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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정몽규 4연임 승인 불허할 것…홍명보 선임 다시 공정한 절차 거쳐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과 관련해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이라며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 불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도 그렇고, 우리 대한체육회장(이기흥 회장)도 그렇고 두 번하고 물러나야 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본인들이 그런 걸 다 뒤집고 이런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질타를 하고, 저희 정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국민이나 팬들이 언론에서 그렇게 비판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는 건 어떤 특권층 조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국민들이 다 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이) 선거에 나오려면 현재로선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은 못 하게 돼 있다. 지난번에 3연임도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데에서 허가를 했기 때문에 한 거다.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된다”며 “얼마 전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두 번씩만 하는 걸로 정한 그 나름대로의 정관을 개정했다. 자기들끼리 몇 번을 해도 관계없이 정관을 바꾸겠다 해서 바꿨는데 그것을 저는 불허했다.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유인촌 장관은 “정관을 고친 것은 불허를 했지만 그래도 공정위원회가 심의할 수 있는 그 제도적인 방법이 또 남아 있다. 저희들이 공정위원회의 심사가 좀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다시 시정해 달라 하고 현재 권고한 상태다.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할 거다. 그렇게 해도 안 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만약에 투표로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 입장에서는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이라고 했다.앞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유 장관은 “지금 국민들의 시선, 또는 언론에서 지적되는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너무나 비판적이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사실은 아마 이런 상황에서 옆에서 누가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될 일은 아닌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냥 그렇게 개인이 선택하는 게 오히려 훨씬 명예롭지 않겠나. 여러 가지 지적을 통해서 만약에 불명예스럽게 된다면 오히려 그게 훨씬 안 좋지 않나라는 얘기를 드린 거다. 그런 문제는 아마 이번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도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감독 선임과 관련해 불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선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뭐가 됐든 정당한 절차를 다 통과해서 선임이 되는 게 여러 사람한테 좋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국회에서도 지적을 하고, 또 거기에 관련했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도 얘기를 한다.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얘기를 해도 본인들은 그동안 여러 가지 그런저런 방법을 통해서 이렇게 임명한 과정도 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불법적으로 했다고 생각을 안 한다고 이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유인촌 장관은 “이 부분은 감사를 통해서 정확하게 저희들이 지적을 할 거다. 만약에 그게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고 하면 확실하게 그거는 불공정하다라고 해서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야 국민들, 팬들이 납득을 한다. 그래야 홍명보 감독도 훨씬 더 정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9.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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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체제 끝내야” 박문성 위원 발언에 축구팬들은 “속이 뻥 뚫려” 환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문제 의식·공감 능력·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박문성 해설위원의 작심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참고인으로 참석, 이같은 목소리를 내면서다.박문성 위원은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러 차례 의원들의 질의를 받은 박 위원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협회와 정 회장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남겼다.이날 박 위원은 “정몽규 협회장은 문제 의식·공감 능력이 없다. 그리고 이를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라고 운을 뗀 뒤 “(홍 감독 선임 뒤) 한 지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두겠다’고.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 한 번, 감독 한 번이 어렵다”라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비난했다. 동시에 “이 지도자는 ‘누군가는 특혜로 국가대표를 한다’라고도 말했다. 비단 이 사건만 그런 건 아니다. 과거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사면도 그런 식으로 진행해선 안 됐다. 매우 반스포츠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이번 사건과 같은 무능력·무원칙·불공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몽규 체제를) 끝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라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문성 위원에게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할 10대 이유’ 중 3가지를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은 “먼저 스포츠 근간을 흔든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파동이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 선임과 절차 문제, 이어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의 독선·무능력·불공정·무원칙”이라고 덧붙였다.오후에도 박문성 위원의 발언은 이어졌다. 정몽규 회장을 넘어, 축구협회를 향해서도 “머릿속에 맴도는 건 ‘왜 눈치를 보지 않지’라는 표현”이라면서 협회 관계자들이 본질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살아온 궤적과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살고, 엘리트 선수로 살아왔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우리의 눈치를 보지 않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런 박문성 위원의 발언을 접한 팬들은 박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응원 댓글을 달았다. 팬들은 박 위원의 속 시원한 발언을 치켜세우면서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지지하기도 했다.한편 협회를 감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월 2일 중간 발표를 할 것이라 예고했다. 문체부는 조만간 정몽규 회장과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사를 매듭짓기 위한 최종 절차 중 하나다.김우중 기자 2024.09.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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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질타에도 사실상 ‘4선 의지’ 내비친 정몽규…이임생은 눈물의 사의 표명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실상 4선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내내 4선 관련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전방위적 압박에도 끝내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4선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4선 도전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이번 현안 질의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뿐만 아니라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협회장 취임 후 2017년과 2021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정몽규 회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는 거듭 즉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거나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 정도로만 답했다. ‘4연임을 안 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도 역시 “다 열어놓고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하는 등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그러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건 곧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 셈이 됐다. 그동안 여러 행보를 두고 4선 도전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많았던 데다, 최근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센 상황 속에서도 끝내 불출마 가능성을 암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앞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기자회견 당시에도 4선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당선 역시 4선 도전의 포석으로 비쳤다. 최근 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성명을 통해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이라며 “조속히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떠나라”고 비판한 건, 협회 내부에서도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감지된다는 뜻이다. 최근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추진한 것 역시 4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회장이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했다. 문체부가 이를 감사하고, 감사 결과에 따라 (정몽규 회장의) 자격정지를 요구해 임원 자격이 정지되면 4연임에 도전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협회 정관 제29조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돼 자격이 정지되면 정 회장의 4선 도전도 무산될 거라는 주장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감사 결과에 따라 자격정지를 요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이처럼 정몽규 회장이 사실상 4선 의지를 내비친 사이,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현안질의 도중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는 정해성 전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려진 3명의 최종 후보와 면담을 거쳐 홍명보 감독을 직접 선임한 인물이다.이 과정에서 기술발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던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역할을 겸임한 건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홍 감독만 2시간에 걸친 형식적인 면접만 걸친 뒤 감독 선임을 결정해 불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특히 현안질의에서는 최종 결정의 위임을 두고 전강위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던 이 이사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메시지가 공개돼 집중 추궁을 당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이임생 이사는 울먹거리며 “제 명예가 달린 일이다. 제가 사퇴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협회 기술 분야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직 취임 4개월 만의 불명예 사퇴다. 김명석 기자 2024.09.25 13:03
스포츠일반

막장 향하는 배드민턴협회,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IS 시선]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변혁을 꾀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 전면적 인적쇄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지난 24일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둘러싼 논란을 들여다보기 위해 김택규 협회장, 김학균 대표팀 감독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이날 김택규 회장은 '후원 계약' 방식의 적절성 등 협회 운영 규정 전반과 후원 물품 남용 등 개인 횡령 의혹을 꼬집은 민형배 의원의 질문에 대부분 원론적인 답변만 남겼다. 협회를 조사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중간 브리핑을 하며 "김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후원사 후원금(보너스)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대로 배분하지 않았고, 후원사 유치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정관에 위반되는 '성공 보수'를 일부 임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상급 기관뿐 아니라 수사 기관의 조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4일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눈길을 끈 건 김택규 협회장 다음으로 질의에 응한 차윤숙 협회 이사였다. 포천시청 배드민턴단 감독이기도 한 차 이사는 협회 문제점을 진단해달라는 민형배 의원의 요청에 "김택규 회장의 페이백 의혹은 이미 이사회 이사 대부분 알고 있었다. (현재) 협회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 22일 협회 이사 14명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택규 회장·김종웅 전무이사·박계옥 감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한다. 개인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앞선 14일 김중수·최정·신영민·김영섭 협회 부회장 4명이 앞선 이와 같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자 협회는 23일 오후 시·도배드민턴협회 및 전국연맹체 회장 16명의 성명서를 통해 "모두 힘을 합쳐 협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일부 부회장과 이사들의 입장문 발표와 협회장을 향한 사퇴 촉구는 특정 기득권 세력 보호를 위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며 겪은 부조리에 대해 소신을 전하며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협회장의 횡령·배임 의혹도 불거졌다. 일부 '내부자'들은 반성과 고언(苦言)으로 자정 의지를 드러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파벌' 싸움 연장선이다. 배드민턴계를 잘 아는 이들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생활 체육' 대표 격인 김택규 회장과 '엘리트 체육'에 정통한 김중수 부회장, 두 세력으로 나뉘어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됐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협회는 김택규 회장이 선출되기 전에도 문제가 많았다. 일부 임원이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국제대회에 참관해 논란을 일으킨 건 이전 진행부였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후원사 용품만 사용하도록 강제한 규정은 현재 요넥스뿐 아니라 이전 후원사(2009~2021년) 시절에도 있었다.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수 경기력·권익 향상, 공정한 기회 제공, 협회와 선수 사이 소통기구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수를 위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 꼭 '경기인' 출신이 회장이 될 필요는 없다. 악습을 깨부수고 종목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분명한 건 현재 파벌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이 이익을 위해 추대하는 인물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00
스포츠일반

빨랫감 수거 위해 방문한 안세영→돌려보낸 김학균 감독, 부실한 '후속 조처' 인정 ..."미흡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선수단 '책임자' 김학균 감독이 악습을 타파하지 못한 실책을 인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김택규 협회장 등 집행부 주요 인사와 김학균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수 안세영의 '작심' 발언과 조처 요구로 불거진 국가대표팀 생활 내 악습에 대해 답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17년 대표팀에 선발된 안세영은 어린 나이 탓에 그동안 막내로 대표팀 생활을 했다. 대표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의 빨랫감을 맡았고, 라켓 줄을 가리거나 숙소를 청소하는 등 잡일을 했다. 지난해 10월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던 안세영은 재활 치료 기간에도 이와 같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지난 2월 협회에 진정서를 보내 개선을 바랐다. 아버지 안정현 씨와 김택규 회장을 찾아가 면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례'라는 이유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안세영은 지난달 8일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협회의 부상 관리 역량과 육성 시스템을 비판했고, 후속 인터뷰를 통해 후원 계약 규정 완화가 필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안세영이 잡무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이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문체위 질의를 통해 관련 내용이 나왔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감독을 향해 "감독님께서는 2022년 10월 부임하니, 안세영이 방을 찾아와 '감독님 빨랫감 주세요'라고 했고, 자신의 것은 자신이 하겠다며 돌려보냈다고 지난 간담회에서 얘기하셨다. 하지만 십수 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도 (막내가 빨래를 하는 문화가) 이어졌고, 선수가 2월에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다"라고 상황 설명을 한 뒤 "폐쇄적인 선수촌에서 선수들 생활 관리도 감독님 책임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일부분은 저희 지도자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20대 초반 안세영이 속옷 빨래를 가지러 온다는 게 나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일을 봤으면, 나만 안 하는 게 아니라, 전체 선수들을 관리하셨어야 했다. 그런 게(그런 악습이) 올해까지 진행됐다는 얘기다. 지도자들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다시 물었다. 김 감독은 "나도 부임을 하자마자 그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게 아니다. 다른 지도자들에 그렇게(빨래를 시키지 않도록) 유도를 했다. 더 많이 챙겼어야 했던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지난 10월 협회를 조사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조사위원회는 대표팀 내 악습에 대해 "빨래 관행은 사라졌었지만, 일부 (고참급 선수의) 캐릭터에 따라 최근에도 있었다. 하지만 일반화된 관행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는 지도자의 지시·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빨래를 도맡았던 것처럼, 관례라는 이유로 악습이 이어지는 걸 누구도 막지 않았다. 이번 안세영의 발언을 통해 공론화 됐고,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입을 통해 "미흡했다"라는 자평이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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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의원 "체육회장 연임 도전 자격 결정하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특보 이력...이해충돌 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자격 문제가 지적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선임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스포츠공정위원장은 체육계 각종 규정을 총괄 관리하고 단체와 개인의 공적 포상, 비위 징계, 임원 심의를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수장이다. 김병철 현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이기흥 회장이 만일 내년 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연임 심사를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보를 오래 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유인촌 장관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필요하다면, 대한체육회나 문체부와 관계없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기흥 회장은 "특보는 대한체육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사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비율이 종전 20%대였더거 이기흥 회장 취임 후 90%대로 급증한 것도 지적됐다. 신동욱 의원은 "이기흥 회장 취임 전엔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신동욱 의원실이 제공한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허용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임원 연임 비율은 22.2%였다. 이 비율은 이 회장 취임 후인 2017년 94.2%로 치솟았고, 2018년엔 100%를 찍었다.2019년 85.7%로 내려왔던 이 비율은 2020년 97.7%를 기록했다. 2021년은 84.9%, 2022년은 100%, 지난해는 94.9%에 달했다.이와 관련해 이기흥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이나 위원은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한번 (임원을) 하게 되면, 연맹 등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연임) 요청을 드린다. 이런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22%에서 90%, 100%까지 늘어난 건 너무 심하다"라며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회장 연임을 위해 내 사람 임원 만들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관해 "시스템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9.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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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은 정몽규·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절차상 문제·특혜 없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여부 등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축구 현안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현안 질의가 열렸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현안 질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7월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 3명에 올랐다. 세부 면접을 치른 다른 후보들과 달리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와의 2시간 면담만으로 선임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에 대해 형식적인 면접을 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라고 질타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이번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보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명보 감독은 “공분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불공정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 했던 건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이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를 겸임하고, 위임 절차에 대한 이사회 의결 절차가 없었던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위원은 “(이임생 이사의 전력강화위 겸임은) 정관 위반”이라며 “이후 협회 이사회 안건 어디에도 이임생 이사에게 전력강화위 업무를 위임한다는 내용이 없다. (축구협회가) 동네 계 모임이나 동아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천안에 짓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가상 디자인에 삽입된 'HDC아레나' 문구를 지적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업무에 정몽규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지적하면서 가상 디자인에 HDC의 이름이 있는 점 등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를 사유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 회장은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구장 명명권)를 팔기 위한 가칭"이라고 해명했다.또 정몽규 회장은 4선 연임 의사를 묻는 말에는 “신중하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연임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회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를 감사한 결과를 10월 2일 중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체위에서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체육회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의 폭로로 알려진 국가대표 후원사 물품 사용 제한 규정에 대해 “바꾸겠다”라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배드민턴 대표 선수들은 협회의 공식 스폰서 용품만 사용할 수 있었다.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후원사 및 관계사 14개 업체와 불법 수의 계약 162건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기흥 체육회장이 전날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서 "내가 볼 때는 문체부가 괴물이고 정치 집단"이라고 비판한 녹취가 공개돼 이 회장이 결국 사과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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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축협 감사 내달 2일 발표” 정몽규 “특정인 선발 위함 아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감사에 대한 발표를 내달 진행할 것이라 예고했다. 같은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불공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가 진행됐다. KFA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박주호 전 전강위 위원이 증인으로 참석했다.화두 중 하나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었다.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뒤 정해성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전강위를 꾸렸다. 제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좁혀졌다. 다만 두 감독과는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이후 새롭게 오른 후보는 거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홍명보 감독이었다. 정 전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참가한 10차 전강위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투표 7표씩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정몽규 KFA 협회장에게 보고했고, 정 협회장은 추가적인 대면 면담을 지시했다는 게 밝혀졌다. 직후 정 전 위원장은 건강과 가족 사정 등을 이유로 돌연 사임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배턴을 넘겨받았고,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다만 이 기술이사가 ‘읍소’한 끝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사실, 그리고 박주호 전강위 위원조차 몰랐던 선임 결과 등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같은 날 증인으로 나선 정몽규 KFA 협회장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함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자료 제출이 미흡했다는 국회의 강력한 지적에도 “조건이 맞지 않거나 제외된 후보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이어 오후 질의시간 전까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전재수 위원장의 요구에 “여러 개인정보가 있어 변호사와 상의한 이후에 자료 제출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재수 위원장은 “국민들의 요구다.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취지에 맞춰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가리고 제출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KFA를 감사해 온 문체부는 오는 10월 2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 현안질의에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홍 감독 선임 절차 문제에 대한 발표를 먼저 할 것이다.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 논란이 과열되자 감사를 진행해 왔다.이어 양문석 더물어민주당 의원은 전강위가 해체된 뒤인 11차 회의에서 자격이 없는 이임생 총괄이사가 대표팀 감독 선임 배턴을 넘겨받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유인촌 장관에게 “자격 없는 총괄이 선임한 감독은 합법적인 감독인가, 불법적인 감독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감독 선임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오전 현안질의 중 여러 차례 마이크를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 임명이 된 게 확인이 된다면 사퇴하겠느냐”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월드컵 예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절차가) 불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남은 기간 팀을 강하게 만들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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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대가 치를 것” 벼랑 끝 축구협회, 정몽규·홍명보 직접 국회로

그간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결국 국회에서 다뤄진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이 증인으로 직접 국회의원들 앞에 서는 가운데 이번 현안 질의가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은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감사와 관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이번 현안 질의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결국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이다. 지난 7월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과정 전반에 걸쳐 이날 문체위 소속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긋다가, 이임생 이사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면접 등 구체적인 절차 없이 이임생 이사의 면담만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자격증 논란도 새로 불거진 상태다.이날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이사와 어떤 내용으로 면담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감독직을 수락했는지 등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이임생 이사 역시 홍 감독과 나눴던 면담 내용과 선임 과정, 그리고 정해성 전 위원장의 사임 이후 감독 선임 전권을 위임받는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 앞서 전력강화위원장직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던 정해성 전 위원장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사퇴 배경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력강화위 회의 과정과 내용들에 대해 내부 폭로에 나섰던 박주호 전 위원도 그간 전력강화위원으로서 감독 선임 절차 등에 대해 직접 답할 예정이다.결국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규 회장 역시도 이날 문체위의 집중 타깃이 될 것이 유력하다. 비단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문체부 승인 없이 개설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 문제 등도 정 회장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명확하게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4선 도전 여부’ 역시 이날 많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4선 도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불출마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 나올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 정 회장의 답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앞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축구협회가 창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이번 현안 질의를 둘러싼 축구협회의 비협조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라 더욱 날 선 분위기 속에 현안질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제는 국민적인 이슈가 된 축구협회 논란과 관련해 많은 이목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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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거다. 원래는 거기(대한축구협회)도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되는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유 장관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점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에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얘기한 것처럼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문체부 입장에서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며 "축구협회가 그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정상) 절차를 밟아 홍 감독으로 유지를 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에르베 르나르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한 채 더 많은 연봉을 주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한 에이전트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로한 가운데,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질의에 홍 감독과 정 회장,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인다.안희수 기자 2024.09.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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