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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하반기 등급 심사 발표…류재열·황승호 슈퍼특선 승급

지난 20일 2025년 하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6월 15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실시된 이번 등급 심사 결과 승급자는 72명, 강급자는 70명이었다. 변경된 등급은 내달 4일 열리는 27회차 경주부터 적용된다.전체 경륜 선수 중 5명뿐인 슈퍼특선(SS) 등급은 새 얼굴 2명이 합류했다. '경륜 황제' 임채빈, 그와 투톱을 이루는 정종진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5월 주춤했던 양승원도 6월부터 기량을 되찾아 슈퍼특선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전원규와 인치환은 특선으로 떨어졌고, 그 자리에 류재열과 황승호가 입성했다.류재열은 2016년 이후 9년, 황승호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슈퍼특선에 올랐다. 특히 황승호는 팀이 아닌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점, 주 전법이 선행보다는 마크·추입이라는 점 등 기존 강자들과는 다른 이력을 갖고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한편 매 등급 심사마다 슈퍼특선을 배출했던 동서울팀은 올해 하반기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선급 승급을 해낸 19명 중에는 원준오와 임재연이 가장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지난해 말 우수급으로 강급됐다. 하지만 우수급에는 적수가 없었고, 일반 경주와 대상 경륜 모두 다른 선수들과 큰 기량 차이를 보여주며 다시 특선 1반(S1)으로 승급했다. 변경된 등급은 7월부터 적용된다. 금주 열리는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두 선수는 우수급으로 출전해 우승을 노릴 전망이다. 한편 우수급 신인이었던 29기 김태호는 지난 5월 특별승급으로 먼저 특선급에 오른 박건수에 이어 29기 중에서는 두 번째로 특선급에 올랐다. 아직 경기력 기복이 있는 김태호가 특선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총 53명이다. 지난 상반기 46명과 비교해 조금 증가했다. 승급에 성공한 29기 신인 김기훈·오태희·권순우·권오철·김동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특별승급에 성공한 29기 동기생 김정우·강동주·주정원·신동인은 우수급에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에 승급한 5명 역시 경주마다 입상권에 들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선에서 우수로 강급된 선수는 총 25명이다. 손경수가 강급된 게 가장 예상 밖 결과였다. 손경수는 27기 수석 졸업생으로 입문 첫해인 2023년 4월 특별승급으로 특선에 오른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적이 하락하며 올해 상반기 특선 1반(S1)에서 특선 2반(S2)로 내려갔고, 이번 등급 심사에서는 결국 우수 1반(A1)으로 떨어졌다. 김두용·이정석·정지민도 특선급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강급됐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경륜에서는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우수나 선발로 강급됐더라도, 등급이 유지된 선수나 아래 등급에서 승급한 선수보다는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선발이나 우승 결승은 강급자들이 대거 포진돼 이전보다 더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6.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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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심층 분석

2025년 상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대상자 557명 중에서 승급은 75명, 강급은 70명이다. 5명뿐인 슈퍼특선(SS)은 임채빈·정종진·양승원·전원규 네 선수가 굳건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치환이 신은섭을 6개월 만에 다시 밀어내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특선급, 양강 체제 지속 전망…'돌아온 마왕' 이욱동 주목특선급은 임채빈·정종진의 굳건한 양강 체제가 2025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 유지에 성공한 선수들 기량이 신규 승급한 선수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특선급의 판도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특선급으로 복귀한 김시후·엄정일·박성현·김원진·이명현·정현수·이진웅·이성용은 특선급 경주에서 한 번 이상 존재감을 알린 선수들이다. 특선급에 처음 진입한 강민성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모두 광명스피돔을 술렁이게 하는 복병으로 꼽힌다.승급자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돌아온 마왕' 이욱동이다. 그는 2008년 11월 데뷔해 바로 특선급을 평정했고, 2009년에는 그랑프리마저 제패한 강자였다. 이욱동은 2021년 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몇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욱동은 불굴의 의지로 고통을 이겨냈고, 2023년 3월 선발급 선수로 복귀했다. 8개월 뒤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고, 이번 등급 심사에서 다시 특선급까지 올라섰다. 강급자 강세 유력한 우수급...신인 박건수 활약 기대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33명은 기존 우수급 또는 선발급에서 승급한 선수들과 비교해 더 나은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비선수 출신'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2013년)을 차지했던 박병하는 우수급에서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현명·김원정·김민준도 특선급 재진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선행 주행에 강점이 있는 강동규·김준철·한탁희 등도 우수급 경쟁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출전하는 29기 신인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석 졸업생' 박건수는 지구력과 순발력을 두루 갖추며 경륜 판세를 흔들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힘을 앞세운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가 강점이다. 박건수가 27기 수석 손경수, 28기 수석 손제용처럼 빠르게 성장해 단시간에 특선급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발급, 신인 선수 강세 전망선발급에는 29기 선수 15명이 투입됐다. '젊은 피'로 무장한 신인들은 매 경주 과감한 선행·젖히기 승부로 선배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우수급 기량을 인정받고도 허리 부상 여파로 선발급으로 배정받은 정윤혁, 아마추어 시절 현재 우수급 강자인 손성진과 경쟁했던 김동하,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 이력이 많은 오은섭, 산악자전거(MTB) 국가대표 출신 권순우가 특히 주목된다. 강급자 중에서는 전성기 시절 특선급에서 뛰며 '기교파'로 존재감을 보여준 윤진철이 시선을 받고 있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29기 신인들이 28기보다 기량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 선발급 경주에서는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는 선수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팀장은 "반면 우수급으로 배정받은 신인 선수들은 과거 특선급에서 이름을 날리던 강자들이 많은 만큼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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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2025시즌 파이널스 진출전 1회전 상태 '강호' 체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2025시즌 파이널스 진출전(Qualifiers) 1회전에서 체코를 상대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발표된 데이비스컵 2025시즌 파이널스 진출전 대진표상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내년 2월 1일(한국시간) 체코와 원정 경기로 1회전을 소화한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8강에 해당하는 파이널스와 파이널스에 나갈 팀을 정하는 파이널스 진출전, 월드그룹 1, 월드그룹 2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한국은 지난 9월 폴란드와 월드그룹 1에서 승리, 파이널스 진출전 무대를 밟았다.2025년 파이널스 진출전 1,2회전을 모두 통과한 7개국과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 총 8개 국가가 2025시즌 파이널스에 오를 예정. 한국은 체코를 꺾으면 2회전에서 미국-대만전 승자와 만난다. 체코는 토마스 마하치(25위) 이르지 레헤츠카(28위) 야쿠 멘식(48위) 등 단식 톱랭크를 꽤 보유한 강팀. 반면 한국은 대표팀 에이스 홍성찬(150위)과 권순우(348위) 등이 입대를 앞둬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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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색깔보다 스토리...파리에서도 낭만을 보여주세요 [IS 시선]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 국가대표 안창림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젠)를 꺾고 승리했지만, 당시 중계를 맡은 모 방송국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은 아닙니다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 여부나 색깔로 국위 선양 정도를 평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쿄 대회부터 그런 기류에 변화가 감지됐다. 도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밝은 기운을 전파한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대표적이었다. 비록 2㎝ 차로 메달에 실패하고 4위에 머물렀지만, 목표(바)를 앞에 두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기합을 넣던 그의 모습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국민에게 큰 힘을 줬다. 과거엔 "은메달에 그쳐 죄송하다"라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도쿄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수가 많았다.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오른 우하람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다이빙을 알려서 만족한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안겼고, 대표팀 동료 전웅태에게 총점 4점 차이로 밀려 4위에 오른 근대5종 정진화는 "레이저 런(육상과 사격이 결합된 종목)에서 (전)웅태의 등 뒤를 보며 뛸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라며 동료애를 드러내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성적 지상주의가 과거보다 옅어진 것 같다.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팬도 그렇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의 묘미를 즐기고, 승패와 순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선수 개인의 스토리, 성장 가능성, 소셜미디어(SNS) 통해 알 수 있는 장외 활동에 더 관심을 보인다. 매체들도 경기 결과 외 콘텐츠를 부각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스포스맨십, 경쟁에 임하는 태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스포츠팬이 많아졌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 중 라켓을 코트에 내리쳐 부수고, 패한 뒤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했던 권순우는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수상자로 시상식에 나선 탁구 대표팀 선수들은 유쾌하면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드러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포츠팬 관심을 받았다. 배드민턴 대표팀 에이스이자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 있게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붓는 게 2024년을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전망은 앞선 대회들보다 어둡다. 축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 대부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해 흥행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 것이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고, 저마다 특별한 서사가 감동을 안길 것이다. 경제는 어렵고, 정국은 어수선하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태극전사들 보내 줄 희망의 메시지가 기다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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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호주오픈 단식 이어 복식도 1회전 탈락···안 풀리네

권순우가 호주오픈테니스 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남자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권순우-마르코스 기론(미국) 조는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팀 푸츠-케빈 크라비츠(이상 독일) 조에 1시간 12분 만에 0-2(2-6, 0-6)로 완패했다. 권순우는 2022년 프랑스오픈부터 자신이 출전한 4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복식에서 1회전 탈락했다.전날(16일) 열린 단식에서 루카시 클라인(163위·슬로바키아)과 3시간 10분 접전 끝에 1-3(6-7<0-7>, 6-4, 6-7<3-7>, 3-6)으로 져 탈락한 권순우는 연이틀 패배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마감했다. 권순우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상과 논란으로 이후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권순우는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당시 636위)에게 1-2(3-6, 7-5, 4-6)로 졌다. 그러자 라켓을 코트에 내리찍고 분풀이하는 비매너 논란을 일으켰다.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위해 금메달 획득이 절실했던 그는 단식 노메달, 복식에서 동메달에 그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항저우 대회 직후 어깨 부상을 겪었다. 4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권순우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호주오픈 단식과 복식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가 이날 상대한 푸츠와 크라비츠는 복식 랭킹 22위, 16위 강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8강, 준결승 진출을 합작한 바 있다. 반면 권순우와 기론은 복식 랭킹이 1342위, 249위에 그친다. 결국 이날 세부 기록에서 크게 밀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권순우는 귀국 후 오는 2월 열리는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을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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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US오픈 2회전 진출, 이번에는 동갑내기 루블료프에 설욕할까?

세계랭킹 81위 권순우(25·당진시청)가 '천적' 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를 또 만난다. 권순우는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10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24위·스페인)를 3-1(6-2, 6-7〈4-7〉, 6-3, 6-3)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자신보다 14세 많은 베르다르코를 3시간 16분 혈투 끝에 제압했다. 예선을 거친 베르다스코는 본선 출전 선수 가운데 기권자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한 선수다. 전성기였던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권순우는 이날 베르다스코보다 더블폴트(7-4)가 더 많았고, 서브에이스(9-14)와 위너(32-44)에서도 밀렸다. 그러나 언포스드에러(18-44)를 훨씬 적게 범했고, 전체 획득 포인트도 132-112로 많았다. 권순우는 본선 진출 상금 8만 달러에 2회전 진출에 따른 12만 1000달러를 추가해, 총상금 20만 1000달러(2억 7000만원)를 확보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올해 1월 호주 오픈에 이어 US 오픈에서도 2회전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모두 첫판부터 강적을 만났기 때문이다. 권순우는 지난달 윔블던 1회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6위)에 1-3으로 졌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우승 횟수만 21회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다. 프랑스 오픈에서는 루블료프에 1-3(7-6〈7-5〉, 3-6, 2-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2라운드 상대가 루블료프다. 공교롭게도 권순우는 올해에만 루블료프를 세 차례나 만나 모두 패했다. 2월 초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남자 단식 16강에서 0-2(3-6, 3-6), 2월 말 듀티프리 챔피언십 2회전에서는 1-2(6-4, 0-6, 3-6)로 역전패했다. 프랑스 오픈까지 3전 전패. 권순우와 동갑내기인 루블료프는 올해 투어 우승만 세 차례나 차지한 강호다. 올해 투어 우승 횟수에서 공동 1위인 라파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4회·스페인)에 이어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세계랭킹도 최고 5위까지 오른 적 있다. 반면 권순우는 올해 투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2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루블료프를 상대로는 3번 중 2번을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쓰겠다"며 도전장을 내던졌다. 천적 루블료프를 꺾으면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한다. 이형석 기자 2022.08.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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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까지 대등하게 싸웠다…권순우, 조코비치에 석패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81위·당진시청)가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멋진 한판 대결을 펼쳤다.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시간 27분 승부 끝에 조코비치에 1-3(3-6, 6-3, 3-6, 4-6)으로 졌다. 2년 연속 윔블던 대회 단식 2회전 진출에 도전한 권순우에게 대진 추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첫 판에서 이 대회 최강자와 맞붙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통산 6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 우승 20회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윔블던 대회 21연승 중이었다.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랭킹 4위), 로저 페더러(40·스위스)와 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로 통한다. 권순우는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처음 만나 0-2(1-6 3-6)로 진 바 있다.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지만 후회 없는 승부를 펼쳤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경기였다. 권순우는 1세트 1-1에서 조코비치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3-1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순식간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권순우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3-6으로 졌다. 권순우는 2세트를 따내 세트 포인트 1-1로 균형을 맞췄다. 조코비치의 2번째 서브 게임을 다시 한번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몰렸으나, 듀스를 만들더니 서브 에이스로 게임 포인트를 지켜내 4-1로 앞서나간 끝에 6-3으로 이겼다. 권순우는 3세트 3-3, 4세트 2-2까지 팽팽한 접전 속에 조코비치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조코비치가 권순우의 샷을 받으려다 코트에 나뒹굴고, 그와 코치진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반면 권순우는 몇 차례 엷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코비치와 노련미가 돋보였다. 반대로 권순우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잔디코트 적응을 마친 듯, 초반보다 여유롭게 플레이했다. 끝내 무릎을 꿇었지만, 권순우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2세트까지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 51-50로 앞섰다. 전체 서브 에이스는 7개-15개로 뒤졌지만, 2세트까지는 6-5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권순우는 1라운드 상금 5만 파운드(7900만원)를 받는다. 권순우는 남자 복식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뤄 남자 복식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닉 키리오스(이상 호주) 조와 대결한다. 이형석 기자 2022.06.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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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프랑스오픈 3회전 세계 9위에 패배…의미 있는 성과

권순우(91위·당진시청)가 16강 진출은 놓쳤지만, 세계 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베레티니에게 0-3(6-7〈6-8〉 3-6 4-6)으로 졌다. 권순우는 세계 랭킹 9위 베레티니를 상대로 1세트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했다. 두 번째 서브 게임은 0-40으로 몰렸다가 결국 지켜냈다. 게임 스코어 5-5에서 다시 한번 0-40 위기를 넘기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3-6에서 내리 3포인트를 따내 6-6을 만들었다. 그러나 6-6 자신의 서브 때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6-7이 됐고, 베레티니가 자신의 서브 때 포인트를 따냈다. 2세트는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권순우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처음 뺏겨 기세를 잃었다. 3세트도 내준 권순우는 2시간 11분 만에 0-3으로졌다. 서브와 공격에서 다소 차이를 확인했다. 베레티니는 최대 시속 216㎞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23개를 따낸 반면 권순우 서브의 최고 시속은 191㎞였다. 서브 에이스도 1개 뿐이었다. 공격 성공 횟수도 53-20으로 베레티니가 권순우를 압도했다. 권순우는 이날 졌지만 프랑스오픈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2019년 9월 US오픈 정현(184위·제네시스 후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32강전(3회전)에 오른 쾌거다. 약 1억 5000만원의 상금도 확보했다. 또한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 세계 랭킹이 최대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도쿄 올림픽 단식 본선 출전 자격은 세례 상위 56명에게 주어지는데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국가별 최대 출전 인원 제한과 함께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들이 발생하면 권순우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는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 안착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4회전에서 승리하면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1.06.06 08:57
스포츠일반

권순우 프랑스오픈 3회전도 보인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4·당진시청·세계 91위)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128강전)에서 케빈 앤더슨(남아공·100위)을 세트스코어 3-1(7-5, 6-4, 2-6, 7-6〈7-4〉)로 꺾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다. 그는 지난해 9월 US오픈 1회전에서 승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2004~05년·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3회전 진출)에 이어 세 번째로 프랑스오픈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권순우는 2회전(64강전)에서는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세피를 잡으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하게 된다. 권순우는 2회전 진출로 상금 8만4000유로(약 1억1000만원)를 확보해,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권순우의 누적 상금은 103만1413달러다. 정현(369만 달러)과 이형택(235만5686달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다. 사실 권순우에게 1회전 상대인 앤더슨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현 세계 랭킹은 권순우보다 낮지만, 2018년에는 한때 세계 5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2017년 US오픈, 2018년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다.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만 6차례다. 반면 권순우는 지난해 기록한 69위가 개인 최고 랭킹이다. 3시간 9분에 걸친 접전이었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5까지 맞섰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어렵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앤더슨의 첫 서브 게임을 따내 2-0으로 앞선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그러나 3세트에는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앤더슨은 큰 키(2m 3㎝)를 활용한 강한 서브로 연이어 에이스를 따내며 권순우를 압박했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4세트였다. 권순우는 2세트처럼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게임 스코어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다. 경기 흐름이 앤더슨 쪽으로 넘어갈 위기였다. 하지만 권순우는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의 서브 때 포인트를 지켜가며 타이브레이크 4-4까지 끌고 가는 등 끈질긴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권순우가 먼저 앤더슨의 강한 서브를 받아냈고, 주 무기가 막힌 앤더슨의 3구 공격이 라인 밖에 떨어지면서 권순우가 5-4로 앞서갔다. 힘을 받은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때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펼쳐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한 포인트를 잘 지켜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우는 이날 서브 에이스(8-30)와 공격 성공 횟수(54-39) 모두 앤더슨에게 뒤졌다. 더블 폴트도 9개로 앤더슨(3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실책(36-46)을 줄이면서 더 안정적인 게임을 했다. 고비에서 중요한 점수를 따내는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권순우는 "클레이코트 대회라 긴장도 되고 어려움이 많은 경기였지만, 1회전 승리로 클레이코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다. 하드코트(호주오픈, US오픈)나 잔디 코트(윔블던)보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다. 어린 시절부터 클레이코트에 익숙한 유럽 선수들이 프랑스오픈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다. 권순우도 클레이코트 경험은 많지 않다. 올 시즌 클레이코트 대회가 줄줄이 열린 최근 두 달 중 한 달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쉬었다. 프랑스오픈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4일에야 ATP 투어 베오그라드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베오그라드오픈 결과도 좋지는 않았다. 세계 284위인 페자 크르스틴(세르비아)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오픈 1회전 통과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권순우는 명승부 끝에 값진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제 그가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이 가시권이다. 2회전 상대 세피는 37세 베테랑이다. 메이저 16강(4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3회 우승했다. 개인 최고 랭킹은 2013년 18위다. 권순우는 세피와 지난해 ATP 투어 웨스턴앤서던오픈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어 2-1로 이겼다. 권순우는 "세피 선수와는 훈련도 같이 해봤고 지난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예선에서 만나 승리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6.03 08:31
스포츠일반

권순우, 메이저 첫 승에 만족…US오픈 2회전 탈락

남자 테니스 세계 73위 권순우(23·CJ 후원)가 메이저 대회 첫 승만 거두고 아쉽게 일찍 짐을 싸게 됐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본선 2회전(64강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1·캐나다·17위)에 세트 스코어 1-3(7-6, 4-6, 4-6, 2-6)으로 역전패했다. 1회전을 통과하면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둔 권순우는 2회전에서도 경기 초반 선전했다.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2-5까지 뒤졌으나 샤포발로프가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흔들린 틈을 타 내리 5점을 따내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권순우가 우세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샤포발로프가 신경질을 낼 정도였다. 하지만 샤포발로프는 강서브와 함께 네트플레이로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줬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게임스코어 2-2에서 샤포발로프가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권순우는 2세트를 4-6으로 내줬다. 그러자 3세트부터는 권순우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세트를 4-6으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다. 4세트에서는 첫 번째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해 게임 스코어 0-1로 시작하는 등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샤포발로프는 서브 에이스를 20개나 기록한 반면 권순우는 2개에 그쳤다. 하지만 손승리 해설위원은 "권순우의 서브 질이 많이 좋아졌다. 서브를 넣을 때, 스핀과 속도 조절 등을 하면서 다양한 코스로 넣는 모습이다. 앞으로 체력을 더 보완한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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