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제재금 5000만원+6억 환수, KBO 131억 뒷돈 받은 넥센의 '남는 장사' 만들어줬다
제재금 5000만원, 지난해 트레이드 두 건에 대한 환수금 6억원. 그리고 이장석 전 대표이사에 대한 징계가 직무정지에서 무기한 실격으로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131억50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징계를 종합하면 이렇다.KBO는 한 달 전 야구계를 떠들석하게 한 히어로즈 구단의 축소 또는 미신고 된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상벌위원회 결과를 28일 발표했다.이에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12건과 관련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축소 및 미신고 트레이드 계약을 반복적으로 진행한 당시 히어로즈 구단의 책임자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를 무기실격 처분했다. 히어로즈 구단과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뒷돈을 건넨 8개 구단에는 각각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구단들은 이번 조사에서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양 구단의 이해관계상 현금 부분을 축소 또는 미신고한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으나, 해당 금액이 특정 개인의 이익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로 지급된 것이 아닌 회계 처리 상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확인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은 지금까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189억5000만원을 8개 구단으로 받았다. 그러나 KBO에 신곤한 금액은 58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131억5000만원은 숨겨왔다.KBO는 넥센이 지난해 KT와 NC로부터 받은 '트레이드 뒷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발빠르게 "전액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겠다"고 5월 29일 밝혔다.그러나 다음날(30일) 10개 구단 단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미신고 금액 125억5000만원이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역시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답하지 못했다. 워낙 액수가 컸기 때문이다.결국 KBO는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 미신고 금액 131억5000만원에서 제재금(5000만원)과 환수금(6억원)을 빼면 125억원이다.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거짓을 일삼고 뒷돈을 챙긴 넥센 구단에 내린 현금 징계의 전부다. 또한 올해 초 이미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장석 대표에게 큰 차이가 없는 무기실격을 징계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단 업무에 일절 관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 징계에 큰 차이는 없다. 그외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거나 징계를 받는 사람은 전혀 없다.'뒷돈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때문에 KBO 특별조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의 결정이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제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형석 기자
2018.06.28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