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라모스 9호포+이성우 만루포' LG, 한화에 15-4 대승…정찬헌 12년 만에 선발승
LG가 홈 팀 한화의 안방에서 홈런 포함, 화끈한 공격을 자랑했다. LG는 2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13승(6패) 째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불어 최근 5연속 우세 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반면 한화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이날에만 홈런 5개를 뽑아냈다. '홈런 1위' 로베르토 라모스가 3경기 연속이자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991일 만에 한 경기 홈런 2개를 기록했고, 대주자로 나선 우리 나이 마흔의 이성우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LG 선발투수 정찬헌이 1회 말 상대 정은원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했으나, LG에는 라모스가 있었다. 0-1로 뒤진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장민재의 137㎞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의 대형 동점 홈런을 쳤다. 후속 김민성(2루타)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2-1로 앞서간 LG는 1사 후에 유강남의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달아났다. 또한 김현수의 적시타를 더해 5-1을 만들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 뒤 오지환이 쐐기 2점 홈런(시즌 2호)을 뽑아냈고, 이어 김현수의 볼넷-채은성의 3루타-라모스의 적시타로 9-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오지환은 5회 김종수에게 다시 한번 홈런을 뽑아내 2016년 9월 9일 두산전 이후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11-3으로 앞선 8회 베테랑 이성우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면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9개) 최다 홈런, 최다 득점을 올렸다. LG 선발 투수 정찬헌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려 439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그동안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한 정찬헌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호투를 이어갔다. 정찬헌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어 신인 이민호와 5선발로 번갈아 나서며 코칭스태프의 관리와 배려 속에 등판하고 있다. 김현수와 박용택이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했다. '1할 타자' 오지환(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과 유강남(3타수 2안타 2타점)은 타격 부진 탈출의 신호를 알렸다. 라모스와 김민성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0.05.27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