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택진 NC 구단주 사과, "철저히 책임 묻고 개선책 마련할 것"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밝혀진 일부 선수의 방역지침 위반 일탈 행위와 이로 인한 KBO리그 중단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또 "NC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에게 있다. 구단주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확실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우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C 소속인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외부 여성 2명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사실이 발각돼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로 NC 1군 선수 상당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결국 KBO리그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로 번져 구단 전체가 손가락질을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