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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 강말금, 나만 알고 싶은 배우에서 모두의 배우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 제2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상복(福)까지 터진 찬실 역의 배우 강말금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3월 개봉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며 개봉 3주 차에 2만 관객을 돌파,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특히 11월 재개봉을 앞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주인공 찬실 역을 연기하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제29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여자연기상을 휩쓴 배우 강말금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서사를 지닌 강말금은 평범한 회사원에서 나이 서른에 연기에 입문했다. 2007년 연극 '꼬메디아'로 데뷔, '뻘'(2012), '없는 사람들'(2013) 등 14년간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았다. 이후 '82년생 김지영'(2019) 김도영 감독의 단편영화 '자유연기'(2018)에서 독박 육아에 지친 배우 지연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소화해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연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OCN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020)의 김현미 역을 맡아 리얼한 연기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극의 한 축을 이끄는 신 스틸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11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애비규환'(2020)에서 천진난만한 시엄마로 변신해 배우 정수정과의 유쾌한 티키타카 코믹 케미를 보여줄 예정. 이처럼 배우 강말금은 영화와 드라마, 다양한 장르에 포진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나만 알고 싶은 배우에서 모두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역시 그녀의 주목 할 만한 필모그래피 중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제29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여자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찬실이를 빼놓을 수 없다. 첫 장편영화 주연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강말금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찬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가 맡은 주인공 찬실은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10년 동안 하던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로 갑작스러운 실직 후 전에 없던 ‘복’이 굴러들어오게 되는 인물. 서른 살 나이에 데뷔해 10년 후 첫 장편영화 주연, 마흔 셋 신인여자연기상 수상까지 실제로 찬실과 비슷한 시기를 보내온 늦깎이 배우 강말금은 영화 속 장면마다 현실감 넘치는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그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 성공적인 장편 데뷔를 치른 배우 강말금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강말금의 진가를 만나볼 수 있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11월 재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0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