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4건
프로야구

[단독] "역학조사 동선 누락" 2021년 NC 선수들 '무혐의'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 결과, 박석민과 권희동(이상 NC 다이노스) 이명기(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NC에서 뛰던 2021년 7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이후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수들이 동선이 대해 거짓말했다는 게 요지였다. 결국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만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자가 아니었다. NC는 사안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 뒤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좀처럼 종결되지 않았다. 수사 발표를 기다리던 NC는 지난해 5월 징계를 마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를 1군에 등록했다. 6월에는 박석민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구단의 부담이 컸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당시 NC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후에도 검찰 수사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해를 넘겼다. 그사이 지난 2월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했다.검찰의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다. 당시 방역수칙을 어겼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시점부터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수사 의뢰의 결론은 '무혐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5 05:53
프로야구

"구두 합의 오래" 무려 93% 삭감…역대급 '연봉' 한파 박석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박석민(38·NC 다이노스)의 연봉이 무려 93% 삭감됐다.NC는 27일 2023년 선수단 연봉 계약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밝힌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계약 대상자는 총 62명. 당초 계약 발표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했지만, 선수 1명의 계약이 장기전으로 흘러 미뤄졌다.오프시즌 다년 계약을 한 투수 구창모의 연봉이 216%(1억9000만원→6억원) 인상돼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투수 김시훈이 200%(3000만원→9000만원)의 인상률로 2위, 투수 김진호와 야수 오영수가 100% 인상률(이상 3000만원→6000만원)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이 쏠린 박석민의 연봉은 '예상대로' 5000만원이었다. 7억원을 받은 전년 대비 93%(6억5000만원)가 깎인 금액. 2011년 박명환(당시 LG 트윈스·5억원→5000만원) 2020년 이택근(당시 키움 히어로즈·5억원→5000만원)이 기록한 90%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률이다.구단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연봉은 구두 합의가 된 건 꽤 오래됐다. (금액을 합의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박석민의 2023년 연봉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박석민은 2015년 11월 NC와 4년, 최대 9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20년 1월에는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1년에 대한 옵션이 자동실행됐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총 7년 계약이 마무리됐다. 다만 FA 재취득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2023년은 재계약 대상자였다. 한때 은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선수 생활 연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파격적인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박석민은 2014년과 2015년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베테랑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고 NC 이적 후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당시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확인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NC는 구단 상벌위를 통해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25경기 출전 정지)를 더했다.박석민은 지난해 6월 1군에 복귀했지만 16경기 타율이 0.149(47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 7월 28일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들어가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현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박석민의 상황을 전했다.한편 NC는 박석민 이외 투수 이민호(1억원→5000만원,-50%)와 투수 심창민(2억8000만원→1억5000만원,-46%)의 연봉 삭감률이 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7:46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프로야구

[단독] '은퇴 없다' 박석민, 2023년 NC와 선수 계약

은퇴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내야수 박석민(37·NC 다이노스)이 선수 생활을 연장한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최근 박석민은 NC와 2023년 선수 계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 시즌 연봉(7억원)에서 90% 이상 삭감한 파격적인 금액에 사인할 전망이다.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률은 2011년 박명환(당시 LG 트윈스·5억원→5000만원) 2020년 이택근(당시 키움 히어로즈·5억원→5000만원)이 기록한 90%. 큰 폭의 연봉 삭감은 그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선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그의 거취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구단도 함께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석민의 행보는 이번 겨울 초미의 관심사였다. 2015년 11월 NC와 FA(자유계약선수) 4년, 최대 96억원 계약한 박석민은 2020년 1월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년에 대한 옵션이 자동실행됐고 올 시즌을 끝으로 총 7년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자유의 몸'은 아니었다. FA 재취득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2023년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됐다. 내년 시즌 선수로 뛰려면 NC와 선수 계약을 따로 해야 했다. 당초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것처럼 보였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확인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리를 함께한 팀 후배 이명기·권희동·박민우도 같은 징계 처분이 내려졌지만 '선배 박석민'을 향한 책임론이 거셌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NC는 구단 상벌위를 통해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25경기 출전 정지)를 더했다. 시즌 아웃 절차를 밟은 박석민의 징계는 지난 6월 초 끝났다.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한 박석민은 6월 14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튿날 성사된 343일 만의 1군 복귀전(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안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존재감이 미미했다. 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26일 광주 KIA전까지 6경기 18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28일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9월 중순 2군(퓨처스리그) 경기를 뛰었지만,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그의 빈자리는 박준영·서호철·도태훈을 비롯한 후배들이 돌아가면서 채웠다. 박석민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0.149(47타수 7안타). 출루율(0.298)과 장타율(0.191)을 합한 OPS가 0.489로 데뷔 후 최악이었다. 야구계 안팎에선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팀 사정을 고려해 'NC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박석민과 NC의 인연이 끝난 거 아닐까 싶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임선남 NC 단장은 시즌 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시즌이 이제 종료됐으니 (박석민과) 얘길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석민은 한 시대를 풍미한 3루수다. NC 이적 전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 핵심 멤버였다. 2014년과 2015년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 하락과 부상에 시달리며 벼랑 끝에 섰지만 그의 선택에 '은퇴'는 없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5 11:22
프로야구

[IS 포커스] 은퇴냐, 이적이냐, 잔류냐, 기로에 선 박석민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7.NC 다이노스)이 갈림길에 섰다. 박석민은 올 겨울 NC의 재계약 대상자다. 2015년 11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박석민은 NC와 FA(자유계약선수)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다. 4년 계약이 끝난 2020년 1월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고 올 시즌 NC와 7년 계약(4년, 2+1년)이 마무리됐다. 내년 시즌 선수로 뛰려면 새롭게 계약해야 한다. NC 잔류와 이적 그리고 은퇴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박석민은 한 시대를 풍미한 KBO리그 대표 3루수다.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삼성의 왕조 시절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켰다. 2015년 겨울 NC 이적로 이적할 때 당시 FA 최고액인 윤석민(KIA 타이거즈)의 90억원을 훌쩍 넘겨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봤다"는 평도 들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공든 탑이 무너졌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프로야구판을 발칵 뒤집었다. 이 일로 박석민은 팀 후배 이명기·권희동·박민우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구단 자체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25경기 출전 정지)가 더해져 시즌 아웃됐다. 수년간 쌓은 명성도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 박석민의 징계는 지난 6월 초 끝났다. 그의 콜업 시기를 고민하던 NC는 6월 14일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활약은 미미했다. 16경기 타율이 0.149(47타수 7안타)에 그쳤다. 출루율(0.298)과 장타율(0.191)을 합한 OPS도 0.489로 낮았다. 7월 5일 출전한 6경기에선 18타석 1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28일 허리 통증 문제로 1군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재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9월 13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지만, NC 프런트는 움직이지 않았다. 2군 타율이 0.263(38타수 10안타). 서호철·도태훈·박준영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박석민의 빈자리를 채웠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박석민과 NC의 동행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NC는 최근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FA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젊은 선수까지 키워 쓰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한다. 팀 내 박준영과 김주원 등 내야 유망주가 많다는 것도 박석민에게 반가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올겨울 NC는 양의지(포수) 박민우(2루수) 원종현(불펜)을 비롯해 FA 시장에 유독 선수가 많이 풀린다. 어떤 선수가 남고, 떠나느냐에 따라 팀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박석민은 내년 시즌 전력을 구상하는 데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계약이 뒤로 밀리면 선수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 12일 강인권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NC는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 거취와 FA 계약까지 과제가 많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거취에 대해 "시즌이 이제 종료됐으니 (선수와) 얘길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촌평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3 11:44
프로야구

[IS 포커스] 잊힌 존재가 된 박석민, 시즌 복귀 물음표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7·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박석민은 지난 7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광주 원정 수비 훈련 중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50일 가까이 재활군에 머문 박석민은 지난 13일 퓨처스리그(2군) 상무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했다. 부상으로 빠진 뒤 치른 첫 실전이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석민은 9월 초 재활 치료가 끝났다"고 말했다. 재활 치료 종료가 1군 보장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까지 컨디션이 올라올지 지켜봐야 한다. 훈련하고 있지만, 1군에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서 (시즌 중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10월 8일 일정이 마무리된다. NC는 14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겨뒀다.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5경기 안팎에서 유지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백이 길었던 박석민에게 여유 있게 1군 출전 기회를 보장할 상황이 아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리를 함께한 팀 후배 이명기·권희동·박민우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구단 자체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25경기 출전 정지)가 더해져 시즌 아웃 절차를 밟았다. 지난 6월 2일 모든 징계를 소화한 박석민은 6월 1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16경기 타율이 0.149(47타수 7안타)에 그쳤다. 출루율(0.298)과 장타율(0.191)을 합한 OPS도 0.489로 낮았다. 득점권에선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 그의 빈자리는 '인해전술'로 채웠다. 박준영·서호철·도태훈을 비롯한 후배들이 돌아가면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석민은 2015년 11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FA(자유계약선수) 4년, 최대 96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4년 계약이 끝난 2020년 1월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방역 수칙 문제로 리그를 떠들썩하게 한 지난해 '+1년' 옵션 조건을 충족, 2022년에도 팀에 잔류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NC와 계약(7년)이 모두 끝나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해야 한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NC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 그만큼 변수가 많다. 박석민은 2014년부터 2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삼성의 왕조 시절 핵심 멤버였고 NC 이적 후에도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이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명성에 금이 갔다. 복귀 후에는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주요 전력에서 밀려났다. 1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치면 그를 향한 평가가 더 차가워질 수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몸 상태나 본인의 생각 등을 고려해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4 12:00
프로야구

[IS 포커스]'선발 체질' 엄상백 "불펜행? 개의치 않는다"

KT 위즈 마운드의 '만능키' 엄상백(26)이 다시 한번 진가를 보여줬다. 엄상백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97에서 3.74로 낮췄다. 엄상백은 1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KT 중견수 앤서니 알포드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엄상백은 이어진 이명기와의 승부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1사 뒤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석민과 김주원을 각각 땅볼과 뜬공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 선두 타자(닉 마티니) 볼넷을 내준 4회도 양의지-권희동-노진혁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5회와 6회도 1사 뒤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사이 타선은 엄상백에게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다. 4회 말 박병호의 적시타, 알포드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냈다. 박병호는 5회와 6회 각각 솔로포와 적시타를 쳤다. 7번 타자 김준태까지 홈런 릴레이에 가세했다. KT는 8-1로 완승을 거뒀고, 엄상백은 승리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4·5선발급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당분간 선발진을 떠난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는 26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갖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빠진 '전'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을 메웠지만, 벤자민이 영입된 뒤 자리를 내줬다. 다시 '선발 알바'를 뛰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엄상백은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KT에서는 자리가 없다. 기존 국내 선발진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은 올 시즌도 입지가 탄탄하다. 최근 부진한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뺄 수 없는 상황. 이강철 감독은 이닝 소화 능력이 있고, 필승조 경험도 풍부한 엄상백을 활용해 불펜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휴식이 필요한 국내 선발 투수가 있을 때 대체 투입하며 종종 선발 임무를 맡길 계획도 있다. 2015년 1차 지명 유망주인 엄상백은 군 복무를 하기 전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2020년·10승)까지 해냈다. 그런 투수가 팀 사정상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 당장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강철 감독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엄상백은 팀 사정을 받아들이는 듯 보인다. 21일 NC전 승리를 이끈 뒤 "불펜으로 가는 건 개의치 않는다. 어떤 보직으로 나가든 최선을 다해서 내 공을 던지겠다.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KT 선발진의 향후 행보, 엄상백의 불펜 기여도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6.22 08:22
프로야구

스윙맨 복귀 앞둔 엄상백, NC전 등판이 중요한 이유

KT 위즈 마운드의 '만능키' 엄상백(26)이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 나선다. 엄상백은 오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선발진 공백을 메웠던 그는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벤자민이 첫 등판(9일 키움 히어로즈전) 뒤 팔 통증으로 이탈하자, 다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웠다. 벤자민은 26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 엄상백도 NC전 등판 뒤 불펜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NC전에서 강했다. 4월 23일 홈, 5월 24일 원정 경기에 등판해 각각 6이닝 2실점,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하며 호투했다. 최근 등판은 박민우, 이명기 등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의 복귀한 타선을 상대로 해낸 호투였다. NC는 최근 상승세다. 징계가 풀린 선수들이 복귀하며 전력이 탄탄해졌고, 감독이 경질된 충격도 벗어난 모습이다. NC는 20일 기준으로 월간 승률 1위(0.692)에 올라 있다. 엄상백은 지난 2차례 등판에선 징계 소화로 빠져 있었던 NC 주전 3루수 박석민도 상대하게 된다. KT도 NC 못지않게 기세가 좋다. 6월 진입 뒤 한 번도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복귀한 뒤 팀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고, 4~5월 고전하던 주축 불펜 투수들도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6월 승률은 NC에 이어 2위(0.667)다. 고영표-배제성-소형준으로 이어지는 KT 국내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엄상백도 올 시즌 꾸준히 선발 임무를 잘 수행했지만, 기존 세 투수의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번 NC전 등판은 그에게 중요하다. 이제 엄상백의 경쟁자는 외국인 투수들이다. 벤자민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1선발이었던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는 최근 4차례 등판 중 3번이나 4점 이상 내줬다. 팀 내 가장 많은 패전(7패)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스윙맨으로 쓸 생각이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고,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외국인 투수라도 계속 부진하면 조처가 필요하다. 벤자민과데스파이네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 엄상백이 대신 선발진 한 자리를 맡는 편이 KT의 레이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강철 감독의 판단에 확신을 주기 위해선 일단 엄상백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엄상백이 이전보다 기세가 오른 NC 타선을 제압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6.20 16:04
프로야구

[IS 피플] 겐다와 린도어를 닮고 싶은, NC '활력소' 김주원

프로 2년차 김주원(20·NC 다이노스)이 '공룡 군단'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김주원은 지난달 17일 1군에 등록돼 '롱런' 중이다.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주전 유격수 노진혁을 대신해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김주원에 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타격이나 수비, 모든 부분에서 좋은 선수"라며 "경험치만 쌓이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김주원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만 1억5000만원을 받은 전국구 내야 유망주. 공교롭게도 NC는 지난 시즌 중 주전 선수 4명(박석민·박민우·권희동·이명기)이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 김주원의 프로 데뷔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김주원은 1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166타수 40안타)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실책을 12개나 저질러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포커스를 맞춘 것도 수비였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타구를) 확실히 잡고 던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연습할 때부터 1루에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하나를 던지더라도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29·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29·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한다. 두 선수 모두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손꼽는 명 유격수다. 김주원은 "겐다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그 선수가 가진) 부드러움을 닮고 싶다"며 "린도어는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하는 영상도 같이 찾아본다. 뭔가 잘 안 된다 싶으면 (영상을 돌려보면서) 리듬감이나 느낌을 생각한다. 영상을 보고 훈련하면 (몸이) 기억하는 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NC에서 보기 드문 우투양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그는 "중학교 감독님께서 스윙하는 거 보고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다음 날 바로 시켜주셨다"며 "프로에 들어와서 왼손 타석을 많이 소화하다 보니 (오른쪽보다) 쓰기 좀 더 편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요즘에 (스윙할 때 손의) 톱 포지션이 살짝 몸에서 멀어진 것 같아서 신경 쓰고 있다. (타석에 섰을 때) 배트가 눕는 게 아니라 세워서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주원의 타격 성적은 2일 기준으로 타율 0.286(35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그 최하위 NC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주원은 "목표는 계속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항상 잘해야지 하는 그런 생각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3 07:00
프로야구

[IS 포커스] '그가 돌아온다' 박석민, 1군 복귀 초읽기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징계 중인 박석민(37·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석민은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6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5경기)와 1루수(1경기)로 뛰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문제로 팀 후배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NC는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통해 50경기 출전 정지(권희동·박민우·이명기 25경기)를 추가했다. 징계가 먼저 끝난 세 선수가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고 박석민은 다음 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군 경기를 뛸 수 있다. NC는 박석민의 콜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박석민은 이번 사건에서 차지하는 책임이 가장 크다. KBO 징계가 확정되기 전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징계가 끝난 직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됐던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달리 시일을 두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선 "박석민도 징계가 끝나면 바로 1군에 등록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A 구단 관계자는 "부상이 아니라면 징계가 마무리됐을 때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올 시즌 NC의 3루는 무주공산에 가깝다. 도태훈·노진혁·박준영·서호철 등이 번갈아가면서 맡았지만, 누구도 빈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박준영이 지난 17일, 도태훈이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노진혁과 서호철은 타율이 2할대 초반이다. 공교롭게도 NC는 팀 전체 타선이 삐걱거린다. 양의지·박건우·손아섭·박민우를 비롯해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짜임새가 떨어진다.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패했다. 시즌 완봉패만 7번째였다. 팀 순위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석민의 징계가 끝난다. 박석민은 1군 통산 1651경기를 뛴 베테랑. 통산 성적도 268홈런 1031타점으로 준수하다. 2군 기록이 부진하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복귀 가능 시점에 맞춰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NC는 신중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무턱대고 박석민을 1군에 등록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구단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콜업을 결정하는 건) 내 판단보다 코치진의 판단"이라는 전제하에 "징계 기간이 끝나고 (1군에) 올라와서 기여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아마 콜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30 11: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