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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리포트] 형제경영 GS·LS의 '승진 잔치', 그리고 30·40대 오너가 전진 배치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30~40대 오너가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 재벌들은 ‘세대교체’의 움직임으로 타개책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형제경영’ 그룹 GS·LS ‘승진 잔치’10일 업계에 따르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GS와 LS그룹의 오너가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였던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 4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세의 후계자 경쟁구도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GS그룹은 오너가인 ‘허씨 일가’의 대규모 승진 잔치가 벌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GS건설) 자리에 올랐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로 실추된 회사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4.66%의 GS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의 지분은 0.52%에 불과하다. ‘사촌경영’을 하고 있는 GS는 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영 성과에 따라서 4세 후계자 경쟁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라 허윤홍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던 허서홍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서비스 유닛)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 신사업 부문을 관장한다.GS그룹은 “현재 온·오프라인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현 회장의 5촌 조카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도 함께 전무가 됐다. LS그룹에서도 30~40대인 3세 오너가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자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추진의 중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LS그룹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아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1982년생인 구동휘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E1 COO 등을 거치며 이력을 쌓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도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돼 LS일렉트릭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30~40대 오너가 전면, ‘세대교체 주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부회장 승진으로 오너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그룹들이 여럿 나왔다. 우선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1년 사장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중심에 섰다.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기선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셈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상황이라 박세창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호그룹이 박세창 부회장을 중심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의 부회장 중 가장 젊은 1984년생인 그는 그룹에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시켰던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에서도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국내 10대 그룹에서는 한화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고,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승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3세 경영승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이후 3년 만에 전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SK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이제 막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이 직계 남매 중 첫 임원이 되면서다. 최윤정 본부장은 SK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아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바이오 부문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를 지휘할 전망이다. 최근 오너가의 고속 승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00대 그룹의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 연령은 28.9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임원 승진은 5.4년이 걸렸고, 사장 승진까지는 7.8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입사 후 3년 만에 전무까지 내달린 신유열 전무는 승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헤드헌팅 전문인 유니코써치는 “1970∼1980년대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인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직을 빠르게 진두지휘하기 위해 승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경영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55
경제

오너가 지분 활용해 부당 지원 혐의 박삼구 구속, 검찰수사심의위도 퇴짜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됐고, 이와 관련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도 열리지 않는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호고속은 총수 지분율이 80%에 육박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박 전 회장의 금호고속 지분율은 44.8%에 달한다. 장남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은 28.6%,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2.3%, 아내 이경열씨 4.2%로 총수 일가가 압도적인 지분으로 절대적인 경영권을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 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이 거래로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금호고속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까지 받았다.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늦어졌고, 금호산업을 포함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낮은 1.5∼4.5%의 금리로 금호고속에 빌려줬다. 이로 인해 금호고속이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정위는 금호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해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3 11:29
경제

검찰, 박삼구 회장에 구속영장 청구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10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박 전 회장의 금호고속 지분율은 44.8%에 달한다. 장남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은 28.6%,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2.3%, 아내 이경열씨 4.2%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80%에 육박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 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이 거래로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고속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까지 받았다.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늦어졌고, 금호산업을 포함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낮은 1.5∼4.5%의 금리로 금호고속에 빌려줬다. 이로 인해 금호고속이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정위는 금호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0 15:39
경제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목 잡은 박삼구 총수일가 '오너리스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박삼구 총수일가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결국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최종 인수자로 나섰던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지난 2일 이메일을 보내 ‘12주 재실사’ 요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현산 회장을 직접 만나 인수대금 1조원 할인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현산의 답변은 ‘원칙 고수’였다. 현산이 이런 파격 할인에도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배경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리스크가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현산의 12주 재실사 요구는 향후 인수 계약금(2500억원) 소송을 대비한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계열사 부당거래와 재무구조 등을 재점검하는 데 목적이 컸다. 현산은 지난 7월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부실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과 함께 올해 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등을 지적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의 부당거래와 관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0억원을 부과했다. 이와 동시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전 회장과 경영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받은 과징금 규모만 81억8100만원에 달한다. 공정위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16년 게이트그룹파이낸셜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면서 1600억원 규모의 금호고속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금호고속BW는 신주인수권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이례적으로 무이자로 발행됐다고 판단했다. 또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그룹 9개 계열사들이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전략 경영실 지시에 따라 금호고속에 유리한 조건의 금리로 1306억원 단기 대여한 점도 총수일가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봤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집단 내 내부거래가 우회적으로 이뤄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BW발행에 회장이 직접 서명했고, 해외 기내식 업체와 투자 협상 회의 등에도 참석한 점을 고려해 박 전 회장이 지시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금호고속은 재무상태가 열악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웠다. 그러자 계열사들의 부당지원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등 그룹 지배력 강화에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금호고속이 금융기관의 시세 금리 차로 162억원의 경제상 이익을 봤다고 판단했다. 금호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 전원회의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고, 사법기관에서 불기소 처분이라는 법적 판단이 나왔음에도 무리한 고발을 진행해 당혹스럽다”고 했다. 오너리스트는 이전부터 끊이질 않았다. 2018년에는 박 전 회장이 여승무원을 ‘기쁨조’로 동원한다는 ‘미투’ 사건에 연루됐고, 그해 7월에는 기내식 공급 대란으로 ‘노밀(No Meal)’ 항공기 운항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발되면 박 전 회장의 아들이자 금호그룹 총수일가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가 주도하고 있는 그룹 재건 작업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고속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으로부터 1300억원을 차입하면서 금호산업 지분 45%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이 지분 45%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고, 금호그룹 총수일가는 알짜기업인 금호산업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7 07:00
경제

아시아나항공 새주인은 'HDC현산'…엇갈리는 내부 분위기와 우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건설과 호텔에 이어 항공산업까지 외연을 넓히며 종합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의 목표였던 '통매각' 원칙을 지켜낼 수 있을지와 구조조정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압도적 승리…'날개' 단 HDC현산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하 현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7일 최종입찰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종 경쟁 상대를 압도했다. 앞서 7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현산 컨소시엄 외에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애경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매입 가격으로 2조4000억~2조5000억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1조5000억원 안팎을 적어 넣은 애경 컨소시엄보다 1조 가까이 많은 액수였다. 사실상 싸움이 되지 않는 차이였다. 국토부 역시 11일 대주주 적격 심사 결과 현산 컨소시엄이 항공운송사업을 하기 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향후 일정은 속전속결이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현산 컨소시엄은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한다. 본협상이 순항할 경우 늦어도 올해 안에는 매각 최종 절차인 주식매매계약(SPA)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HDC현산은 건설·호텔·면세·레저에 이어 항공산업에도 진출하며 몸집을 키우게 된다. HDC현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주회사인 HDC그룹의 총 매출은 약 6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돈다. HDC그룹은 올해 5월 기준 자산총액 10조6000억원으로 공정위의 공시대상 기업집단(59개) 33위에 올랐다. 만약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 아시아나항공이 HDC현산의 계열사로 들어올 경우 명실상부한 종합그룹이 된다. 주가도 HDC현산에 기대감을 보인다. 현산 컨소시엄의 선정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 날 HDC현산의 주가는 오후 한때 31200원대를 돌파하면서 전날 대비 2.4% 이상 올랐다. 통매각 원칙·구조조정…엇갈리는 반응과 우려 아시아나항공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새 주인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직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인수 대상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경그룹과 달리 항공업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혁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향후 불어닥칠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직원은 "HDC현산 사문화를 잘 모른다. 최근 항공업계 실적만 보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급여에 손을 댈 수도 있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HDC현산 사문화가 딱딱하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초 금호산업이 내세웠던 '통매각' 원칙이 지켜질지도 미지수다.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금호가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으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한·일 불매운동과 원화 약세로 인한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업계 전반이 고전하자 자회사 개별 매각 여지를 남겼다. 현산 컨소시엄과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개별 매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 자체가 유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산 컨소시엄 측은 본 협상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무·경영상태와 돌발 채무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는 9조6000억원, 자본은 1조500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660%에 달한다.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는 금호산업으로 귀속되고, 신주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과 향후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원으로 돌아가는 구조다. 금호산업은 구주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길 원하고 있어 양측의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매각도 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로 모빌리티기업을 향해 한 걸음 도약하겠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이루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13 07:00
경제

줄줄이 터지는 악재…'통매각' 비관론에 발만 구르는 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 불황이 깊어지면서 '통매각'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주요 계열사를 모두 묶어 파는 통매각 원칙을 고수해왔다. 흔하지 않은 매물이니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홍콩 시위 장기화, 환율과 유가 상승 등으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제 흥행은커녕 매각 방식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다. 악재 겹친 항공업계…하나같이 매출 '뚝' "요즘은 통 재미가 없다".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의 말마따나 항공업계가 가장 원하지 않는 사건·사고만 터지고 있다. 일본 경제보복에서 비롯한 불매운동은 대형 항공사(FCC)는 물론 LCC업계까지 파장을 미쳤다. 지난 16일까지 국적 항공사 8곳이 일본 노선을 감축했다.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은 61개에 달한다. 특히 일본 노선만 23개로 국내 업계 최다였던 티웨이항공은 14개 노선을 운항중단했다.여기에 원화 약세로 인한 항공유 가격 상승도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2년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기름값이 오르면 유지비도 덩달아 오른다. 당연히 지난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대한항공 986억원, 아시아나항공 1240억원, 제주항공도 27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은 1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02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2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원화 약세로 항공유 가격이 올라간 탓이 크다. 한국과 일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홍콩 시위 파장으로 중국이 향후 두 달간 신규 노선을 받지 않겠다고 하지 않나. 다들 재미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보다 3, 4분기 실적을 더 우려했다. '분리매각' 주장 나오자 아시아나 '한숨' 항공업계가 하나같이 고전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힘이 빠진 모양새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3일 한 공식 행사에서 "서울 강남 아파트는 이번에 못 사면 또 다른 매물이 나오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못 산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금호가 3세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역시 "에어부산 등 알짜 자회사도 일괄 매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며 통매각 원칙을 재확인했다.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오는 9월까지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을 가리는 예비 입찰을 마치고, 10월에는 본입찰을 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한창 달아올라야 할 시장 분위기가 8월 중순을 넘어서도 냉랭하다. SK·한화·GS·신세계·애경 등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은 있지만, 매수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곳은 애경 뿐이다.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은 ‘지라시’도 이달 들어 뜸해졌다. 일부에서는 통매각 대신 분리매각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분기 부채는 9조7000억원이었다. 최소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아시아나항공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 전반적 침체 속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LCC 3개사를 포함한 비상장 저가 항공사의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항공 시장 잠재력 하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매각 방식 재검토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8.19 07:00
경제

'막오른'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일본 리스크·LCC 경쟁, 매각가 영향 미칠까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 공고를 내면서 국내 사상 첫 대형항공사(FCC) 인수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항공 업계는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한화와 SK, CJ, GS, 신세계, 애경그룹의 행보에 주목하는 가운데 최근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매각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25일 자사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비밀유지 확약서를 작성한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등 원활한 매각을 위한 전반적인 서류를 발송할 계획이다.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를 포함한 '통매각'을 원칙으로 세운 산업은행(이하 산은)과 금호산업 측은 자신만만하다. 지금까지 눈치만 보던 인수후보들이 물밑 작업을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아이디티(IDT) 사장은 이날 "통매각이 순조로운 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23일 "아시아나항공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강남 아파트는 못 사면 나중에 또 매물이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살 기회가 없다. 흥행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그런 걱정은 안 한다"며 매각과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문제는 항공업계 시장 상황과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일본행 항공기 티켓 판매량이 급감하고, 항공편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동남아(25%), 중국(17%)에 이어 세 번째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심화도 산은과 속을 태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률은 0.4% 수준으로 대표 LCC인 제주항공(14.5%)보다 낮다.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7조원이 넘는 부채와 함께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이르는 자금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1조5000억원이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업계 상황을 반영하면 더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기업으로서는 어떻게는 몸값을 낮춰 사려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7.25 15:36
경제

준비 안 된 3세 경영…항공사 ‘빅2’ 잘 날아오를까?

국내 항공 업계의 '간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세 경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수십 년간 한 길을 걸어온 오너가 2세 회장들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떠난 가운데 3세 경영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양 사 모두 상속이나 경영에 따른 자금 압박을 겪고 있다. 안팎의 견제와 경험 부족 문제도 꾸준히 거론돼 3세 경영 안착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데…아시아나항공 지난달 말 박삼구 회장이 퇴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이원태 부회장을 필두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운영되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향후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발탁한다는 방침이 세워졌으나 아직 후보나 시기 등에서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전문경영인보다 사실상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연결되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박 사장은 사실상 지배력을 갖춘 금호고속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박 전 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52%에 달한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발목을 잡는다. 올해 당장 1억7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고 나면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조원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 현재 파악되는 부채 규모만 6조원에 이른다. 돈이 될 만한 자산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리조트와 에어부산은 물론이고 박 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IDT까지 매물로 검토 중이다.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룹의 중추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사실상 해체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부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박 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도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그룹을 이끌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아시아나세이버·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및 총괄을 거쳤다. 지난해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상장을 추진했다.하지만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못했다. 아직 경영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분과 상속세, 견제까지…'갈 길 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경영 승계가 유력시된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한 조 사장은 2017년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 전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조 사장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유일한 오너가 일원이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갑질' 이슈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당장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 총회'에 부친을 대신해 의장직을 수행하는 '데뷔전'도 앞두고 있다. IATA가 항공 업계의 국제연합(UN)으로 불리는 만큼 이 총회에서 '조원태 체제'가 공식화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상속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인 세금도 납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5%다. 이 중 별세한 조 회장의 지분 17.84%와 한진그룹 9개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3728억원으로 추정된다.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을 감안하면 상속세만 2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속세 신고는 사망 이후 6개월 안에 국세청에 해야 하며, 규모가 클 경우 5년 동안 나눠 낼 수 있다.현재 2대 주주(13.47%)인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한진칼 주식을 13.47%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함께 향후 추가 지분 획득을 선언한 가운데 오너 일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가가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등 방법을 통해 상속세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담보대출은 주식 평가 가치의 50% 수준까지 가능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조원태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고 장례 일정 등에 대한 공유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권 승계나 상속과 관련한 부분은 장례 일정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밝힐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11 07:00
경제

오너가 임원 40대 이하 130명…회장·부회장 12명

국내 주요 그룹의 오너가 출신 중에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임원이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벌써 회장 자리에 오른 40대는 3명이었고, 20대 임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은 20명에 불과해 여전히 경영 승계가 남성 중심이라는 문제도 나왔다.28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가 출신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 임원이 총 130명으로 집계됐다.이들 가운데 회장은 LG그룹 구광모(41) 회장과 정지선(47) 현대백화점 회장, 이인옥(48) 조선내화 회장 등 3명이었다. 지난해 취임한 구 회장은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연소다.부회장은 모두 9명으로, 차기 회장 1순위로 유력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49) 수석부회장과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차남 김남정(46) 부회장 등이 있다.사장급 직함은 모두 38명으로, 이중 넥센타이어 강호찬(48) 사장과 대한항공 조원태(44) 사장, 아시아나IDT 박세창(44) 사장, 대신증권 양홍석(38) 사장 등이 향후 그룹 경영 승계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이밖에 부사장급이 34명이었으며 전무급 18,명 상무급 15명, 기타 직위 13명 등의 순이었다.출생년도 별로는 올해 42세가 되는 1977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전무,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 상무 등이 모두 동갑내기들이다.가장 어린 오너가 출신 임원은 ㈜BYC의 한승우(27) 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이사는 조부 한영대 회장, 부친 한석범 사장과 함께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성별로 분석하면, 여성은 사장급 2명(호텔신라 이부진(49)·신세계 정유경(47))과 부사장급 3명(한미약품 임주현(45)·대한해운 우연아(42)·한미케미칼 조연주(40))을 포함해 총 20명(1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출신 대학이 파악된 95명 중 외국 유학파가 50명으로 국내 대학 졸업자보다 5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대학으로는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강호찬(48) 넥센타이어 사장, 박세창 아시아나DIT 사장, 정기선(37) 현대중공업 부사장, 조현상(48) 효성 사장 등 13명이 연세대 동문이었다.임원들의 전공은 '경제·경영학과'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1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 130명 주요 직위 현황(2019년 1월 기준)--------------------------직위 인원 수(명)--------------------------회장급 3부회장급 9사장급 38부사장급 34전무급 18상무급 15기타 임원 13-------------------------- 2019.01.28 15:30
연예

금호타이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다니엘 복지관에서 '아름다운 타이어의 아름다운 동행, 2014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금호타이어는 연말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나눔과 참여가 있는 자원봉사 송년회를 선택했다.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실시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박세창 기획/관리총괄 부사장 및 기획/관리부문 임직원 140여명이 참여해 8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이날 세 시간에 걸쳐 완성된 김장김치는 쌀과 함께 지적장애인 교육기관인 다니엘 학교에 기증되었다. ‘김장 나누기’ 행사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도 9~10일 양일간 이루어졌다. 올해는 김장김치 900포기를 광산구청과 곡성군 입면사무소, 광산구노인복지관 및 서구노인종합복지관의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300여명에게 전달하였다.박세창 부사장은 “예년보다 유난히 추운 올해 겨울, 임직원들이 정성스럽게 버무린 김장김치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훈훈한 나눔을 실천하고, 금호타이어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금호타이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외 핑크리본 캠페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집수리 봉사활동, 이웃사랑 캠페인(밑반찬 나눔 캠페인 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2.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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