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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최선의 삶' 방민아 "동성애 연기, 사람으로 다가가 거부감 없어"
영화 '최선의 삶'의 배우 방민아가 동성애 등 감정의 진폭이 컸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방민아는 2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해보지 않았던 선택을 했을 때 상상으로 만들어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영에게서 느끼는 혼란과 같은 감정들은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이가 좋아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가가니까 이해하기 편했고,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며 동성애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강이라는 캐릭터에 끌린 이유를 묻자 그는 "강이가 생각하는 지점을 저도 겪었다. 아팠던 기억들, 생각들, 트라우마. 원작 책을 읽고 나서 몸도 마음도 아플 만큼 와닿았다"며 "그래선지 그런 지점들이 저에게는 강하게 다가왔다. 강이를 연기한다면, 저 또한 제가 아팠던 기억들이 제 인생의 한 장면, 챕터가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거기다 저의 아픔을 쏟아넣고 싶기도 했다. 제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의 정리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답했다. 오는 9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최선의 삶'은 열여덟 강이(방민아), 아람(심달기), 소영(한성민),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그들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은 작품이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송한나'(2008)·'옷 젖는 건 괜찮아'(2009)·'애드벌룬'(2011)·'내가 필요하면 전화해'(2018) 등 단편 영화를 통해 주목 받은 이우정 감독이 각색과 감독을 맡았다. 걸스데이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한 방민아가 강이를 연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엣나인필름
2021.08.24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