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절교 1초전”… ‘태계일주’ 기안84·이시언·빠니보틀, 대환장 남미 여행기 [종합]
세 남자의 대환장 남미 여행기가 시작된다. 9일 오후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개최됐다.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김지우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2월 11일 첫 방송되는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 기안84와 ‘나 혼자 산다’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김지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가 태어난 김에 지구 반대편에 가서 무계획으로 현지에 밀착하며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여행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남미로 여행지를 선정한 이유로 “기안84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일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그 사람들의 삶을 직접 들어가서 체험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죽기 전에 우유니 사막을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서 남미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안84와 함께하고 싶은 이유로는 “제가 생각하는 바를 가장 잘 구현해 줄 출연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달려 와주신 분이 이시언 형님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인데 기안84를 위해 먼 길도 와주시고 힘든 일정도 해주셔서 우리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출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세 사람의 여행은 아마존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도시 이키토스로 시작해 우유니로 끝난다. 김 PD는 “출연자들에게 자율성을 많이 드렸다. 출연자들이 상의해서 루트를 짜고 일정을 짜주면 제작진이 현실에서 조달하고 맞춰나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PD는 “어떤 성과를 내겠다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꾸준히 저희만의 재미를 만들고 싶다”며 “그동안 TV를 안 보셨던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고,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의 연속으로 해결이 된다. 빨랫감이 기가 막히게 돌아온다던지, 달리기를 하는데 끝없이 개똥을 마주친다던지 황당하고 우연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날 기안84는 “예능을 한 지 7~8년 정도 됐다. 못 봤던 그림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녹화를 2회 분량까지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웹툰 볼 때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최대한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시언과 여행을 함께 한 소감으로는 “처음 시언이 형을 봤을 때는 무서웠다. 이번에 가서 보니 제가 좀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더라. 제가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안84는 “김 PD가 입봉작이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저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다. 제 친구 중에 고학력자가 없는데 서울대 나온 친구라 저희 어머니가 잘 지내라고 하신다”며 김 PD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생 따라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온 이시언은 “친구들과 여행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지만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언은 “기안84랑은 ‘나 혼자 산다’에서도 촬영을 오래 했는데 여행을 먼 곳으로 가게 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기안84의 매력들을 많이 잃었다”며 “방송을 보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나올 것 같다. 친한 친구랑 여행 가지 말라고 하는데 여행 스타일이 저랑 너무 다르더라. 많이 멀어졌다기보다 매력을 많이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시언은 기안84와 티격태격 케미도 예고했다. 절교 1초 전 선언까지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이시언은 “기안84에게 리더십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많이 부딪혔다. 자신이 리더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깜짝 놀랐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PD는 “기안84가 위, 아래 한 벌만 챙겼을 때만 해도 가서 옷을 살 줄 알았다. 옷 한 벌과 갈아입을 옷 하나로 남미 일정을 소화할 줄은 몰랐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분”이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아니다. 내 옷을 입고 다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에 함께한 빠니보틀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시언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제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빠니보틀 씨와 많이 친해지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괜히 100만 유튜버가 된 게 아니더라”며 “배울 점도 많고 동생인데도 제일 많이 의지했다. 지력도 높은데 생각보다 체력은 안 좋더라. 여행 부심을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망하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 부모님, 연인과 여행을 가게 되면 작은 것들까지 꼼꼼히 준비해서 가야 한다. 그런데 진짜 친한 사람이랑 가면 밥이 맛없어도 좋고 숙소가 형편없어도 재밌지 않나. 기존 여행 예능과는 결이 다르다. 기존 여행 예능이 좋은 풍경과 아름다움을 담았다면 저희는 안 해본 것, 독특한 것을 찾아간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9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