도 들리더라. 그래서 한때 이름을 바꿔 앨범을 내볼까도 생각했다. 예전에 한 소설가가 계속 평단에서 안좋은 비평을 듣길래 이름을 바꿔 책을 냈더니 갑자기 '주목할 신성 등장'이란 비평이 나왔다는 얘길 들으면서 했던 생각이다. 이루마란 이름 때문에 편견이 생겨 사람들이 안 들을까란 걱정도 되더라."-욕심이 참 많은 것 같은데. "맞다. 사람들은 피아니스트라고 말하는데 난 작곡가로 남고 싶다. 내 노래가 100년 후에는 클래식이 돼 여러사람에 의해 재해석돼 연주되기를 꿈꾼다. 여러 장르에 대한 욕심도 많다. 내가 쓴 곡으로 가요차트 1위도 해보고 싶다. 김연우·테이 씨한테 곡을 써 주기도 했고, MC 스나이퍼와도 협업을 했다. 그런데 난 완전히 이루마의 색깔을 뒤집는 곡을 쓰고 싶은데 제작자들은 이루마스러운 연주곡을 원해 좀 아쉽다."-아이돌 그룹에게도 곡을 주고 싶다고."나와 완전히 다른 음악을 하는 가수들과 교류하고 싶다. 화려한 조명,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 내 노래가 연주된다는 건 짜릿한 경험일 거다. 걸그룹 가운데는 소녀시대가 좋지 않을까. 소녀시대 티파니 씨가 내 연주곡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한 후 정이 가더라. 정말 고마웠다."-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을 앨범에 늘 표현하던데. "딸 로운이를 위해 부클릿에 사소한 재미를 넣었다. 높은 음자리 표가 그림으로 이어지게 그림을 그렸다. 아내(손혜임)와 아이의 이니셜도 들어갔다." -딸의 첫 사랑이 동서인 배우 권상우라고 들었다. "아니 지금은 아빠가 더 좋다더라. 이모부(권상우)가 남자답고 근육이 크니 눈에 들어왔나 보다. 그런데 열심히 소꼽놀이를 해주는 아빠에게 다시 마음을 돌렸다. 하하. 사촌인 룩희(권상우·손태영의 아들)와 로운이가 함께 유치원에 다녀 두 집이 거의 붙어살다시피 한다. 호칭은 서로 '형님'이라고 한다. 나이는 권상우 형님이 많고, 내가 손위라서 둘 다 그냥 형님이라고 한다. 어제도 함께 수영장에 갔는데 몸매 비교될까바 난 계속 물속에 있었다. "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2012.06.18 23:16
연예

[김인구 기자의 리얼 리뷰] ‘러브 픽션’, 하정우-공효진의 논픽션같은 멜로

이 영화는 영화화되기까지 무려 4년이 걸린 역작입니다.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게 2007년이고 하정우에게 시나리오가 전달된 게 2008년이라네요. 순 제작비 18억원 정도의 중·소규모 영화인데 마치 100억원이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처럼 오랜 시간을 준비하고 기다려야했습니다.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투자가 안됐던 거죠. 로맨틱 코미디임에도 이런 괴상한 설정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로는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노련한 투자자들이 로맨틱 코미디 한 두 편 해본 것도 아닐테고 몸을 사렸던 겁니다.그러나 '도가니'를 뚝심있게 성공시킨 제작사인 삼거리 픽쳐스와 2006년 '삼거리극장'이라는 문제작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전계수 감독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에 없었던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보자는 처음의 뜻을 관철시켜 관객 앞에 내놓았습니다.줄거리는 대체로 평이합니다. 구주월(하정우)이라는 소심한 성격의 무명 소설가가 있습니다. 떠나간 연인과 창작에 목말라하던 중 꿈에 그리던 여자 희진(공효진)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희진은 모든 게 완벽해보입니다. 예쁘고 늘씬하고 능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레고 설레던 그들의 첫날밤, 구주월은 그녀의 겨드랑이에 수북히 난 털을 발견하고 정신이 번쩍 듭니다. 과연 나는 이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구주월은 억지로 '털이 좋다'고 마인드 콘트롤을 해가며 그녀와 깊은 사랑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여느 커플이 그렇듯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이 점차 식어가면서 갈등이 생깁니다.언뜻보면 평범하죠. 커플간에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는 흔하니까요. 그런데 공효진이 '겨털녀'(겨드랑이에 털난 여자)라는 치명적인 설정이 이 영화를 아주 독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겨털녀'? 도대체 상상은 해보셨나요? 좀 웃기기도 하고, 거북하기도 하네요. 만약 내 여자친구가 '거기에 그게 있다면 어떨까' 하는 쓸데없는 공상도 해보게 합니다.당연히 하정우와 공효진이 '합방'하는 베드신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박' 폭소의 원천입니다. '겨털'을 발견한 하정우가 "이거 뭐야"하는 대사에선 정말 '빵' 터집니다. 그 이후로 쏟아지는 황당한 대사의 향연과 두 배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며 기자도 1분간 배꼽을 잡았습니다.하지만 총 121분의 러닝타임은 상당히 부담스럽네요. 그 베드신 말고는 사실 웃을 만한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은 느낌입니다. 구주월의 고풍스런 구애편지, 그녀의 약점을 알고난 후의 치졸한 대응, 극중에서 쓰는 액자 소설 '액모부인'의 과장된 연기 등을 코믹 포인트로 추가할 수 있을 정도이고 나머지는 상당부분 조용히 흘러갑니다. 소위 '대사빨'도 장면마다 편차가 심해서 영화에 완전히 빠져들기엔 좀 무리같아 보이네요.그래도 하정우·공효진의 능청스런 연기엔 박수를 보냅니다. 하정우는 '범죄와의 전쟁'이후 제대로 물이 오른 느낌이고요.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 '공블리'에서 또 한번 변형된 캐릭터로 안정감을 더합니다. 하정우의 형으로 우정출연한 지진희가 백수처럼 매일 집에서 라면먹는 장면도 은근 '존재감' 있었습니다. 프린트·광고비까지 더해 총제작비가 38억원쯤 되어서 손익분기점은 120~130만명으로 예상되는데요. 조금 지루한 이야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하정우·공효진의 찰떡같은 앙상블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사랑과 연애감정이 세월 속에 메말라버린 관객분들이라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29일 개봉.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IS 시네마 지수▲작품성 ★★▲흥행성 ★★☆(별 다섯개 만점, ☆는 0.5점) 2012.02.17 10:22
연예

하정우, 27일만에 조폭서 찌질남 변신 ‘이런 모습이?’

하정우가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 뺨치는 기막힌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윤종빈 감독)에서 살벌한 조폭이었던 하정우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코믹 멜로 '러브 픽션'(전계수 감독)에서 천하의 '찌질남'으로 등장한다. 개봉일 기준, 불과 27일만이다.지난 15일 '러브 픽션'의 첫 시사회를 통해 하정우의 이같은 180도 변신 모습이 공개됐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은 무명의 소설가 구주월. 사랑과 창작에 목말라하던 중에 만난 운명의 여인 희진(공효진)에 첫눈에 반해 열렬한 구애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완벽한 그녀가 겨드랑이 털을 기르는 이상한 취미가 있음을 발견하고 교제관계에 점점 위기를 맞게 된다.이 과정에서 하정우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캐릭터들과는 또다른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추격자'(08)의 살인마 지영민, '국가대표'(09)의 입양아 스키점프 선수 밥, '황해'의 절박한 중국동포 김구남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 속 조폭 보스 최형배와는 거의 '극과 극'이다. '범죄와의 전쟁'이 300만 관객동원을 향해 순항 중이어서 같은 개봉 기간 중에 만나게 될 '러브 픽션'의 구주월은 더욱 낯설고 이질적일 수 있다.하정우는 연애에 소심하고 서툰 구주월을 소화하기 위해 대사 처리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구주월의 희진을 향한 장문의 사랑 고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사를 외우기 보다는 캐릭터에서 우러나오는 것처럼 하고자 연습을 반복해서 많이 했다"고 말했다.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공효진이 겨드랑이 털을 지닌, 연애에 쿨한 여자를 풀어내는 모습도 흥미롭다. 하정우의 변신에 못지않은 매력을 담고 있다.'러브 픽션'은 '삼거리 극장'(06)으로 평단을 놀라게 했던 전계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감독 자신의 연애 경험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2012.02.16 10: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