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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유망주'에서 '멘토'로 컴백한 정찬민, SKT 오픈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서 뜻깊은 라운딩

‘SK텔레콤 오픈 2024’(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에 앞서 진행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재능나눔 행복라운드’가 13일 오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디펜딩 챔피언 백석현과 정찬민, 윤석민 등과 제주지역 유망주 3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 27회를 맞이하는 KPGA 투어 대표 메이저 대회 ‘SK텔레콤 오픈’은 ‘함께 그린, 행복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년 동안 꾸준하게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이어왔다. 2017년 시작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는 프로 선수가 주니어 선수 및 유망주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올해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는 SK텔레콤 오픈 디펜딩 챔피언 백석현, 지난해 매경오픈을 비롯해 KPGA 2승을 거둔 정찬민, 그리고 최근 KPGA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야구 레전드 윤석민이 멘토로 나섰다. 이들은 제주 지역에서 선발된 유망주 3명과 각기 짝을 이뤄 9홀을 돌며 대결을 펼쳤고, 한 팀을 이룬 선수들과 유망주들은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중학교 1학년 오형준(노형중학교)은 백석현과 함께, 중학교 3학년 김로건(중문중학교)은 윤석민과, 같은 중학교 3학년 김나온(대정중학교)은 정찬민과 한 편을 이뤘다. 이들은 9홀 라운드 동안 포볼, 포썸, 베스트볼 방식의 경기를 통해 서로 팀워크를 다졌고, 프로 선수들은 유망주 선수들의 샷 하나 하나를 봐주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올해는 2018년 주니어 선수로 참여했던 정찬민이 멘토 역할로 돌아와 의미를 더했다. 정찬민은 2019년 KPGA에 입회한 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을 우승하며 KPGA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정찬민은 “2018년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렇게 프로가 되어 멘토로 참가하게 돼 기뻤다"라면서 "학생들이 자신감 있고 다들 실력이 좋아서 놀랐다.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운 하루였다. 다들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찬민과 동반 라운드를 한 김나온은 “세 분의 프로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 만으로도 좋았지만, 특히 정찬민 프로와 같은 팀이 되어 더욱 영광이었다.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셔서 배운 것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탠스를 바르게 서는 법과 퍼트에서 라이를 보는 법과 거리감을 익히는 법 등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는 7년간 최경주, 강욱순, 박세리, 박지은, 박상현, 함정우, 허인회, 김비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퍼들이 멘토로 참여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왔다.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거쳐간 유망주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현재 대한민국 골프를 대표하는 정찬민(2018), 김동민(2019), 배용준(2019), 김민별(2018), 임희정(2018), 김재희(2019), 이예원(2019) 등이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여해 한국 골프의 ‘대들보’로 성장했다.‘SK텔레콤 오픈’은 지난 27년간 남자골프 발전을 이끌어오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자 골프 대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16일 시작하는 ‘SK텔레콤 오픈 2024’에서는 총 144명의 선수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백석현과 2023 KPGA 대상 함정우, 2023 KPGA 다승왕 고군택 등 떠오르는 스타들과 함께 KPGA 통산 12승 박상현, 2022년 우승자이자 통산 10승을 노리는 김비오, 그리고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자인 최경주도 나설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5.15 08:57
스포츠일반

33년7개월 만에 48명이 쌓은 금자탑···숫자로 본 '한국 선수 LPGA 200승'

‘골퍼 구옥희, 미국초원 정상 홀인’.1988년 3월 28일자 중앙일보 9면에 실린 머릿 기사다. 당시 미국에 진출한 지 3년차였던 고(故) 구옥희(2013년 작고)는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3라운드 선두에 오르고, 4라운드에서 리드를 지켜 합계 11언더파로 오카모토 아야코(일본), 도티 모크리(미국·이상 10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이 우승은 한국 여자 골프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역사를 개척한 시발점이었다. 그 후 33년 7개월. 한국 여자 골프는 2021년 10월 24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6)이 우승해 200승 금자탑을 쌓았다. 첫 우승에서 100승(2012년 유소연·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을 거두기까지는 24년. 그러나 100승에서 200승으로 향하는 시간은 9년으로 확 짧아졌다. 200승을 거두기까지 48명(임희정이 우승하면 49명)이 함께 힘을 보탰다.구옥희 이후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6년이 더 걸렸다. 1994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도레이 재팬 퀸스 컵에서 정상에 오른 고우순이었다. 당시 비회원이었던 그는 이듬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해 구옥희보다 먼저 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정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98년이었다. 박세리는 그해 5월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7월 US여자오픈도 재패했다. 특히 US여자오픈 연장전 18번 홀에서 연못 턱에 걸린 공을 건지기 위해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한 장면은 지금도 많은 골프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박세리는 1998 시즌에만 4승을 달성했고 그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첫 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이었다.박세리와 함께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 동반 개척한 김미현은 1999년 9월, 스테이트 팜 레일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 통산 10승을 만들어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매년 꾸준하게 LPGA 투어에서 우승 릴레이를 이어갔다. 박세리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5승을 달성해 한국 선수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졌다. 김미현이 8승, 박지은과 한희원이 6승씩 달성했다. 한국 선수 통산 50승(김주미)이 나온 2006시즌엔 한 시즌에만 11승을 달성했다. 한 시즌 첫 두자릿수 우승이었다.미국 진출 1세대의 뒤를 이어 신지애, 박인비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언니들을 보며 자란 신지애, 박인비는 짧은 기간에 LPGA 투어 정상급 골퍼가 됐다.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을 비롯해 그해 3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2010년 한국 선수로 처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박인비는 박세리의 다양한 기록을 깼다. 2013년엔 3개 메이저 대회(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총 6승을 거뒀다. 이어 2015년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이듬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까지 채웠다. 박인비는 21승을 달성해 박세리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통산 상금으론 박인비가 1783만9030 달러(약 210억원)로 박세리(1258만3713 달러·147억원)보다 많다.유소연이 2012년 8월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 LPGA 투어 100승이 채워졌다. 이어 양희영이 2017년 2월 혼다 클래식에서 150승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과 17년, 19년엔 한 시즌 15승씩 합작했다. 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최다승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201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최근 한국 여자 골프 기록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019년 4승을 달성한 그는 지난 11일 코그니전프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고진영이 마침내 200승을 완성했다. 막판 197승부터 198승, 199승, 200승을 고진영이 채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0.24 16:23
스포츠일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호수에 풍덩, 더는 못 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내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다. 2022년 대회는 이전처럼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2023년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개최된다. 장소가 바뀐다는 건 우승자가 호수(포피의 호수)로 뛰어드는 이 대회 전통도 사라진다는 뜻이다. 대회가 열리는 날짜도 바뀔 전망이다.LPGA투어는 6일(한국시간) “LPGA가 ANA를 대신할 새로운 스폰서로 셰브런을 영입,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상금은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60% 이상 늘어난다. 골프 전문 채널에서 방송됐던 ANA 인스퍼레이션은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변경돼, 미국 지상파(NBC)를 통해 중계된다.ANA 인스퍼레이션은 남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직전 주(3월 말)에 열려 왔다. 이 때문에 ‘여자 마스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캐디복을 마스터스와 똑같이 하는 등 이 대회는 마스터스를 닮으려고 했다. 그러나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기간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ANA에 불참하고, 마스터스 여자 대회에 나갔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도 옮겨졌다. 그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는 NBC를 통해 119만 명이 시청했다. 같은 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시청자는 19만4000명에 불과했다.LPGA 투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다. 결국 새 스폰서를 영입하면서 대회 장소와 일정을 바꿨다. 일정 변경이 쉬운 건 아니다. 일정을 당기면 기아 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들의 스케줄도 옮겨야 한다. 남자 대회인 WGC 대회도 피해야 한다. 사막 지역이라 뒤로 미루면 너무 덥다.ANA 인스퍼레이션은 한국 선수들과 사연도 많다. ‘호수의 여인’이 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 등 6명이나 된다.박세리는 ANA에서 우승을 못 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인경은 2012년 대회에서 30㎝ 정도의 짧은 우승 퍼트를 넣지 못해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박인비 측은 “US오픈도 큰 대회지만 포피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 때문에 ANA가 가장 인상적인 대회였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1972년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으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꾼 이 대회는 2021년 50번째로 열렸다. 현재로서는 2022년 우승자가 포피의 호수로 점프하는 마지막 선수가 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IMG는 “우승자가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을 이어갈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10.07 09:46
스포츠일반

호수의 여인 사라진다...LPGA 가장 화려한 전통 역사 속으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내년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뀐다. 2022년 대회는 이전처럼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2023년에는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옮긴다.뜨거운 캘리포니아 소노란 사막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른 후 우승자가 호수로 점프하는 전통도 사라진다는 뜻이다. 날짜도 변경한다.LPGA 투어는 6일(한국시간) “LPGA가 ANA를 대신할 새로운 스폰서로 셰브런을 영입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60%가 늘어난다.ANA는 남자 메이저 마스터스 전주에 열려 ‘여자 마스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ANA는 캐디복을 마스터스와 똑같이 하는 등 마스터스를 닮으려 했다. 그러나 201*년 오거스타 내셔널이 ANA 대회 기간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열면서 문제가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ANA에 불참하고 마스터스 여자 대회에 나갔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쏠렸다.LPGA 투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다 새 스폰서를 영입하면서 날짜와 장소를 바꾼 것이다.ANA 인스퍼레이션은 한국 선수들과의 사연도 많다. 호수의 여인이 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이다.박세리는 ANA에서 우승을 못 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인경은 2012년 대회에서 30cm 정도의 짧은 우승 퍼트를 넣지 못해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박인비 측은 “US오픈도 큰 대회지만 포피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 때문에 ANA가 가장 인상적인 대회”라고 했다.이전까지는 골프 전문 채널에서만 방송된 ANA는 셰브런 챔피언십이 되면서 미국 지상파(NBC)에서 방송하게 된다.대회는 1972년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2021년이 50년째 대회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으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꾼 이 대회의 2022년 우승자가 포피의 호수로 점프하는 마지막 선수가 된다.72년 총상금 11만 달러로 투어 평균 상금(3만 달러)의 4배에 가까웠다. 배우인 다이나 쇼어가 대회의 호스트였다. 그의 이름은 2000년 이후 대회명에서 빠졌지만, 골프계에선 이 대회를 ‘더 다이나’라고 부른다.1988년 에이미 알콧이 연못으로 점프한 이후 우승자가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이 생겼다. 대회를 주관하는 IMG는 역사를 이어가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1.10.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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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박'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과 뜻깊은 만남..선수 시절 비하인드 대방출

박세리가 한국 여자 골프의 역사를 함께 썼던 프로 골퍼 박지은, 한희원과 뜻깊은 만남을 가진다. 4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서 박세리가 세리테이블에 찾아온 LPGA 1세대 프로 골퍼 박지은, 한희원과 함께 전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선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레전드 여제 3인방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영상 속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은 바쁜 일정 탓에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박지은은 “나도 손 부르터가면서 코피 흘리며 연습한 건데, 나는 일등 해도 욕먹고...”라며 2000년대 초반 언론이 만든 박세리와의 라이벌 구도로 인해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7년 전 LPGA 나비스코 대회 우승의 추억을 떠올리던 박지은은 박세리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던 일화도 털어놓는다. 박지은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직후 박세리가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자격을 획득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동시 귀국한 두 사람이 공항에서 극과 극 환영을 받았다고. 박세리 때문에(?) 기대 이하의 소소한 환영을 받은 박지은의 웃픈 스토리 고백에 일동 웃음을 터트리며 옛 추억에 더 빠져들었다. 이를 비롯해 오늘 방송에서는 솔직하고 유쾌한 LPGA 1세대 골퍼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토크가 펼쳐진다고 해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박세리는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걸어온 ‘찐친’들의 등장에 TMT 본능을 발동시킨다고. 뿐만 아니라 추억을 회상하던 도중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리고, 동료들 또한 그녀의 심정에 공감하듯 눈시울을 적신다고 해 대한민국 골프사를 새로 쓴 레전드 골퍼들의 피, 땀, 눈물 가득한 현역 시절 스토리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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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박' 박찬호-박세리-박지성, 내 생애 최고의 순간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인생 최고의 영광의 순간을 연상시키는 열정을 뽐냈다. 28일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라이벌, 선후배와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인생 두 번째 도전을 이어갔다. 연예계 골프 강자 임창정과 라이벌 골프 대전을 펼친 박찬호는 전반전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휴식 시간에 그에게 어묵탕을 선물, 맛있게 먹는 임창정을 보자 "조금씩 쉬면서 리듬이 깨지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의 방향에 임창정은 실수를 연발한 반면 박찬호는 집중력으로 퍼팅에 연속 성공해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결국 패한 임창정은 박찬호를 위한 골프장 콘서트를 펼치며 안방극장까지 귀호강을 선사했다. 박찬호를 위해 노래를 열창하는 것은 물론, 그의 신청곡 '결혼해줘'를 '(프로 테스트) 합격해줘'로 개사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꿈꾸는 아이돌 비주얼의 임창정 아들을 만나 메이저리거 경험을 가득 담아 인생 강연을 하고 골프공도 선물했다. 다음 방송에는 초면인 박찬호와 '영혼의 단짝'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 '마성의 남자' 지진희가 골프 동반자로 등장한다. 박찬호의 TMT 토크도 진중하게 듣는 '골프 신사' 지진희에게 푹 빠져든 박찬호의 모습이 예고됐다. 셰프 박세리는 오랜 팬들을 위해 한식에 첫 도전, 고퀄리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양반들이 먹던 서리태 간장을 직접 공수하러 먼 길을 떠난 것. 그녀는 장인의 가르침에 힘입어 직접 정성 가득한 수제 간장을 완성했다. 서리태 간장으로 돼지갈비찜과 고추장찌개, 콩 빈대떡까지, 푸짐한 한식 한상차림을 준비하며 '박장금'으로 변신했다. 박세리 몰래 세리테이블에 초대된 LPGA 1세대 '버디 퀸' 박지은 프로의 깜짝 등장에 말문이 턱 막힌 박세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은과 베일에 싸인 다른 손님들과의 만남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이영표와 여유로운 힐링 가득한 섬진강 라이딩을 즐겼다. 두 사람은 산과 들을 가로지르며 평화로운 시골 정취를 만끽하면서 둘만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라이딩을 마친 두 사람은 식사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을 떠올리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박지성이 포르투갈 전의 레전드 골을 인생 최고의 경기이자 골로 꼽자, 이영표는 "네 인생 최고의 골을 내가 어시스트했네"라며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2002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명장 히딩크 감독이 인터뷰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스카우트 1순위 선수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마음 같아선 모두 데려오고 싶었죠"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 박찬호는 연예계 골프 최고수 임창정과 열정 가득한 명승부로, 박세리는 오랜 팬을 위한 정성 가득한 한식 요리로, 박지성은 2002 월드컵 토크로 기분 좋은 추억 여행을 선사하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재미와 힐링을 선사했다. '쓰리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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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과 주니어 유망주, 특별한 스승의 날 동행

“아마 오늘 나온 프로들이 더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 코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SK텔레콤오픈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재능 나눔 행복라운드’에 나선 최경주(48·SK텔레콤)가 웃으며 말했다. SK텔레콤오픈은 여느 대회처럼 스폰서사 관계자들이 아마추어들과 하는 프로암 대신 골프 전설들과 유망주들이 함께 하는 골프 재능 나눔 라운드를 2년 째 열고 있다. 올해는 최경주를 비롯해 박남신, 강욱순,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영, 이미나 등 골프 전설 15명이 멘토를 자처하고 나서 남녀 골프 국가대표팀 선수와 각 시도별 추천 선수 등 총 45명의 골프 유망주들과 함께 라운드를 했다. 올해 재능 나눔 행복라운드는 마침 스승의 날인 15일에 열려 의미가 더 깊었다.‘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손가락 부상으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멘티들과 18개 홀을 모두 돌며 자세 하나하나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세리는 “선배와 후배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자체로 기쁘다”며 “요즘 어린 선수들은 기량이 뛰어나고 자세도 훌륭하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말 해줄 건 없다. 다만 골프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라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이날 참가한 유망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은퇴한 지 한참 된 멘토들 중에는 “후배들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무섭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들도 있었다. 반드시 선배들이 스승이고 후배가 제자인 자리가 아니라, 현직 프로들도 아마추어 후배들에게 자극을 받는 자리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오경식 스포츠마케팅 그룹장은 “재능나눔 행복라운드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2018.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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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see]'눈물의 은퇴' 박세리, "내 심장 같은 아버지가 날 있게 해"

"사랑해요~ Se Ri!""대한민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골프여왕'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6000여 명의 팬과 갤러리가 운집한 가운데 정든 필드와 눈물로 작별했다.그는 종일 눈물로 하루를 보냈다. 이미 그 눈물은 은퇴식을 하루 앞둔 12일 저녁 인천공항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갈라 디너 패션쇼부터 흘러내렸다.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티잉그라운드 주변에 갤러리들이 몰려들었다. 골프선수 박세리의 마지막 티샷을 보기 위해였다. 오전 10시35분 박세리가 등장했고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박세리는 오전 9시쯤 대회장에 도착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푼 뒤 연습그린에서 퍼트를 하며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했다.박세리는 경기에 앞서 소감을 묻자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많은 생각이 나 잠을 설쳤다"면서 "18번홀을 마친 뒤 울지 않아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태연하게 웃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뿐이었다. 1번홀부터 눈물이 나왔고, 18번홀의 티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걸어올 때는 내내 울었다. 박세리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18번홀 그린에서 열린 은퇴식을 끝으로 지난 25년간의 골프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은퇴식장은 눈물바다였다. 박세리는 본인은 물론이고 '영원한 스승'이자 아버지 박준철씨, 그리고 '세리 키즈'의 후배와 팬들까지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팬이었던 임시캐디와 먼저 포옹한 뒤 오랜 시간 아버지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가수 손승연이 '상록수'를 헌창하면서 LED 전광판에 '1998년 US여자오픈 당시 맨발의 해저드 샷 장면'이 나오자 박세리의 얼굴은 눈물범벅이 됐다.  그는 "오늘 아침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1번홀로 이동할 때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느낌이 달랐다. '아, 오늘은 정말 다르구나.' 응원하는 팬들을 보면서 그때서야 느껴졌다"며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티샷을 못할 정도로 감정이 북받쳤다. 이렇게 많은 감정이 들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승을 했을 때보다 오늘 더 기뻤다. 이렇게 큰 축복을 받고 떠나게 돼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은 정말 최고의 순간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아버지에 대해 "긴 포옹을 하면서 아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내 심장 같은 분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과 똑같이 울고 계셨다"며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잘 성장했고, 친구이자 애인 같은 역할을 해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은퇴식에는 첫날 경기를 마친 후배 동료 선수들을 비롯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박인비(28·KB금융그룹), 야구선수 출신 선동렬(53)과 박찬호(43)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미 은퇴한 뒤 내년 2월 둘째 출산을 앞둔 박지은(37)도 참석했다.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이후 석 달 만에 클럽을 잡은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9개로 8오버파(80타)를 기록했다.그의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은 파퍼트였다.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76위로 경기를 마친 박세리는 기권했다.그래도 팬들은 "나는 당신의 영원한 팬이에요"라고 응원했다. 팬들은 '사랑해요 Se Ri'라는 글귀가 적힌 빨간 수건을 흔들었다. 한편 재미 동포 앨리슨 리(21)가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첫날 동반 라운드를 한 박성현(23·넵스)과 전인지(22·하이트)는 나란히 이븐파 공동 30위에 자리했다.JTBC GOLF가 14~16일 대회 2~4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영종도=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6.1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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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눈물범벅 박세리,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사랑해요~ Se Ri!""대한민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골프여왕'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6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정든 필드와 눈물로 작별했다.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세리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18번홀 그린에서 은퇴식을 갖고 지난 25년 골프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식장은 눈물바다였다. 박세리는 본인은 물론이고 '영원한 스승'이자 아버지 박준철씨, 그리고 '세리키즈'의 후배, 팬들까지 모두 눈물을 뿌렸다.은퇴식에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비롯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박인비(28·KB금융그룹), 야구 선수 출신 선동렬(53)과 박찬호(43)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내년 2월 둘째 출산을 앞둔 박지은(37)은 큰딸(지유)를 데리고 참석했다.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팬이었던 임시캐디와 먼저 포옹한 뒤 오랜 시간 아버지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가수 손승연이 '상록수'를 헌창하면서 LED 전광판에 '1998년 US여자오픈 당시 맨발의 해저드 샷 장면'이 나오자 박세리의 얼굴은 눈물범벅이 됐다.박세리는 "우승을 했을 때보다 오늘 더 기뻤다. 1번홀부터 눈물이 나왔고, 18번홀에서는 내내 울었다. 이렇게 큰 축복을 받고 떠나게 돼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은 정말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오늘 아침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1번홀로 이동할 때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느낌이 달랐다. 아, 오늘은 정말 다르구나. 응원하는 팬들을 보면서 그때서야 느껴졌다"며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티샷을 못할 정도로 감정이 북받쳤다. 이렇게 많은 감정이 있을 줄 몰랐다"고 했다.박세리는 또 아버지에 대해 "긴 포옹을 하면서 아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과 똑같았다. 아버지는 나의 심장같은 분이셨다"며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잘 성장했고, 친구이자 애인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이후 석 달 만에 클럽을 잡은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9개로 8오버파(80타)를 기록했다. 그의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은 파퍼트였다.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76위로 경기를 마친 박세리는 기권했다. 그래도 팬들은 "나는 당신의 영원한 팬이에요"라고 응원했다. 팬들은 "'사랑해요 Se Ri'"라는 글귀가 적힌 빨간 수건을 흔들었다.한편 재미동포 앨리슨 리(21)가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첫날 동반 라운드를 한 박성현(23·넵스)과 전인지(22·하이트)는 나란히 이븐파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JTBC GOLF가 14~16일 대회 2~4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6.10.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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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신데렐라' 안시현, 국내 무대에서 12년만에 우승

'엄마 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이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 여자오픈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단독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시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로 작년 챔피언 박성현(23·넵스·합계 1오버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안시현은 이로써 2004년 XCANVAS 여자오픈 이후 무려 12년 만에 우승을 일궈 내며 국내 무대 2승을 기록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거둔 1승까지 포함하면 생애 통산 3승째다. 안시현은 2003년 제주에서 처음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신데렐라'의 꿈을 이룬 선수다.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투어 카드를 획득해 미국 진출의 대박을 터트렸다.이 때문에 그에게는 '원조 신데렐라'는 별칭이 붙었다. 신인이던 그는 당시 '골프여왕' 박세리와 박지은 등 쟁쟁한 톱랭커들을 제치고 우승한 대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이어 미국 진출 첫해인 2004년 LPGA 투어 신인왕까지 차지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2011년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혼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잊혀 갔다.이후 미국 무대를 접고 2013년 국내 무대 시드전을 통해 2014년 다시 국내 투어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첫해와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 없이 겨우 시드권만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해 상금 랭킹 60위(3239만원)에 머물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인가'라는 의구심에 빠졌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한국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30대 노장 골퍼의 진가를 발휘했다.안시현은 이날 15번홀(파4) 보기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가 공동 선두를 내줬지만 16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역전 우승이라는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네 살 된 딸 그레이스로부터 "엄마가 잘한 거야?"라는 질문을 받고 크게 웃으며 깊은 포옹을 했다. 인천=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6.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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