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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그가 돌아온다' 박석민, 1군 복귀 초읽기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징계 중인 박석민(37·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석민은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6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5경기)와 1루수(1경기)로 뛰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문제로 팀 후배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NC는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통해 50경기 출전 정지(권희동·박민우·이명기 25경기)를 추가했다. 징계가 먼저 끝난 세 선수가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고 박석민은 다음 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군 경기를 뛸 수 있다. NC는 박석민의 콜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박석민은 이번 사건에서 차지하는 책임이 가장 크다. KBO 징계가 확정되기 전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징계가 끝난 직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됐던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달리 시일을 두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선 "박석민도 징계가 끝나면 바로 1군에 등록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A 구단 관계자는 "부상이 아니라면 징계가 마무리됐을 때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올 시즌 NC의 3루는 무주공산에 가깝다. 도태훈·노진혁·박준영·서호철 등이 번갈아가면서 맡았지만, 누구도 빈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박준영이 지난 17일, 도태훈이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노진혁과 서호철은 타율이 2할대 초반이다. 공교롭게도 NC는 팀 전체 타선이 삐걱거린다. 양의지·박건우·손아섭·박민우를 비롯해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짜임새가 떨어진다.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패했다. 시즌 완봉패만 7번째였다. 팀 순위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석민의 징계가 끝난다. 박석민은 1군 통산 1651경기를 뛴 베테랑. 통산 성적도 268홈런 1031타점으로 준수하다. 2군 기록이 부진하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복귀 가능 시점에 맞춰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NC는 신중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무턱대고 박석민을 1군에 등록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구단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콜업을 결정하는 건) 내 판단보다 코치진의 판단"이라는 전제하에 "징계 기간이 끝나고 (1군에) 올라와서 기여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아마 콜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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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방역수칙 위반 날갯짓이 도쿄올림픽 노메달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일으킨 날갯짓이 도쿄올림픽 노메달로 이어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졌다. 6-5로 앞선 8회 등판한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맞고 5실점 했다.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 숙였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올 시즌 세이브 1위(27개)를 달리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발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8일 KBO리그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 여파가 그를 도쿄로 가게 하였다. 당시 NC 다이노스의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왔고, 전수 검사 결과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들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 드러났다. 밤늦게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의 비판이 커졌다. 그 와중에 도쿄올림픽 명단에 뽑혔던 박민우도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게 밝혀져 대표팀에서 사퇴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사를 계속하다 보니 또 다른 대표팀 선수인 투수 한현희(키움 히어로즈)도 NC 확진 선수와 함께 있었던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을 밝혀졌다. 한현희도 급하게 자필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한현희 대신 선발된 것이 바로 오승환이었다. 오승환 발탁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2015년 원정도박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개막이 코앞이라 오승환 발탁 논란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그리고 4경기에 나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회 초 무사 3루에서 세 타자를 연속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련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견제 실수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내고, 조별리그 이스라엘전에서는 9회 초 솔로포를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였다. 결국 NC에서 시작된 방역수칙 위반 파동이 야구대표팀이 13년 만에 나간 올림픽에서 노메달로 이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소집된 야구대표팀은 패기와 투지도 잘 보이지 않았다. 강백호(KT 위즈)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당했는데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모습이 잡혀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 탈락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선수들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일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야구팬들의 응원도 크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유흥 생활이 낱낱이 드러났고 야구팬의 실망이 매우 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응원하는 야구팬들도 있었다. 국민청원에는 '야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따고 병역 혜택을 줘서는 안 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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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태극마크 반납한 한현희 대신 도쿄행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이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감독, 코칭스태프는 17일 투수 한현희(키움)가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한 뒤 추가 선발 선수를 의논했다. 논의 결과 KBO가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KBSA)에 제출했던 사전 등록 명단(154명) 선수 중 오승환을 선발했고 KBSA를 통해 교체 명단이 대한체육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진을 이끌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금일(17일) 오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한다. 한현희는 17일 오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수원 KT 원정 기간 중 숙소에서 무단 이탈, 서울 한 호텔로 이동해 술자리를 가졌다. 최근 NC 선수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외부인 여상 2명과 한 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한현희와 다른 키움 선수 1명도 이 자리에 동석한 여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는 일파만파. 논란을 의식한 한현희는 자필 사과문을 전한 뒤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안희수 기자 2021.07.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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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구단주 사과, "철저히 책임 묻고 개선책 마련할 것"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밝혀진 일부 선수의 방역지침 위반 일탈 행위와 이로 인한 KBO리그 중단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또 "NC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에게 있다. 구단주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확실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우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C 소속인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외부 여성 2명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사실이 발각돼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로 NC 1군 선수 상당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결국 KBO리그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로 번져 구단 전체가 손가락질을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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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된 NC다이노스 선수들, 알고보니 호텔방 6인 술판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를 야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밝혀졌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역학조사 결과 NC다이노스 선수단 4명이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한 선수의 호텔방에 모였고, 이 자리에 2명의 일반인(여성)이 합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이들 중 동선을 숨긴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NC의 박석민(36) 선수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을 먹는 도중에 팬인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지인이 잠깐 방에 들러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며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으로 확진 선수는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NC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묵었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과 10일 이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석한 두 여성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리에 동석했지만, 올림픽 야구대표팀 일원이라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NC 구단은 “박민우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의 이유로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NC 선수들은 역학조사 때 동석한 여성들의 존재를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고참 선수가 팀 위기 상황에서 같이 힘내보자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야구계 등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남구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에도 서울시에 상세 내용을 알리지 않다가 닷새째인 이날에서야 겨우 보고했다. 그것도 “5인 이상 사적모임 위반은 확인된 바 없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강남구는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고, 반나절만에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앞서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역학조사가 끝난다 해도 확진자 동선은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했을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명과 행적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랬던 강남구는 이날 추가조사 시작 후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에 대한 수사의뢰와 행적 공개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애당초 현장조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강남구는 ‘선수들이 동선을 숨기거나 허위진술 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 차원에서) CCTV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있는 데다 선수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수사의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영은·박소영·허정원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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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박민우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 사과 아닌 루머 해명

박석민(36)과 박민우(28·이상 NC)가 사과문을 통해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는 반성과 사과가 아니다. 개인의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한 해명일 뿐이다. 사상 초유의 KBO리그 중단 사태는 NC 주축 선수들의 안일한 사고와 경솔한 행동 탓에 초래된 결과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 4명은 지난 5일 잠실 원정(두산전)을 위해 투숙한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지침을 위반했다. 박석민이 '지인'으로 지칭한 여성 2명이 동석, 총 6명이 한 방에서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 외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NC 구단은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소속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 행위를 알리지 않았다. 미디어를 통해 의구심이 제기되자 "방역 당국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반응만 보였다. 그러나 14일 오전, 해당 선수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한 정황을 포착한 강남구청은 경찰 수사를 요청했고, 그제야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박석민도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진 뒤에야 사과문을 내놓았다. 리그 구성원에 끼친 피해에 대해 사과했고, 지인들이 동석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술판을 벌였다'는 시선을 의식한 듯, 마신 술의 양과 곁들인 안주 메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석민의 사과문은 야구팬의 화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일단 타이밍이 늦었다. 프로야구를 멈춰 세운 원인 제공자가 개인정보 보호라는 미명 아래 너무 긴 시간 침묵했다. 막다른 상황에 놓이자 떠밀려 내린 조처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사과문에 깔린 저의가 의심된다. 박석민은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과문은 국민과 리그 구성원을 향한 미안함보다 '우리는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려는 의도가 더 커 보인다. 14일 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게재된 박민우의 사과문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구구절절이 잘못을 시인하고 있지만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지만"이라는 문장을 통해 루머를 부정했다. 올해 초 스포츠계 학폭(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졌을 때, 가해자로 지목받은 이들이 해명하는 패턴이 꼭 이랬다. 피해자에게 상처를 입힌 점은 미안하고, 폭행을 가한 사실도 있지만, 비인간적인 가혹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확인이 어렵고, 진실 공방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박석민은 선수 생명 위기다. 방역 당국과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박석민은 2021시즌이 끝나면 재계약 대상자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도 걸림돌인데, 리그 품격을 저해한 낙인까지 있으면 재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 박민우도 가시밭길이다. 그는 이번 사태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동메달 이상 획득하면, 등록 일수를 채워 올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 희망 역시 물거품이 됐다. 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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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방역지침 위반 파문, 난감해진 양의지

'리그 중단' 후폭풍이 거세다. 양의지(NC)는 난감하다.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8~9일 NC 1군 선수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밀접접촉차로 분류된 1군 인원만 60%가 넘었다. KBO와 이사회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고, 방역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동참한다는 명분도 내세웠다. 논란이 컸다. 지난 3월 발표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는 확진자가 나와도, 2군에서 대체 선수를 콜업해 중단 없이 리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일부 구단의 편의를 봐줬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NC 1군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내 사실로 밝혀졌다. 두산 원정을 위해 지난 5일 서울 소재 호텔에 투숙한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박석민이 '지인'으로 지칭한 여성 2명과 한 방에서 술을 마셨다.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이 자리에서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 외 5명이 모두 감염됐다. 박석민은 14일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던 박민우는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동선 확인 과정에서 허위 진술이 있었다는 의혹이 남아 있는 상황. 파문은 아직 진행형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약 1주일 만에 입장을 전했다. 15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 고통과 피로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사죄한다"라고 전했다. "지친 국민과 야구팬에게 위로를 드려야 할 책임이 있는 프로스포츠 선수가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선수협 입장은 다소 늦게 나왔다.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입장 발표가 조심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소문이 무성했고, 구단은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선수협은 그동안 2차 드래프트. 연봉 조정 신청 등 선수 권익 관련 이슈는 발 빠르게 대응했다. 확진자가 나온 자체만으로 선수협에서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 양의지는 난감한 입장이다. 그는 선수협 회장이자 NC 소속이다. 소속팀 관련 사태이기에 대응이 기민하지 않았다는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었다. 선수협은 올해 초, 등록되지 않은 선수 대리인(에이전트)이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진행, 규정을 위반한 사례에 대해서도 입장을 뒤늦게 내놓았다. 대응도 미온적인 편이었다. 해당 에이전시 중에는 양의지의 소속 에이전시도 있었다. 양의지는 NC의 주장이기도 하다. 소속 선수 4명이 리그 전체에 민폐를 끼쳤고,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켰다. 양의지도 피해자 중 한 명이지만, NC 선수단 리더로서 책임이 없지도 않다. 선수단 내 수칙 위반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제대로 조성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가 유력하다. 젊은 투수가 많은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연달아 불미스러운 이슈가 나온 탓에 대표팀은 성적 부담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NC 사태 후폭풍도 감당해야 한다. 몹시 난감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1.07.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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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까지 받는 박석민, 선수 생명 위기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된 NC 박석민(36)이 선수 생명까지 위기다. 박석민을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은 원정 숙소인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외부인 2명과 함께 맥주를 마신 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박석민을 비롯해 확진 선수들이 강남구청에서 초기 역학조사를 할 때 외부인 2명과 함께한 사적모임을 사실을 누락한 것이다. 강남구청은 동선을 숨긴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석민은 14일 사과문에서 자신의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시게 된 경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만약 경찰 조사에서 사적모임 누락 보고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석민 등 NC 선수들은 방역수칙 위반은 물론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석민은 선수 생활을 걸고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말이 부메랑이 돼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방역수칙을 어긴데 이어 동선 누락 보고까지 사실이 되면 박석민은 구단 내에서나 KBO에서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14일 사과문에서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O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키움의 박동원과 조상우도 2018년 5월 원정 숙소에서 외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준강간 혐의로 신고돼 검찰에 송치되면서 바로 무기한 참가활동이 정지됐다. 잔여 시즌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두 선수는 이듬해 2월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고서나 참가활동정지 처분이 철회됐다. 박석민도 이에 준하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사실상 선수 생활이 마감될 수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FA(자유계약)로 NC와 2+1년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 대상자가 되는데, 남은 시즌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재계약 검토가 어렵다. 30대 중반으로 전성기가 지난 데다가 이번 논란까지 일으킨 박석민은 다른 구단에게도 매력적인 선수는 아니다. 앞서 30대 중후반 선수들은 논란을 일으키면 은퇴 수순을 밟았다. 박한이(숙취 운전), 안지만(도박 파문), 윤성환(승부조작, 금품수수 등), 류제국(사생활 논란) 등이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5 12:35
야구

박민우 아웃, 대체 자원 필요한 대표팀...정은원? 심우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키스톤콤비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 대체 인원 선발에 관심이 쏠렸다. 사상 초유의 KBO리그 중단 사태는 NC 주축 선수단의 안일한 행동이 초래한 결과다. NC 구단은 14일 황순현 대표이사, 소속 선수 박석민의 사과문을 전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 등 주축 선수 4명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지침을 위반했다. 한 방에 4명 이상 모여 술을 마셨다. 지인 2명까지 동석했다. 외부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사이 NC 선수단 60% 이상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KBO리그는 긴급 이사회를 거쳐 중단을 결정했다. NC 구단은 최초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소속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의구심이 제기되자, "확인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강남구청이 방역수칙 위반뿐 아니라 역학조사에서 동선까지 허위로 진술한 정황이 포착된 관련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자, 결국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석민은 사과문, 김종문 NC 단장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된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박민우는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왼쪽 손가락 부상도 언급했다. 예견된 수순, 마땅한 결단이다. . NC는 이번 사태를 천천히 그리고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 당장 나아가야 할 쪽은 대표팀이다. 박민우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 최주환(SSG), 김혜성(키움) 등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가 남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프로 데뷔 뒤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하다. 수비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대체 선수의 주 포지션을 2루수로 한정한다면 한화 정은원과 롯데 안치홍이 꼽힌다. 안치홍은 박민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다. 전반기 타율 0.325를 기록했고, 수비 실책(2개)도 적은 편이다 정은원은 대표팀 탈락에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야구 내야진의 대표 기대주로 꼽힌다. 전반기 타율(0.302)도 나쁘지 않다. 2루수로 소화한 이닝(594⅔이닝)은 전반기 리그 주전 2루수 중 가장 많았다. 실책(6개)도 이닝 대비 많은 편은 아니다. 젊은 선수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의에도 적합한 선수다. KT 심우준도 괜찮은 대안이다. 그는 프로 데뷔 뒤 2루수로는 32⅓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2루수로 내세울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최주환을 주전으로 고정하고, 백업 요원 한 명을 발탁해야 한다면 가장 좋은 카드다. 유격수와 3루수를 커버하면서 대수비·대주자 요원으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다. 심우준은 지난해 도루왕을 차지했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고, 유격수 수비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최종 엔트리 발표 뒤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동기 부여가 되면 타석에서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4 16:57
야구

박민우 태극마크 반납…대표팀에도 불똥 튄 NC의 코로나19 사태

NC 박민우(28)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태극마크를 논란 끝에 자진 반납했다. NC는 14일 소속 선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뒤늦게 황순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석민은 방역수칙을 어겨 함께 술자리를 함께한 후배 3명을 대신해 사과했다. 그 후배 3명은 소문으로 이름이 나돌던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로 확인됐다. 특히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이름을 올려 놓고 있었다. NC 구단은 "박민우가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현재 부상(손가락)을 이유로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박민우는 이번에 올림픽 메달을 간절히 원했다. 최소 동메달 이상 목에 걸면 FA 자격을 1년 앞당겨 올 시즌 뒤 자유계약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구단을 통해 부상도 이유로 들었지만, 결국 이번 논란으로 자진 하차한 것이다. NC는 최근 소속 선수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KBO리그에 물의를 일으켰다. 프로 출범 후 최초로 정규시즌 중단을 초래했고, 야구 대표팀에까지 불통을 튀었다. 대표팀은 박민우의 대체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1.07.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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