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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몸값’ 장률, 죽어도 안 죽는 좀비라 불린 이 사람[일문일답]

“내가 네 콩팥 샀으니까 책임져!” 배우 장률이 광기 어린 연기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이들이 갑작스런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다. 동명의 단편영화가 원작으로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몸값 흥정에 뛰어든 효자 고극렬을 연기한다. 고극렬은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에도 장기제공자가 된 노형수(진선규 분)에게 신장을 내놓으라고 위협한다. 추락해 물에 빠지고, 온몸에 피가 철철 흘러도 다시 일어나 ‘좀비설’까지 얻은 장률은 원작에 없던 새로운 인물을 제 것으로 만들면서 호평을 얻었다. 장률은 인터뷰에서 연기에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선함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악에 받치는 순간이 있는데, 이 인물의 목표가 보여주는 선한 마음, 굳은 의지와 사명감에 초점을 두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고극렬은 어떤 인물인가. “유도 선수로 생활했다. 유도를 포기하는 순간도 있었을 거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아버지 원망하는 순간도 있었다. 병으로 누워 있는 아버지 바라볼 때 죄책감을 가졌다. 아버지를 한 번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해, 신장을 구해 아버지를 살리는게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던 인물이다.” -어떻게 캐릭터를 구현했나. “집요함에 중점을 뒀다. 극한 상황에 내몰렸을 때 굉장히 집요해진다. 집요함은 두려움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고, 이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마음이 집착을 만들어낸 것 같다.”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재난 상황이다 보니 인간의 본능적 순간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인물이 가진 목표, 선한 마음, 굳은 의지와 사명감에 초점을 두고 잃지 않으려고 했다. 감독님이 들끓고 있는 가마솥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가마솥이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던 것 같다.” -전우성 감독이 ‘디테일하고 성실하다’고 극찬했는데. “연기할 때 스스로 질문을 계속하는 타입이다. 그렇게 안 하면 노력을 안 했다는 느낌이 든다. 인물 근간에 있는 심정, 원념들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고 한다. 스스로 괴롭힐 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끊임없이 질문하는 편이다.” -진선규, 전종서와의 호흡은 어땠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진선규 선배와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인물을 준비할 때 선배에게 많은 질문을 했는데 다 받아들여 주더라. 고극렬이라는 인물을 찾아갈 수 있게 길잡이가 돼줬다. 전종서는 워낙 동물적이다. 내가 생각해온 장면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도록 해줬다. 그래서 전종서가 표현하는 주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극렬에게 집중이 됐다. 두 배우에게 굉장한 에너지를 받았다.” -원테이크 작품에 부담감은 없었나. “큰 도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 처음에 ‘언제 또 이렇게 연기해보나’ 하면서 임했다. 리허설 과정을 많이 거치고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작업을 해갔다. 연습 과정 자체는 공연을 준비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촬영 현장은 카메라와 함께 호흡하는 거라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공유해야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1부 경매장 신이다. 들어서는 순간 고극렬의 절실한 순간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 필요한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모든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첫 순간이었다. 신기한 게 집중되는 호흡이 생기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 촬영, 조명의 합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컷!’ 하는 순간 모두가 모니터로 향한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 같이 가고 있다는 게 아름다웠다. 박수치고 격려하는 장면이 아직 잊히지 않는다.” -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했나. “진선규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가 몸을 워낙 잘 쓴다. 고등학교 때 선배의 연극을 처음 봤는데 ‘어떻게 저렇게 몸을 쓸까’ 생각한 적도 있다. 내가 부족해서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맞춰줬다. 무술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갔다.“ -실제로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낙오되지 않았을까. 그 현장에 있다면 상상하기가 어렵다. 어쨌든 빨리 밖으로 도망쳐서 나가야지 않겠나(웃음).” -‘몸값’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재난 상황을 보여주기보다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겪는지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원테이크 특성상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다 보니 밀착감도 있고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세 명의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에 놓이고 여러 가지 감정들과 기류를 나누면서 알게 모르게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간다. 그런 면들이 재미있는 게 아닐까.”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매 순간 몸이 힘든 장면을 찍다 보니 근육들이 긴장되기도 하고 물 분장도 많이 해서 체온도 많이 떨어지는 현장 상황들이 있었다. 근데 스태프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또 피지컬 팀이 있었다. 근육도 많이 풀어주고 신체를 봐주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감사하게 촬영했다.” -생존력의 비결은 무엇인가. “유일하게 자기의 생명보다 아버지의 생명을 이야기한다. 고극렬은 아버지가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사람이 어떤 의지와 힘이 나올 때는 나를 위하기보다 남을 위할 때 더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버지의 생존이 곧 나의 생존이라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이 있나. “아쉬운 점들이 더 보인다. 그런 점들이 성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가끔은 나를 칭찬해야 하는 순간도 온다. 그러지 않았을 때는 시간이 흐르고 반향이 오더라. 지금은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오랜만에 선역을 맡았는데. “너무 좋다. 맹목적이고 강렬한 목표를 가진 인물들을 맡아왔는데 고극렬이라는 인물은 아주 효자, 선한 마음이 기본적인 인물이다. 관객분들께 다가가는 것에 있어서도, 연기하는데에도 좋았던 것 같다. 친한 옆집 아들, 오빠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원테이크로 촬영한 작품들이 많지는 않아서 새로움을 드릴 수 있다. 촬영도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의 흐름대로 촬영했기 때문에 흐름 속에 같이 있다는 느낌도 받게 될 거다. 주말 밤에 가족 혹은 친구들과 같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몸값’ 시즌2가 나온다면. “아직까지 상상은 안 된다. 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까지 가는 인물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형수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도 궁금하다. 만약에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아버지의 안위가 가장 걱정될 것 같다.” -장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족 같다. 요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못했었다.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대화하는 시간도 많았는데, 그런 감정의 교류 속에서 내가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감정을 선물처럼 주신 것 같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08:3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축구, 그 이상의 축구 '올드 펌 더비'

라이벌 팀 간의 경기는 선수나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축구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기반을 둔 라이벌 팀 간의 경기를 ‘로컬 더비(local derby)’ 혹은 줄여서 ‘더비’라고 부른다. 영국 영어는 다비(DAR-bee)로 발음한다. 잉글랜드에는 유명한 더비 경기가 꽤 많다. 특히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 런던 더비와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국내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이자, 세계적으로 알려진 엘 클라시코는 문화·정치적 차이를 배경으로 한 두 명문 클럽의 대결로 유명하다. 하지만 두 도시간의 거리는 차로 7시간이 걸릴 정도로 멀어서, 엄밀히 말해 엘 클라시코는 더비 경기가 아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치열한 더비는 올드 펌(Old Firm)이다. 올드 펌 더비는 스코틀랜드 최대의 도시 글래스고우를 연고로 하는 셀틱 FC와 레인저스 FC의 라이벌전을 의미한다. 스코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두 클럽 간의 경쟁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16세기에 나타난 종교개혁으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국교는 가톨릭에서 신교의 한 교파인 장로교로 변한다. 1840년대 대기근의 여파로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상당수는 글래스고우의 동쪽에 정착했다. 당시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성가신 존재였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은 가톨릭을 믿었기 때문에, 신교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스코틀랜드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로교를 믿는 원주민들과 가톨릭교도들 사이에 주택과 고용 문제를 두고 경쟁이 벌어졌다. 그룹 간의 갈등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전통적으로 셀틱은 아일랜드 이민자들과 가톨릭교도의 지지를 받아왔다. 또한 정치적으로 셀틱 팬들은 사회주의 이념을 가진 노동당을 지지한다. 글래스고우의 남쪽에서 1872년 창단된 레인저스의 지지층은 스코틀랜드의 원주민이자 신교도 들이다. 전통적으로 팬들은 레인저스가 영국 왕실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연합을 포용하는 영국 클럽(British club)인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정치적으로 이들은 보수당을 지지한다. 레인저스는 오랫동안 가톨릭 신자인 선수와 계약하지 않는 불문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989년 레인저스는 셀틱 출신의 가톨릭 신자 모 존스턴과 계약하며 이러한 관습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팬들은 홈구장 밖에 모여 자신들의 시즌 티켓을 불태우며 강력히 항의했다. 심지어는 선수단 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존스턴과의 계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레인저스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올드 펌, 엘 클라시코와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라이벌전을 경험한 스웨덴 출신의 헨릭 라르손은 올드 펌 더비를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으로 꼽았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더비,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의 라이벌 전과 올드 펌을 경험한 브리안 라우드럽도 라르손의 말에 동의했다. 두 클럽의 팬들은 라이벌 의식을 넘어 적대감을 오랫동안 보여왔다. 두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 간의 결혼도 드물었다. 올드 펌 더비 경기가 열리는 주말에는 평소보다 폭행사건이 9배가 증가하고, 1996년과 2003년도 사이에만 더비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8명의 팬이 숨졌다. 이러한 상황은 축구 스폰서십에 참가하려는 기업들에게도 골칫거리로 작용했다. 스폰서십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팀에 대한 서포터스들의 열정이 스폰서인 기업에 장기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도시가 반으로 나뉘어 서로 적대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이 한 클럽만 후원하면, 상대편 팀의 서포터스들을 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셔츠 스폰서십을 1984년 처음 도입했다. 유리 전문 기업 ‘CR 스미스’는 두 클럽을 동시에 후원했다. 이러한 공동 후원(joint sponsorship)은 계속해서 나타났다. 통신회사 NTL과 맥주회사 ‘칼링과 테넌츠’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올드 펌 듀오인 레인저스와 셀틱의 셔츠 스폰서였다. 유럽의 어떤 라이벌 클럽들도 가져본 적이 없는 이러한 조인트 스폰서십을, 셀틱과 레인저스는 네 번이나 가진 것이다. 두 클럽 간의 라이벌 의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스폰서 기업들은 한 클럽만 후원할 경우 라이벌 클럽 팬들한테 배척당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조인트 스폰서십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통신회사 NTL의 공동 후원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스폰서십을 통해 후원사의 인지도는 확실히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공동 후원사인 NTL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좋기도 하지만 싫었다”고도 한다. 특히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거나 열정적인 팬일수록 이러한 공동 스폰서인 NTL에 대해 거부감을 더 느꼈다. 결국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에 따른 수익 창출에는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한 NTL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2011~12시즌 과도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레인저스는 법정관리를 신청하였고, 승점 삭감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새로운 구단주가 레인저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후 클럽의 거취를 놓고 벌인 투표에서 레인저스는 4부 리그로 강등당했다. 하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레인저스는 4년 만에 다시 1부 리그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년 동안 스코틀랜드 축구의 최고 히트 상품인 올드 펌 더비는 열리지 못했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2.03 06:00
연예

'철인왕후' 최고시청률 13.2% 이끈 신혜선의 '원맨쇼'

신혜선의 진가가 제대로 빛나고 있다. 신혜선은 tvN 토일극 '철인왕후'에서 원맨쇼를 방불케 하는 호연으로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하며 높은 화제성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단연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첫 사극에 코미디까지 반박 불가한 명품 연기로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해 '갓혜선' 저력을 한껏 입증하고 있다. 퓨전 사극 코미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파격적인 행보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상승시켰다. 방송이 시작되고 사극·코미디가 처음이라기 무색하게 신혜선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시작부터 엔딩까지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으로 극을 꽉 채워 '역시는 역시' '신혜선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는 '철인왕후'가 이제 2막에 들어선 상황에서 더욱 절실하게 와닿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극단을 오가는 신혜선의 1인 2역 연기는 상상 이상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조선시대 중전이자 본체 김소용과 그의 몸에 깃든 현대의 혈기왕성한 남자 장봉환을 각각 풍기는 분위기만으로도 확연히 달리 표현하고 있다. 그는 한 인물에 성별부터 다른 두 인격을 담아내기 위해 상반된 온도차 성격부터 행동,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차이점을 두고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탁월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극중 인물의 설정상 현대의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고 허세 가득한 성격과 표정 그리고 거침없는 걸음걸이로 장봉환을 그려낸 반면 간간이 드러나는 본체 김소용은 신혜선의 전매특허 감정 열연이 돋보인다. 냉소적이고 차가운 면모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짠함과 한 맺힌 사연에 얽힌 감정 표출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긴장감을 준다. 누구와 붙어도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케미 요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정현과 조선시대 쇼윈도 부부로 신박한 로맨스를 선보여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긴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하고 곁에서 물심양면 돕는 차청화·채서은과 든든한 '대조전 케미'로 웃음을 전한다. 또한 수라간 대령숙수 만복을 맡은 김인권과 수라간 1인자 자리를 두고 투닥거리며 든 '미운정 케미'로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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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킹덤' 김성규→허준호 시즌별 히든카드

시즌1 김성규에 이어 시즌2 허준호다. 신을 완벽하게 잡아먹은 '킹덤'의 히든카드다. 넷플릭스 '킹덤(KINGDOM)' 시즌2가 지난 13일 전편 공개된 가운데 수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박힌, 여러 캐릭터 중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물은 단연 안현대감 허준호다. 시즌1에 좀비보다 더 빠른 인간으로 눈도장을 찍은 '복덩이' 김성규가 있었다면, 시즌2에는 미친 존재감을 펼친 '인간 호랑이' 허준호가 있다. '킹덤' 시즌1에서 보여준 영신 김성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미스터리 인물 영신은 착호군 출신으로 예상되는 의문의 남자로 설명됐지만, 지옥으로 변한 땅에 남겨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백발백중 총포 솜씨로 괴물들을 처단,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악역인지는 나중에 확인해도 된다. 지금은 그저 응원하고 싶다'는 호평 속 시청자들의 '원픽'으로 지목 받았다. '킹덤2'는 시즌1을 이끈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한층 더 다채로워진 캐릭터의 향연을 자랑한다. 모든 캐릭터에 나름의 서사를 부여했고 촘촘한 설정으로 낙오없는 존재 가치를 뽐내게 만들었다. 미운정이 들어버린 범팔이 전석호, 기존 작품들의 이미지로 내편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박병은 등 '킹덤2'가 캐릭터 맛집이라는 평에는 누구도 이견을 보이지 않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허준호는 사실상 시즌2의 주인공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배우 허준호'와 '안현대감'의 에피소드를 동시에 펼쳐냈다. 극중 안현대감은 어머니를 여의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어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을 보호했던 인물로 시즌1에서 잠깐 등장했던 바 있다. 특히 안현대감은 인물 소개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의외의 짧은 분량으로 의아함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다. 2018년 열린 넷플릭스 싱가포츠 정킷에서 '킹덤' 첫번째 시리즈 1, 2회가 최초공개 됐을 땐 보이지 않는 허준호에 '그래서 허준호는 무슨 역할이냐. 허준호가 왕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였다. 등장하든 하지 않든 존재감은 이미 남달랐다. 그 베일은 시즌2를 통해 벗겨졌다. 디테일한 설명이 불가할 만큼 허준호 자체가 강력한 스포일러이자 '킹덤2'의 클라이막스다. 풀어헤친 백색의 머리카락, 새빨간 피칠갑에 서늘하면서도 강단있는 눈빛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기개를 확인할 수 있다. '킹덤2' 공개 후 네티즌들은 "미쳤다"는 감탄을 터트리며 직접 만든 안현대감의 스틸과 짤막한 영상을 쏟아내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인터뷰에서 안현대감에 대해 "안현대감의 마지막을 쓰면서 '이 사람다운 마지막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박인제 감독은 "'안현대감의 퇴장이 임팩트의 최대치를 끌어내야 다음 편도 궁금해서 보지 않을까' 싶었다. 안현대감의 행동으로 인해 '이게 좀비물이구나'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느끼길 바랐다"고 귀띔했다. 작가와 감독의 의도를 허준호는 감동적인 연기로 완성했다. 배우에 대한 신뢰와 그에 대한 보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최고의 명장면이다. 특별출연이 묻힐 정도로 기승전'허준호'가 된 '킹덤2'. 허준호를 만나는 것 만으로도 '킹덤2'는 볼만한 작품이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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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미운정 쌓은 조윤희-윤박, 깨어난 오민석 [종합]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조윤희와 윤박이 악연으로 얽혔다. 두 사람은 미운 정으로 맺은 우정을 확인했고 그 사이 오민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1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에서는 구준휘(김재영)가 김청아(설인아)가 동생 구준겸(진호은)이 죽기 전 만난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설아(조윤희)는 엄마 선우영애(김미숙)로부터 청아를 왕따시키고 학창시절 괴롭게 만든 주범이 문해랑(조우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동생이 남편과 바람난 문해랑 때문에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김설아는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며 화를 냈다. 하지만 문해랑은 "철 없을 때 저지른 짓이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라며 태연하게 응수해 더욱 화를 불렀다. 김설아는 괴로움을 문태랑(윤박)에 의지했다. "미운정이 들었나 보다"라고 친구를 제안한 문태랑에 "친구만 해요. 가끔 이렇게 속터놓는 친구라면 자신있다"며 혼자 남는 것을 두려워했다. 한편 선우영애는 도진우(오민석)의 불륜을 눈치채고 문해랑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홍화영(박혜미)의 계략을 듣게 된 영애는 참지 못하고 문해랑의 뺨을 때렸다. 그동안 분노를 속으로 삭혔던 선우영애와 홍화영은 말다툼을 벌였다. 김설아를 데려가길 바라는 홍화영이었지만, 김설아는 "내 삶은 저 안에 있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가족까지 건드리는 홍화영에 김설아도 이혼을 결심했다. 김설아가 홍화영이 내민 이혼조정 서류를 받아들자, 도진우(오민석)가 의식을 찾으며 반전 전개를 예고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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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의 짜내나는 모로코 투샷

이승기·배수지가 보기만 해도 안쓰러움이 밀려드는 모로코 길거리 투샷이 공개됐다.SBS 금토극 '배가본드(VAGABOND)'에서는 사고를 일으킨 배후 인물과 음모의 내막이 조금씩 베일을 벗으면서 전개가 본격 가속화 된 상황. 더불어 매회 예측불허한 반전들을 줄줄이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추리의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11일 방송에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심상찮은 행색을 한 채 모로코 길거리에서 재회한 투샷이 펼쳐진다. 극중 이승기가 남루한 옷차림과 퀭한 눈빛으로 앞에 깡통까지 놓고 쭈그려 앉아 있는 가운데 배수지 역시 히잡으로 머리를 두르는 허름한 변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 배수지가 건넨 빵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던 이승기는 초췌한 모습이지만 한껏 경계태세를 갖춘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양손 한 가득 무거운 짐을 들고 나타난 배수지는 이승기를 안쓰럽기도 일면 한심하기도 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두 사람은 매번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마음을 모아 공조하며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 왔던 터. 이들이 또 어떤 초유의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실제 이날 촬영은 별 다른 통제 없이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실감나게 진행된 만큼 각종 변수와 돌발 상황 역시 즐비했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이때마다 당황하거나 동요하는 기색 없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기를 해내 현장의 귀감을 샀다.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7회를 통해 이승기와 배수지의 케미스트리가 더욱 폭발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모로코 방문기에는 더욱 스릴 넘치고 긴장감 높은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어떤 놀라운 스토리가 담겼을지, 꼭 본방사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방송은 11일 오후 10시.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0.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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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금새록-음문석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죠'

배우 음문석과 금새록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SBS ‘열혈사제’ 종방연에 참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최고시청률 24.1%까지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9.04.20/ 2019.04.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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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장성규 "프리선언? 아직 때 아냐…JTBC 날 품어준 곳"

JTBC 장성규(34)·강지영 아나운서(28)는 달라도 너무 다른 동기다.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장성규, 나이에 비해 진지함이 넘쳐 흐르는 강지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넘치는 동료애를 자랑하는 두 사람이다. 서로가 힘들 때 그늘이 되어주고 발전을 위해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관계다.2011년 MBC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데뷔한 장성규·강지영은 그해 JTBC 1기 아나운서에 특채로 합격했다.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입사까지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야말로 남다른 인연이다. 그러나 성향 자체가 달라 걸어온 길은 차이가 있다. 현재 장성규는 1인 방송인 '짱티비씨'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고 강지영은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와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아나운서인 만큼 취중토크 중 순발력을 테스트 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아는 형님', '어머님이 누구니', '조우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장성규는 "예전 같지 않아요. 뇌가 멈췄어요"라고 말했지만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뉴스를 만들었다. 센스가 빛을 발했다."지금 '아는 형님' 제8의 멤버로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즐거운 시간을 누리고 있는 장성규입니다. '아는 형님'에서 제가 아는 형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조우종 아나운서라고 대선배를 만났는데 본의 아니게 밟아드려 주변에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반응이 좋아 2주 동안 파티를 하다 보니 5kg이 쪘는데 기쁨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준 조우종 아나운서 어머님이 누구니?(웃음)" -최순실 게이트 이후 JTBC의 채널 위상이 달라진 걸 실감하나요.장 "예전에 처음 입사했을 때 결혼식 사회를 보면 방송사 이름을 잘 못 알아듣고 그랬거든요. '신입사원'으로 4, 5년 기억했어요. 심지어 MBC 직원으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지금은 JTBC 직원이라고 하면 몇몇분은 '뉴스를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전 뉴스를 안하고 있지만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요.(웃음)"강 "원래도 바른 생활을 했지만 혹시라도 말이 나올까 봐 더 주의해요. 예전부터 JTBC에 다녔는데 부모님 친구분들이 요즘 알아보시더라고요. 보도국 프로그램 중 '뉴스룸' 다음으로 '정치부회의'의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더라고요. 이게 정말 손석희 사장님의 파워인 것 같아요."-곁에서 본 손석희 사장님은 어떤 분인가요.강 "소탈하게 보이려고 노력하세요. 저희 아버지보다 딱 1살 많으신데 굉장히 젊으세요. 센스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거든요."-JTBC 입사를 후회해본 적 없나요.장 "'신입사원'에서 떨어진 후 뒤풀이를 했는데 길이 형이 많이 챙겨줬어요. 어머니가 오셨는데 이미 울고 계시더라고요. 일단 안아드렸는데 길이 형이 '어머니, 성규는 더 잘 될 겁니다' 그러는데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화요일이 녹화고 방송이 일요일이었거든요. 5일 동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일요일에 방송 나가고 다음 날 가장 먼저 전화 온 게 JTBC였어요. 주철환 전 본부장에게 전화가 왔거든요. MBC에 버림받았는데 품어준 곳이 JTBC였어요. 여기 와서 후회한다는 건 엄마를 등지는 느낌이랑 같아요. 엄마랑 아무리 갈등이 있고 해도 엄마의 아들인 걸 후회하진 않잖아요."강 "대학 전공과 다른 길을 걸었어요. 회계사를 꿈꾸던 사람이 방송을 하려니 쉽지 않았죠. 준비 기간도 없었고 아나운서란 직업에 대한 지식 없이 시작하다 보니 '못한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항상 인생이 평타였는데 못한다는 얘기를 계속 들으니 더 안 되더라고요. 그럴수록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쓸모없는 존재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모든 걸 버리고 이걸 선택했는데 원래 하던 걸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분 전환 할 겸 학교를 졸업하러 다녀왔어요. 미국에서 6개월 동안 공부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와서 보니까 특채로 들어와서 3년 버텼는데 '내가 죽을 만큼 노력해봤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딱 1년만 해보고 안 되면 그만 둘 결심을 했죠.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성대결절이 올 정도였어요. 6개월 동안 40초짜리를 했는데 현장 나가서 죽어라 했어요. 그때 너무 즐거웠어요. 5분짜리를 따와서 잘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쾌감을 느꼈어요. 롤이 늘어나는 걸 느껴요. 그때 포기했으면 정말 후회했겠다 싶어요." -두 사람은 특별한 동기죠.장 "거침없는 친구예요. 초반에는 제가 예민해서 지영이가 돌직구를 날리면 상처를 받았어요. 혼자 삐졌죠. 표현을 안하면 모르고 있다가 얘기하면 곧바로 미안하다고 해주는 동생이에요. 미운정, 고운정 다 든 동생이자 동기죠."강 "쓴소리 해줘서 고마워요. 종교가 같다 보니 종교적인 대화도 하고 조언도 해주곤 해요." 장 "매번 서로 챙기고 그런 개념은 아니지만 둘이 있을 때 얘기하고 싶어지는 사람이에요. 초창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다가 이후에 아무도 안 찾을 때 연예인들이 느끼는 공허함을 느꼈어요. 월급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찾지 않으니 절 싫어하는 것 같다는 자격지심이 들더라고요."강 "한 번 큰 실수를 해서 너무 힘든 적이 있었어요. 어떤 심정일지 아니까 쉽사리 위로도 못 해줬어요. 땅만 보고 걸어 다녔죠. 그때 여운혁 전 국장이 '턱 들고 당당하게 다녀. 그럴 수 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유일하게 위로해준 사람이었어요. 그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아나운서가 원래 꿈이었나요.장 "아나운서를 28살 때부터 준비했어요. 한창 회계사 준비를 하다가 꿈을 바꾼 거죠. 어머니께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렸어요. 회계사 자격증도 못 따고 꿈을 바꾼다고 하니 당황스러우셨을 거에요. 방송에 나오는 사람을 선망했고 아나운서 학원을 다녔지만 어떤 분야든 상관없었어요. 공부 시작한 지 1달 만에 '신입사원'에 도전했어요. 잃은 게 없으니 지원했는데 최종까지 간 거죠. 그때 수험번호가 '1230번'이었는데 정말 드라마틱한 숫자였어요. 1,2,3 승승장구하다가 '0'이라 떨어졌나 싶더라고요."강 "초등학교 때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미국에서 화이트 컬러를 하고 싶어서 전문직인 회계사를 꿈꿨죠.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일 때문에 미국에 갔거든요. 졸업 1년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져서 바짝 공부하고 한국에 왔는데 그때 '신입사원' 공채가 떴어요. 할머니는 절 아나운서 만드는 게 꿈이셨거든요. 그래서 지원했죠. 1차 때부터 안 가려고 했는데 뭔가 모르게 2차까진 붙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잘한 것도 없는데 정말 붙었어요. 하지만 올라갈수록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니 나중엔 무서워졌어요. 최종 8인까지 올라갔는데 뉴스 미션을 만나 떨어졌죠. 슬프긴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꿈을 꿨다고 생각했는데 주철환 전 본부장 전화를 받아 특채에 합격해 여기까지 온 거죠."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나요.강 "반반이에요. 지금은 제 역량껏 열심히 하고 있고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 한 번도 앉아서 길게 진행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하는 코너가 4분인데 앉아서 4분 이상 하는 코너를 이끌어보고 싶어요. 교양이든, 보도든 상관없어요. 그런 진행을 하고 싶어요."장 "만족이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은 저에 초점 맞춰서 뭘 해야 할지 새로운 꿈을 꿔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프리 선언'을 언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직 그런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 떠나서 정말 굴지의 기획사 다섯 군데에서 동시에 러브콜이 올 수 있는 좋은 방송인이 되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장성규가 프리 선언하면 그건 응원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까지 기다리고 싶어요."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요.장 "제 주제를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기를 바라요. 방송인을 떠나서 어느 순간 좋은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요."강 "'JTBC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오래 일하고 싶어요. 여자 아나운서의 수명이 짧은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있는 롤들이 아나운서 역할을 탈피하고 싶어 여러 도전을 하고 있는 건데 이런 도전이 잘 맞물려서 자타가 공인하는 주름 잡았던 아나운서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JTBC의 기둥이 되고 싶어요."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영상=이일용 기자영상 편집=민혜인 [취중토크①]장성규 "'아형' 제8의 멤버? 고정 꿈꿔야 열심히 하죠" [취중토크②]강지영 "처음 만난 딘딘, 정말 거침이 없더라고요"[취중토크③]장성규 "프리선언? 아직 때 아냐…JTBC 날 품어준 곳" 2017.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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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라미란, 미워할 수 없는 쌈닭 '찰진 열연'

배우 라미란이 미워할 수 없는 '쌈닭'으로 변신했다. 라미란은 2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쌈닭' 본능을 발휘해 웃음 사냥에 성공했다. 라미란은 최원영과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고, 급기야 박준금의 머리채를 잡고 사정없이 흔드는 등 불의에 맞서 싸움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방송에서 복선녀(라미란 분)는 배삼도(차인표 분)를 위해 저녁을 차려놓고 그를 마중 나갔다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성태평(최원영 분)의 존재를 떠올리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이어, 남편을 위해 차려둔 닭볶음탕이 반 넘이상 줄어든 것을 본 선녀는 "도둑고양이도 아니고 추접스럽게 왜 자꾸 남의 음식에 손을 대?"라며 태평을 의심했다. 그가 극구 부인하자, 선녀는 태평의 손에 쥐어져 있는 닭뼈를 증거물로 잡아채려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선녀는 이동진(이동건 분)의 이혼 소식에 분노한 이동숙(오현경 분)이 "멀쩡하게 부인 있는 남자 홀려 안방 차지한 것도 모자라서 회사까지 한 입에 꿀꺽하냐?"는 말을 듣고 발끈했다. 선녀는 고은숙(박준금 분)을 만나러 가는 최곡지(김영애 분)와 동숙을 따라나섰고, 은숙을 보자 부화가 치밀어 "조강지처 눈에서 피눈물 나게 만든 여자는 쓴맛을 한 번 봐야 돼!"라며 머리채를 잡고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라미란은 같은 집에 살게 된 최원영과 미운정을 쌓으며 남다른 케미를 유발하고, 가까운 이웃의 일에도 몸 사리지 않는 '쌈닭' 본능을 터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이 출연하는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매주 주말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2016.09.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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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푹 빠졌던 '1%', 출연하게 돼 기쁘다"

전소민이 2003년 김정화로 돌아간다.전소민이 13년 만에 13년 만에 리메이크 로맨틱 코미디 '1%의 어떤 것'의 김다현 역에 캐스팅 됐다. 여주인공인 김다현은 지난 2003년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혔던 김정화가 연기한 인기 캐릭터다.앞서 배우 하석진이 희대의 여심 스나이퍼 이재인 역을 확정지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가운데 전소민의 출연 소식은 기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전소민이 분하는 김다현은 초등학교 교사로 만인에게 친절한 여자지만 잘못 된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 하고 똑 부러지게 행동하는 의리 있는 인물. 또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그녀의 성격은 안하무인한 재벌 3세 이재인(하석진)도 꼼짝 못 하게 만들며 시청자들까지 매료시킬 예정이다.무엇보다 전소민은 당차고 순수한 기존의 매력에 특유의 상큼발랄함을 더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김다현(전소민)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특히 그녀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외유내강의 인물부터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여성까지 다양한 연기변신을 통해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구현,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왔기에 전소민표 김다현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더욱이 티격태격 오고가는 미운정 속에서 싹트기 시작하는 하석진과의 로맨스는 달콤함의 끝을 달리며 많은 이들에게 하트 어택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전소민은 “‘1% 어떤 것’은 저 역시도 볼 때마다 설렘을 느끼고 푹 빠졌던 작품이어서 캐스팅 제의를 받고 기분 좋게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작품인 만큼 새롭게 탄생될 김다현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1%의 어떤 것’은 2003년 MBC ‘일요 로맨스극장’이란 타이틀로 방송돼 수많은 ‘1% 폐인’을 양산했던 강동원, 김정화 주연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안하무인 재벌 3세와 초등학교 교사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좌충우돌 바른생활 로맨스를 그린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6.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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